지난주 21세기연구회 강연회는 <天皇을 알면 日本이 보인다>는 테마로 진행했다. 시사일본어사 김조웅 前 원장께서 강연해 주셨는데, 京都에서 태어나신 재일교포 2세로 대학을 졸업하신 후에 한국에 오셨기에 일본어와 한국어뿐만 아니라 일본인과 한국인 정서 모두 완벽하게 이해하시는 분이시다. 그래서 天皇에 대해 편견 없이 정확한 소개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여 강사로 어렵게 모셨다.
첫 페이지에 강연의 주제로 ‘역사 인식으로 막혀있는 한일관계를 문화 인식이 뚫을 수 있을까?’를 제시하면서 강연을 시작하였다. 양국 간에는 수많은 문제가 켜켜이 쌓여 있지만 일본에서의 한류 붐에 따라 한국에서도 일본에 대해 부정적 시각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고 진단하셨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서, 한국인에게 남아 있는 인식과 달리 오늘날의 天皇 역할에 대해 크게 3가지로 구분하여 설명했다. 즉, ‘국가 원수, 국민통합의 상징, 전통문화 계승자’였고 각각에 대해 사진과 진귀한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상세하게 설명을 했다.
첫 페이지에 강연의 주제로 ‘역사 인식으로 막혀있는 한일관계를 문화 인식이 뚫을 수 있을까?’를 제시하면서 강연을 시작하였다. 양국 간에는 수많은 문제가 켜켜이 쌓여 있지만 일본에서의 한류 붐에 따라 한국에서도 일본에 대해 부정적 시각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고 진단하셨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서, 한국인에게 남아 있는 인식과 달리 오늘날의 天皇 역할에 대해 크게 3가지로 구분하여 설명했다. 즉, ‘국가 원수, 국민통합의 상징, 전통문화 계승자’였고 각각에 대해 사진과 진귀한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상세하게 설명을 했다.
天皇이 조선 王과 다른 점은 ‘神道의 사제’라는 점이다. 한국에도 액땜이라는 말이 있는데, 일본에서는 神社를 중심으로 부정이나 액운을 제거하고, 소원성취를 비는 것으로 神道는 국민 생활 속에 깊이 자리 잡고 있다. 기독교나 불교와는 달리 神道는 죄나 부정을 절대적인 악으로 규정하지 않고 ‘오하라이 (お祓い)’를 함으로써 죄나 부정도 선한 것으로 변한다고 믿고, 또 ‘미조기 (みそぎ)’는 마치 때밀이와 같이 부정을 씻어버릴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인에게 이해를 돕기 위해 굳이 비유를 든다면, 큰 공사를 앞두고 고사를 지내는 것과 유사한 개념이다. 부정이나 액운을 제거하고 싶은 인간의 심리가 반영된 것이다. 단 한 가지 차이점이라면 일본은 '리셋 (Reset)이 가능한 개념'이다!
그래서 이 지점에서 한일 양국의 역사 인식 DNA가 완전히 다르다는 거다. 화면에 한국이 実線이라면, 일본은 긴 破線이라고 비교했는데 표현이 절묘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3년 삼일절 기념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가해자와 피해자라는 역사적 입장은 천년의 역사가 흘러도 변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는데, ‘오하라이’와 ‘미조기’를 통해 몇 번이고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고 믿는 일본인 입장에서는 매우 충격적으로 받아들였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서 한국인이 매우 싫어하는 것을 나열했는데, 인정머리가 없는 것, 쩨쩨하게 구는 것, 꼬치꼬치 따지는 것, 홀대받는 것, 자존심이 상하는 것 등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일본인이 매우 싫어하는 것도 소개했는데 질질 끄는 것, 말이 가벼운 것, 추한 모습을 보이는 것 (변명, 책임회피, 패배 불복 등)이었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딱 그러했다!! 각 개인에게 특유의 성격이 있듯이, 민족에게도 그런 게 있고 그것이 문화가 된다.
수많은 한국인이 일본에 가서 정착하고 또 그에 못지 않게 수많은 일본인이 한국에 와서 살고 있는 시대를 맞이했다. 상대방이 무엇을 선호하고 무엇을 혐오하는지 알면 관계 개선이 더 수월할 것이라는 측면에서 제시한 것이었다.
일본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대학을 마칠 때까지 살았고, 귀국 후에도 계속 일본 관련 일을 해오셨기에 70여 평생 체험하셨던 살아있는 내용을 그날 모였던 일본인과 한국인 후배들에게 전수해 주셨다.
자료는 한국어로 작성하고, 발표는 일본어로 하셨던 것도 절묘했다.
자료는 한국어로 작성하고, 발표는 일본어로 하셨던 것도 절묘했다.
최근에 탈고하신 책 내용 중의 한 구절을 소개하면서 1시간 반에 걸친 멋진 강연을 마치셨다. 참고로 아래는 ‘미시마 유키오 (三島由紀夫)’ 작가의 ‘유언 시조 (辞世)’이다 ...
‘ますらおが たばさむ太刀の 鞘鳴りに 幾年耐えて 今日の初霜
(허리에 찬 칼 뽑으려다 말고 빼려다가 또 놓고 몇 해를 참아왔던가
첫서리 내린 오늘이 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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