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운동 회고 8 - 첫번째 전투 (중편)총학생회장의 연설은 더더욱 다급하고 또한 단호했다. 현 시국은 노태우 파쇼정권의 민중 생존권 압살이며.... 100만 청년학도들이 대동 단결하여...... 노동 탄압 음모를 분쇄하고..... 이런 식의 내용이었다.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약 50개 정도의 전형적인 키워드가 조합된 것이었다. 민족, 민주, 민중, 하나됨, 노동, 농민, 동지, 자유, 평등, 항전, 생존권, 양심, 구국, 통일, 자주, 봉기, 해방, 단결, 분쇄, 투쟁, 쟁취, 타도, 총파업, 철폐, 퇴진, 해체, 미제, 반미, 노태우정권, 살인, 학살, 말살, 탄압, 찟김, 압제, 압살, 독재, 파쇼, 악법, 핵전쟁, 위협 등이다. 연설 시작, 중간, 말미, 그 다음 순서 전 후에 반드시 구호가 들어갔다. 4,4,4,4 표어식이다. 민중운동/ 탄압하는/ 살인정권/ 타도하자. 노동자가/ 하나되어/ 공안정국 /박살내자. 파쇼악법/획책하는/노태우정권/자폭하라. 이런 식이었다. 마지막 단어는 타도하자, 분쇄하자, 쟁취하자 등의 임팩트가 강한 결론구였는데, 후렴으로 두 번 반복했다. 0000/0000/0000/타도하자! 하고 나면 '타도하자/타도하자' 를 붙여서 추임새를 올렸다. 여기선 그때 그때 변조도 유행했다. 후렴구가 끝나고 한박자, ...
2014.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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