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기사 [글 쓰는 농부 전희식의 서재] 자연의 이치 깨닫고 선조들 삶의 지혜를 엿보는 기쁨며칠 간격을 두고 눈이 많이 와서 가래로 쌓인 눈을 밀고 싸리비로 쓸었지만 몽당비가 되어있는 싸리비는 땅바닥 긁는 소리만 요란하고 말끔하게 쓸리지가 않는다. 낫을 들고 뒷산으로 가서 싸리나무를 쪄왔다.<임원경제지-섬용지 1, 2>조선 실학자 서유구 선생 작품집짓는기술·생활용품 제작법 등그림과 함께 촘촘히 기록박형진·김제호 씨 책에는대형 농기계에 밀려난전통 손농기구 이야기 가득세권의 책이 주는 가르침“손과 발, 몸 많이 쓰는 것이자연과 더 많이 소통하는 길”싸리 빗자루 만드는 일이 어려운 건 아니지만 알아 두어야 할 것이 있다. 싸 [글 쓰는 농부 전희식의 서재] 자연과 조화를 이루면서 건강한 삶을 사는 농사법입춘과 우수가 지났고 곧 경칩이다. 이제 곧 본격적으로 농사일이 시작되는 때다. 유기농을 넘어 자연농에 대한 관심이 커 가는 때에 지난 1월에 ‘정신세계사’에서 자연재배 농사의 교과서라 할 수 있는 ⟪자연농교실⟫이라는 책이 나왔다.돌려짓기부터 풀 관리까지저자 70평생 농사 지혜 망라35개국의 생태주의자에게 배운자연순환유기농법 총망라생즙 속 유용물질 친절한 소개효과 본 당사자 체험기 생생책의 판형도 그렇지만 모든 책장마다 그림과 사진이 꽉 들어 차 있어서 꼭 초등학교 때 받아 보던 방학 책 느낌이 나서 정겹다. 저자는 누구일까? 자연 [글 쓰는 농부 전희식의 서재] ‘촛불’은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촛불의 향연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이보다 성대한 잔치가 있었을까. 형형색색의 옷차림들 갓난애부터 호호백발 할아버지까지. 그 뿐이랴. 각종 구호와 주장. 절규와 함께 희망이 깃든 표정들. 노래와 춤. 행진 그리고 행진.광장은 4개월 내내 뜨거웠다. 그리고 대통령 박근혜는 탄핵되어 권좌에서 물러났다. 바로 그 광장의 첫 모습을 스케치하듯이 기록한 책이다. ⟪11월-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이다. 농부·노동자·학생·교사 등각계각층 필진 14명 참여탄핵 장담 못했던 혼란정국 생생시민 각자의 촛불광장 의미 기록우리가 ‘5월’이라고 하 [글 쓰는 농부 전희식의 서재] ‘시골살이’ 바라는 마음, 그 뿌리를 찾아서귀농 관심있는 젊은이들 늘고대도시에 부는 도시농부 열풍대기업 농업투자도 늘어… 왜?‘포용의 장소이자 배제의 장소’농촌 바라보는 다른 시선 제시철학·역사로 농정공약 보게해귀농정책연구소에 몸담고 있는 나는 전국에 산재한 귀농학교에 매달 몇 차례 강의를 나가는데 ‘전국귀농운동본부’의 강의도 있지만 대구, 칠곡, 의성, 광명, 군포, 순창, 서울 등 지자체의 강의도 나간다. 요즘은 더욱 귀농학교 수강생들의 계층 구성이 다양하다는 걸 체감한다. 귀농자의 연령도 다양한데 특히 젊은이가 늘고 있다. 어느 지역 귀농학교건 마찬가지다. [글 쓰는 농부 전희식의 서재] 수렵채취 시대, 원시인들의 '민주주의' 엿보기고대인 사회 빗 댄 '숲 속'그곳에서 이룬 평등 이야기이타적인 인간 본성에 주목 더 발달된 평등 누렸을수도 문재인 정부의 초반 행보가 시민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검찰로 대표되는 개혁대상을 군과 외교, 민생으로 확장해 가는 대통령의 의지도 그러려니와 파격이라 할 수 있는 인물의 발탁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박근혜정부에서 철저하게 사유화된 권력이 시민의 몫으로 되돌려지는 과정이라고 평가된다.권력은 끊임없이 스스로를 강화하고 영역을 확장한다. 다수 시민에게 봉사하던 권력이 소수 개인의 소유물로 전락하는 것은 역 [글 쓰는 농부 전희식의 서재] '사상의 은사' 리영희 선생, 10가지 시선으로 돌아오다그는 기자였다. 비평가였고 학자였다. 2010년에 돌아가신 리영희선생 이야기다. 세상에는 기자도 많고 학자도 많고 비평가도 많지만 고 리영희선생 같은 사람은 드물다. 해직교수였고 해직기자였던 데서 그의 삶의 역정을 알 수 있다. 그 전에는 군인이었다. 해군의 통역장교로 7년을 복무했다.그의 주저 ‘전환시대의 논리’에 나오는 잠수함과 토끼 이야기에 자신도 잠수함에 태워진 토끼처럼 이 사회의 위험징후를 예민하게 감지하고 용기를 내서 소리 높여 외치고자 했던 사람이 있을 것이다.리영희에 의해 새로이 해석된 중국의 문화대혁명을 떠올리는 사 [글 쓰는 농부 전희식의 서재] '무소불위 권력'…검찰개혁, 이번에는 이뤄질까?수십 년째 되풀이된 검찰개혁법조기자·전 판사·변호사 등전문가 대담통해 가능성 엿봐지난 19일, 한국일보에는 놀라운 기사가 실렸다. 검찰개혁을 주도하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사람들 뒤를 밟아 대기업 법인카드를 쓰고 다니는지 조사했다는 검찰 이야기다. 이 사건은 검찰개혁에 조직적으로 저항하는 현 검찰의 무소불위의 힘을 느끼게 한다.권력의 힘이 가장 센 정권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정권의 핵심 부위인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뒤를 캐러 나선 검찰은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곳일까. 왜 검찰개혁이란 말이 수십 년째 되풀이될까. 검찰개혁이 이번만큼은 과연 [글 쓰는 농부 전희식의 서재] 내 삶을 풍요롭게 하는 '작지만 큰' 생활기술LPG 통 난로·기름 짜는 지렛대생활에 필요한 것들 만드는 법사람의 제작본능 자극해 '희열'아인슈타인은 과학자고 에디슨은 발명가이다. 김성원을 뭐라고 불러야 좋은지 묻는다면 김성원이가 누구냐고 묻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그렇다. 김성원을 모르는 사람이 있는 걸 인정한다. 그러나 내가 정기적으로 이름을 검색해서 그가 새로 쓴 책이나 글이 있는지 검색하는 유일한 사람이 김성원이다.김성원은 늘 새로운 영역으로 나아가고 그것을 활짝 펼쳐 보인다. 이전에 발표했던 생활기술을 거듭 쇄신해서 향상시키는 사람이다. 그는 생활기술 [글 쓰는 농부 전희식의 서재] 네트워크 시대,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변화의 방향과 속도, 가늠 어려워세상의 본질 감지하는 '직관' 중요 카카오뱅크가 등장하고 나서 난리도 보통난리가 아니다. 시골과 중소도시 거리에도 빠짐없이 간판을 걸고 있는 국민은행이나 농협은행이 시스템을 바꾸고 대출 이자를 내릴 거라고 한다. 편리한 문자보내기 앱인 카카오톡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간판 하나 없이 한 순간에 영향력 있는 은행이 되어버렸다.카카오뱅크를 무력화시킬 수도 있는 ‘비트코인’이 있다. 아직 비트코인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 수두룩할 텐데도 이미 비트코인으로 거래를 하고 해 [글 쓰는 농부 전희식의 서재] 말할 수 없이 아픈…베트남을 마주하다베트남 최고의 작가‘응웬 옥 뜨’의 최신작 말 할 수 없이 아픈 책이다. 얇은 책 행간에는 아홉 갈래로 흐르면서 베트남 남부 13개 성을 감싸고도는 메콩강만큼이나 넘치듯 눈물을 솟아나게 한다.지난달 남북문제를 다루는 어느 국제정치학자의 강의에서 “깡다구 있는 나라”라고 하던 베트남. 20세기 중·후반에 프랑스와 미국, 중국과 차례로 전쟁을 치러 완전한 독립을 이룬 나라 베트남. 베트남의 젊은 작가 응웬 옥 뜨의 <미에우 나루터(하재홍 옮김. 아시아. 17년 10월. 12,000원)>다. 여기에는 일곱 개의 [글 쓰는 농부 전희식의 서재] 한반도에서 과연 전쟁이 일어날까?역사는 ‘2류가 1류를 이기는 과정’150년 한미 관계사 분석 통해‘북핵문제’ 해법 도발적 진단 내놔“한반도에서 절대 전쟁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장담하는 사람을 만났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종잡을 수 없는 돌출적 언행과 북한 김정은의 핵미사일 시험발사에도 불구하고 전쟁 가능성을 희박하게 보는 사람이다.날이면 날마다 난폭하게 으르렁대는 미국과 북한을 보며 불안감을 떨치기가 어려운 판에 다행스런 진단이다. 한사람은 국제정치학을 전공한 남북문제 전문가고 또 한사람은 중국 전문가다. 최근 이 두 사람의 강연을 한 달을 사이에 두고 듣게 [글 쓰는 농부 전희식의 서재] 평창올림픽 남북 단일팀이 불편하신가요?식민지·분단·전쟁 등우리 현대사 9가지 트라우마인문학적 분석으로 접근우리나라가 2003년부터 14년째 전 세계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불명예가 있다. 자살률이다. 하루 평균 36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출산장려와 아동수당 지급으로 인구 감소를 막아보려 하지만 높은 자살률은 암이나 산재, 교통사고 못지않게 심각한 사회문제가 된다. 이 현상은 개인의 문제로만 볼 수 없다. 사회적 스트레스로 봐야 할 것이다. 이 문제의 원인을 한국 현대사가 배태한 역사적 트라우마인 집단 무의식에서 찾아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역사가 우 [글 쓰는 농부 전희식의 서재] 우리네 삶 ‘넘치는 편안함’에 대하여알제리 사막 혹독한 환경서 태어나실천적 지식인으로 살았던 농부,‘피에르 라비’의 삶과 사상 담아내“나의 이 넘치는 편안함이란누군가 치른 희생 덕분 아닐까”내가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는 주인공이 농부가 아니라 대학교수 같았다. 또 성직자 같았다. 그래서 비현실적이었다. 2007년께 얘기다. 뒤이어 나온 그의 저서들은 농부와 지식인, 농부와 성자의 간극을 점점 메꾸어 주었다. 어쩌면 진정한 농부의 모습이야말로 지성과 신성을 두루 갖춰야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했다.<농부 철학자 피에르 라비>(장 피에르 카르티에 · 라셀 카르티 [글 쓰는 농부 전희식의 서재] '상식'을 벗어나야 보이는 것들상대성이론·블랙홀·웜홀…우리 상식 뒤집는 현대 물리학‘별이 된’ 스티븐 호킹 책 통해가깝고도 먼 우주 다르게 접근세기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세상을 떠나갔다. 그가 쓴 책들이 많지는 않다. 다 어렵다. 그동안 그의 저서는 세 권을 읽었는데 다른 과학책들을 읽어 가면서 그의 책이 비로소 좀 더 이해되곤 했다. 그의 책 뿐 아니라 현대 물리학 이론과 책들이 어려운 이유는 딱 한가지다. 그동안의 우리 상식을 완전히 뒤집어 놓기 때문이다.이런 비유를 해 보자.케이티엑스 기차를 타고 달린다. 차창 밖으로 풍경이 휙휙 흐른다. [글 쓰는 농부 전희식의 서재] ‘부자’가 되고 싶은 당신에게일반차선 벗어나 추월차선 타고부자 되는 ‘지름길’ 차량 빗대어 소개 "우리가 소유했다 여기는 돈에오히려 소유당하고 있을 수도" 우리 사회는 부자에 대한 본능적인 거부감이 있다. 그러나 사람 행동의 동기가 돈을 향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똑같은 근무조건, 똑같은 복지환경, 똑같은 성장기회가 있다면 우리는 돈 많이 주는 직장을 선택한다. 나에게 필요한 돈이 얼마인지 따지지 않고 일단 돈을 많이 주는 곳으로 간다. 때로는 자신의 취향과 성격을 제쳐두고 돈 많은 쪽을 선호한다.<부의 추월차선(엠제이 드마코 지음. 신소영 옮김. [글 쓰는 농부 전희식의 서재] 숲 속 생물들 이야기, 통역해드립니다서양민들레·뽕나무·청설모…숲 속 생물들의 삶·이야기알아듣기 쉽게 풀어서 ‘통역’다양한 꽃 세밀화도 한 가득하루가 다르게 산천초목은 진초록으로 변하고 있다. 관심이 가는 나무나 풀이 있어 식물도감을 살펴봐도 잘 알기는 힘들다. 식물도감에는 그 식물의 365일이 담겨있지 않아서다. 그 식물의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난 때거나 또는 꽃이 활짝 피었을 때의 사진 몇 장이 고작이니 매일매일 달라지는 초여름 식생의 순간을 알 수 있겠는가.그렇다면 저 초목들과 말을 주고받으면 다르지 않을까. 이름을 필두로 인사를 나누고 궁금한 것을 물 [글 쓰는 농부 전희식의 서재] 사랑의 비극은 ‘독점’에서 시작된다‘비독점적 사랑’으로 정의하는‘폴리아모리’에 대한 이야기"나만 사랑해야" 강제 없으면연인을 향한 폭력 해결될 수도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생겨나는 고통과 폭력의 원천은 무엇일까. 오늘도 비극적 애증관계가 빚는 참상은 끝없이 이어진다. 형제간에, 부부간에, 부모자식 간에. 미투(성 억압의 대상이 되었던 여성들의 ‘나도 당했다’는 폭로)운동의 해법은 어디에 있을까.여성해방의 이론적 토대가 되었던 고전 <가족, 사적 소유, 국가의 기원(엥겔스. 1884)>을 단순화해서 정리하면 놀랍게도 1부1처 가족제도(단혼제)에서 문제가 비롯되었다고 주 [글 쓰는 농부 전희식의 서재] ‘정진’의 삶을 산다면…당신도 ‘보살’남을 나처럼 사랑하고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며진리를 기꺼이 수용하는참인간의 길에 이르는 법며칠 전 노회찬의원이 명부의 세계로 갔다. 감각과 감정에 매인 에고의 세계를 떠나 인식세계 너머로 간 것이다. 세상에서 우리가 궁극으로 추구하는 것은 진리에 다다르는 것이다. 그래서 고통도 겪고 불편도 겪는다. 그런 것 추구하지 않고 그냥 행복하게 살려고 할 뿐이라는 사람의 행복도 진리의 세계에서 완성된다. 변하지 않는 자리, 진리의 자리에 이르는 길에 대해 견해가 다를 뿐 진리의 세계만이 참된 행복을 보장한다.노회찬의 뜻과 삶을 이어가고자 하 [글 쓰는 농부 전희식의 서재] 북극곰의 눈물, 인간의 피눈물로 돌아오다기상 전문기자의 눈으로 본전 지구적 기후폭동의 조짐들이미 시작된 ‘대멸종’ 경고지난 8월 14일 천도교 중앙 대 교당에서 채택 된 ‘천도교환경선언’에 ‘기후폭동’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유난히 극심한 전 지구적 폭염과 홍수를 기후가 일으킨 폭동으로 규정한 것이다. 박정희정권 때 물가인상을 ‘물가조정’이나 ‘물가현실화’라고 불렀던 것과 같이 갈수록 심해지는 이상기후를 놓고도 현실을 오도하는 이름들이 많다. 국제기구에서 사용하는 기후변화(climate change)는 변화의 방향이 담겨 있지 않고, 지구온난화(global warming) [글 쓰는 농부 전희식의 서재] 만약 최제우가 처형 직전 탈옥했다면…익산 어느 도서관에 강의가 있어 갔었는데 시간이 늦어 택시를 탔다. 기사 분은 책이 가득 든 내 천 가방을 보고는 “우리 집 애들이 책을 좀 봐야하는데 게임만 한다”고 했다. 기사님은 책 보시냐고 했더니 집에 가면 씻기도 바쁘고 책 볼 시간이 없다고 했다. 내 책을 드릴 테니 택시 값을 제하자고 농담을 했더니 정색을 하며 안 된다고 해서 그냥 한 권 꺼내 주면서 아빠가 책을 보시면 아이들도 책을 보지 않겠냐고 했다.<최제우, 용천검을 들다(김용휘, 토토북. 2018. 8)>는 자식들에게 권하기 좋은 책이다. 아니, 어른들이 자식 앞 [글쓰는 농부 전희식의 서재] 일본 노령화의 ‘민낯’…불편한 현실을 보다[한국농어민신문]먹고 살 길 없어 감옥행 택하고자식 떠나 양로원 가는 노인들‘가족파산’ 현상 다큐 글로 엮어우리도 곧 마주할 것 같아 씁쓸나이가 들면 지혜로워지고 마음먹은 대로 해도 아무 걸림이 없다는 말은 옛말이 되어버렸다. 그럴 수가 없는 사회가 되었다. 사회가 늙었기 때문이다. 노령화 된 사회는 많은 것을 뒤바꾸고 있다. 상상도 못했던 비참한 현실을 직면하게 한다.<가족의 파산-장수가 부른 공멸(엔에이치케이 스페셜제작팀. 홍성민 역. 2017 동녘))은 아주 적나라한 노령사회의 맨 얼굴을 보여준다. 가족파산의 실상을 가감 없이 [글쓰는 농부 전희식의 서재] ‘꿈을 현실로 만들어낸’ 10인의 이야기[한국농어민신문]전환마을·돌봄·적정기술 등으로좋은 미래 만들어가는 사람들 담아‘어떻게 살 것인가’ 영감 얻을 것들에서 일하다 보면 배꼽시계가 꼬르륵 하는지도 모르게 꼴까닥 해가 저문다. 황금개띠 해라고 부산스럽더니 올 해의 석양빛이 사방에 고즈넉하다. 한 해가 저문다.내년에는 어떻게 살 것인가. 내년 살림은 어떻게 바꿀 것인가. 이렇듯 설렘을 동반하는 연말. 내년 달력을 걸기 전에 내년은 이미 우리 마음속에서 먼저 시작되었다. 변화와 혁신의 현장에서 내일을 앞 당겨 살아내는 사람들이 만들고 있는 ‘미래’를 담은 책이 있다. 전환마을 [글쓰는 농부 전희식의 서재] 불현듯 죽음이 ‘잘 살고 있냐’고 묻는다면[한국농어민신문]장례지도사인 작가가 바라 본죽음에 직면한 사람들 이야기유족 공통어는 ‘미안해요, 죄송해요’살아서 충분히 용기내어 보길천 년 살 것처럼 살아라. 내일 죽을 수도 있다 여기고 살아라. 둘 다 삶의 존귀함을 잃지 말라는 메시지다. 살아 있는 동안 죽음을 떠올려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병약한 사람이나 노인, 생활고에 허덕이는 민초가 아니더라도 불현듯 죽음을 목격하기도 하고 스스로 직면하기도 할 것이다.<죽음이 삶에게 안부를 묻다>는 아예 죽음이라는 것이 내 코앞에 다가와서 잘살고 있냐고 안부를 묻는 책이다. 다양한 [글쓰는 농부 전희식의 서재] 내면의 숨은 그림자와 마주하기[한국농어민신문]내면의 자신 일컫는 ‘그림자’온전히 받아들이면 평온해져진정한 사랑은 ‘존중과 수용’감정코칭, 집단상담, 힐링이라는 단어들이 친숙한 요즘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책들은 개인과 집단에게 필요한 치유의 심리학에 관한 것이다. 살아가면서 갖게 되는 크고 작은 상처들. 기억조차 없지만 내장된 그 상처가 불쑥 불쑥 변형된 모습으로 현실을 왜곡하는 현실을 넘어서고자 할 때 지침이 되리라 본다.<마음거울>은 ‘그림자와 떠나는 치유여행’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2부로 구성된 이 책은 1부에서 그림자와 마주하기. 2부에서 참 만남 행 [글쓰는 농부 전희식의 서재] ‘버닝썬 사건’과 기본소득 보장[한국농어민신문]여성에게 가해지는 각종 성폭력벌이·생존 위한 발버둥 깔려있어충분히 살아갈 소득 보장됐다면…강남의 초호화 유흥주점의 단순한 폭행 사건인 줄 알았던 버닝썬 사건의 파장이 걷잡을 수없이 번져가는 형국이다. 빅뱅의 멤버였던 가수 승리가 관련되었다는 보도를 시작으로 정준영, 최종훈 등 한류스타들의 이름이 거론되더니 탈세와 돈 세탁, 각종 마약류 복용에 이어 폭력과 범죄를 동반한 성폭력이 들추어지고 있다.나는 뉴스를 보고서 좀 엉뚱한 생각을 했다. 기본소득에 대한 것이었다. 그리고 얼마 전에 읽었던 환상 소설책 하 [글쓰는 농부 전희식의 서재] 글쓰기, 나를 만나고 재구성하는 시간[한국농어민신문]보고서든 업무일지든 쓰다보면생각과 관심은 넓어지고자신과의 만남은 더 내밀해져월북 작가로 알려진 이태준의 <문장 강화>를 읽은 때가 내 나이 20대였다. 당시에 좋은 책을 많이 내고 있던 돌베개 출판사에 갔다가 우연히 집어 들었는데 이 책은 글쓰기에 대한 교본이라기보다는 글쓰기 철학서로 여기고 늘 곁에 두던 기억이 난다.뜻하지 않게 ‘작가’라고 불리게 되다 보니 글쓰기를 가르치는 기회가 생겼는데 자연히 글쓰기 책을 많이 뒤적이게 되었다. 6개월간 지역 도서관에서 생활 글쓰기를 가르칠 때 참고했던 책들이 많다. 최근 만 [글 쓰는 농부 전희식의 서재] ‘영적 지도자’ 손병희를 만나다[한국농어민신문]독립운동가이자 혁명가로3·1 혁명 이끈 지도자"한 사람의 정신적 성장은우주의 정신을 진화시킨다"앞으로 달력에는 5월 11일의 날짜 아래에 작은 글씨지만 한 줄 적히게 될 것이다. ‘동학농민혁명기념일’이라고. 자그마치 125년 만에 동학혁명이 국가기념일로 정해진 것이다. 이 날 광화문 광장과 전국 각지에서 감격스러운 기념식을 가졌다. 5월 11일은 동학혁명군이 정읍에 있는 황토현에서 관군과 접전을 벌여 대승을 거둔 날이다. 뒤늦은 기념일 지정에 나는 익숙한 전봉준 대신 손병희가 떠올랐다. 더구나 올 해는 3·1 혁 [글 쓰는 농부 전희식의 서재] 성적 쾌락에 솔직한 ‘프랑스의 속살’[한국농어민신문]프랑스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다. 패션, 영화, 열정, 사랑, 관능 등이다. 그 중에서 프랑스인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책이 나왔다. 미각이나 후각을 잃어버리면 음식 맛을 모르듯이 (성적)욕망이 없는 남·녀 관계는 사랑이 아니라고까지 여기는 게 평균적인 프랑스인의 태도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은밀한 사랑의 말은 프랑스 말이 많다. ‘랑데부(만남)’, 프렌치키스(설왕설래 - 혀가 오가는 - 키스), 메나쟈트루아(3자 동거), 폴리아모리(비독점 다중 연애) 등. 다 이 책에 있는 내용이다. ‘프랑스식 사랑’은 성적 쾌락을 [글 쓰는 농부 전희식의 서재] 툭하면 역사왜곡…일본은 왜 그럴까[한국농어민신문]강화도 조약·청일전쟁 등 미화한‘메이지 영광론’이 왜곡의 출발점대륙 침략 구실, 허위 보고도 일삼아오늘 일본은 ‘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조치를 했다. 한국으로의 수출절차를 복잡하게 함으로써 한국 경제를 압박하는 공격이다. 문재인 정부도 강력 대처를 밝힌 터라 한일관계는 당분간 더 격한 충돌로 치달을 전망이다.일본은 왜 이럴까? 한국 대법원의 징용배상판결 때문? 한국경제 성장에 따른 견제? 주변국과의 긴장 조장으로 군국주의의 길을 더욱 강화? 아베 정권의 장기집권 전략? 여러 진단과 분석이 나름대로 일리가 있다 [글 쓰는 농부 전희식의 서재] 일본의 경제보복에서 식량자급을 떠올리다[한국농어민신문]일본에 전적으로 의지하는부품·소재 국산화율 제고 촉구‘23%’ 불과한 곡물자급률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할 때일본에 의해 촉발된 경제보복으로 한·일간 대립이 갈수록 첨예해지고 있다. 일본이 우리나라 주력산업인 반도체와 스마트폰을 겨냥해서 그 원료가 되는 불화수소와 감광액의 수출을 차단하자 일본에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던 부품·소재산업의 국산화율을 높이자는 각성이 크게 일고 있는데 도리어 나는 식량의 국산화율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곡물자급률 23%. 쌀을 제외하면 3.1%에 불과한 대한민국이 스마트폰 부 [글쓰는 농부 전희식의 서재] 생태 감수성 기르는 학교, 교육으로 바라 본 농사“가을에는 삼촌 아재비 집보다 산으로 가라”는 옛말이 있다. 밥 때가 되면 입 하나 줄여보려고 괜한 심부름을 아재비 집으로 보냈다는데 그 집도 굶기는 매 한가지. 그래서 가을에는 차라리 삼촌 집 보다는 산에 가면 먹을 게 더 많다는 말이다.요즘 사람들, 산에 가도 먹을 것과 못 먹을 것을 가릴 줄 아느냐가 문제가 되겠다. 우리 집에서 자연 체험교실을 열었을 때 왔던 학생들이 떠오른다. 점심 밥상을 산에서 뜯어 온 것으로 차리기로 했는데 먹을 것을 가져 온 학생이 없었고 가시에 긁히고 발목을 삐고 야단이 났었다. 밥을 한 끼 굶겼더니 [글쓰는 농부 전희식의 서재] 죽음 너머 살아가기생명사상·죽음에 대한 이해장례풍습·종교·민족별 등필자 6명 각각의 생사관 표현통계 또는 보도를 통해서나 접하던 죽음이 내 주변에서 발생하면 잠시 숨이 멎기도 하고 인생무상이 떠오르기도 한다. 의외의 죽음은 더 그렇다. 그러나 이도 잠시, 다시 삶의 쳇바퀴 속에서 천 년이라도 살 것처럼 허겁지겁 살아간다.최근 연명의료결정법(정식 명칭은 ‘호스피스ㆍ완화의료 및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이 시행되면서 죽음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좋은 죽음을 맞기 위해 미리 준비하는 것이 자신의 삶을 뜻 있게 마무리하는 [글 쓰는 농부 전희식의 서재] ‘오늘부터, 자전거’다발명된 지 200년도 넘었지만갈수록 인기 있는 이유는 뭘까자전거의 7가지 매력 속으로‘인라인스케이트’가 한때 유행이었다. ‘스카이 콩콩’이나 ‘킥보드’도. 그러나 대부분 사라져갔다. 자전거는 발명된 지 200년이 넘었지만 갈수록 인기다. 자전거 전용도로가 생기고 자전거 도시가 등장했다. 창원을 필두로 자전거 공공서비스가 도시마다 생기고 있다. 외국에 나가보면 더 절감한다.그 비결이 뭘까. 건강과 즐거움? 다이어트? 자연성 회복? ‘모두 다’라고 하겠다. 자동차를 버리고 5년째 자전거만 타고 있는 나는 정말 그렇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 [글 쓰는 농부 전희식의 서재] 쿠바, 그리고 북한과 미국국제 분쟁에 빠지지 않는 미국새해에도 이란 2인자 ‘살해’일방주의로 우방 신뢰마저 잃어2030년 ‘세기적 종말’ 맞게될까새해가 되었지만 국내외적으로 어수선하다. 국제 분쟁에는 미국이 빠지질 않는다. 무역 분쟁도 있지만 군사충돌과 테러, 살해, 폭격, 파병, 민간인 사망 등이다. 새해 들어 남의 나라에 무인기를 띄워 미사일로 이란의 2인자라는 사람을 살해한 미국. 북한의 핵을 가지고 과장된 위협을 일삼는 미국. 이 미국은 언제까지 세계를 상대로 분탕질을 계속할 수 있을까? 미국의 국제법 위반과 민간인 폭살에 대해 유엔은 꿀 먹은 벙어 [글 쓰는 농부 전희식의 서재] 갈등 해결과 관계 회복의 기초는?꾸지람·비난 섞인 난폭한 말은내가 원하는 바 담지 못해비폭력대화의 시작은 관찰하기바야흐로 총회의 계절이다. 대의원 대회도 열린다. 이런 자리는 축제가 되기도 하고 갈등과 대립이 부딪치기도 한다. 갈등의 외형은 어찌 보면 자질구레한 것들이 많다. 절차의 민주성 문제, 정관과의 합치 문제, 결정의 정당성 문제, 정회원 자격과 의사정족수 문제 등.안타깝게도 이 과정에서 폭력이 등장하기도 한다. 물리적 폭력이야 없겠지만(있기도 하나?) 언어·문자적 폭력, 정서적 폭력, 배재와 외면이라는 폭력으로 마음 상하는 사람들이 생긴다. 활동 중단을 [글 쓰는 농부 전희식의 서재] 천냥 빚도 갚는 말 한마디…‘맞장구·요약 대꾸’가 열쇠[한국농어민신문] 상대방 기분 좋게하는 대화법이모든 일 쉽고 순조롭게 만들어공감형 질문도 마음 연결에 딱한 해가 꼴깍 저물었다. 통장의 잔고 말고, 내 말 창고의 결산도 해 보면 어떨까. 무슨 말을 해서 꼬였던 관계를 풀었는지, 어떤 말 때문에 일이 어그러졌는지 대차대조표를 만들어 견주어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안 했으면 좋았을 말이 떠오르기도 하고 친구의 말을 듣고 기진맥진했던 마음을 추스르던 기억도 있을 것이다.<사람의 마음을 얻는 심리 대화법>을 읽다가 내 눈에 띄는 대목이 ‘기분 좋게’였다. 4개 [글 쓰는 농부 전희식의 서재] 꾸밈없이 수수하게 풀어낸 시인의 일상전희식/농부. 마음치유농장 대표30년 작가 생활 중 첫 수상록당도한 삶의 이정표 드러내며신성 향한 시인의 시선 돋보여 <생을 버티게 하는 문장들(박두규. 산지니. 2017. 3. 1만3000원)><산이 바다에 떠 있듯이(김유철. 불휘미디어. 2021. 5. 1만5000원)><나는 못난이(서정홍. 보리. 2013. 5. 9000원)>오늘, 비 온 뒤에 햇빛을 받은 풀잎이 싱그럽다. 밤사이에 새하얗게 꽃망울이 터진 찔레꽃. 봉곳봉곳하게 부풀어 오른 개망초 꽃망울들. 꾸밈없이 꾸며진 5월의 산천은 온통 한 편의 시다. 시심이 절로 난다. [글 쓰는 농부 전희식의 서재] 식물 세계의 신비는 농사의 바탕[한국농어민신문] <치유자 식물(팸 몽고메리. 박준식 옮김. 샨티. 2015. 1만8000원)><식물은 지금도 듣고 있다(이완주. 들녘. 2008년. 1만원)><네덜란드 케어팜을 가다(조예원. 그물코. 2020. 1만5000원)>농사짓는 일은 먹거리 산업 종사자라고만 할 수 없고, 성직에 몸담은 것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농부가 곧 성직자라는 얘긴데 생뚱맞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오늘날 우리나라 농업과 농민 처지를 생각하면 말이다. 이 책 <치유자 식물>을 읽다 보면 농작물을 다루는 농부는 식물의 신성성에 늘 접속되 [글 쓰는 농부 전희식의 서재] 지역사회와 함께, 이상적인 ‘노인 돌봄’[한국농어민신문] 우리는 잘 사는 것에 집중하느라 죽음을 떠올리지 않는다. ‘구구팔팔이삼사’(99살까지는 팔팔하게 살다가 2-3일 앓다 죽는 것)를 바라지만 현실은 다르다. 나와 가까운 두 분에게 최근에 일어난 일이다. 한 분은 제법 건강한 70대 할머니인데 밭에 있는 쓰레기를 태우다가 섞여 있던 비닐이 날려 몸에 불이 붙었고 수술을 거쳐 지금은 노인병원에 가 있다. 다른 한 분은 낙상으로 고관절을 다쳤는데 와상 상태에서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었고 실어증까지 걸려서 노인요양원에 가 계신 같은 70대 할아버지다. [글 쓰는 농부 전희식의 서재] 스마트폰이 아니라 책 속에 길이 있다스마트폰이 아니라 책 속에 길이 있다전희식/마음치유농장 대표. ‘소농은 혁명이다’저자.오늘 아침, 나는 책을 읽었다정민, 태학사, 2020.12, 1만6000원동영상·뉴스 등 정보 넘쳐나는스마트폰 위력 막강하지만의미 따지고 의문 품을 수 있는독서로 아침 시작하면 어떨까잠을 깨고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으로 손을 뻗었다. ‘아차’ 싶었다. 이러지 않기로 했는데.. 새벽 수련 마치고 경전 한 구절 읽은 뒤에야 스마트폰을 만지기로 했지! 밭을 먼저 둘러보고 그날 날씨를 하늘과 구름으로 가늠한 뒤에 스마트폰의 일기예보를 찾기로 했지!그렇다.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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