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27

[부음] 日 대표적 '지한파' 와카미야 요시부미 아사히신문 前 주필 별세 외

[부음] 日 대표적 '지한파' 와카미야 요시부미 아사히신문 前 주필 별세 외



[부음] 日 대표적 '지한파' 와카미야 요시부미 아사히신문 前 주필 별세 외
도쿄=김수혜 특파원
입력 2016.04.30. 03:00



日 대표적 '지한파' 와카미야 요시부미 아사히신문 前 주필

일본의 대표적인 지한파(知韓派) 지식인인 와카미야 요시부미(若宮啓文·68) 전 아사히신문 주필이 지난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별세했다.

그는 도쿄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70년 아사히신문에 입사했다. 현장 기자 시절 일본 사회에서 차별받는 '부라쿠민(部落民)'에 대해 취재하다가 재일 동포들의 설움에 관심을 갖게 됐다. 1979년 한국을 방문해 판문점과 땅굴을 보고, 이듬해 북한에서 김일성 주석을 만났다. "한반도는 내 운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본격적으로 한국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한·일 관계에 대해 오랫동안 누구보다 깊고 따뜻하게 고민해온 사람으로 꼽힌다.

별세 전 마지막 일주일도 모두 한국과 관련돼 있었다. 고인은 지난 23일 서울에서 열린 '니어 한·중·일 프로세스' 회의에 참석한 뒤, 한·중·일 심포지엄 참석차 27일 베이징으로 이동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한다. 이튿날 심포지엄에 나타나지 않았는데, 욕실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중국 공안은 '외상이 없는 점으로 미뤄 지병으로 급사한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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