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조선 연구] 북조선 연구 전문가 박한식 교수의 새 책 <평화에 미치다 > 출판 온라인 기념회에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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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한식 교수의 북조선에 관한 책들은 영어책부터 한국책까지 읽어서 새책이 나온다고 해도 새로운 이야기는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뿐 아니라 몇년 전에 영어책을 읽을 때는 내용이 신선했었는데, 몇년 간 온라인 인터뷰를 통한 한글들, 그것들은 모아 역은 한글 책을 보아오니, 신선한 면은 사라지고 문제점이 보이기 시작한다. 박한식 교수는 1965년에 미국에 유학으로 가서, 거기서 주저않게 된 것 같은데, 영어세계에서 줄곳 살아서 그런지, 한글로 책을 쓰지 못하는 것 같다. 그래서 한글로 써지는 모든 글은 누군가가 받아쓰고 고처서 만드는 글이라고 한다. 이번 책도 한글 책이니 마찬가지이다.
- 이번에 나온 책은 한겨레 신문에 연재된 인터뷰 회고록이 책으로 된 것이라고 한다. 회고록이라면 새로운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있겠지 하고 궁금했다. 그래서 금요일 저녁에는 퀘이커 공부모임이 있는데, 그것을 취소하고 같은 시간의 박한식 교수 책 출판기념회를 듣기로 했다. 그런데 나중에 알게 된 것이 출판기념회는 아침이었어서 퀘이커 공부모임을 취소할 필요가 없었다. 그리고 출판기념회 시간에는 늦어서 줌으로는 참석 못했으나,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걸 보게되었다.
- 출판기념회는 대부분의 경우는 책의 내용에 대해 듣는 시간이 아니다. 주로 출판 축하의 이야기들이다. 그러나 제 2부에는 강연이 있다고 했다. 그리고 나의 관심은 축하 연설들이 있은 후에 이재봉 교수가 새 책의 비평을 한다는데에 있었다. 나는 이재봉 교수가 조직한 북조선관계 온라인 강연 시리즈를 들어왔고, 박한식 교수의 글들도 읽고, 강의도 들어왔는데, 이 두분들의 북조선에 관한 의견이 공통적인 면이 많으면서도 조금 다르다는 것은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그 차이가 궁금했고, 이번 기회에 더 알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 박한식교수의 북조선 관은 간단히 말하자면 <인류학적>이다. 북조선의 입장에서, 북조선의 눈으로 보이는 북조선을 그리는 방식이다. 그것은 <종교국가 주체의 나라>이다. 북조선을 외부의 잣대로 보지 않고, 내부인이 가지는 상징성을 그대로 이해하자는 것인데, 그것은 중요하다. 그런 방법론은 박한식 교수 만의 것은 아니나, 북한 연구자들 사이에 많지는 않았고, 박한식 교수의 영어책이 오래된 것 중에 하나이다.
- 이 방법론의 하나의 문제는 연구 대상의 사회나 국가에 비판적인 눈을 피하는 면이다. 비판을 외부의 잣대로 보는 것이라고 취급해버리기 쉬운 것이다. 그래서 사실 나는 박한식 교수가 북조선에 대해 비판적인 것을 말하거나 쓴 것을 본적이 없는 것으로 기억한다. 그와 대조적으로 이재봉 교수의 경우는 일반 사회에서는 "친"북조선 학자로 알려저 있기도 하지만, 실제 본인의 강연이나 다른이의 강연에 대한 질문이나 커멘트에서 비판적인 발언을 하는 것을 보아왔다. 이재봉 교수의 북조선 비판은 간단히 표현하여 우파적 비판이 아닌 <좌파적 비판>이라고 말할 수 있다.
- 하여간 이런 기대를 가지고 출판기념회의 유튜브 녹화를 보았다.
유튜브 주소 : https://youtu.be/vb5rOlI73Q0
- 이재봉 교수의 책 비판 부분은 30분 정도였는데, 댓글들을 읽어보면, 박한식 교수의 펜들에게는 환영을 받지 못한듯 하다. 사실은 박한식 교수가 이재봉 교수를 초청한 것인데, 박한식 교수 펜들은 잘 알지 못하는 60대의 이재봉 교수가 80대의 박한식 교수를 축하의 장에서 비판을 한다는 자체를 못마땅하게 보는 듯했다. 그리고 사실 박한식 교실에는 나도 가 보아서 알게 되었지만, 의견이 다른 것에 대한 포용력이 없다.
- 이재봉 교수의 책 비판에는 몇가지가 있는데, 가장 중요한 한가지만 여기서 이야기 하자면 소위 <신천 학살>에 대한 이해에 관한 것이다. 나는 이미 과거에 박한식 교실에서의 신천 학살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고, 그것은 북조선 버전에 가까운 것이라는 것을 기억한다.. 그 온라인 교실의 페북 그룹에서도 댓글에서 논쟁이 있었는데, 박한식 교수 팬들(= 북조선 팬들)의 반대 의견 파 때리기가 있었던 것을 기록해둔 적이 있다. 그러한 박한식 팬들이 모이는 출판 축하회에서 이재봉 교수가 <신천 학살>에 대한 (새롭지는 아니나) 다른 의견을 제시한 것이었다.
- <신천학살>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보자면 <미군의 의한> 민간인 학살이라는 것이 북조선의 공식적인 설명이고, 북조선의 모두가 받아드리는 해석이 아니라 "사실"이다. 북조선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곳을 방문하게 만드니, <신천 학살>은 북조선에게는 외교의 도구이기도 한다. 그런데 황석영의 <손님>이라는 책이나, <신천 학살>에 대한 MBC 다큐를 통해 알려진 것은 서북청년단 같은 기독교 백색 테러 그룹의 행위였고, 미군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버전이다. 사실 북조선에서 말하는 미군 장교들의 이름은 미국의 기록에는 없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다른 자세한 이야기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이재봉 교수는 박한식 교수의 회고록에 나오는 북조선 식 <신천 학살> 이야기에 책 출판 기념회에서 도전을 한 것이었다.
- 나는 이 책이 한겨레에 연재되었다는 것을 알게되어서, 그 온라인 연재를 찾아 읽기 시작하였다. 주소는 여기:
http://hsparksarangbang.com/%ED%8F%89%ED%99%94%EC%97%90-%EB%AF%B8%EC%B9%98%EB%8B%A4/
- 그러나 47편의 글로되어있어서 그런지 <신천 학살>에 대한 부분을 찾지 못하였다. 그래서 할 수 없어서 전자책을 샀다. 전자책은 여기: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5469126
책에서 <신천 학살>이 언급되는 부분을 찾았다. 그 중에 첫번 쪽을 복사해서 사진2로 올린다. 간단히 말하여 북조선 시각을 아무 의문 없이 그대로 주장한다.
- 이재봉 교수의 도전에 박한식 교수의 답은 "북한 사람들이 그렇게 경험하고 그렇게 말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대로 받아드려야 한다는 것이다. 학살의 규모는 3만 5천. 미국의 인종주의적 야만성을 나타내주는 것이라고 한다. 이야기가 상당히 위안부문제와 비슷해저 간다.
- 신천 학살 만의 규모는 3만 5천이지만, 폭격 등, 미군에 의한 민간인 피해는 수백 만이라는 의미를 포함하는 이야기가 북조선의 시각이다. 박한식 교수가 다른 곳에서도 하는 이야기는 미국은 북조선을 절대 굴복시키지 못한다는 것이다. 현재는 핵미사일이 있는 것 만으로도 그렀겠지만, 더 중요한 요인은 북조선이 우선 주체의 나라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전쟁과 관계되는 또 한가지 요인은 북조서은 미국의 범죄적, 야만적 북조선 민간인 학살에 대한 <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고 보인다.
-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나로서는 70% 정도 동의이지만, 30% 정도 주저로 남는다. 북조선의 이야기, 그러니 박한식의 이야기는 너무 간단하다. 미국에 대한 이해나 설명도 너무 간단하다. 북조선에서는 전국민이 정부가 제공하는 한가지 이야기 만을 받아들이게 만들 수 있지만, 미국이나 한국에서는 그것이 가능하지 않다.
- 그런데 이재봉 교수의 몇가지 비판에 대한 박한식 교수의 답은 한편으로는 상당히 융통성이 있는 스타일이었다. 회고록은 한겨레 신문사의 "될 수 있는데로 개인적인 경험에 바탕을 둔 이야기 스타일로 해 달라는" 요구에 응해 일반 독자를 향해 썼으니, "신문의 글을 제가 말하는 그대로 읽으면 않됩니다."라고 답을 하신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여러 강연에서 북조선의 시각을 전달하려고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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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고록을 새로 산 전자책으로도 아직 제대로 읽지 않았으나, 한겨레 온라인 글들은 반 정도 훌터보았다. 책은 5부 정도의 다른 이야기로 나누어저 있다. 첫번 째는 어떻게 북조선에서 태어나 남쪽으로 피난오게 되는가, 그리고 반공의 환경에서 자라는 과정, 또 대학까지 가는 과정. 미국으로 유학가기 전의 이야기이다. 아버지가 한국으로 돌아오지 말라고 하였다고 한다. 두번째는 미국에서 유학 생활, 미국에 대한 인상이 형성된다. 처음에는 좋은 기대를 가지고 왔는데, 살아보니 전혀 다른, 나쁜 곳이었다는 이야기이다. 세번째는 미국에서 동양인으로 정치학자가 되는 이야기. 네번째는 북조선 연구 이야기, 어떻게 북조선에 다니게 되었나 등. 다섯번 째는 통일운동 이야기 등으로 전개된다.
- 빨리 훌터본 인상으로서는 오럴 히스토리를 다른 사람이 받아쓰는 방식이기 때문에 학자같은 글을 쓰는 사람이 보통 쓰는 회고록의 섬세함이 없다. 그래도 읽을 가치는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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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학살>에 대해서는 도 하나의 해석이 있는데, 그것은 북한에 많이 다니는 최재영 목사의) 해석, 그것은 기독교 그룹의 백색 테러도 있었지만, 미국의 책임도 있었다는, 양쪽 책임론 식의 해석이다. 오직 미국의 책임 만은 아니라고 해 놓으니, 더 안전한 해석이기는 하지만, 미군이 어느 정도까지 관여되었는가는 말하지 못하고 하는 이야기이다. 최재영 목사는 이 글에서 북조선의 말하는 이야기가 이런 이야기라고 하나, 박한식 교수와는 이해와는 다르다.
https://www.tongilnews.com/news/articleList.html?sc_sub_section_code=S2N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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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기념회의 2부로 30분 정도의 강연이 있었는데, <남과 북이 함께 만드는 평화통일대학>이라는 제목이다. 개성에 6가지 단과대학의 평화통일대학을 만들자는 것이다.
1] 건강대학 - 고려의학과 서양의학을 합치는.
2] 농업생태대학
3] 정경대학 = 정의로운 분배를 위한
4] 인민대학 - 이념을 만들기 위해
5] 예술대학 - 예술이 있어야 인간은 행복하게 산다고
6] 음악대학 - 화음과 조화를 창조, 동서양 음악의 조화, 윤이상 작품을 들어보라.
7] 환경대학 (어, 6개가 넘는데? 예술과 음악이 합치는 하나인가?)
통일국가는 완전한 평화이론의 국가이여야 한다.
건설추진위원회는 남과 북, 해외한인이 다 포함되어야.
마지막으로 새로운 평화상을 만드는 것을 제안한다. 노벨상은 글러먹었다. 서울평화상도 엉터리다. 평화는 소극적이 아니라 적극적이어야 한다. <평화는 조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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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에 남북이 함께 평화대학을 만들자는 제안은 좋은 것같으나, 어떤 단과대학을 포함시킬가에 대한 생각은 여러가지로 다를 수도 있겠다. 남북이 함께 해서 장점이 나오는 단과대학이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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