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근대와 식민지 근대화 논쟁
정연태 (지은이)푸른역사2011-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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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3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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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품절 확인일 : 2019-12-03
새상품 eBook 중고상품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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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본5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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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역사학자 정연태의 역사서. 저자는 식민지 근대화 논쟁에 참여한 1990년대 말 이래 한국근대사 인식의 방향과 시각을 새롭게 모색하고 한국사회 근대화의 특성을 구명하는 데 관심을 기울여 왔다. 이 책은 식민지수탈론에서 식민지근대화론, 그리고 탈근대화론에 이르기까지 지금까지 전개된 식민지 근대화 논쟁을 정리.비판하고 한국 근대 역사상을 새롭게 구성하고자 모색한 책이다.
첫 번째로 식민지 수탈론, 식민지근대화론, 탈근대론의 문제의식과 연구 방법론, 역사사상 등을 비교 분석한 후 각각의 한계를 비판하는 한편 문제제기를 적극 수용했다. 여기서 저자는 식민지 근대화에 대한 평가를 둘러싼 대립이 단순한 논쟁이 아니라 근대 역사상을 재구성하려고 모색한 과정이며 한국 현실과 학계 간의 긴밀한 대화라고 파악한다.
두 번째로 저자는 한국근대사 인식을 보다 객관화하기 위해 타자의 시선을 빌려 한국근대사 인식을 검토했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의 지한파 외국인들을 통해 식민지 근대화 논쟁의 주요 쟁점 분야를 분석한다. 세 번째로 근대의 충남 포구 상업도시 강경지역에 대한 미시사적인 사례 연구를 통해 식민지 한국사회에 작동한 중층적 이해관계의 특성과 식민지적 근대성을 밝히려고 했다.
목차
책 머리에
제1부 인식의 갈등
1. 식민지 근대화 논쟁의 전개
2. 논쟁의 진전과 탈근대론의 등장
3. 근대사 교육의 갈등과 한일 역사 교과서
4. 식민지 근대화론의 과장
제2부 타자의 시선
1. 조선의 발전 잠재력과 상대적 정체
2. 나약한 개명군주 고종의 근대화 추구
3. 폭정과 잠재력 성장의 식민지기
제3부 식민지적 근대의 초상
1. 지역사회를 통해 본 식민지적 근대성
2. 식민지 지역사회의 중층적 이해관계
3. 식민지적 근대의 굴절과 역동성
책 마무리에
장별 원전 목록
주석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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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 이상의 논지를 간략히 줄이면, 식민지 근대화론자들은 한국농업에 대한 불충분하거나 잘못된 인식을 토대로 19세기 한국농업의 위기와 19세기 말 이래 식민지적 성장 계기를 실제 이상으로 과장해 대비하는 부조적 수법을 취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조선 후기의 발전상을 과장해 일제의 수탈상과 대비시켰던 식민지 수탈론의 방식, 이른바 부조적 수법을 역으로 대입한 것이다.
이런 점에서 식민지 근대화론의 거시 역사상 구축 시도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적지 않은 거부감을 갖는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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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정연태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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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한국역사연구회 회장을 역임했다. 1995년부터 현재까지 가톨릭대학교 국사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단독 저서로는 《한국근대와 식민지 근대화논쟁: 장기 근대사론을 제기하며》(푸른역사, 2011), 《식민권력과 한국농업: 일제 식민농정의 동역학》(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14)이 있으며, 공저로는 《한국 근대사회와 문화 Ⅱ》(서울대학교출판부, 2005), 《근대교류사와 상호인식 Ⅱ》(아연출판부, 2007) 등이 있다.
최근작 : <식민지 민족차별의 일상사>,<식민권력과 한국 농업>,<한국근대와 식민지 근대화 논쟁> … 총 4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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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식민지 근대화 논쟁의 재구성
한국현대사학회는 역사교육과정에 ‘일제에 의한 근대적 제도의 이식 과정과 우리 민족의 수용’을 포함시키자는 요구를 2011년 7월 중순경 교과부와 국사편찬위원회 등에 제출했다. 즉 지금까지 운동사 중심으로 전개되어온 한국근대사 서술의 한계를 보완한다는 명목 하에 현대 한국의 발전을 근거로 하여 식민지근대화론을 도입해 한국 근대사 해석의 방향을 바꾸려고 시도한 것이다. 이러한 소식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각계에서는 찬반 논쟁이 격렬하게 전개되었다. 식민지 조선의 경험은 2011년 지금 여기에서 적극적으로 재해석되어 재현되고 있다.
한국의 현실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식민지 경험은 어떤 논리의 도전도 불허하는 당위 차원으로서의 증오의 대상이었다. 따라서 식민지근대화론은 식민지 경험을 '학문적' 논쟁이 가능한 대상으로 만들었다는 데에서 충분히 의의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식민지근대화론 또한 역사의식에 경도된 해석에서 벗어나는 것에서 나아가 효율에 대한 강박에 사로잡혀 역사적 기억을 잘못 복원할 수 있다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한국근대와 식민지 논쟁》은 식민지수탈론에서 식민지근대화론, 그리고 탈근대화론에 이르기까지 지금까지 전개된 식민지 근대화 논쟁을 정리·비판하고 한국 근대 역사상歷史像을 새롭게 구성하고자 모색한 책이다. 첫 번째로 이 책은 식민지 수탈론, 식민지근대화론, 탈근대론의 문제의식과 연구 방법론, 역사사상 등을 비교 분석한 후 각각의 한계를 비판하는 한편 문제제기를 적극 수용했다. 여기서 저자는 식민지 근대화에 대한 평가를 둘러싼 대립이 단순한 논쟁이 아니라 근대 역사상을 재구성하려고 모색한 과정이며 한국 현실과 학계 간의 긴밀한 대화라고 파악한다. 두 번째로 저자는 한국근대사 인식을 보다 객관화하기 위해 타자의 시선을 빌려 한국근대사 인식을 검토했다. 즉 당시 한국의 사정에 밝으면서도 한 걸음 비켜 있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의 지한파 외국인들을 통해 식민지 근대화 논쟁의 주요 쟁점 분야를 분석한다. 세 번째로 근대의 충남 포구 상업도시 강경지역에 대한 미시사적인 사례 연구를 통해 식민지 한국사회에 작동한 중층적 이해관계의 특성과 식민지적 근대성을 밝히려고 했다.
식민지 근대화 논쟁을 낯설게 바라보기
근대 기억을 새롭게 복원하다
역사는 과거에 대한 사실이 재배열되고 의미를 받음으로써 성립되는 담론 체계의 결과이다. 따라서 역사는 그것을 서술하는 역사가와 그의 시대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현재까지 전개된 식민지 근대에 대한 논의 또한 각 시대정신과 함께 전개되었다. 따라서 다양한 모습을 품은 한국의 바로 지금 여기에서 그 근간이 되는 '근대'라는 주제는 인화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근래 '일제에 의한 근대적 제도 인식' 을 역사교과서에 추가하자는 요구에 따라 촉발된 격렬한 충돌은 이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한국근대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만큼 야만성과 역동성이 뒤섞여 회오리친 격동의 시대였기에 그 줄기와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 게다가 한국사회의 정치적 이념적 갈등, 남북 대립, 그리고 한일 역사분쟁이란 삼중층의 현실적 중압으로 인해 한국근대에 대한 객관적 이해는 더욱 힘들다. 또한 산업화와 민주화 이후 한국사회의 분화와 양극화가 심화됨에 따라 세대·지역·성·종교·계층·집단별로 현실 진단과 미래 전망이 갈리고 대립하고 있는 점도 근대인식을 더욱 복잡하게 하고 있다. 이 같은 사회 분열과 갈등이 역사인식의 갈등을 야기하고, 역사인식의 갈등은 역으로 사회 갈등과 분쟁을 증폭시키는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다. 근현대사 역사교과서 서술을 둘러싼 갈등은 그 단적인 모습이다.
이 책은 이러한 갈등을 이론과 사관史觀의 차원에서 뒷받침하고 있는 근대사론近代史論들 사이의 논쟁, 부언하면 식민지 수탈론, 식민지 근대화론, 탈근대론 사이의 논쟁, 특히 식민지 수탈론과 식민지 근대화론 사이에 전개된 식민지 근대화논쟁을 비판적으로 해독하고 한국 근대 역사상歷史像을 새롭게 구성하고자 모색한 것이다.
식민지 수탈론, 식민지 근대화론, 탈근대화론을 넘어
지은이에 따르면, 세 가지 근대사론은 각각 변혁주체, 수용주체, 규율화된 근대주체의 관점에서 한국 근대의 역동적 전개 과정의 일면을 설명하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이들 사론은 각각 민족주의적, 반공 국가주의적, 탈근대·탈민족·탈국가주의적 입장에 치중해 자신들의 이념과 가치를 역사로 둔갑시키는 이데올로기적 경향을 보였다. 식민지 수탈론은 민족주의를 특권화하고, 식민지 근대화론은 반공국가주의를 절대시하고, 반대로 탈근대론은 민족주의를 제국주의의 쌍생아처럼 취급해 백안시함으로써 규범적, 목적론적인 역사인식이란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이에 필자는 역사적 과거를 객관적으로 직시하는 개방적인 사안史眼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식민지 근대화 논쟁의 구도를 넘어 한국근대를 객관적으로 인식하고자 시도했다.
지은이의 시도는 두 방향에서 진행됐다. 하나는 인식의 갈등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타자他者인 서양인들의 한국근대 인식을 정밀하게 분석한 것이다. 특히, 식민지 근대화 논쟁의 주요 논점인 “1) 한국사회는 자주적 발전 가능성이 있었는가, 아니면 외부의 개입에 의해서만 발전이 가능한 상태였는가, 2) 역사의 길목에 선 고종은 근대화를 추구한 개명군주였는가, 아니면 구체제를 강화해 역사를 역류시킨 전제군주였는가, ③ 일제강점기는 야만의 시대였는가, 아니면 발전의 시대였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전반 무렵 한국을 직접 방문했거나 한국사정에 정통한 서양인들의 인식을 통해 오리엔탈리즘의 편견 너머에 발견되는 새로운 근대 역사상을 찾아내려 시도했다. 그 결과, 당대 서양인들의 인식은 식민지 수탈론이나 식민지 근대화론과는 달리 한국사회의 발전 잠재력과 자주적 근대화의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한국사회의 발전을 제약했던 주체적 한계와 외부적 요인을 동시에 주목했음을 밝혔다. 이런 결과를 토대로 지은이는 한국사회의 역동성에 주목하는 동시에 한국사회의 주체적 한계도 직시하는 성찰적 자세, 식민 국가적, 식민(지역) 경제적 시각과 민족 국가적, 한국인(민족) 경제적 시각을 결합시킨 복안적 시각을 도출해 냈다.
다른 하나는 식민지적 근대화의 특성을 구체적으로 해명하기 위해 한국근대사에 대한 미시적 분석과 거시적 탐색을 시도했다. 먼저, 조선후기 내재적 발전의 선진지대인 포구상업도시 충남 강경지역을 대상으로 수차례에 걸친 현장 조사와 답사를 더한 미시적 사례 연구를 추진했다. 그 결과 식민지 한국사회는 민족적 이해관계만이 아니라 민족적·계층적·지역적 이해관계, 즉 중층적重層的 이해관계가 작동하는 복합적인 공간이었으며, 식민지 한국사회의 성장은 일제의 식민지적 개발의 결과일 뿐만 아니라 한국인의 역동적 자기 개발의 결과이기도 했다는 점을 밝혔다. 다른 한편 거시적 탐색을 통해, 식민지적 근대화 과정에서 한국사회의 변화 추세를 구명하고자 했다. 그 결과 한국의 식민지적 근대는 지배와 저항 역사나 서구 근대성이나 일본 근대성의 일방적 수용을 넘어 새로운 근대를 모색하고 추구한 역동적 과정이었으며, 한국 민족주의 또한 민족적 독자성을 추구하면서도 자유 평등 민주와 같은 근대의 보편적 이념을 추구함으로써 배타성에 빠지지 않고 개방성과 보편성을 지니게 됐다는 점을 밝혔다.
장기근대사론을 제기하다
저자는 이상과 같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한국근대에 대한 새로운 인식 지평을 열어가기 위해 식민지 수탈론을 비판적으로 계승하면서도 식민지 근대화론이나 탈근대론의 합리적 문제의식을 수용하여‘장기근대사론長期近代史論’이란 새로운 근대사론을 제기했다. 이 사론의 주요 요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주로 1876년 개항부터 1945년 해방을 근대로 보는 학계 통설(압축근대론)과 달리 1894년(동학농민전쟁과 갑오개혁)부터 민족이 통일되는 날로 보는 장기근대론을 제기한다. 둘째, 평등 지향성을 중핵으로 한 인간해방의 이념과 민족의 자립·자치·자결·통일을 지향한 민족주의 이념, 이 양대 이념이 한국사회 근대화의 이념적 동력이었다고 본다. 셋째, 민족문제·민족적 이해관계·민족주의가 한국근대에서 중심적 문제·이해관계·이념임을 직시하면서도 이를 절대시하지 않고 상대화해 바라보는 열린 민족주의적 관점에 입각하고 있다.
이 책이 소개하는 장기근대사론이 세계근대의 박물관이라고 할 만큼 다채롭게 전개된 한국근대의 고유성, 복합성, 그리고 세계사적 보편성을 드러내는 동시에 한국인들로 하여금 반일 민족주의의 협소한 틀에서 벗어나 한국 민족주의의 역사성과 개방성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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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완결판인거에요?? 좋은 담론이 될 수 있겠습니다!!
곧미남 2011-10-09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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