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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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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욱의 일본 이야기③
‘독도는 한국 땅’을 인정하자던 일본 언론인,
와카미야 요시부미 전 아사히신문 주필
지난 주 당차고 용기 있는 한 일본 저널리스트가 이 세상을 떠났다. 한국을 진정으로 좋아한 사람, 와카미야 요시부미(若宮啓文) 전(前) 아사히신문(朝日新聞) 주필.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한중일 심포지엄에 참석하여 세 나라의 밝은 미래를 그리려던 여로(旅路)에서의 급서였다.
그는 아사히 논설주간이던 2005년 3월의 마지막 월요일치 신문에 게재한 자신의 고정 칼럼 「풍향계(風向計)」에다 “독도를 한국에 양보해주었으면 하는 몽상을 해본다. 그 대신 한국은 독도를 ‘우정의 섬(友情島)’이라 부르기로 한다”고 썼다. 대번에 난리가 났다. 일본 우익들이 ‘국적(國賊)’, ‘매국노’, ‘비(非) 국민’이라고 욕을 퍼부었고, “아사히신문은 일본신문이 아니라 한국신문의 일본지사다!”는 비아냥거림도 쏟아졌다. 2007년의 일본 제헌절(5월3일)에 그는 「제언, 일본의 새 전략」이라는 문패 아래 무려 21편의 사설을 아침 신문에 게재하여 언론계를 강타했다.
그와 한국의 인연은 1981년 9월부터 1년 간 연세대 한국어학당에 다니면서 맺어진 것 같다. 주필을 끝으로 정년퇴직한 후에는 현해탄을 오가며 강단에서 한국 젊은이들을 상대로 열정을 과시하는가 하면, 5년 넘게 동아일보에 매달 한 번씩 인상적인 칼럼을 써왔다. 그런 지한파(知韓派) 언론인의 너무 빠른 타계에 가슴이 아렸다.
참, 독도를 두고 구로다 가쓰히로(黒田勝弘) 산케이신문 서울 주재 객원 논설위원이 눙친 말, “한국인은 독도라 부르고, 일본인은 다케시마(竹島)라 부르면 되지 않을까?”를 우스개 삼아 덧붙여둔다.
--『외국기자들, 코리아를 누비다』중에서
* 사진 ; 와카미야 요시부미, 수록 도서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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