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 "前 대통령 별세" 한겨레 "학살자 전두환 죽다"
조준혁 기자
입력 2021. 11. 23. 14:24 댓글 36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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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통신사 모두 '전두환 전 대통령'이라 보도
9개 종합일간지 가운데 한겨레, 경향만 다른 논조
조선과 중앙 '별세'라고까지 표현, 동아는 '사망'
[미디어오늘 조준혁 기자]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가 23일 사망했다.
언론들은 전씨 사망을 두고 각기 다른 역사관을 보이고 있다.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박탈당한 그를 향해 여전히 '전 대통령'이라고 호칭하는 매체들이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몇몇 보수 매체들은 '별세'라는 단어도 사용했다. 이와 달리 진보 성향 매체는 강도 높은 단어를 사용하며 고인을 비판했다.
▲5·18 당사자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두환씨가 광주에서 열리는 항소심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지난 8월 서울 연희동 집을 나서고 있다. ⓒ민중의소리
주요 통신사 모두 '전두환 전 대통령'이라 보도
뉴스 도매상 역할을 자처하는 국내 주요 뉴스통신사들은 모두 전씨를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 호칭했다.
국내 주요 뉴스통신사로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와 머니투데이 계열 민영뉴스통신사 뉴스1, 뉴시스 등이 꼽힌다. 다만 고인의 죽음을 두고 사망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연합뉴스는 이날 오전 9시46분 전씨 사망에 대한 1보를 전송했다. 연합뉴스는 '[1보]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으로 제목을 뽑았다. 연합뉴스는 관련 해설기사에서도 전두환 전 대통령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뉴스1은 오전 9시49분 '[속보] 전두환 전 대통령, 오늘 오전 8시55분 사망'이라는 제목으로 속보를 전송했다. 뉴시스는 오전 9시50분 '[속보] 전두환 전 대통령 오전 8시55분 사망'으로 제목을 달았다. 뉴스1과 뉴시스 역시 해설기사에 고인을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 표현했다.
▲전두환씨 사망 관련 연합뉴스 속보 기사. 사진=연합뉴스 페이스북 갈무리
조선과 중앙 '별세'라고까지 표현, 동아는 '사망'
주요 종합일간지 가운데 한겨레와 경향신문을 제외하고는 모두 고인을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 호칭했다. 한겨레는 '학살자'라는 표현까지 쓰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주요 종합일간지는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국민일보, 세계일보, 한국일보, 서울신문, 한겨레, 경향신문 등이다.
대표적으로 조선일보는 오전 9시46분 전씨 사망과 관련한 첫 기사를 온라인에 노출했다. 조선일보는 '전두환 前 대통령, 연희동 자택서 별세'로 제목을 달았다. 중앙일보는 오전 9시49분 '[속보] 전두환 전 대통령 별세…연희동 자택서 쓰러져'라는 제목으로 속보를 전송했다.
▲전두환씨 사망 관련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기사. 사진=네이버 뉴스 갈무리
두 매체 모두 제목에서부터 고인을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 호칭하고 별세라는 단어를 쓴 것이 눈길을 끈다. 속보에 이어 노출된 기사들에서도 같은 표현들이 쓰였다. 앞서 언급된 통신사 기사들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동아일보는 조선일보, 중앙일보와 다소 결이 다른 모습을 보였다. 고인에 대한 호칭은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 했다. 속보 역시 오전 9시58분에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으로 냈다. 이밖에 세계일보, 국민일보, 서울신문, 한국일보 등은 고인을 두고 전두환 전 대통령이라고 불렀다. 다만 몇몇 기사들은 전두환씨라고 표기한 기사도 있었다.
▲전두환씨 사망 관련 한겨레와 경향신문 기사. 사진=네이버 뉴스 갈무리
9개 종합일간지 가운데 한겨레, 경향만 다른 논조
이들과 달리 한겨레와 경향신문은 고인을 전두환씨로 표현하는 것과 함께 강도 높은 비판 기사를 쏟아냈다.
대표적으로 한겨레는 오전 10시54분 '학살자 전두환, 반성 없이 죽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한겨레는 “참혹했던 1980년대, 군부독재와 민간인 학살을 주도했던 전두환이 23일 사망했다”며 “수십 년간 치유받지 못한 역사의 상처 앞에서도 마지막까지 사죄와 참회는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전송된 속보 제목은 '[속보] 전두환 연희동 자택서 사망'이었다.
경향신문은 오전 9시50분 '[속보] 전두환씨 사망'이라는 제목으로 속보를 냈다. 경향신문은 속보를 전하며 “전씨는 광주 민주화운동 유혈 진압 사태의 장본인”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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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통신사 모두 '전두환 전 대통령'이라 보도
9개 종합일간지 가운데 한겨레, 경향만 다른 논조
조선과 중앙 '별세'라고까지 표현, 동아는 '사망'
[미디어오늘 조준혁 기자]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가 23일 사망했다.
언론들은 전씨 사망을 두고 각기 다른 역사관을 보이고 있다.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박탈당한 그를 향해 여전히 '전 대통령'이라고 호칭하는 매체들이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몇몇 보수 매체들은 '별세'라는 단어도 사용했다. 이와 달리 진보 성향 매체는 강도 높은 단어를 사용하며 고인을 비판했다.
▲5·18 당사자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두환씨가 광주에서 열리는 항소심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지난 8월 서울 연희동 집을 나서고 있다. ⓒ민중의소리
주요 통신사 모두 '전두환 전 대통령'이라 보도
뉴스 도매상 역할을 자처하는 국내 주요 뉴스통신사들은 모두 전씨를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 호칭했다.
국내 주요 뉴스통신사로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와 머니투데이 계열 민영뉴스통신사 뉴스1, 뉴시스 등이 꼽힌다. 다만 고인의 죽음을 두고 사망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연합뉴스는 이날 오전 9시46분 전씨 사망에 대한 1보를 전송했다. 연합뉴스는 '[1보]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으로 제목을 뽑았다. 연합뉴스는 관련 해설기사에서도 전두환 전 대통령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뉴스1은 오전 9시49분 '[속보] 전두환 전 대통령, 오늘 오전 8시55분 사망'이라는 제목으로 속보를 전송했다. 뉴시스는 오전 9시50분 '[속보] 전두환 전 대통령 오전 8시55분 사망'으로 제목을 달았다. 뉴스1과 뉴시스 역시 해설기사에 고인을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 표현했다.
▲전두환씨 사망 관련 연합뉴스 속보 기사. 사진=연합뉴스 페이스북 갈무리
조선과 중앙 '별세'라고까지 표현, 동아는 '사망'
주요 종합일간지 가운데 한겨레와 경향신문을 제외하고는 모두 고인을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 호칭했다. 한겨레는 '학살자'라는 표현까지 쓰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주요 종합일간지는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국민일보, 세계일보, 한국일보, 서울신문, 한겨레, 경향신문 등이다.
대표적으로 조선일보는 오전 9시46분 전씨 사망과 관련한 첫 기사를 온라인에 노출했다. 조선일보는 '전두환 前 대통령, 연희동 자택서 별세'로 제목을 달았다. 중앙일보는 오전 9시49분 '[속보] 전두환 전 대통령 별세…연희동 자택서 쓰러져'라는 제목으로 속보를 전송했다.
▲전두환씨 사망 관련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기사. 사진=네이버 뉴스 갈무리
두 매체 모두 제목에서부터 고인을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 호칭하고 별세라는 단어를 쓴 것이 눈길을 끈다. 속보에 이어 노출된 기사들에서도 같은 표현들이 쓰였다. 앞서 언급된 통신사 기사들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동아일보는 조선일보, 중앙일보와 다소 결이 다른 모습을 보였다. 고인에 대한 호칭은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 했다. 속보 역시 오전 9시58분에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으로 냈다. 이밖에 세계일보, 국민일보, 서울신문, 한국일보 등은 고인을 두고 전두환 전 대통령이라고 불렀다. 다만 몇몇 기사들은 전두환씨라고 표기한 기사도 있었다.
▲전두환씨 사망 관련 한겨레와 경향신문 기사. 사진=네이버 뉴스 갈무리
9개 종합일간지 가운데 한겨레, 경향만 다른 논조
이들과 달리 한겨레와 경향신문은 고인을 전두환씨로 표현하는 것과 함께 강도 높은 비판 기사를 쏟아냈다.
대표적으로 한겨레는 오전 10시54분 '학살자 전두환, 반성 없이 죽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한겨레는 “참혹했던 1980년대, 군부독재와 민간인 학살을 주도했던 전두환이 23일 사망했다”며 “수십 년간 치유받지 못한 역사의 상처 앞에서도 마지막까지 사죄와 참회는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전송된 속보 제목은 '[속보] 전두환 연희동 자택서 사망'이었다.
경향신문은 오전 9시50분 '[속보] 전두환씨 사망'이라는 제목으로 속보를 냈다. 경향신문은 속보를 전하며 “전씨는 광주 민주화운동 유혈 진압 사태의 장본인”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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