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한국사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한국사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한국사를 조작하고 은폐한 주류 역사학자를 고발한다
이주한 (지은이) 위즈덤하우스 2013-01-30
정가
15,000원
판매가
전자책
10,500원
8.9
100자평 11편
책소개
식민사학 100년, 역사를 왜곡하고 은폐한 권력의 뿌리는 누구인가? 한국 주류 역사학계의 권력을 낱낱이 고발한 추적 보고서. 1945년 조선총독부는 해체되었지만, 조선총독부 산하 조선사편수회는 한국 주류 역사학계로 승계되었다. 이후 독립운동가가 친일파의 손에 청산되면서 한국사 원형과 진실은 일제의 지배논리에 맞게 변형되었다.
조선사편수회가 날조하고 왜곡한 역사는 이른바 '실증주의'로 치장되었고, 그들이 가장 두려워한 독립운동가의 과학적 역사학은 '신념이 앞선 관념론' '국수주의'로 전락했다. 이 책은 조선사편수회가 확립한 식민사관을 지난 100여 년간 모든 것을 동원해 사수해온 주류 역사학계의 '정설'을 파헤치고, 그 역사적 뿌리와 맥락, 현실과 구조를 명징하게 드러내 논증하기 위해 쓴 식민사학 추적 보고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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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서문: 왜 한국사가 죽어야 한국이 사는가
제1부 식민사관의 핵심을 꿰뚫다
이병도가 살고 한국사가 죽었다
한 원로 역사학자의 생생한 증언|잘못된 역사의 정설을 만들다|식민사관을 만든 핵심 인물들|권위적인 스승이 되길 자처하다|왜 그들은 식민사학을 받아들였나
식민사관을 관통하는 프레임
역사를 보는 주체적 관점이 없다|식민사관의 핵심 명제
제2부 그들이 바꾼 우리 역사를 되돌려야 한다
고조선 건국을 왜곡하는 역사학계의 정설
동북아역사재단은 왜 진실을 부정하는가|단군은 고려 후기의 창작물이 아니다
우리 역사에서 사라진 단군조선
고조선이 없으면 한국사도 없다|과거 기록에 남아 있는 고조선|“신화는 역사가 아니다”라는 사고를 버려라|문헌 고증을 외면하는 역사학자들|고조선이 교과서에 오르지 못했던 이유
한사군은 한반도에 없었다
한국사 원형을 가르는 척도, 한사군|우연을 필연으로 만들어버린 조선총독부|우리가 외운 한사군의 위치는 거짓이다|중국의 역사 왜곡에 대한 반증|동북아역사재단이 중국을 지지하는 이유|거짓된 역사, 강요된 식민주의를 버리자
《삼국사기》 초기 기록을 둘러싼 논란
《삼국사기》도 못 믿게 하는 조작꾼|임나일본부설도 이해하지 못하는 학자|1차 사료의 증거마저 부정할 수는 없다|임나일본부설을 존속하기 위한 속임수
제3부 이기백과 박노자의 역사관을 비판한다
한국 통사의 대명사, 이기백의 《한국사 신론》 비판
이상한 신민족주의 사학을 주창하다|세련되고 현란한 표현으로 감춘 진실
식민사학을 유지하려는 꼼수
문제의식의 부재, 박노자의 《거꾸로 보는 고대사》 비판
신채호의 진보적인 시각마저 부정하다|박노자의 글에는 우리 역사가 없다|식민사관을 그대로 답습하다|한국의 주체적 관점과 현실부터 파악하라
제4부 우리는 우리를 기다렸다
한국의 민족주의, 어떻게 볼 것인가
단군이 민족주의의 구심점이 된 이유|가짜 민족주의에 속았다
반민특위 해체가 이병도와 식민사관을 살렸다
친일파 청산을 피하기 위한 계략|이승만이 선택한 최후, 친일파가 되는 것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그들이 만든 ‘범죄의 재구성’
역사의식도, 역사관도 없는 그들의 모순|역사 장악의 행태는 반드시 추적해야 한다
잊을 수 없는 진실, 왜곡할 수 없는 역사
역사 전쟁의 한복판에 한국이 있다|나라를 위한 바른 역사관이 필요하다
저자 후기: 역사를 역사답게 만드는 힘, 민중에게 있다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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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P.28
식민사관 논란은 단순히 역사학계에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다. 역사관은 그 시대의 세계관을 함축한 것이어서, 정치·경제·사회·문화·종교·젠더·교육·법·예술 등 사회 전 영역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국사회의 모든 문제가 식민사관에서 비롯되지는 않겠지만, 그로부터 자유로운 것도 없다. 식민사관은 오늘도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고 있다. 그래서 한국사가 죽어야 한국이 산다는 말이 성립하는 것이다. _28쪽, <이병도가 살고 한국사가 죽었다> 중에서
P.92
이마니시 류는 조선사편수회에서 ‘단군조선’을 곰과 호랑이의 허황된 이야기로 왜곡하는 데 앞장섰다. 이병도는 그의 밑에서 책임편찬을 맡았다. 일제 식민사학자들은 단군사화를 기록한 일연의 《삼국유사》가 고려 후기에 저술되었다는 이유로 단군의 역사적 실재를 부정했다. 즉, 이 책은 일연의 창작이라는 주장이었다. (…) 당대에 기록한 1차 사료는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를 지닌다. 2차 사료도 철저한 사료 검증을 통해 역사적 사실을 추출해야 한다. 그리고 역사의 실재 현장을 재차 확인해야 한다. _92쪽, <고조선 건국을 왜곡하는 역사학계의 정설> 중에서
P.167
서기전 1세기경 《사기》나 서기 1세기경 《한서》, 3세기 후반 《삼국지》, 5세기경 고대 남송의 《후한서》를 비롯한 중국 고대 사료들에서 한사군의 위치를 추적해야 한다. 1차 사료를 해석한 2차 사료보다 1차 사료를 우선해야 한다. 이것은 역사학의 기본이다. 중국 고대 사료는 일관되게 한사군 중심지인 낙랑이 요동에 있었다고 기록했다. 고조선과 한나라의 국경인 패수가 지금의 난하라는 사실도 중국 고대 사료에 근거해 어렵지 않게 비정할 수 있다. “패수가 압록강이다, 청천강이다” 하는 고정관념만 버리면 그렇다. _167쪽, <한사군은 한반도에 없었다> 중에서
P.220
《삼국사기》는 현전하는 우리나라 최고 사서다. 그런데 《삼국사기》 초기 기록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이 한국 주류 역사학계의 확고부동한 정설이다. 식민사학자들은 《삼국사기》 초기 기록에 대한 어떠한 연구도 없이 일제 식민사학이 만든 부동의 정설에 따라 가짜라고 주장한다. (…) 그렇다면 《삼국사기》 초기 기록을 믿을 수 없다는 강도 같은 주장을 한 사람은 누구일까? 그 창안자는 바로 이병도의 스승 쓰다 소키치다. _220쪽, <《삼국사기》 초기 기록을 둘러싼 논란> 중에서
P.347
우리 사회의 많은 분야 중에서 가장 먼저 바뀌어야 할 것이 역사관이다. 역사관은 한 사람의 종합적인 인식체계이자 한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시도한 발상의 전환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이 순간 영혼의 소리에 집중해보자. 우리의 사고와 의식, 일상을 지배하는 가치를 각자의 장에서 문제제기하고, 새로운 꿈을 구하고, 찾고, 두드리며 연대의 장으로 나오자. 모두를 위한 역사는 없다. 일제 식민사관에 균열이 생길 때, 우리는 역동적으로 굽이치는 변혁의 물결을 맞을 것이다. _ 347쪽, <잊을 수 없는 진실, 왜곡할 수 없는 역사> 중에서
추천글
한겨레 신문: 한겨레 신문 2013년 2월 16일 새 책
저자 소개
지은이: 이주한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최근작 : <이주한의 한국사혁명>,<매국의 역사학자, 그들만의 세상>,<위험한 역사 시간> … 총 9종 (모두보기)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나 숭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다. 단재 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간사, 식민사학해체국민운동본부 대변인을 역임했다. 이주한은 2018년 현재 (사)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이사를 맡고 있으며, (사)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연구위원이자 역사비평가, 저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사적 배경과 맥락, 근원을 입체적으로 파헤치는 예리한 역사비평을 추구하며, 사실과 사료비판에 엄밀한 역사, 다양한 시각과 해석이 공존하고 대중이 소외되지 않는 열린 역사를 지향한다. 세계에 유래가 없을 정도로 훼손되고 비틀어진 한국사의 원형을 복원하기 위해 치열하게 연구하고 있고, 지은 책으로 『노론 300년 권력의 비밀』(2011), 『한국사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2013), 『위험한 역사시간』(2015), 『매국의 역사학자, 그들만의 세상』(2017, 공저)이 있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한국 주류 역사학계의 권력을 낱낱이 고발한 추적 보고서! 1945년 조선총독부는 해체되었지만, 조선총독부 산하 조선사편수회는 한국 주류 역사학계로 승계되었다. 이후 독립운동가가 친일파의 손에 청산되면서 한국사 원형과 진실은 일제의 지배논리에 맞게 변형되었다. 조선사편수회가 날조하고 왜곡한 역사는 이른바 ‘실증주의’로 치장되었고, 그들이 가장 두려워한 독립운동가의 과학적 역사학은 ‘신념이 앞선 관념론’ ‘국수주의’로 전락했다. 이 책은 조선사편수회가 확립한 식민사관을 지난 100여 년간 모든 것을 동원해 사수해온 주류 역사학계의 ‘정설’을 파헤치고, 그 역사적 뿌리와 맥락, 현실과 구조를 명징하게 드러내 논증하기 위해 쓴 식민사학 추적 보고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100년 동안 한국사를 지배한 역사 권력의 실체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며, 우리가 지금껏 학습해온 한국사를 다시 새로운 시각으로 냉철하게 바라봐야 함을 깨닫게 될 것이다. 식민사관 청산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광복 후 68년을 맞이하는 지금까지 조선사편수회가 창안한 식민사관은 단 한 번도 종합적으로 검토된 적이 없었다고 한다. 이는 조선사편수회에서 한국사를 날조한 쓰다 소키치, 이마니시 류 등 일제 사학자들과 이병도가 한국 주류 역사학계를 장악한 결과다.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출신 학자들이 만든 학문 권력은 동북아역사재단, 국사편찬위원회 등 국민의 혈세를 받는 기관에도 영향을 미쳤고, 일본과 중국의 극우세력에게 유리한 논리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왔다. 저자는 한국사의 태두인 이병도의 친일 행태를 낱낱이 파헤치고 고발하고 있다. 자신의 권력과 명예를 지키기 위해 우리 역사를 조작한 이병도의 학설은 그의 제자들에게 이어졌으며, 결국 우리 스스로 주체적 관점을 갖고 역사를 바라볼 힘을 빼앗아버렸다. 이러한 식민주의 역사관을 극복하고 새로운 한국사관을 세우기 위해 이 책은 누가, 왜, 어떻게, 언제부터 부조리한 원칙과 풍토를 만들었는지,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는지 하나씩 살펴보고 있다. 또한 훼손된 역사를 다시 제자리에 놓아두는 작업 역시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들이 바꾼 우리 역사, 잘못된 고대사 정설 최근 중국 지린(吉林) 성 지안(集安) 시에서 새 고구려비가 발굴되었다. 중국은 “고구려는 동북지방의 소수민족 정권”이었다고 주장한 동북공정 역사학자를 이 비석의 연구에 투입했다고 밝혔다(《한국일보》, 2013년 1월 26자 참조). 이처럼 우리 고대사를 두고 중국은 호시탐탐 자국의 입장에 유리한 증거를 발굴하고 왜곡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정작 우리 역사를 지키고 보존해야 할 동북아역사재단이나 주류 역사학계에서는 터무니없는 중국의 주장에도 그 어떤 조치나 대책을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 책에서도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영토 분쟁 중심에 있는 우리 고대사 문제를 가장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병도의 잘못된 역사관을 이어받은 주류 역사학계는 고조선 개국을 단지 신화적 차원에서 단정하고, 건국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 또한 “한반도에 한사군이 있었다”는 주장으로 우리 민족의 주체성을 왜곡, 지배당한 역사로 치부한다. 게다가 《삼국사기》초기 기록이나 《삼국유사》에 나온 고조선 신화마저 위작이라고 매도한다. 이에 저자는 우리 역사를 올바르게 연구하고 이끌어가야 할 주류 역사학자들은 한국고대사 관련 문헌사료가 부족하다는 말만 되풀이하면서, 역사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한 역사학자들을 ‘재야사학’ ‘국수주의’라고 강하게 비난하기만 할 뿐, 제대로 된 역사 고증을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다고 맹렬하게 비판한다. 역사를 역사답게 만드는 힘은 우리에게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오랜 역사를 통해 단군을 건국 시조로 인식해온 우리 민족주의 운동의 전통은 4·19혁명, 광주 5월 항쟁, 6월 민주화운동으로 이어졌다고 본다. 특히 신채호와 김구의 민족주의는 다른 민족을 억압하거나 차별하자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인류가 형제처럼 지내며, 타민족과 화합하고 이상적인 국가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한국을 영구 통치해야 했던 일제는 이들의 민족주의를 강하게 부정하고 억압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광복 후 식민사관을 없앨 수 있었던 결정적 기회는 있었다. 이승만 대통령 시절 반민족행위 특별조사위원회의 발족은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정권의 기반을 친일파에 둔 이상, 민중이 바라는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거꾸로 친일파의 손에 의해 독립운동가들이 청산되고 말았다. 한·중·일의 영토 분쟁이나 위안부 문제는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채 과제로 남아 있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새로운 역사관을 찾아나서야 한다. 저자는 역사를 바꾸는 일은 항상 낮은 곳에서 묵묵히 이 땅을 지켜온 민중의 몫이었다고 말하며, 우리가 시도한 발상의 전환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우리의 사고와 의식, 일상을 지배하는 가치를 각자의 영역에서 문제제기하고 새로운 꿈을 찾아 연대의 장으로 나서야 한다고 재촉한다. 저자의 말처럼 “왜곡된 기억을 거부하고 전혀 새로운 상상력을 발동해 민중이 주역이 되는 경이로운 역사”는 결국 우리가 만들어 나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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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lee1105 2013-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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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우리나라 역사학계를 지배하고 있는 이병도의 식민사관과 진보라는 가면 아래 오히려 식민사관에 손을 들어주는 박노자에 대한 통쾌한 일갈에 이책을 읽는 내내 속이 후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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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ya72 2013-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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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아침 출판사 책을 주로 보는데 무척 재미있네요.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분들 노발대발하시겠네요. 그 교수분들 길러낸 사람이 신사참배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하나의 정설로 기득권을 누린분들 반성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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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 2013-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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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동북공정,임나일본부설에도 미적거리는 그들.. 아직도 기득권 세력들이 역사 왜곡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개탄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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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ewx 2013-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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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꼭 읽자. 읽고 제대로 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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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로 201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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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역사를 현재처럼 무가치하고 중요시하지않으면 머지않은후세에 역사는 다 지킬수 없을것같다는생각이드네요 일제청산이란것은 어느때어떤일이 잇어도 꼭청산해야할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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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건독서 201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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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과 시점에 따라 역사는 다르게 볼 수는 있지만, 그래도 지나치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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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 2013-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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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내내 불편했다. 우리나라의 내놓아 하는 최고의 역사학자들이 과연 무슨 일을 한 것인가? 책에서는 대놓고 한국사를 은폐하고 조작한 주류 역사학자들을 고발한다란 부제를 책표지 써 놓은 글 자체만으로도 예사롭지 않다고 느꼈는데 책에 쓰여진 내용은 왜 이런 부제가 붙었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우리가 학창시절내내 배웠던 역사는 진실인지 의심스런 마음이 들었는데 이런 마음의 상태가 나만 불편하게 느껴진 것인지.... 친일파이며 매국노라고 말하는 이완용의 자손들과 제자들이 여전히 우리나라의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 현실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 역사(과거)를 알아야 미래가 보인다고 하는데 우리가 배우고 알아야 할 역사의 진실은 무엇인지...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보고 그릇된 역사의식에서 헤어나올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이 한 권의 책만으로 기존의 역사학자들에 대한 안좋은 시각을 갖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하는 문제까지도 생각해 보게 된다. 책에서 누누히 강조하고 있는 이야기는 5천년 우리의 역사를 볼 때 단군 건국 시조를 신화라는 이름으로 변질시켜 단군신화 자체는 역사로 인정 받기에 곤란하다는 여러 학자들의 글을 볼 수 있다. 너무나 많이 들어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단군신화에 얽힌 이야기는 단순한 신화를 넘어 우리 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단군왕검이 세운 나라로 우리 나라에 처음으로 세워진 나라 고조선을 인정하지 않는 일본 사학자 쓰다 소키치의 제자로 커다란 영향을 받았던 이병도와 그의 제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일제의 우리나라 침략과 식민지배의 학문적 기반을 가지고 조작해낸 식민사관에 입각하여 그들은 여전히 일관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것을 알려주고 있다. 이들의 이런 주장에 민족 사학자이며 애국지사인 단재 신채호님은 한국사 연구를 통해서 삼한으로 나누어서 삼한관경이 국가 경영의 원리라고 밝혀냈으며 이들의 주장이 얼마나 왜곡되어 있는지 날카롭게 꼬집고 있다. 더불어 천년의 세월을 통해서 무려 다섯 사람이 저술한 한민족 고유 사서의 완결본이라고 일컬어지는 환단고기를 통해서 동북화 문화의 정치, 경제, 문화, 종교 등의 생생한 기록이 남겨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교 삼신문화에 근거한 삼환관경제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인해서 고조선사를 제대로 인정하지도 밝히려는 노력 자체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식민사학자들과 친일이라고 알고 있는 뉴라이트와 박노자는 세계화 시대에 단군과 민족의 역사를 말하냐며 비난 섞인 이야기를 하며 여전히 왜곡된 견해에 대한 글을 내놓고 있다. 많은 내용들이 충격적이고 놀라웠다. 평소에 전문가들이 쓴 글을 읽으면서 이해되는 부분보다는 어렵다는 생각이 든 적이 훨씬 더 많았다. 글을 어렵게 써야 높은 학식이 돋보이는 것은 아니겠지만 평범한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게 글을 쓰지 않는 7가지 내용을 보면서 특히 역사에 대한 글이 어려웠던 이유가 이런 것이였나? 싶은 생각을 했다. 일제에서 벗어난지도 꽤 되었는데 우리나라의 역사학자들은 여전히 일제 식민사학 역사체계를 따르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일제 조선총독부에서 일했던 이병도는 해방과 더불어 잠시 몸을 숨겼다가 이승만 대통령의 보호하에 학계에 몸담게 된다. 그는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이란 서울대학교 대학원장은 물론이고 문교부 장관 등의 다양한 직책을 맡았다. 친미, 친일이란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하는 내내 한번도 위안부 문제등을 비롯한 문제들에 대한 대응을 한 적이 없었다고 한다. 헌데 그런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에서 행한 행동은 다 짜고치는 고스톱이란 말을 해도 좋을 행동이였다.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의 학연이 얼마나 일제 식민사학을 오랜 시간동안 끌어 안고서 한국사를 왜곡, 은폐하는 현실은 계속되고 있다. 지금도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독도편입, 위안부문제 같은 만행이 거듭되는 모든것을 볼 때 역사전쟁이 뜨겁게 진행되고 있다. 이럴때 우리나라의 지배층이 보여주는 행동들은 자국의 역사와 권리를 제대로 인식하기 밝혀내기보다는 다른 나라의 유리한 입장과 생각에 더 따르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하나하나 역사를 제대로 밝혀내고 알아갈 때이다. 하루 아침에 모든것이 바뀔수는 없겠지만 그동안 은폐되고 왜곡된 역사관을 바로 잡는 일이 얼마나 시급한지 새삼스럽게 깊이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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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3-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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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다 시원하다. 바로 이주한 씨의 '한국사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를 읽고 나서 든 느낌이다. 동북공정과 일제침략기의 식민사학의 허구성을 낱낱이 파헤치면서, 최종적으로는 현재 국내의 주류 사학계를 이끌어가는 세력에 대해 철저하게 비판하고 있는 이 책은, 언론과 - 그들이 지칭하는 - 재야사학계 그리고 실증과 과학적 분석에 기초한 수많은 학계의 연구를 외면한 채 이병도 교수의 논리에서 벗어나질 않고 있는 한국사에 대한 강한 경고장이다. 또한 단재 신채호 선생님의 조선상고사와 수많은 민족사학자들의 연구. 그리고 고려 및 조선 전기부터 전해 내려오는 역사책들을, 국가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정부의 홍보간행물 정도로 밖에 취급하지 않고 있는 - 일부 - 학자들의 태도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 나 역시 개인적으로 많이 공감하는 부분 - 식민사학계의 이론을 그대로 답습하는 학자들만큼 문제가 되는 몇몇의 진보학자들에 대해서도 그 논리적 허구성을 파헤치고 있다. 한국사와 고대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책을 읽은 친구들이라면 누구다 맞닥들이게 되는 지점이 있다. 바로 한국의 상고사와 한단고기이다. 고조선 시대와 삼국시대 초기를 왕권이 발달치 못한 신화적 세계와 씨족사회정도로 치부하는 시선은 최근에는 많이 사라졌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의 상고사에 대해서는 식민사학, 동북공정, 사료와 검증이 가능한 지역(만주,중국 등)이 어려움, 고대사료에 대한 위서여부 등으로 인해 학자마다 견해차가 심한 걸로 알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이 바로 한단고기인데, 우리가 기존에 알던 역사체계와는 너무나 달라서 일반인들이 쉽게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다. 또 무작정 한단고기의 논리만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환빠(예전에 KBS역사 스페셜에서도 한단고기와 관련된 논란이 방영된 적이 있다. - 유인촌 전 장관이 해설하였을 때)라고 부를 정도로 그 갈등의 간극은 심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러한 논란에 앞서 가장 중요한 전제를 우린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먼저, 책에서도 자주 언급되는 내용이지만 역사적 인식에 대한 기본적인 태도의 확립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역사가 왜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깨우쳐야 한다. 기억은 인간을 인간답게 살게끔 한다. 기억이 없는 인간은 인간의 정체성과 존엄성을 지키기 어렵다. 역사는 기억이다. 기억되지 않는 역사는 얼마든지 농락되고 누군가에 의해 지배당할 수 있다. 역사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 그러나 역사를 기억하는 자는 결코 쓰러지지 않는다.(13페이지, 저자의 서문에서) 두번째는 우리가 지금 배우고 있는 한국사는 가. 거란, 려진, 몽골과의 치열한 전투 나. 고려말과 조선초의 교체기 다. 임진왜란 라. 대한제국과 일제침략기 에 의해 수없이 왜곡되었고 훼손되었다는 사실이다. 더 나아가 신라의 통일(?)과정과 백제와 고구려의 멸망까지 고려한다면 남아있는 사서와 유물들은 과거의 한국사를 제대로 조명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그러기에 더욱더 한국의 역사를 밝혀보려는 진취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일제시대의 논리를 이어받은 이병도 교수와 그 논리가 계속해서 내려오는 이 시대에, 진서로 인정받지는 못하지만 참고적인 가치가 있는 서적들과 전해내려오는 민담, 구전을 통해서 과거의 한국사의 본모습을 찾는데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그저 몇글자가 이상하다고, 또 기존에 알던 것과 다르다고 무조건 배척하는 태도는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또 한국 고대사의 주무대는 만주와 중국대륙에도 많았던 만큼 유적 탐사와 실증 연구에 정부의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 역사 다큐에서도 자주 방영되었지만, 중국 정부가 고대 한국의 유적들을 훼손하거나 숨기는 일이 비일비재함은 익히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단대공정, 탐원공정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한국의 고대사를 강탈하고 있고, 일본 역시 독도 분쟁 및 위안부 분쟁 등을 통해 근현대사 왜곡을 시도하고 있으므로 이 부분에 있어서도 국가적인 대응기구가 있었으면 한다. 세번째로는 정치적 논리에 역사가 휩쓸리면 안된다는 것이다. 대학교 스터디에서 한번 한국의 고대사 문제 및 동북공정에 대해 토론한 적이 있었는데, 왜곡된 역사적 실체에서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는 주류사학계 만큼 문제가 되는 부분이 바로 진보적인 정치인들이 바라보는 역사적 시선이었다. 과거사에 대한 강한 대응이나 독도문제에 대한 참여정부의 대응은 민족주의적이고 불필요한 분쟁을 야기하므로 안된다는 의견이었는데, 이거야 말로 중국과 일본이 원하는 바가 아닌가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오히려 이 부분에서는 그당시 대학생들로부터 욕을 많이 먹고 있던 조,중,( )신문사의 기획 보도가 더 인상적이었다. 오래전 일이어서 정확한 논점은 기억나질 않지만, 재야 사학계의 연구 및 비주류의 의견도 상세히 소개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경제적 신자유주의보다 정신적 신자유주의가 더 무서울수도 있겠구나란 생각을 그 당시에 처음 했었다. 아, 물론, 역사적 진실을 밝히려는 진지한 태도 없이 정치적 쇼로 동북공정 이슈를 이용하는 일도 당연히 없어져야 하겠다. 이 책에 소개된 교수님들과 학자들을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면 - 찬반보다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걸 엿볼수 있다. 아무래도 주류 사학계에 계신 분들은 논문 및 책이 많아서 더 학문적으로 이론적인 틀이 잡혀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실증적 연구와 직접 방문을 토대로 연구를 진행중인 교수님들의 사료가 더 논리적으로 보인다. 물론 사학을 좋아했지만 사학 전공은 아니므로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건 큰 결례이므로, 이 정도로 소개하지만 저자의 책에 소개된 논조를 꼼꼼이 읽어보면 공감가는 부분이 많으리라 확신한다. 한번 더 말하자면, 1. 한국 고대사에 대한 주류사학계의 미지근한 태도에 대한 비판2. 훼손된 한국의 역사에 대해 제대로 밝혀보려는 진취적인 노력이 필요함.3. 주류 사학계의 삼국사기 초기기록 불신에 대한 자기 모순에 대한 설명 ->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함4. 국사를 바로 알고, 역사 의식 고취에 대한 일부 세력의 비판적인 시각에 대한 경계 에 대해서는 99% 공감한다. 중국 동북공정이 일때마다, 그리고 일본의 역사 왜곡이 있을 때마다 기존의 행위에 하나 더 추가해서 우리의 역사에 대해, 그리고 우리의 역사의 본모습을 찾는 노력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관심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 책이 정말 많이 읽혔으면 좋겠다. 훼손된 한국사의 문제점에 대해 심히 공감하게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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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플 2013-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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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라는 말은 곧, 식민사관에 뿌리를 둔, 현재 한국의 주류 역사가들에 의해 왜곡되고 날조된 한국의 역사를 물리치고 박은식의 계통을 이어 한국의 근대사학을 발전, 확립한 단재 신채호와 같은 민족사학자들의 고증에 기초하여 확립한 정확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의 역사를 재확립시켜야 한다는 의미이다.
황국제국주의에 기초한 일본의 한국 강점에 대한 합리화와 한국 민족의 영혼을 갉아내기 위해 그 근간을 도려내려 했던 일본은 단군조선을 가상의 역사로 단정짓고 한사군과 임나일본부를 통해 대한민국의 고대사를 갈기갈기 찢어 놓았다고 말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때 우리 민족에게 먹혀들어가지 못했던 대한민국의 날조된 역사관은 오히려 해방 후 대한민국의 탈을 쓴 일제 식민사관 학자들에 의해 먹혀들어갔다. 자국의 사람이 자국을 팔아먹을 리가 없다고 믿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그들은 과연 누구인가. 이 책에서 말하는 역사 날조 친일행적에 앞장을 선 사람들은 이미 이 곳에 없거나 이 곳 어딘가에 숨어 있는 것이 아니라, 외려 이 곳의 정상에 서서 자신들의 생을 걸고 그 식민사관을 지키며 일제의 시각을 전수하고 있다고 말한다. 초대 대통령 이승만정권으로부터 시작된 친일세력에 대한 우대 속에 기생하면서 군사정권에 의해 청산이 아닌 부활을 하며 지금에 걸쳐서까지 대한민국 역사계의 주류를 이루며 제 2, 제 3의 식민사관 학자들을 생산해내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친일행적으로 대표적인 이완용의 한 손자가 21세기에 국립 서울대학교 총장을 하고, 그의 동생은 문화재청장을 지냈다는 작가의 말에 다소 씁쓸한 마음이 들기는 하지만, 이완용과 연계 시켜서 그의 후손들의 숨통에 족쇠를 채운다는 것은 무리라 생각을 하면서도, 이완용의 손자인 이윤형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이완용이 나라를 팔아먹은 대가로 받은 어마어마한 재산 반환 소송에서 승소한 바가 있다는 말은첨예한 송곳에 뇌를 찔리는 듯한 충격으로 다가오지 않을 수 없다. 대한민국의 질서를 유지한다는 위치에 있는 한국 역사학계의 지배권력, 법조계 종사자들의 정신적 뿌리가 의심스럽다. 이런 세상을 우리는 살아내야 하며, 이것이 바로 '역사의 비극'이라고 작가는 설파하고 있다.
고대부터 한국은 중국과 일본의 지배를 받았다며, 대한민국으로부터 단군조선을 떼어내 삭제시키고 고구려, 신라, 백제 삼국사의 고대왕국 형성기를 300년 무렵에 맞춰가며 한국의 시작은 식민지부터라고 억지 주장하고 있는 식민사학을 엄호하고 해방 이후에도 조선총독부 한국 지부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에 대해 개탄하며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단군조선을 허구적 신화로 개편시키고 고조선이라는 강대하고 광활한 독립국가를 원시적인 부락 형태로 전락시켜 재구성하며, 결국 한국사는 신라 때부터 시작이다라는 얼토당토 않은 설로 민족의 자존감과 뿌리를 뒤흔들어버리는 악날한 일제 식민사학자들과 그의 바통을 이어받아 계승시키는 한국의 주류 식민사학자들에 대해 규탄하고 있다. 식민사관의 태두라는 이병도가 만년의 회개를 통해 고조선의 존재를 언론에 확고히 했음에도 오히려 현재의 역사권력을 쥐고 있는 가짜 민족주의자들, 그의 제자들(현재 한국의 사학을 거머쥐고 그 영향력이 절정에 있는 자들)로부터 그 사실이 외면 당하여 결국 그의 참회가 없었던 것이 되었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조선 교육은 이치를 캐는 자를 되도록 줄여야 한다."는 조선총독부의 교육방침에 의해 천황에 대한 노예 의식을 깊이 새기는 교육, 즉 자연과 인간, 사물에 대한 주체적 회의나 사유를 제거하고 앞뒤가 없는 조각조각의 사건을 단순 암기하게 하는 주입식 교육이 나오게 되었음을 알리고 있다. 주입식 교육이 무엇이냐, 감성과 이성을 마비시키며 창의를 원초적으로 봉쇄시켜 죽은 자로 성장하게 만드는 쓰레기이다. 질문할 충동이 사라질 때 그 사회는 비로소 정체가 되는 것이다. 그 쓰레기로인해 얼마나 오랫동안 많은 젊음이 시들고 정신이 부패되었나 생각해 보면 가슴에서 분노의 고혈이 철철 흘러 내리는 느낌이 든다.
일제가 패망한 지 68년에 접어든 지금까지도 일제가 만든 교육 시스템이 대한민국을 옥죄고 있다. 일제로부터 광복한 그날, 거꾸로 친일파가 독립운동가를 청산하는 방향으로 전개됐다. 국민적 염원을 담아 출범한 반민특위는 이승만과 그의 주변 친일세력들의 줄기찬 방해책동과 소장파의 정신적 지주였던 백범 김구의 피살이 겹치면서 업무개시 8개월 만에 막을 내리고 말았다. 그리하여 황국주의 식민사관의 앞잡이 노릇을 해왔던 역사학자가 부활을 했고, 그의 영향력은 민족사학의 가면을 쓰고 현재의 주류 역사학자들을 잉태한 것이다. 이로써 친일파 청산은 후세들에게 역사적 과제로 남겨졌고, 이후 한국사회는 친일파를 청산하지 못한 대가를 혹독하게 치러야만 했다.
버트런드 러셀은 [행복의 정복]에서 "사람들이 겪는 불행의 일부분은 사회제도, 다른 일부분은 개인적인 심리에 그 원인이 있는데, 개인적인 심리도 사회제도의 산물이다"라고 말했다. 사회제도가 올바로 서지 못하게 되면 그 안에 귀속된 개인개인에게는 불행이 찾아온다라는 말일 것이다. 이 책, [한국사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의 작가는 마지막 장에서 " 역사를 바꾸는 일은 항상 낮은 곳에서 묵묵히 이 땅을 지켜온 민중의 몫이었다. 그들은 점점 커지는 북소리가 되어 오랫동안 기대어 살던 거짓 '진리들'을 일소하는 압도적인 폭풍으로 몰아칠 것이다. 그때가 가까워지고 있다."라고 말하며, 님 웨일스가 쓴 [아리랑]의 주인공인 독립혁명가 김산의 말을 전하면서 이 책의 끝을 마무리 했다.
교육과 역사, 언론, 법계 그리고 더 나아가 정치와 예술 및 사회 전반에 걸쳐 오랫동안 형성되어 있는 친일 기득권 세력의 청산과 그 세습을 타파하고 그 위에 진실의 씨앗을 던지는 일은 참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작가의 의지에 찬 말처럼 잘못된 역사를 교정하기 위해 낮은 곳에서 묵묵히 이 땅을 지켜가는 민중에게 나도 함께 희망을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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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you2you3 2013-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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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알고 있던 한국사가 날조된 한국사라니, 읽을면 읽을수록 화가나는 책 입니다. 지금까지 여러권의 책을 만났지만 이 처럼 화가나는 책은 처음인 듯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화가나서 몇번이나 집어던지고 싶었는지 정말 참고 참았던 책입니다.
한국사를 조작하고 은폐하는 일이 일제 강정기때 일어났다는 건 이해가 되는데 날조되고 조작된 한국사가 지금까지 수정되지 않고 진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하니 놀라울 뿐입니다. 더군다나 날조된 역사의 문제점을 지적하고,오류를 제대로 잡으려고 하는 일부 학자들의 의 올바른 연구를 무시하고 말도 되지 않는 논리로 호도하는 이들이 한국 주류 역사학계라고 하는데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다.
일제 강정기때 조선총독부는 조선사편수회를 만들어 침략을 정당화 하고 한국을 영구히 식민지로 지배하기 위해 역사를 날조하면서 한국은 예로부터 식민지의 역사, 주체성이 없는 타율적 한국사라는 역사상을 세워 자립성이 없어 외세의 영향과 지배를 통해서만 발전하는 강제의 역사,허구의 역사등 왜곡을 통해 모멸감과 열등감, 상실감과 무기력한 숙명론을 심으려고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까지는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해방이 된 이후 일본이 날조한 한국사를 바로잡지 않고 오히려 날조된것을 정설로 믿고, 이미 답은 다 정해져 있으니 연구할 필요가 없다며 연구해서는 절대 안된다고 하고,거기에 또 현대사 연구 금지론을 내세우고 있는 주류 역사학자들로 인해 한국사는 여전히 일제 강정기 시대 그래로 있습니다.
그들이 가장 먼저 시도한 것은 단군 조선 말살입니다. 우리 역사에서 단군조선을 사라지게 만든것입니다. 단군 조선이 없으면 한국사도 없는 것이 됩니다.일본에 의해 왜곡된 역사를 진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역사주류학계는 한반도가 반만녀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학생들의 역사 교과서에도 날조된 한국사가 버젓히 실리고 있다고 합니다. 날조된 단군 조선으로 인해 부여, 고구려,백제,신라,가야 ,통일신라,발해,고려,조선으로 이어진 한국사의 원형이 줄줄이 파괴되는 데도 역사주류학계는 변함이 없습니다. 한국인은 독자적으로 문명 창출 능력이 없다고 격하시키기 위한 일본에 의한 왜곡은 중국의 한사군이 한반도 에 있었다고 합니다. 이 한사군을 통해 문물이 발달했다고 하는데 이러한 왜곡을 바로 잡지 못하고 역사주류학계는 이를 정설로 받아들임으로 인해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동북공정에 대해 큰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화가나서 밤잠을 설치게 만들었던 [한국사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정말 묻고 싶습니다. 일제의 의해 날조되고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아야할 역사주류학계는 도대체 어느 나라 사람인가요?
오늘의 대한민국을 사는 사람이라면 꼭 봐야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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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르코 2013-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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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대한민국 건국 60주년 기념’이라는 이름으로 방송을 하는 것을 보며 깜짝 놀란 적이 있다. 건국 60주년 이라니…. 그것도 대통령이 앞장서 국가적으로 뿐만 아니라, 모든 방송사까지 대대적으로 떠들어대고 있음을 보고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게 무슨 개소리란 말인가?! 그렇다면 1948년 8월 15일 이전 우리의 오랜 역사들은 다 어디로 사라지는 것이란 말인가?! 그들이 건국과 개국의 의미를 몰라서 그런 것은 결코 아닐 텐데, 그렇다면 그들은 스스로 우리의 오랜 역사적 전통들을 부정하는 것이란 말인가?! 그들은 도대체 어느 나라 사람인 것인가?! TV 한켠에 자리 잡고 있던 ‘대한민국 건국 60주년 기념’이라는 글귀를 보면서 아마 이런 문제를 인식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무심코 지나치면 충분히 그럴 수도 있는 것이기는 하지만, 문제는 야금야금 우리 일상 속으로 이런 생각들이 침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도 아직, 건국 몇 주년이라고 떠드는 것이 뭐가 그리 큰 문제냐고 한다면 이렇게도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김구, 김좌진, 윤봉길, 이회영 등 많은 독립 운동가들이 사실은 독립운동가가 아닌 테러리스트에 불과하며, 국가가 1948년 이전에는 없었으니 일본이 1905년에 독도를 자기네 땅으로 편입했으니 자기네 땅이 당연하다고 우겨도 할 말이 없어진다면?! 이런 역사인식의 문제는 도대체 어디에서 시작하는 것일까?!
이 책은 일제 식민사학계가 지난 백여 년간 모든 것을 동원해 사수해온 ‘부동의 정설’을 파헤치고,
그 역사적 뿌리와 맥락, 현실과 구조를 명징하게 드러내고 논증하기 위해 쓴 식민사학 추적 보고서다.
-저자서문 中에서….
아직도 여전히 우리는 식민사관의 영향 아래에 놓여있다, 고 말한다면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고 하면서 웃어넘기겠는가?! 나도 그랬으면 좋겠지만, 사실이기에 그저 속이 쓰릴 뿐이다. 우리가 배워왔고 지금도 배우고 있는 역사는 여전히 식민사관을 그 바탕에 두고 있다고 한다. 일제시대 한국사를 날조한 이들이 오늘날 한국 역사학계를 장악한 결과물이라며 말이다. 그들의 역사 인식을 ‘정설’이라는 이름으로 일제 식민사학계가 지난 백여 년간 모든 것을 동원해 사수해왔던 것이며, 더 놀라운 점은 오늘날 국사편찬위원회나 동북아역사재단 등의 국가기관이 앞장서서 그것을 옹호하며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더 큰 문제는 이런 것들이 단지 역사뿐만 아니라 많은 부분에 있어서 우리 사회에 깊숙이 침투해있다는 것이다. 이 책, 『한국사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이런 현실적 인식을 바탕으로 시작된다. 그러고는 식민사관을 보다 철저하게 분석하기 시작한다.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바탕으로 말이다.
1. 무엇이 식민사관인가?
2. 식민사관의 핵심 프레임은 무엇인가?
3. 누가, 왜, 어떻게 식민사관을 만들었는가?
4. 누가, 왜, 어떻게 식민사관을 재생산하는가?
5. 식민사관의 폐해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6. 어떻게 식민사관을 청산할 것인가?
한국사를 공부할 때, 한사군이 나오는 파트가 있었다. 시험에 대비해야하니까 억지로 외우기는 했지만, 이딴 것을 왜 외우고 있어야 하나 싶었다. 뜬금없이 튀어나왔다고 느꼈기 때문일까, 내가 생각하던 역사적 흐름이라는 것에서 어긋나 유독 어색하고 거북스럽게 느껴졌다. 이제야 하는 말이지만, 이건 뭐 역시나 이유가 있기는 있었구나 싶다. 한사군이 한반도 내에 존재했어야 식민사관에서 말하는 정체성론, 타율성론에 들어맞기 때문이다. 역사에서 우리 스스로가 주체적인 역량을 가지지 못한 채 오로지 외세에 의존해 발전을 해왔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고, 이것은 곧 우리 민족을 열등의식에 빠지게 하고, 나아가 무력감에 사로잡히는 시작이 되는 셈이기도 하다. 한사군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여기저기 숨어들어가 있는 것이 식민사관이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미 그들은 구석구석 침투해 있는 것이다. 그래서 더 무섭고, 그래서 더 그 실체를 알아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왜, 누가 이렇게 하는 것일까?, 그들도 우리와 같은 나라의 사람인데, 라는 의문이 생길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로인해 이익을 보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입으로는 모두 “식민사관을 청산하자”고 외치지만 식민사관이 견고한 까닭이 있다. 그로부터 이득을 얻고, 자신의 현실과 입지를 정당화하는 세력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 주류 역사학계는 이런 질문을 금기시한다. “왜 그럴까?” 한국사가 태생부터 식민사관이거나 어느 날 갑자기 식민사관이 되었을 리 없는데도 말이다. 분명 누군가 식민사관을 창안하고 재생산해왔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실을 호도하거나 은폐해서 지속적으로 이득을 누리는 세력은 누구일까? -P29
앞서 말했듯이 『한국사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에서는 식민사관의 철저한 분석을 시도한다. 그 뿌리가 되는 이병도를 시작으로 그를 추종하는 제자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그들의 결과물을 그대로 따라가는 오늘날 주류로 불리는 이들을 이야기한다. 그들이 내세우는 근거-제대로 된 사료 없이 색다른 주장으로 접근하는?!-에 반박하고, 오늘날 정설로 불리는 그것과는 다른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또한 한국 통사의 대명사로 인정받아온 이기백의 《한국사 신론》과 박노자의 《거꾸로 보는 고대사》를 비판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특히나 이 부분에서 잘 알지 못했으나, 알고 보니 놀라운 사실들을 접할 수 있었다.
오늘날 역사학계의 주류냐 비주류냐에 따라서 어느 한쪽만을 옳다고 말하기에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런 것들이 서로 부딪히며 풀어 나가야 하는 것인데 이미 한쪽-기득권을 쥐고 있는…-에서는 그런 통로를 막아버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적어도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보다 옳은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어느 것이 보다 정확한 역사 해석인지에 대해서는 전문가가 아니라는 이유로 확신을 하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자신과 다른 생각들은 일단 무시하고 심지어 왜곡하고 은폐하고 보는 오늘날 한국의 주류 역사학계에 문제가 있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지금 국회에서 친일파 문제로 많은 사람들이 선동되고 있는데,
이런 문제로 민심을 이산시킬 때가 아니다.
이렇게 하는 것으로는 문제 처리가 안 되고 나라에 손해가 될 뿐이다. -P316
친일파를 정권의 기반으로 삼았던 이승만의 담화문인데, 놀라운 것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이런 식의 액션이 먹혀들고 있다는 사실에 있다. 누군가 문제를 제기하고 표면적으로 그 문제가 드러나면 그것이 사회 문제로 발전되는 것이고, 그로인해 많은 이들이 그들의 생각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문제점을 바로 잡아나가야 하는 것이 제대로 된 것임에도 그저 한쪽으로만 밀어붙이며-아직도 빨갱이, 라는 단어 하나면 모든 것이 해결되듯!- 오히려 그런 문제를 제기한 이들을 비난하게 만드는 것이 오늘날이다. 더 큰 문제는 많은 이들이 그들의 그런 생각에 함께한다는 것이다. 도대체 뭘 알고나 하는 것인지 의아스럽기까지 하지만 말이다.
‘과거가 중요하냐, 과거보다는 미래가 중요한 것이다.’, ‘친일청산이 오늘날에 뭔 의미냐, 앞으로가 잘하는 것이 중요하지.’ 라는 식의 생각이 점점 무섭게 느껴진다. 축구, 야구 등 모든 스포츠의 한일전에는 흥분하면서, 정작 그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고, 오히려 근본적인 문제들을 자꾸만 비틀고 있는 그들에게는 한없이 다정(?!)하다. 역시 우린 정이 넘치는 나라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라서 그럴까?! 독도를 두고 일본이 헛소리를 하고 있음에 많은 이들이 분노하고, 대책을 마련하기위해 애쓰지만, 정작 제대로 역사를 돌아보려는 이들은 많이 없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 아닐까?! (사실은 나부터도 그렇지만 말이다.) 독도에만 민감하게 반응하고, 그와 같은 선상에 있는 또 다른 문제들에서는 오히려 무관심하게 반응한다. 하지만 지금에서라도 동북아공정의 빌미(?!)를 우리-라고 말하기도 쪽팔리는!- 역사학계에서 제공했다는 사실을 많은 이들이 알게 되면 어떨까?! 또한 우리 역사를 우리 스스로가 죽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되면 어떨까?!
철학자 에릭 호퍼는 “언어는 질문을 하기 위해 창안되었다. 대답은 투덜대거나 제스처로 할 수 있지만 질문은 반드시 말로 해야 한다. 사람이 사람다운 것은 첫 질문을 던졌을 때부터였다. 사회적 정체는 답이 없어서가 아니라 질문할 충동이 없는 데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P63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제라도 진실들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에릭 호퍼의 말대로 질문할 충동을 조금씩 가져야 할 것이다. 비록 나 하나가 그 시작일지라도, 질문의 힘을 깨닫기 시작하면 언젠가는 그런 하나 하나가 조금씩 모여서 함께(!)가 될 것이고 결국에는 이런 기막힌 일들을 뒤엎을 수 있는 힘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저자가 말했듯이- 민중이 주역이 되는 경이로운 역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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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가람 2014-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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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이 이목을 끈다. 이 책의 지은이 이주한은 숭실대 사학과를 나와 현재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연구위원이자 역사 비평가로 활동중이다. 이주한의 저서 <노론 300년의 비밀>을 통해 나는 이미 그의 성향을 충분히 파악했고, 그가 구구절절 들려주고픈 이야기에도 충분히 공감한 바 있다.
이 책은 특별히 일제 식민사관의 아류들이 지금 이 시간에도 한국 역사학계의 주류로 자리잡아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 포커스를 잡고 있다. 일제 식민지 시대가 종식을 고한 지가 언제인데 아직까지 식민사관을 논하는 데에 불만이 제기될 법도 하지만 실상을 좀더 들여다 보면 우리의 주류 사학에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는 식민사학의 폐해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것 같다.
왜 한국사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고 한 것일까. 도대체 우리 국민 중에 내 나라의 역사에 관심을 갖는 이가 얼마나 된다고 거창하게 나라의 흥망성쇠까지 들먹이는 것일까. 경제 상황은 갈수록 암울해지고 경쟁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치열해지는 현실에서 이미 지나가버린 과거의 일 따위가 무슨 대수냐고 반문하는 이들도 많겠다.
하지만 우리가 역사를 통해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자긍심을 갖지 못한다면 이른바 '한강의 기적'이라 일컫는 눈부신 성장 신화도 하루아침에 무너져 내리고 말 지 모른다. 역사를 배우고 기억함으로써 한 민족으로서의 공동체 의식을 견고히 하지 못한다면 세계화의 광풍 속에 또한번 속박과 타율의 비극에 나뒹굴어야 할 수도 있다.
우리 사회는 정의가 불의를 이기지 못했고, 상식이 몰상식을 넘어서지 못했다. 해방 이후에도 친일파가 지배권력에 빌붙어 독립 운동가의 후손을 고문하고 억압했던 부조리가 판쳤다. 암울했던 식민지 시대를 벗어나 부끄러운 과거를 말끔히 청산할 수 있었던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쳐버린 뼈아픈 역사가 불과 수십년 전의 일이다.
이 책은 조선총독부 산하에서 우리 역사를 철저히 왜곡했던 조선사편수회의 주축들이 해방 이후 한국 주류 역사학계로 승계되어 현재까지 한국사를 은폐하고 조작하고 있는 현실을 고발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제시되고 있는 것이 고조선(단군)의 실체에 대한 인식과 한사군의 위치 비정, 임라일본부설을 둘러싼 논점들이다.
이주한은 일제 식민사학자들이 단군을 하나의 신화로 치부하고 고조선을 역사적 사실에서 철저히 배제하려 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단군을 인정하지 않고 중국 세력인 위만과 기자을 한국사의 기원으로 삼음으로써 타율성과 사대성이 한민족 고유의 DNA였다고 부지불식간에 인식시키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었음을 지적한다. 한사군의 위치를 대동강 유역과 한반도 북쪽으로 비정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이렇듯 역사적 사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교과서에서 한사군이 한반도 내에 있었다고 배웠다. 교과서에서는 중국의 우수한 철기 문화가 한반도에 유입됨으로써 우리 민족의 문화적, 경제적 수준이 발전했다고 기술함으로써 자라나는 세대에게 자학적 역사관을 심어주는 데 앞장섰다.
이것이 일본인 스승에게서 그릇된 식민사관을 배운 이병도와 그의 제자들로 끊임없이 이어진 우리나라 주류 사학의 모습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역사 왜곡과 조작을 이른바 '실증주의'라는 이름으로 치장했고, 학계에서 그들만의 카르텔을 형성해 민족주의 사학자들을 국수주의자로 매도했다.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은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중국 또한 자국의 영토 내 존재했던 모든 역사를 중국사로 편입하려는 동북공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역사학자들이 합심해 주변국과의 역사 전쟁에 나서야 하는 상황에서 우리의 주류 사학계는 식민 사관과 사대주의에 물들어 있다.
이대로 간다면 한중일 세 나라가 펼칠 '역사 삼국지'의 결말은 불을 보듯 뻔한 것 아닌가. 그리고, 그 결말이 가져올 엄청난 후폭풍은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 지 걱정이 앞선다. 지금 우리는 견고한 주류의 틀을 깨고 합리적 의심을 해 볼 필요가 있다. 보다 큰 미래를 위해 주식과 부동산, 토익 점수에만 매몰되어 버린 우리의 정신을 일깨우고 새로움으로 채워나가야 하는 바로 그 때가 바로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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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볼때기 2013-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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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한국사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식민사학의 주류역사학에 대한 고발
도서 한국사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제목 그대로 현재 식민사학을 중심으로 왜곡되어 유지되어 있는 한국사에 대한 쓴소리가 주된 내용 입니다. 우리나라는 일제 강점기때 역사학이 확립되었다고 하는데요, 어떠한 점들이 잘못되어 있으며, 우리는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를 확인해 볼 수 있는 도서 입니다.
■ 프롤로그
도서 한국사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제목 만큼이나 어두운 내용일 거라고 예상하실 텐데요, 그런 만큼 내용은 절대 가볍지가 않습니다^^; 역사를 '정설'이라는 것을 만들어 다른 주장을 배제하고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 뿐이라고 하는데요, 지금까지 많은 역사학자들이 바로 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들의 물거품이 노력이 되어 가고 있는 우리나라 역사학작들의 현실에 대한 비판과 고발이 이 책의 주된 목적 입니다.
책의 내용도 많은 자료를 바탕으로 정확하게 짚어내고 풀어쓰고 있는 만큼 내용이 적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한국사를 이해하기 보다 시험때문에 외우고 집어 넣기만을 반복했던 사람들 이라면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저자소개 및 차례
도서 한국사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의 저자는 이주한씨로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나 숭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고, 단재 신채호 선생 기념사업회 간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연구위원으로 활동 중 입니다. 세계에 유례가 없을 정도로 훼손되고 비틀어진 한국사의 원형을 복원하기 위해 치열하게 공부하고 있으며, 역사를 조작하고 통제하는 주류 역사학계의 굴절된 렌즈와 프레임을 교체하는 것을 소명이자 운명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합니다.
도서 한국사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크게 4단락으로 구분이 되어 있습니다.
- 제1부 식민사관의 핵심을 꿰뚫다
- 제2부 그들이 바꾼 우리 역사를 되돌려야 한다
- 제3부 이기백과 박노자의 역사관을 비판한다
- 제4부 우리는 우리를 기다렸다
처음에서는 왜 우리나라 역사가 잘못 흘러가고 있는지 원인과 역사학자들의 잘못 등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비판하면서 어떤 점들이 잘못되어 가고 있는가를 2부와 3부를 통해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4부에서 결론을 내는 식으로 책은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 줄거리 및 개인적인 평
우리나라는 해방 후 거의 7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때의 식민사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는 이병도 라는 역사학자에서 시작한 맥락이 그대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데에서 그 문제를 끄집어 내고 있습니다. 왜 이런일이 발생한 것인가에 대한 내용을 이렇게 말하고 있는데요,
지식인들은 "나는 한국사를 잘 모른다"고 당연히 자연스럽게 말한다. 하지만 가장 위대한 지식은 스스로를 아는 것이다.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질문은 '나는 누구인가' 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이다. 모든 인간은 관계의 존재, 역사의 존재다.
- 도서 26 페이지中
어떤 주제에 접근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역사적 시각이다. 그중에서도 '누가, 왜, 어떻게' 라는 의문이 핵심이다. 한국사를 보는 관점과 이론을 과연 '누가, 왜, 어떻게' 만들었는지 끝까지 추적하면, 식민사관의 실체가 드러나게 되어 있다. 한국 주류 역사학계가 외면하는 부분이 바로 이것이다.
- 도서 28 페이지 中
쉽게 말하면 우리의 관심의 부재가 지금 이 상황까지 가버린 영향이자 우리가 바로 잡아야 할 숙제라는 셈입니다.
중간중간 잘못된 역사학자들의 생각과 이를 바꾸려는 사람들의 기사 및 도서의 내용들이 상당히 많이 수록이 되어 있는데요, 한쪽 방향이 아닌 양쪽 모두의 시각을 통해 어느쪽이 더 맞는 말인지를 스스로 잘 분간하고 구별해야 합니다. 2부 3부에서는 우리의 강한 민족성을 없애기 위해 조작을 많이 했다고 하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이 단군을 역사적 사실이 아닌 신화로 바꾸었다는 점인데요,
단군이 몽고의 침략을 당한 고려 후기의 창작물이라는 일본인들의 논리는 고려 이전에도 단군이 존재했다는 여러가지 역사적 증거들을 토대로 반박할 수 있다.
첫째, 무씨 사당석이 있다....(중략)...
둘째, 만주 길림성 집안현 여산에 있는 고구려의 각저총 고분은 1953년 발견되었는데, 이 벽화에는 씨름하는 두명의 역사 곁에 있는 큰 나무 밑둥 좌우에 곰과 범이 짝을 이루며 등장하고 있다. ...(중략)...
셋째, <구상서> 고구려조에서는 영성신,일신,가한신, 기자신을 섬긴다고 되어 있는데, 여기서 가한신은 바로 단군을 뜻하는 것이다.
넷째, 고려 목종 9년 이전, 구월산에 환인,환웅, 단군에게 제사를 지내는 삼성사가 건립되었다는 사실에도 ...(중략)...
다섯째, 인종 9년 묘청의 건의로 평양에 설치된 팔성당 중에 구려평안선인이라는 말이 있는데 여기서 선인이 바로 단군을 뜻하는 것이다.
- 도서 97 페이지 中
우리는 단군을 단군신화라고 이야기 하고, 곰이 마늘을 먹어서 사람이 되었고, 그 자손이 우리의 시초라고 말하는데 이것이 바로 잘못된 역사로 인한 우리의 인식이라고 합니다.
그 외에도 우리나라 삼국사기의 역사도 주류역사학계에서 부인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정말로 정신차리지 않으면 중국이나 일본에 의해서가 아닌, 한국 내부에 의해서 조작 혹은 잘못 쓰여진 역사로 배울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아무리 모든 증거까지 뒷받침 된다 하더라도 한쪽말만 무조건 맹신하는 것도 위험한 일이니 어느쪽이 맞는지 자신이 직접 판단해 보시고, 잘못된 역사라 생각 되신다면 책의 저자에게 힘을 실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에필로그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어디서 주워 들은거라 정확한 출처는 모르겠네요;;) 대표적으로 독일은 자신들의 과거 치욕사를 숨기고 왜곡 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가르치면서 다시는 반복하지 않도록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만큼 모든 나라가 역사를 중요시 하고 다시는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는데요,
우리나라도 민족성을 지키고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역사를 제대로 인식하고 역사적 분쟁사건 (독도 같은) 이 일어나지 않도록 바로 잡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도서 한국사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내용이 다소 무겁고 공격적이지만, 한국사에 대해서 의문을 한번이라도 가져 보셨던 분이나 역사를 정말 중요시하게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한번 꼭 읽어 보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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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해피 2013-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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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 저 : 이주하
* 출판사 : 역사의아침
역사에 관심이 많던차에 아주 자극적인 제목의 책을 만났습니다.
한국사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여기서 한국사는 무엇일까?
그 고민부터 해봅니다.
역사는 잊지 말고 계속해서 공부해야 할 학문인데 이게 죽어야 한다니....
처음부터 충격적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잘못되어 돌아가도록 일이 진행되어 왔는지...
일명 주류라고 일컬어진 원로 학자들이 잘못되고 왜곡된 역사를 배워야 그대로 우리 나라의 역사를 날조시키고 있는 것도 모자라서, 그걸 바로잡으려는 이들의 노력은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이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박노자는 임나일본부설이 무엇을 뜻하는지 모른다. 한반도 남부에 임나일본부가 있었다고 주장했던 쓰다 소키치에게 <<삼국사기>>가 왜 고민거리가 되었는지를 모른다. <<삼국사기>>는 연구하면 할수록 사실에 가까운 역사서로 입증되고, <<일본서기>>는 왜 연구하면 할수록 문제가 많은 역사서인지도 모른다.
고조선이 없다고? 한반도에 한사군이 있었다고?
중국은 또 동북공정은 제대로 대응도 못하는 주류학자들.
이들은 도대체 뭘 하는 자들일까요?
주류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으면서, 월급은 받아가면서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 이들.
무령왕릉이 발견되고 <<삼국사기>>의 기록의 정확성에 세계가 놀라는데...
2012년 전라도 순천에서는 임나일본부설의 허구를 증명하는 발굴 결과가 나오고있는데...
이렇게 역사의 왜곡에 대한 증명들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런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을 생각을 안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울 따름입니다.
신채호는 한국 전통 역사학을 계승하면서도 근대 역사학의 이론 체계를 확립했다.
신채호가 오래 살아 있었다면.. 과연 우리의 한국사는 달라졌을까요? 그런 희망을 가져봅니다.
일본 고대사학자 중 가장 지능적으로 한국사를 날조했다는 이를 한국사 근대화의 교주로 떠받들고 있답니다. 그것도 한국 주류 역사학계에서요. 이게 가능한가요?
최초의 시작인 단군조선을 없애버리면 지금 우리는 어쩌라는 것인가요?
이런데도 불구하고 이런 역사를 정설로 가게 했다는 것 자체가 현재를 부정하는 것으로밖에 안 보입니다.
자주적이고 진보적이고 활동적이었던 우리 조상들의 역사는..
일본의 악랄한 학자들과 그것을 그대로 배운 거짓된 역사학자들에 의해서 제대로 발전할 수 없었습니다.
일제가 조선을 침탈하기 위해 창작한 뻔한 '거짓 역사'를 주류 역사학계가 한국사 정설로 떠받들면서 다른 견해에는 침묵을 지키니 불가사의가 아닐 수 없다. 주류 식민사학자들은 사실 자기 학문이 없다. 일제가 이미 답을 다 냈고, 이를 정설로 만들었기 때문에 질문과 문제인식을 갖고 더 연구하는 것은 자기 무덤을 파는 일이다. 최재석처럼 학문하는 사람들, 상식과 염치를 아는 사람들에겐 불가사의한 행태다.
우리 사회의 많은 분야 중에서 가장 먼저 바뀌어야 할 것이 역사관이다. 역사관은 한 사람의 종합적인 인식체계이자 한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기 때문이다.
모두를 위한 역사는 없다. 일제 식민사관에 균열이 생길 때, 우리는 역동적으로 굽이치는 변혁의 물결을 맞을 것이다.
이런 현실속에서도 그래도 희망이 있는 것은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으려는 분들이, 계속해서 바른 역사를 공부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겁니다.
오랜동안 식민사관에 갖혀서, 권력이라는 힘 아래에서 바로잡을 수 없었던 부분들이 여기저기서 계속 하나씩 하나씩 찔러준다면 그게 쌓이고 쌓여 터져버리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 시간이 하루 빨리 와야겠죠. 그러기 위해선 저처럼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많은 이들이 이런 사실들을 인지하고 많이 공부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책이 쉽거나 하진 않습니다. 그렇지만 충분히 공감이 되면서 굉장히 흥분을 하게 만드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신을 차리고 바로 읽어가야 할 책이기도 하죠.
미래의 우리 아이들이 배울 역사가 바로 잡히기를, 그 날이 빨리 오도록 우리 국민들이 많이 많이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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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예 2013-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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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 여기 한국사에 대한 두가지 견해가 있다.
첫 번째, 기원전 2333년에 건국된 홍익인간의 단군조선을 시작으로 반만 년의 역사를 이어온 한민족은 수많은 외세의 침입을 받았지만 일제강점기 삼십오 년을 제외하고 단 한 번도 완전히 외국에 복속되지 않은 저력을 가진 불굴의 정신과 투쟁심을 가진 민족이다.
두 번째, 단군은 신화다. 체계를 갖추지 못했던 고조선은 중국인 위만에 의해 청동기를, 그리고 한나라의 식민지배를 통해 철기를 받아들인다. 시간이 흘러 한반도에 살고 있던 조선인들은 기득권 유지를 위해 당파싸움에 열을 올리고, 쇄국을 일삼다가. 마침내 일제에 지배당하면서 근대화가 시작된다.
2. <한국사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에서 가리키는 한국사란 바로 두 번째의 역사관을 뜻한다. 그리고 이 역사관이 대한민국의 주류 역사학자들의 역사관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것을 가리켜 저자는 "식민주의 역사관"이라 칭한다.
식민주의 역사관이라... 식민주의라는 낯익은 단어를 발견한다. <그들이 내이름을 부를때>의 김근태가 박정희라는 인물을 이해하기 위해서 그에 관련된 자료를 읽다가 -지금껏 살아온 박정희의 발자취를 통하여 그의 내면을 관찰하려는 공부- 번갯불처럼 맞닥뜨린 두 단어 가운데 하나였다. 다른 하나는 군국주의다.
3. 이 식민주의 역사관을 통하여 일제는 한국인들이 그들의 전통과 역사, 사상과 문화를 저급하게 여기고, 한민족을 부정하거나 열등감을 조장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것은 친일파와 그들의 후손에 의하여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통치이념으로 자리 잡았었다.
그리하여 친일행위를 한 역사학자들은 한국의 역사학계를 지금껏 이끌어왔다. 특히,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의 이병도를 필두로 김철준, 한우근, 김원룡, 이기백, 이기동, 노태돈, 서영수, 송호정 등이 일제의 역사관을 고스란히 이어받아 주류 역사학계를 만들면서, 나라의 지원을 받으면서 그들의 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4. 사실 나는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 일제의 압제에서 벗어난지도 오래되었는데, 한국의 주류 역사학자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대체 어째서 역사적 사실을 스스로 증명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지. 일제가 만들어놓은 식민사관의 축소된 한반도의 역사를 정설로 받들면서 그것을 유지하려고만 모르겠다. 그러한 행위로 기득권과 부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 영화는 언젠가는 깨지고 말건데 말이다.
현재 고조선이 실제역사라는 것을 증명할 유적과 유물도 발전된 과학 기술. 예를 틀어 탄소 연대 측정법을 통해 주류 사학자들이 주장하는 건국시점보다 훨씬 오래되었음이 밝혀지고 있는 상황이고, 그에 따라서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의 내용도 '고조선이 기원전 2333년에 건국되었다고 한다.' 에서 '고조선이 기원전 2333년에 건국되었다.'로 정정되는 상황인데 말이다.
그들이 가진 그 좋은 머리로 직접 유적과 자료의 탐구에 나선다면, 현재 그들이 매도하는 재야사학자(이들도 역사를 전공한 학자다. 다만 주류역사관을 따르지 않아 재야사학자라 불릴 뿐이다.)들이 발견한 역사적 기록보다 훨씬 더 가치있고 중요한 역사적 사실을 찾아낼 수 있고, 또 복원할 수 있을텐데 말이다.
역사학자라는 자신의 직업적인 성취를 이뤄내어 개인으로서도 행복하고, 단재 신채호 선생처럼 오래도록 기억되고, 존경받는 학자가 될 수 있을텐데 왜 그러질 않고 있는지... 아둔한 나로서는 도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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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fo 2013-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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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과격한 제목이다.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제목부터 이렇게 강하게 나오는가 싶어서 펴든 책이다. 한국사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고....? 부제는 "한국사를 은폐하고 조작한 주류 역사학자들을 고발한다." 부제 또한 과격하다. 책의 논조는 더욱 과격하다. 책을 읽다 말고 여러번 책 앞날개에 실린 글쓴이 소개를 살펴보게 되는 책이었다. 글쓴이 이주한. "단채 신채호 선생 기념사업회 간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연구위원이자 역사비평가로 활동 중"(책앞날개).
책을 읽다보면 다른 책보다 좀더 꼼꼼하게 읽게 되는 책들이 있다. 설렁설렁 읽어도 글쓴이가 무슨 말 하고 있는지 알아들을 수 있어서 더러는 편하게 드러누워서 읽게 되는 책들이 있지만, 이 책은 엎드려 읽기 시작했다가 벌떡 일어나 책상에 정자세하고 읽었다. 오랫만에 밑줄까지 그으면서, 소화되지 않을까 싶어서 꼭꼭 씹어가며 읽었다. 책읽다가 몇번이나 글쓴이 소개 다시 보고, 책 읽다가 글쓴이가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역사학자들에 대한 정보가 궁금해서 스마트폰으로 찾아보기도 하고... 그렇다고 결코 산만하게 읽었다는 소리가 아니다. 너무나 엄청난 이야기들을 하고 있어서 그렇게 되더란 말이지... 내가 책을 읽다가 글쓴이에 대한 소개를 여러번 다시 읽어본 것은, 이 분 이런 글 쓰고도 위험하지 않을까 싶어서다. 예전에 내가 읽었던(그러니까 이 책에서도 가끔 언급되고 있는 역사학자가 쓴) 책 도입부에서 그 책의 글쓴이는 "이러한 주제로 이런 인물에 대한 글을 쓰려고 한다"고 했더니 주위에서 만류하더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이미 죽은지 몇백년 전의 인물에 대해서 쓰려고 하는데도 주위에서 그런 만류를 했던 것은, 그가 이야기하려고 하는 인물이 현재까지 미치는 영향력이 엄청나기 때문에 자칫 부정적으로 기술했다가는 많은 적을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난 번에 읽었던 그 책도 그렇지만, 이 책 [한국사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를 읽으면서 "역사"라는 게 얼마나 가볍게 이야기할 수 없는 중요한 학문의 분야인지 새삼스레 생각해보게 된다. 대학교에서 역사를 배우면서 가장 놀라웠던 사실은 내가 중고등학교 때 배웠던 역사, 그러니까 국사 교과서에 언급되어 있는 것들이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누구도 내게 그런 이야기를 해 준 적 없다. 교과서에 실린 역사는 "사실"이므로 그대로를 암기 잘 해서 시험만 잘 치면 되는 과목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나 글쓴이에 의하면 그건 나 같은 "학생"들이 만든 문제가 아니다. "세계에서 한국만큼 자국 역사를 소홀히 여기고, 의미나 흥미를 잃게 하고, 암기해야 할 지겨운 교과서 과목으로 전락시킨 나라도 없다."(p26). 그러니까 이건 우리나라 역사학의 뿌리에서부터 비롯된 문제?
그런데 대학교에 와보니 우리 역사에는 수많은 "이견"들이 존재하며 "사실"이라고 암기해왔던 것들은 그 이견들 중에서 좀더 입김이 쎈 쪽 그러니까 주류학계의 주장일 뿐이더란 말이지. 내 문제의식은 거기까지였다. 핑계를 대자면 공부가 부족한 탓이 가장 클테고, 내 앞에 놓인 현실에 목졸려서 한국사학계에 존재하는 그 많은 논쟁들을 감히 깊이있게 공부해봐야겠다는 생각조차 못해봤다. "그렇구나." 정도에 그쳤던 부분인데 글쓴이는 그 부분들에 대해 이야기해보자고, 할 얘기가 많다고 이 책에서 "선전포고"를 하고 있는 셈이다. 그 선전포고의 대상은 바로 대한민국 역사학계의 "주류"들... 그 주류들이 누구냐 하면 이병도를 시작으로 이기백, 노태돈, 송호정으로 맥을 이어오는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출신들의 역사학자들. 글쓴이에 의하면 대한민국 역사학계의 지금 현실은 첫단추부터 잘못 잠근 상태라는 것. 일제의 식민사관을 만들었던 쓰다소키치, 이케우치 히로시 같은 일본인 사학자들을 스승으로 둔 이병도가 한국역사학계의 주류가 되면서 일제의 식민사관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너무나 엄청난 이야기들이라 내 역량으로 이 책의 내용을 오해의 소지없이 정리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만 내가 이해한 범위내에서 간략하게 정리해보면 이렇다. 주류 사학자들은 고조선과 단군을 부정, 왜곡하고 한반도의 역사는 위만이라는 "이민족"의 침입에 의한 선진문물의 도입으로 우리의 역사가 비로소 시작되었다는, 식민사관을 부인하지 않는다. 내가 늘 궁금하게 여겼던 부분도 이 부분이다. 현행 중고등학교 교과서를 통해서는 단군신화 이후의 고조선에 대한 역사는 너무나 빈약하다. 그러다가 갑자기 한무제에 의한 한사군의 설치 이야기가 언급되어 있고, 철기시대의 국가들(부여, 고구려, 옥저, 동예, 삼한)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뜬금없이 등장하다가 다시 고구려, 백제, 신라의 역사전개로 넘어가고 만다. 그 시간의 연결고리가 무척 궁금했었는데, 내가 이해한 바로는 글쓴이의 문제제기 또한 비슷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 고조선의 영역이나 한4군의 위치비정에 관한 문제, 그리고 [삼국사기] 초기 기록을 둘러싼 논쟁들을 제대로 풀어내어야 이 부분에 대한 제대로 된 역사 서술이 가능할 것 같다. 또한 글쓴이는 현재 주류 역사학자들의 논리는 일본의 식민사관이나 임나일본부설, 그리고 중국의 동북공정에 제대로 맞설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런 왜곡된 주장들을 지지 내지는 뒷받침해준다."아무도 식민사학자라고 자칭하지 않지만 한국 주류 사학은 여전히 식민사학이다."(p117).
나는, 아직 공부가 거의 되지 않은 터라 이 책에서 말하는 논쟁들의 많은 부분에 대해 어느 쪽을 편들 수(? 표현이 좀 이상하다만) 없다. 부끄럽다. 심정적으로는 어느 쪽이 더 맞는 말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내가 아는 것과 연결을 시켜보기에는 아직까지 모르는 게 너무 많으므로.... 좀더 역사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우선은 책을 덮어둔다. 앞으로 역사책을 읽을 때 좀더 따져보면서 읽게 될 것 같다.
"역사는 해석이 다양할수록 진실에 가깝게 다가선다."(p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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