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k Yu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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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기득권인가
윤희숙의원의 사퇴표명은, 우리사회에서 기득권자들이 과연 누구인지, 그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누구인지를 명료하게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그저 ‘쇼’라는 이들도 있고, 부친의 땅과 무관할 리 없다는 이들도 있던데, 설사 그렇다 한들 자신이 가진 것을 반납하는 결기를 보여주는 ‘쇼’조차 해 본 적 없는 민주당 관계자들이 할 수 있는 얘긴 아니다.

*기득권👉친일파👉축출대상
*비기득권👉애국자👉보호대상
이라는 공식이 언젠가부터 정착되면서 예전 저항파들은 보수파를 친일파의 직계후손 취급하며 언제까지고 비주류파 의식에 젖어 있지만, 사실 그런 도식은 90년대 이후 그들 스스로가 만든 셀프이미지다. 그럼에도 그 셀프이미지에 존립근거를 두고 있기에, 그들은 종종 민주화 투쟁 이후 30년이나 지났고 그 세월동안 비주류파가 세번이나 대통령을 배출했다는 사실은 편리하게 잊어 버린다. 물론, 그 시간동안 그들 자신이 ‘기득권’이었고, 그 위치가 부와 권력을 쌓아줬다는 사실도.
조국사태란 사실, 그 ‘비주류의 기득권화’와 그렇게 얻은 위치에 대한 비정상적 집착을 온천하에 보여준 사태였다고 해야 한다. 심지어 어딘가 숨어 있을 ‘기득권’을 몰아내야 하는 ‘정의’ 구현자라는 셀프이미지가 여전히 남아 있으니 본인도 주변도 필사적일 수 밖에 없다.
아마도 그들은 자신들의 행위가 개인적 영달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진심으로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 조국이 안간힘을 다해 턱걸이를 하고, 그 중심에 있는 문대통령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 이유. 일제시대 특공대는 남의 일이 아니다.
아무튼, 기존의 기득권/비기득권개념으로 선악을 나누는 시도는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 강자/약자도 기준잣대에 따라 언제든 바뀔 수 있다. 경계해야 할 건 그 구도를 자기잣대로 고정시키려는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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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comments
Park Yuha
윤의원은 지난 선거에서 당선된 의원 중 내가 페친을 신청했던 몇 안되는 의원 중 한사람이다. 다른 사람중 애정하는 사람은 장혜영 의원. 누군가는 그 둘을 같이 놓고 싶어 하지 않겠지만,자기만의 가치관이 확고하고 장래 더 큰 리더가 될 자격이 충분해 보였다는 점에서 내겐 똑같이 멋진 여성들이었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소신을 말하는 건 강인함이 없으면 쉬운 일이 아니다. 이들에게서 나는, 세파 속에 홀로 서 본 적이 있는 이들만이 풍기는 뭔가를 공통적으로 봤다.
· Reply · 17 h
Park Yuha
윤미향 사태 역시 마찬가지. 기소당해도 사퇴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가 있는 셈.
· Reply · 17 h
김종철
박유하 그 이유가 뭐든 구질구질한건 팩트입니다.
· Reply · 16 h
허병기
품격과 희생, 보수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보여준 윤 희 숙의원!
· Reply · 17 h
양승인
제국, 조국, 민족, 국가. 많아봐야 서너명의 개인이 올곧게 발언하고 그 말들을 온몸으로 어깨에 지고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가정과 지역사회가 사회를 이루는 사회를 원합니다. 교수님.
· Reply · 17 h · Edited
Park Yuha
양승인 맞아요. 수신제가치국평천하.^^
· Reply · 17 h
양승인
박유하 individual이 보이는 사회죠, 교수님
· Reply · 17 h
Park Yuha
양승인 그러게요. 당분간 요원해 보이지만.
· Reply · 17 h
김은용
교수님 수업을 한학기라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통찰을 가지는건 언감생심, 통찰을, 시쳇말로 '직관'이라도 해보고 싶네요.
· Reply · 17 h
Park Yuha
김은용 아이고. 쑥스럽네요.😅
과찬이라도 마음 보내 주셔서 고맙습니다.
· Reply · 17 h
김은용
박유하 진심이에요, 교수님^^
· Reply · 17 h
Park Yuha
김은용 고맙습니다. 우선 언젠가 놀러갈게요.^^
· Reply · 17 h
김은용
박유하 네, 언제나 환영입니다^^
· Reply · 17 h
Young Joon Park
박유하 선생님. 저는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선생님을 흠모합니다. 선생님의 수업을 듣고 싶은 1인 추가입니다.
· Reply · 15 h
Park Yuha
Young Joon Park 그렇군요. 아쿠타가와는 최근 몇년 다루지 않았네요. 정년이 1년 남았으니 그 후에 방법 생각해 보지요.🙂
· Reply · 15 h
박태욱
가끔 일본 정치의 갈라파고스화에 대해서 조롱 혹은 놀림조로 언급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의 저 시대에 뒤떨어진 프레임화 공식화 강철잣대도 더하면 더했지 절대 뒤쳐지지 않는 느낌입니다.
· Reply · 17 h
Park Yuha
박태욱 그러게. ‘사명감’이 더 망치는 경우지.
· Reply · 17 h
유호정
선생님의 의견에 동의하면서도 말끝마다 ‘대선후보에서 사퇴한다’라고 하는 건 ‘정치 은퇴’를 오히려 정치로 이용하는 느낌도 없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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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유호정 음,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군요. 전 대선후보 사퇴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의원 사퇴는 솔직히 놀랐어요. 그리고 제가 쓴 건 그 얘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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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정
박유하 네 맞습니다. 선생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 Reply · 17 h
Brad Bon-Hyun Koo
이런 정보가 있네요.
"지인이 알려줬는데
문제는 그 땅이 국정과제 지역공약 ‘세종스마트 국가 산단’이었고,
후보지 예타/실사를 KDI가 맡았고, 윤의원이 당시 KDI에 근무 했고,
부친은 주소지에 실거주 하지 않았고, 부친이 국가산단예정지에 농사를 짓겠다? 냄새가 좀 나는듯 한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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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구본현 저도 봤습니다. 제가 쓴 건 이런 의혹이 사실이라 해도, 예요.
그 수많은 의혹을 받으면서도 부정하고 자리에 집착하는 사람을 이 2년동안 봐 왔으니까요.
· Reply · 17 h
김동명
구본현 다음 반론을 보면 이 주장은 시기상으로 보아 잘못된 것 같네요. https://www.facebook.com/100001360763697/posts/4185012314887419/
· Reply · 16 h
Brad Bon-Hyun Koo
김동명 사실 저는 경자유전 원칙 폐기 지지합니다. 투자와 투기의 경계도 회색지대죠.
다만 3천평 농사 보통 아닙니다. 귀촌도 실제 소득원을 별도 마련하고 전원생활 목적 + 토지가격 인상 기대하죠. 하여튼 경작 목적은 행정 절차일테고 대부분 거짓말인거야 명약관화한거죠. 윤 의원 아버지 사례 포함 모두 동일합니다.
비난 비판과 무관하게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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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재
구본현 1. 왜 말머리를 바꾸십니까? 처음 주장에 대한 반론이 있으면 거기에 대해 말씀하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
2. 30년전 분가한 처지에 친정 아버지 일을 책임지라는 말씀이신가요?
· Reply · 14 h
Brad Bon-Hyun Koo
김동명 누구로부터 인지 특정할 수 없으나 사전 정보 받았다는건 불문 가지 입니다. 합법이니 강제수사할 법적 근거가 없을 뿐이죠.
이런 사진 가운데 계단식 논 3천평을 경작을 위해 취득했다고요? 하하하~
사진출처: 이창원변호사 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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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ply · 14 h · Edited
Nakyung Lee
저는 쇼라고 매도하는 사람이 섬찟하고 무서웠어요. 한 사람의 의도를 마음대로 매도하는게 정말 ....ㅠㅠ
· Reply · 16 h
Park Yuha
이나경 사실 그건 아무도 모르는 거지만, 결국 사람을 보는 눈의 문제겠죠.
· Reply · 16 h
Nakyung Lee
박유하 맞아요. 그러나 일단은 좀 지켜보며 판단할 일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 Reply · 15 h
이병권
윤희숙 의원과 윤미향.. 더 설명드리지 않아도 품격의 차이를 말해줍니다. 떼로 몰려들어 다구리?치던 사람들이 권력을 잡으니 참 가관이네요. 군부독재비난하더니.. 똑같이 닮아 갑니다. 역시 극과 극은 통한다? 문학이론에도 비슷한 게 있나요? ㅎㅎ
· Reply · 16 h
Park Yuha
이병권 극단이란 결국 발을 딛고 서 있는 공간이 적다는 거니 닮을 수 밖에 없지요. 나치즘과 파시즘이 그렇듯.
· Reply · 16 h
이병권
박유하 역시 교수님다운 명답이세요. 존경합니다.^^
· Reply · 16 h
Park Yuha
이병권 고맙습니다.^^
· Reply · 15 h
자유영
이미 주류는 민주당이죠
· Reply · 16 h · Edited
Gokin Moo-Young
문득, 질문을 바꿔봤습니다~
누가(를) --> 무엇(으로)
기득권[旣得權]
특정한 자연인이나 법인이 정당한 절차를 밟아 이미 획득한 법률상의 권리
(다음 사전은 이렇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종종 골똘해질 때, 중용 20장(의 가르침)을 떠올립니다. ^^
'박학(博學)'으로 들인 것[마중물]을 '독행(篤行)'하기 전에,
'들인 것'에 대해 '심문(審問)'을 하는데, 그 방법은 '신사(愼思)'하고 '명변(明辯)'하는 것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불교문화에서 전해지는 '12연기'의 흐름처럼, 그 이전(까닭)을 살피곤 합니다.
"정당한 절차"도 궁금하고
"획득"도 궁금하고
"법률상의 권리"도 궁금해집니다~ ^^
거인의 어깨에 앉아서는 거인의 어깨를 바탕이라고 여긴 채, 거인이 발바닥이 어디를 딛고 있는지 간과하는 제 관성을 보곤합니다.
첫줄, '기득권'에 멈춰있는 1인칭 독백으로 여겨주시면 다행이겠습니다~ ^^
· Reply · 15 h
Park Yuha
곡인무영 다른 댓글에도 썼지만, 제 글은 그런 의혹이 사실인지 아닌지와는 상관이 없답니다.
의혹을 받았을 때 깨끗하게 물러나는 태도에 대해서 말한 거지요.
· Reply · 14 h
Brad Bon-Hyun Koo
아래 단락의 맥락은 200% 동의하나 도입 단락의 윤희숙 사례는 매우 부적절하죠. 본질적으로 똑같아요.
힌트는 사퇴 발표하고 걸어 나오며 이준석이 포옹하고 던진 말과 말투: '이게 내 정치야~...'
하버드와 콜럼비아 양반 애들의 말장난, 이런 계단식 논 3천평을 경작 목적으로 취득했다라고요. 지나가는 소가 웃지요.
민주당 10명 다 붙어 있는거 알며서 카드놀이 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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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ply · 14 h · Edited
Park Yuha
구본현 제 대답은 앞에 썼는데요. 여기에 더 쓰실 일이 아닌 듯 합니다
· Reply · 14 h
Young-Keun Park
그런데 저 땅이KDI와 연관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네요?
2016년이면 윤의원이 근무했던 그시점이죠.
확인이 필요하겠습니다.
· Reply · 14 h · Edited
Park Yuha
Young-Keun Park 의혹이 맞는지와 제 글은 상관없지만 이런 글도 있으니 참고하십사 붙여 두겠습니다.
https://www.facebook.com/100001360763697/posts/4185012314887419/
· Reply · 6 h
Yang Jae Yi
쑈라도 행동으로 보여주는 이가 있고 끝까지 의뭉스럽게 뭉개는 이가 있죠. 정치인에게 바라는 부분이 어느 지점일지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 Reply · 13 h
Park Yuha
Yang Jae Yi 그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 Reply · 6 h
Yang Jae Yi
ㅎㅎ 올려주시는 말씀들에 항상 감사드리며 깊이 공감합니다:)
· Reply · 6 h
Park Yuha
Yang Jae Yi 감사합니다.^^
· Reply · 5 h
Lee Doosoo
헐뜯느라 정신어요. 미래를 위해 정신 쓰기를...바랠 걸 바래야지..
· Reply · 7 h
김경철
윤희숙의원 응원하고 있습니다 ㅎ
· Reply · 2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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