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k Yuha
Favourites · tSSponsor1mehrd · 형사 2심 패소 직후에 나를 위해 목소리를 내 주었던 ‘2017년패소항의 지식인성명’에 참여해 주었던 한 분이 며칠전에 돌아가셨다.
문학연구뿐 아니라 평화운동도 열심히 하셨고 말 그대로 실천하는 전후지식인의 전형이었다. 1928년생이신데도 2년전 학회에 직접 불러 주시고 간담회까지 참석하셔서 대화를 나누었는데, 마지막을 지킨 이의 말로는 암선고 이후에도 반년 이상 일상생활을 이어갔고 거의 마지막까지 집필도 하신 듯 하다.
1920년대에 태어나신 분들이 참 강인하다는 생각을 여러번 했는데, 다시 한번 같은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회운동의 성격을 띤 인쇄물을 거의 혼자서 발행해 왔고, 근대 저명 평론가의 전쟁협력 이력을 몇년전에 밝혀내실만큼 정력적으로 활동하셨다. 물론 연구와 번역, 그리고 과거평론가의 전집 발행등 본활동에선 말할 것도 없다. 작년말에 암선고를 받으셨다는데, 금년초에 다른 한국인 지인의 안부를 나에게 물어보실만큼 한국을 향한 마음도 강하셨다.
메일에 남아 있는 2012년 첫 인쇄물, 그리고 최근 3년 교류의 흔적을 애도의 마음으로 올려 둔다. 작년 4월엔 당신이 발간한 평론가의 주장이기도 했던 지구공동체=세계정부를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을 보내 오셨다.
사진은 2012년여름, 와세다대 근처 가구라자카(神楽坂)에서. 8월2일이니 꼭 9년전. 연구년 막바지 무렵 뜨거운 여름날이었다.
여러 문화흔적을 80대 일본인 선생님이 50대 한국인 연구자에게 안내해 주셨던 날이기도 하다.
이로써 2015년 기소항의 성명까지 합치면 지식인 성명에 참여해 주셨던 분들 중, 한국인 한분 일본인 여섯분, 도합 일곱분이나 돌아가셨다. 생전에 좋은 소식 못 전해드려 많이 슬프다.
하지만 하다못해 이 분의 투지와 정신을 내나름의 방식으로 이어갈 수 있기를.
139You, 정승국, Eun Ha Chang and 136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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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보도도 오늘에야 나왔다.
곁을 지킨 이에 따르면 모든 의식같은 건 하지 말고 “몇년후에나 알리라”고 하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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西田勝さん死去：朝日新聞デジタル
[<니시다 마사루 씨 별세> 2021 년 8월 8일
[니시다 마사루 씨 (문예 작가 · 평화운동의 집) 7월 31일, 췌장 암으로 사망, 92 세. 고인의 뜻에서 장례식은 하지 않는다.]
암 많이 고통스러우셨을텐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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