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20

숙명대 박진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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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21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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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깁니다. 기록해야 해서 기록하는 글이니 패스하셔도 됩니다)
일본에서 온 소식 또하나.

며칠 전에 도착한 책인데 일본어지만 내용은 한국 사람들 인터뷰다. 2015년 인터뷰가 이제야 나왔다.
예전에 <화해를 위해서>를 비판한 적이 있는 숙명대 박진우 교수가 있길래 그의 인터뷰를 먼저 봤다. 결론은 <화해를 위해서>에 대한 반감과 편견이 <제국의 위안부>까지도 잘못 읽은 케이스 라는 생각.(꽤 많은 이들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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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이야기라 송구스럽지만)<화해를 위해서>는 글자 그대로 화해를 “위해서” 필요한 일들을 생각해 본 책이었고 ,구체적으로는 한일간에 갈등을 일으키는 문제들에 관해 서로 가지고 있는 정보가 부족하거나 잘못되어 있으니 우선 가지고 있는 정보를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쓴 책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도 고노담화나 무라야마 담화에 대해서 이야기 하지 않을 때(그렇게 된 이유는 담화가 나온 90 년대엔 정대협이 처음부터 걷어차거나 무시했기 때문이다. 언론역시 이들의 말만 받아 썼던 시대.), 그런 것들을 소개해 일본의 생각을 전하려고 했다.

그런데 돌아온 건 “모든 문제를 없던 것으로 치고 화해하자는 말이냐? 북한 얘기는 왜 없냐? 일미동맹에 일조하는 책이다!”

같은 비난이었다. 당시 비판자는 재일교포와 그들에게 동조한 일본인 몇몇사람에 불과했고, 그들이 지인들이기도 했기 때문에 꾸준히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그런 책이 아니라는 걸 알아 줄 거라고 생각했다.
 
그들의 오독이 의도적인 오독일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된 건 아주 나중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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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교수의 경우 내 책이 “역사수정주의자들같은 얘기는 아니다”라면서도, 같은 책에서 내가 역사수정주의자들을 비판했다는 얘기는 하지 않는다. 대신 “일본은 할만큼 했으니까 더이상 사죄받는 건 무리, 그런 거 그만두고 화해로 나아갑시다” 가 내 얘기라면서, “박유하는 역사 수정자들 얘기를 받아들이라고까자는 하지 않지만 그런 담론이 미치는 영향에 눈감는다”고 주장.
 
심지어 야스쿠니침배를 간 고이즈미수상이 평화를 지키겠다고 말했다고 쓴 데 대해 “믿을 수 없다”고 말한다. 사실 나는 평화에 대한 일본수상의 말을 전하면서도 전사한 일본군에게 “감사”의 마음을 보내는 한 평화를 지킨다는 맹세는 언제든 깨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런데 박교수는 나와 똑같이 말하면서 그 말이 바로 내 말이라는 건 말하지 않는다. 이런 방식은 정영환 책등을 통해 이미 익숙해진 것이지만, 박교수 경우 내 책을 대충 읽은 후 편견은 그대로 놔두고 그럴듯해 보이는 얘기를 자기 의견으로 포장해 내보낸 케이스이니 악의는 없을지도 모르겠다.
 
더구나 위안부 문제에 관해서는 주된 동원 방식은 인신매매라고 했던 걸 문제 삼는다. 지금은 상식이 된 얘기가 몇년 전만해도 배격해야 할 얘기였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 심지어 내가 “강제연행은 말하지 않고 그런 것만 말한다”고 쓴다. 수십번 수백번 이야기 했지만, 나는 강제연행을 부정한 적이 없다. 강제연행은 “일본의 공적 방침이 아니었다”고 말했을 뿐 이다.
박교수가 보기에 내가 엉터리 얘기를 하는 이유는 문학연구자이기 때문이다. 역사가들의 문학에 대한 편견, 사회학자들의 인문학에 대한 편견에 대해서는 과거에도 썼으니 반복하지 않겠지만 고교생도 바로 읽는 텍스트를 제대로 읽지 못하게 만드는 건 바로 이런 편견이라고만 해 둔다.
 
그런데다 박교수를 이렇게 만든 원인이 또 하나 있다는 걸 알았다. 내가 “좋은환경에서 자라 비행기 타고 외국에 간 사람”이라는데, 언젠가 들은, 내가 외교부 장관 의 딸이라는 이야기와 겹쳐지는 이야기인듯 하다. 2년전인가 친한 일본인 지인한테 그런 소문이 돈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처구니 없었던 이야기.

부모가 교육열이 높아 한세대 위인 언니들도 대학원 나와 이른 나이에 전임이 되었지만(그 이후 스토리는 또 눈물없이 못 듣는다)나는 극히 보통 환경에서 자랐을 뿐 아니라,사춘기 때는 오히려 불행한 환경에 있었다.
 
시골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자랐다는 박교수는 어쩌면 나를 기득권(=친일파)층으로 생각하고 배척한 건지도 모르겠다. 배척이야 상관 없지만, 명문 여대생들을 가르치는 한 교수의 심각한 불신과 편견을 웃어넘길 수만은 없어 다시 슬프다. 이런 식의 의도적/비의도적 오해가 쌓이고 부풀려져 나를 칠 년째 ‘피고인’으로서 법정에 세워두고 있는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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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용

학자로서의 자질 부족인 사람들이 교단에 서 있다는 것도 참 서글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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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정찬용 나름 열심히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는 게 더 슬프지..

임덕빈

학문하는 분이 이러실 줄은 몰랐네요. 정치판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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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임덕빈 학문하는 사람들이 실은 문제의 중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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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덕빈

박유하 곡학아세로 무언가에 부역하는 인물들을 보긴 했습니다. 그들은 대놓고 폴리페서니 학자가 아니라 예비정치인으로 보는 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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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日本語の本なので本文を簡略に訳しました。Google訳に少し手をつけた程度です。
Yoko Sakur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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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本からの消息をもう一つ。
少し前に到着したもので日本語の本だが、内容は韓国人へのインタビューである。2015年のインタビューがようやく出た。
以前<和解のために>を批判したことがある淑明大の朴チヌ教授がいたので、彼のインタビューを先に読んだ。結論は、<和解のために>に対する反感と偏見が<帝国の慰安婦>をも誤読したケース。(そういう人は結構多い)
(何度もした話で恐縮だが)<和解のために>は、文字通り和解の「ために」必要なことを考えた本であり、具体的には日韓の葛藤を引き起こす問題をめぐってお互いに持っている情報が不足したり間違っていたりするので、まずは持っている情報を共有したいとおもって書いた本でだった。 だからこそ、韓国では誰も河野談話や村山談話について言及しないとき(そうなった理由は、談話が出た90年代に挺対協が最初からそれらを蹴るか、無視したからだ。メディアもまた彼らの言葉だけをそのまま写し書いていた時代のこと。)、そうしたことを紹介、日本の考えを伝えようとした。
ところが、帰ってきたのは「すべての問題をなかったことにして和解しようというのか。北朝鮮の話はなぜないのか?日米同盟に益するものだ!」というような非難だった。 最初の被害者は在日朝鮮人と彼らに同調した日本人数人に過ぎず、彼らは知人でもあったたので、少しずつ対話を重ねていくことでそんな本ではないことを知ってもらえると思っていた。
そうした誤読が意図的な誤読でもありうることを知ったのは、かなり後のことだ。
朴教授の場合、私の本が「歴史修正主義者たちのような話ではない」としながらも、同じ本で私が歴史修正主義者を批判したことは話さない。 代わりに「日本は十分謝罪したからこれ以上は無理、そんなのやめて和解へ進みましょう」というのが私の話だとして「朴裕河は歴史修正者の話を受け入れろとまでは言わないが、そうした言説の影響に目を瞑」っているかのように非難する。
しかも靖国参拝を行った小泉首相が平和を守ると誓ったと書いたことについて、「信じられない」と言う。 実際に私はそうしたことを伝えつつ、戦死した日本軍に「感謝」の言葉を送る限り平和を守るとの誓いを守るのは難しいと批判した。
ところが、朴教授は同じように言いながら、その言葉が私の言葉であることは言わない。 こうしたやり方は、鄭栄桓の本などですでに慣れた手口だが、朴教授の場合、私の本を一通り読んだ後、偏見はそのまま置いておき、それらしく見える話だけを自分の意見として話したケースだから悪意はないかもしれない。
また、慰安婦問題に関しては主な動員方式は人身売買と書いたことを問題視する。今では常識になったことが数年前までは退けるべき話だったことを示す場面だ。しかも私が「強制連行は言わずにそのようなことだけを言う」と書く。 何十回何百回も話してきたが、私は強制連行を否定していない。強制連行は「日本の‘公的’方針ではなかった」と書いただけだ。
朴教授が見るからに、私がいい加減なことを言うのは「文学」研究者だからだ。歴史家の文学への偏見、社会学者の人文学に関する偏見については、過去に書いたので繰り返さない。高校生でもあるがままに読めるテキストを正しく読まさないのは、外ならないこのような偏見とだけ言っておく。
朴教授をこのようにさせた原因がもう一つあることを知った。 私に関して「良い環境で育ち飛行機に乗って外国に行った人」と話していて、私が外交部長官の娘だという話と重なる話かもしれない。 2年前だったか、親しい日本の知人に聞いて呆れた話だ。
親が教育熱心で、ひとまわり上の姉たちも大学院を出てまだ若い年齢で専任になったことはある。(その後の話はまた、涙なしには聞けない話だ。)私はごく普通の環境で育っただけでなく、思春期時代はむしろ不幸な環境にいた。
田舎の貧しい家庭で生まれ育ったという朴教授は、私を既得権(=親日派)層と考えたのかもしれない。 名門女子大生に教えている教授の深刻な誤解と偏見を笑い飛ばせることができない理由は、このような意図的/非意図的誤解が積もり膨らんで、私を7年ものあいだ「被告人」として法廷に立たせているから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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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 Ae Choi

아직도 반대를 위한 반대이군요.참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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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Soon Ae Choi 그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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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Jaewoo

외국의 역사가들은 문학적 요소도 훌륭히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너무 꽉 막힌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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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이재우 “역사는 현대문학이다”이런 책도 있는데 모르기 때문이겠죠



황선길

역사는 미래로 나아가는 초석인데! 답답 합니다.


Park Yuha

황선길 저도 많이 답답하지만 이유가 보이니 좀 낫네요.



Park Yuha

아 참. 여기엔 내가 노태우 대통령 통역을 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대통령의 통역을 한 것이 아니라(다케시타 수상통역을 한 적은 있지만 리셉션장에서의 5분 스피치. 했다고 말할 수 있는 통역은 아니었다.), 노태우 대통령이 방일했을 때 (대학원 때)점심시간을 이용한 모임에서 역시 식사하며 테이블통역. 그 테이블엔 상공부장관이 있었고, 우리는 대통령의 스피치를 들으면서 밥먹고 끝나고 나서 약간의 테이블 참석 인사의 통역을 했을 뿐.
이 모두 통역 회사에 등록해 두었기 때문에 불려갔을 뿐이다.
결론:여러 가지 잘못된 정보를 담고 있는 인터뷰.


Sukha Kwon

일본이 이 정도이기에 우리 보다 더 성숙한 국가 입니다. https://news.joins.com/article/24034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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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지사지(歷知思志)] 스파이의 아내[역지사지(歷知思志)] 스파이의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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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Han Kim

학자라는 분들이 '아 그래서 결론이 뭐야, 이쪽이야 저쪽이야' 이런 태도로 다른 사람의 연구를 접하거나, 또는 스스로의 입지를 위해 주변을 '조작'한다는 생각을 하니... 어설프게 똑똑한 사람들이 제일 못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좁은 땅에서 뭔 짓들을 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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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김세한 하신 말씀에 같은 학자로서 사과하고 싶을 정도네요. 대상이 저일 뿐 비일비재한 일이니까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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