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17

[Sejin님의 서재] 내가 읽고 만난 일본: 원로 국문학자 김윤식 평론선집

[Sejin님의 서재] 


 내가 읽고 만난 일본: 원로 국문학자 김윤식의 지적 여정- 원로 국문학자 김윤식의 지적 여정

[eBook] 김윤식 평론선집 / 2015년 7월

한국소설사- 개정증보판 2000년 9월

한국문학사199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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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김윤식 평론선집  |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한국평론선집
김윤식 (지은이),윤대석 (엮은이)
지식을만드는지식2015-07-06 

책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한국평론선집. “우리 지성사에서 전무후무한 다산성의 문학비평가”이자 “삶의 이유로서의 글쓰기”를 수행하는 김윤식. 경성제국대학과 한국문학을 엿볼 수 있는 그의 글을 뽑아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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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문제적 상황으로서의 사상사적 기술
  • 조선 작가의 일어 창작에 대한 한 고찰-이효석, 유진오, 김사량의 경우
  • 식민지형 지식인의 이중적 자기모순성과 문학-유진오론
  • ≪국민문학≫의 표정-녹기연맹과의 대립 의식
  • 최재서의 고민의 종자론과 도키에다(時枝) 국어학-경성제대 문과와 ≪국민문학≫의 관련 양상

해설
김윤식은

책속에서

최고의 수준에 이르지 않으면 그것은 예술일 수 없으며, 철난 뒤에 익힌 일본어로서는 예술적 경지에 이르기가 거의 불가능한 이 이중 구속에 그는 전면적으로 노출되어 있었고 이러한 절망의 질이랄까 밀도가 낳은 산물이 그의 창작들이다. 

그 절망의 질이랄까 밀도의 어떠함을 단적으로 드러낸 것이 <향수> 속에 나오는 ‘북해공원의 에피소드’이다. 고립무원에 놓여 독립운동가인 남편의 타락과 배신으로 아편 밀매로 연명하는 누나란 무엇이뇨. 그 자체가 어머니이자 고향이 아닐 수 없다. 북해공원 벤치에 모처럼 앉은 오뉘란 그 자체가 ‘모국어의 실체’가 아닐 수 없다. 그 틈으로 끼어든 것이 중학과 대학의 동창인 일본인 이토 소위였다. 

이토 소위란 그러니까 그 자체로 ‘일본어’가 아닐 수 없다. 이 틈에 놓인 ‘나’란 무엇인가 이토를 뜻밖에 만나자 ‘나’는 일본어의 실체로 동화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나’의 무의식 속에 일본어의 실체가 은밀히 작동하지 않았다면 이런 일이 한순간 일어날 수 없다. 이 무의식의 작동의 힘의 위세는 그의 ‘의식’을 넘어서고도 남는 것이었다. 

누나를 향해 저도 모르게 일본어로 외치는 상황이 벌어질 만큼 절대적이었음이 판명된다. 의식의 레벨(조선어의 실체)을 무의식의 레벨이 무화(無化)시키는 이 장면이란 새삼 무엇인가. 조선어를 두고 ‘일본어가 되라!’라고 평소에 염원하지 않았다면 이런 사태가 벌어질 이치가 없다. 그 결과는 과연 어떻게 되었던가.

<조선 작가의 일어 창작에 대한 한 고찰>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김윤식 (지은이) 

1936년 경남 진영 출생. 서울대 명예교수. 1962년 『현대문학』을 통해 문학평론가로 등단, 1968년 서울대 교양과정부 전임강사, 1975년 서울대 국문과 교수로 재임한 이래 문학사, 문학사상사, 작가론, 예술론, 비평, 에세이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의 연구와 글쓰기를 통해 한국 현대문학사의 기틀을 닦았으며 독보적인 학문적·문학적 성과를 이룩했다. 1973년 현대문학 신인상, 1987년 한국문학 작가상, 대한민국문학상(평론 부문), 1989년 김환태평론문학상, 1991년 팔봉비평문학상, 1994년 요산문학상, 2002년 대산문학... 더보기
수상 : 2008년 통영시문학상(청마문학상), 1994년 요산김정한문학상, 1993년 편운문학상, 1991년 팔봉비평문학상
최근작 : <[큰글자책] 문학사의 라이벌 의식 3 >,<[큰글자책] 문학사의 라이벌 의식 2 >,<[큰글자책] 문학을 걷다 > … 총 206종 (모두보기)


윤대석 (엮은이)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국어교육연구소 겸무연구원. 주요 저서로 『식민지 국민문학론』, 『식민지 문학을 읽다』, 『창의와 융합의 국어교육』(공저) 등이 있다.
최근작 : <언어 중심의 교과 융합 교육>,<다문화 시대의 문화교육 커리큘럼>,<창의와 융합의 국어교육> … 총 17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한국평론선집’은 지식을만드는지식과 한국문학평론가협회가 공동 기획했습니다. 한국문학평론가협회는 한국 근현대 평론을 대표하는 주요 평론가 50명을 엄선하고 권위를 인정받은 평론가를 엮은이와 해설자로 추천했습니다.
작고 작가의 선집은 초판본의 표기를 살렸습니다.

김윤식은 우리 시대 살아 있는 정신이다. 그는 “우리 지성사에서 전무후무한 다산성의 문학비평가로 꼽힌다. 총 180권의 저술을 남긴 그는 지난 수십 년간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그 유명한 ‘200자 원고지 20장의 글쓰기’에 몰입했다. 비평가로 입신한 이래 200자 원고지 10만 장을 웃도는 엄청난 분량의 원고를 생산했다”. 또한 그에게 “‘읽다’와 ‘쓰다’는 타동사가 아니라 자동사이다. 목적어 ‘무엇을’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읽고 쓰는 그 자체가 중요하다.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서가 아닌 삶의 이유로서의 글쓰기다”.

이러한 평가는 그의 쉼 없는 읽기와 쓰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여든이 된 그는 여전히 신진 비평가가 담당하기 마련인 월평을 쓰고 있다. 그러한 그의 모습을 작가들은 경외했다. 최일남은 “역사적 내림으로 날줄을 삼고 사회성으로 씨줄을 삼는 안목과 박람강기에 어쩔 도리가 없다”고 했고, 박완서는 그가 “가치 있는 게 쓰레기가 될까 봐 눈에 불을 켜고 길목을 밝히는” “문학에 대한 지독한 사랑”을 간직했다고 했다. 또한 이승하의 <문학평론가 김윤식>, 고은의 <만인보>, 이성선의 <이탈>은 그를 주제로 한 시다.
무엇이 그리 대단했는지 궁금하다면, 그의 글을 직접 읽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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