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28

알라딘: 동트기 힘든 긴 밤 | 추리의 왕 쯔진천

알라딘: 동트기 힘든 긴 밤
동트기 힘든 긴 밤  | 추리의 왕  
쯔진천 (지은이),최정숙 (옮긴이)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2018-11-16원제 : 長夜難明 (2017년)

무증거 범죄

동트기 힘든 긴 밤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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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중국 3대 추리소설가이자 추리소설계의 대신大神이라 불리는 쯔진천의 대표작으로, 그에게 명성을 안겨준 '추리의 왕' 시리즈의 최신작이자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군중으로 붐비는 지하철역에서 시체를 유기하려다 체포당한 피의자가 재판정에서 갑자기 진술을 번복하며 완벽한 알리바이를 제시한다.

이 사건의 수수께끼가 풀려가면서, 12년 전 일어난 살인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끊임없이 권력과 싸워온 피해자의 처절한 삶 또한 조금씩 드러난다. 주인공 장양은 진상을 밝히려는 시도가 권력에 의해 좌절할 때마다 절망하지만, 십 년이 넘는 세월 동안 희망을 놓지 않고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 진실을 밝히려 한다.

권력형 범죄라는 소재 때문에 몇 번이나 재심의를 받은 후 겨우 발간된 이 작품은 '단순히 소설 속 이야기만이 아닌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많은 사람들이 잊고 있던 본심을 일깨워준다' 등 중국 독자들에게 극찬을 받으며 묵직한 울림과 감동을 선사했다. 과거와 현재에 이르는 중국의 사법 현실을 생생하게 그려낸 사회파 미스터리 소설이다.
===

목차
서막 ---------------------- 005
1장~73장 ---------------------- 007~454
옮긴이의 말--------------------- 455

책속에서
첫문장
2013년 3월 2일 화창한 토요일 오후, 장江시 지하철 1호선 시후西湖문화광장역.
P. 29 그날 밤, 충격적인 뉴스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다. 살인범이 지하철을 타고 시체를 유기하려다 현장에서 붙잡혔고, 당시 그 주변에는 수많은 목격자가 있었다. 그 후 살인범은 범행 사실을 순순히 자백했고 텔레비전에까지 나와서 죄를 인정했다. 하지만 법정 심문이 열린 날 돌연 진술을 번복하고 말았다. 그의 진술이 검찰관이 제시한 모든 증거를 부정하자, 법원은 사실 부정확을 이유로 심리를 중단했다.
그토록 명료했던 사건이 한순간에 미궁에 빠지고 말았다.
_ 제3장 중에서  접기
P. 49 “범행 증거와 그 범행을 뒤집는 증거가 모두 완벽하다니 아주 특별한 사건이야.”
_ 제6장 중에서
P. 108~109 “그럴 순 없어. 이대로는 못 돌아가. 매일 밤, 눈을 감으면 웡메이샹이 보여. 넌 직접 겪은 일이 아니니까 그게 어떤 느낌인지 절대 몰라. 조금만 손을 더 뻗으면 그 아이를 붙잡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결국 놓쳐버려. 만일 이런 일조차 법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이렇게 억울한 죽음을 맞게 내버려둔다면 우리는 무엇을 위해 법을 공부하는 거지? 난 정말로 모르겠어.”
_ 제14장 중에서  접기
P. 125 “자네들이 허우구이핑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지 못하면, 장양 피살사건은 어쩌면 영원히 해결할 수 없을 거야. 장차오는 우리에게 장양의 유품을 조사해보라고 했고, 조사 결과 의문투성이인 옛 사건이 끌려 나왔어. 이건 결코 우연이 아니야. 허우구이핑의 죽음, 장양의 피살 그리고 장차오의 자백 후 진술 번복. 이 사건들은 관련이 있어. 비록 지금은 정답을 알 수 없지만, 틀림없이 제각각의 단서들이 점차 하나로 연결될 거야.”
_ 제16장 중에서  접기
P. 288 “제 행동은 법의 틀 안에서만 이루어질 겁니다. 절대로 규정에 어긋나는 일은 안 합니다.”
“그럼 허우구이핑은 무슨 법을 어겼나?”
_ 제43장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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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공공장소에 시체를 유기하려던 용의자가 수백 명의 목격자 앞에서 체포되었다. 증인과 증거, 진술을 확보한 검찰이 용의자를 정식 기소하지만, 그는 재판정에서 갑자기 진술을 번복하며 사건을 새로운 국면으로 이끈다. 재수사 과정에서 전직 검찰관인 피해자가 10여 년 전 일어난 살인사건의 진실을 끈질기게 조사해 왔다는 사실이 밝혀지는데…….
저자 및 역자소개
쯔진천 (紫金陳)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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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추리소설계의 대신大神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명실상부한 중국 최고의 추리소설 작가. 매력적인 캐릭터는 기본이고 화려한 카메라워크를 보는 듯한 장면 전환과 긴장감 고조에는 가히 대가라 할 수 있다.
『무증거 범죄』, 『동트기 힘든 긴 밤』, 『나쁜 아이』로 이어지는 ‘추리의 왕’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대중적 명성을 얻었다. 그중 가장 뛰어나다 평가받는 『동트기 힘든 긴 밤』은 시체가 든 트렁크 사건으로 시작해, 사회 고위층의 조직적인 부패를 고발하기 위해 오랜 세월을 바치는 의인의 삶으로 이야기가 확장되며 큰 울림을 남긴다. 이 작품은 ‘중국에서만 나올 수 있는, 추리소설을 넘어선 추리소설’이란 극찬을 받으며 중국 최대 독자 사이트 더우반에서 ‘최고의 소설 베스트10’에 올랐다.
많은 작품이 영상화 진행중이며, 방영된 영상화 작품들은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다. 대표적으로 『무증거 범죄』의 드라마 [무증지죄]는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2021년 하반기에는 『동트기 힘든 긴 밤』이 JTBC 드라마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로 한국에서 제작, 방영 예정이다 접기
최근작 : <다만 부패에서 구하소서>,<나쁜아이들>,<무증거 범죄> … 총 10종 (모두보기)
최정숙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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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원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번역학 석사 학위(한중 전공)를 받았다. 현재 중국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옮긴 책으로 『내려놓으면 더 많이 얻는다』 『하루 한 장 리스트의 힘』 『네 번째 피해자』 『동트기 힘든 긴 밤』 『내 감정에도 그림자가 있다』 『무증거 범죄』 『내가 제일 사랑하는 우리』가 있다.
최근작 : … 총 11종 (모두보기)
역자후기
적자지심을 간직한 이들의 처절함과 강인한 신념은 침묵하고 있는 대다수의 마음에 큰 울림을 줍니다. 침묵하고 있는 대다수가 움직일 때 세상은 비로소 변화합니다. 이 책이 중국 독자뿐만 아니라 한국 독자들에게도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랍니다.
출판사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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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아름답다 추하다 당신의 친구>,<겨울 손뜨개 가방>,<완벽한 여자>등 총 844종
대표분야 : 만화작법/일러스트 1위 (브랜드 지수 252,093점), 뜨개질/퀼트/십자수/바느질 1위 (브랜드 지수 122,928점), 제과제빵 6위 (브랜드 지수 21,030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이 책이 너무 일찍, 혹은 너무 늦게 쓰였다면 결코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을 것이다.”

10여 년간 진실을 밝히려 권력과 맞서 싸운 검찰관,
사건 공론화를 위해 목숨을 걸다!

중국 3대 추리소설가, 대신大神 쯔진천 최고의 작품
영화 <도가니>, 드라마 <시그널>이 연상된다…
만오천 개의 별 다섯 독자평!

『13.67』이 홍콩을 배경으로 한 시대적 비극을 노래한 작품이라면, 『동트지 않는 긴 밤』은 오늘날의 중국을 배경으로 한 피와 눈물이 담긴 호소라고 할 수 있다._‘더우반’ 독자리뷰

『동트기 힘든 긴 밤』 은 중국 3대 추리소설가이자 추리소설계의 대신大神이라 불리는 쯔진천의 대표작으로, 그에게 명성을 안겨준 ‘추리의 왕’ 시리즈의 최신작이자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군중으로 붐비는 지하철역에서 시체를 유기하려다 체포당한 피의자가 재판정에서 갑자기 진술을 번복하며 완벽한 알리바이를 제시한다. 이 사건의 수수께끼가 풀려가면서, 12년 전 일어난 살인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끊임없이 권력과 싸워온 피해자의 처절한 삶 또한 조금씩 드러난다. 주인공 장양은 진상을 밝히려는 시도가 권력에 의해 좌절할 때마다 절망하지만, 십 년이 넘는 세월 동안 희망을 놓지 않고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 진실을 밝히려 한다. 권력형 범죄라는 소재 때문에 몇 번이나 재심의를 받은 후 겨우 발간된 이 작품은 ‘단순히 소설 속 이야기만이 아닌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많은 사람들이 잊고 있던 본심을 일깨워준다’ 등 중국 독자들에게 극찬을 받으며 묵직한 울림과 감동을 선사했다. 과거와 현재에 이르는 중국의 사법 현실을 생생하게 그려낸 사회파 미스터리 『동트기 힘든 긴 밤』은 바로 지금 중국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당신은 신념을 위해 얼마나 큰 대가를 감수할 수 있습니까?”
10여 년간 진실을 밝히려 권력과 맞서 싸운 검찰관, 사건 공론화를 위해 목숨을 걸다!
『동트기 힘든 긴 밤』 은 중국 3대 추리소설가 중의 한 명이자 독자들에게 대신大神이란 애칭으로 불리는 쯔진천의 대표작이다. 본격 추리소설로 분류되는 초기작 ‘엘리트 범죄’ 시리즈부터 사회비판적인 요소를 이야기 속에 녹여내 온 저자는 전직 경찰 출신인 교수 옌량을 주인공으로 하는 ‘추리의 왕’ 시리즈를 통해 중국 사회의 문제점을 깊이 파헤치며 작품 세계에 사회파의 색채를 더해 인지도와 명성을 쌓았고, 『동트기 힘든 긴 밤』을 통해 권력형 범죄를 다루며 최고의 기량을 선보여 ‘추리소설을 넘어선 추리소설’, ‘중국 사회를 생생히 그려낸 걸작’ 이라는 평을 받았다.

붐비는 지하철역에서 시체를 유기하려다 붙잡힌 유명 형사변호사 장차오. 그는 살인 혐의를 순순히 인정했지만, 사람들의 이목이 쏠린 공개 재판에서 갑자기 진술을 번복하며 자신이 살인을 저지를 수 없었음을 증명하는 완벽한 증거를 제시한다. 사건을 재수사하게 된 형사 자오톄민과 탐정 역의 외부고문 옌량은 장차오의 동기를 의심하며 피해자인 전직 검찰관 장양의 신변을 파헤친다. 수수께끼가 하나씩 풀려갈수록 처음에는 부패의 상징처럼 보였던 장양이 실은 권력형 범죄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10여 년 넘게 싸워왔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12년 전, 교사 허우구이핑이 성폭행을 저지르고 자살한다. 그가 혐의를 덮어쓰고 진범에게 살해당했으며, 부검 보고서는 조작된 것이란 사실을 알게 된 장양은 동료들과 함께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로 한다. 장양 일행의 허우구이핑 사건 수사는 현재의 장양 피살사건 수사 과정과 번갈아가며 전개되며 독자를 점점 그들의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이고, 이들의 노력이 번번이 더 큰 힘에 의해 좌절될 때마다 함께 탄식하고 절망하게 만든다. 소설은 출셋길을 고민하던 평범한 검찰관 장양, 불같은 성정을 지닌 형사 주웨이, 냉정하게 사건을 관찰하며 이들을 돕는 법의관 천밍장, 허우구이핑의 타살 의혹을 제기하고 끝까지 진실을 쫓는 리징 등 캐릭터들의 매력과 탄탄한 구성에 힘입어 오로지 이야기 자체의 힘만으로 흡입력을 발휘하며 우직하게 끝까지 나아간다. 독자는 금세 이야기에 몰입해 자연스레 주인공들의 처지에 이입하고 그들의 절망과 분노를 추체험한다. 특히 반쯤 떠밀려 사건에 개입하게 되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점점 진상을 밝히는 일에 대한 사명감을 갖게 되고, 마지막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결국 자신의 목숨까지 거는 장양의 모습은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안긴다.

“이 책이 너무 일찍, 혹은 너무 늦게 쓰였다면 결코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을 것이다.”
몇 번의 재심의 끝에 겨우 출간된, 중국의 현실을 생생하게 그린 사회파 미스터리
『동트기 힘든 긴 밤』의 원제인 ‘장야난명長夜難明’은 빛을 보기 힘든 기나긴 밤이라는 뜻으로, 긴 암흑 통치를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제목 자체가 희망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10여 년간 거대한 권력과 맞서 싸운 주인공의 처절한 삶과 그 비극을 암시하는 것이다. 중국 사회에서 다루기에 비교적 민감한 내용인 관료의 부정부패를 다루고 있어 등장하는 지명과 학교명을 실존하지 않는 가상의 명칭으로 바꾸는 등 몇 번이나 재심의를 거친 끝에 겨우 출간될 수 있었고, 중국의 각종 리뷰 사이트에서도 ‘출간 자체가 신기하다’ ‘금서 취급을 받는 게 아닌지 걱정 된다’는 등의 반응을 상당수 접할 수 있다. 이는 그만큼 이 책이 중국 사회의 현실을 생생히 담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또한 “2014년 7월 29일 거물급 호랑이가 낙마했다.”라는 소설의 마지막 문장은 배후의 거물급 막후가 잡혔음을 암시하는데,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2014년 7월 29일이 실제로 중국 당국이 부정부패 혐의로 저우융캉周永康 전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한 날이라는 것이다. 물론 소설 속 이야기가 저우융캉과 관련이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작가가 이런 실제 사건들에 영향을 받아 이 작품을 집필했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13.67』이 홍콩을 배경으로 한 시대적 비극이라면,
『동트지 않는 긴 밤』은 오늘날의 중국을 배경으로 한 피와 눈물이 담긴 호소이다.”
중국 독자들의 극찬, 만오천 개의 별 다섯 독자평!(리뷰사이트 더우반, 당당, 중국 아마존 총합)
『동트기 힘든 긴 밤』은 이렇게 현실적인 내용과 입체적인 캐릭터 조형, 독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묘사 덕분에 ‘한참을 울었다’, ‘가슴이 먹먹하다’, ‘단순히 소설 속 이야기만이 아닌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많은 사람들이 잊고 있던 본심을 일깨워준다’, ‘단숨에 읽었지만 마음이 아파 한동안은 다시 읽지 못할 것 같다’ 등 중국 독자들의 극찬을 받았다. 만 오천여명의 독자가 최고 평점을 주었으며, 영화 <도가니>, 드라마 <시그널> <비밀의 숲> 등 평범한 보통 사람들이 권력과 맞서 싸우는 모습을 깊이 있게 그린 작품들에 비견되기도 했다.
가제본 서평 이벤트에 참여해 한발 먼저 작품을 접한 한국 독자들 또한 ‘중국에서 이런 작품이 나올 줄 몰랐다’ ‘작가의 다른 작품도 꼭 읽어야 할 책 리스트에 넣겠다’ ‘『13.67』을 읽었을 때의 압도감을 느꼈다’ 등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중국의 사법 현실은 물론 우리나라의 현실도 되돌아보게 만드는 묵직한 울림을 지닌 『동트기 힘든 긴 밤』 은 추리소설은 물론 감동과 울림, 생각할 거리가 있는 이야기를 찾는 독자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중국 독자들의 찬사
현란한 트릭이나 기교는 없고, 문체도 화려하지 않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처음부터 필요하지 않았다. 『13.67』이 홍콩을 배경으로 한 시대적 비극을 노래한 작품이라면, 『동트지 않는 긴 밤』은 오늘날의 중국을 배경으로 한 피와 눈물이 담긴 호소라고 할 수 있다._더우반 독자리뷰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 도리어 숨이 멎었다. 마치 작가에 의해 강제로 장양의 절망을 체험하는 기분이었다. 그러나 책 속의 이야기보다 더욱 슬픈 것은 현실의 기나긴 밤은 더 어둡고 해는 더욱 떠오르기 어렵다는 사실이다._더우반 독자리뷰

한국 영화 <도가니>를 봤을 때처럼 마음속 깊은 곳에서 정의감이 끓어올랐다. 이야기는 복잡하지 않지만, 메시지는 깊이 있다. 통쾌하면서도 가슴이 아팠다._더우반 독자리뷰

단숨에 다 읽었다. 뒷골이 서늘했고, 마음이 무거웠다. 추리의 최고 경지는 추리 그 자체가 아니라 추리에 담긴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진실은 이토록 잔인하다. 어둠의 장막 속에서 이와 유사한 일들이 얼마나 많이 벌어지고 있는가? 그러나 다행히 세상을 환하게 만들기 위해 자신의 몸을 내던지는 사람들이 있기에 어두운 밤이 그토록 어둡지만은 않다. 꼭 읽어볼 만한 책이다. 하지만 읽기 전에 너무 깊이 빠져들지 않도록 마음의 준비를 하길 바란다._더우반 독자리뷰

중국이라는 배경과 추리소설만이 가질 수 있는 긴장감과 수수께끼 풀이의 재미를 적절히 융합했다. 찬호께이가 『13.67』로 추리소설의 홍콩 본토화를 이루었다면, 쯔진천은 『동트기 힘든 긴 밤』으로 추리소설의 중국 대륙 본토화를 이루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책은 중국에서만 나올 수 있었다. 쯔진천은 본격이 아닌 인격을 썼다._당당왕 독자리뷰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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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양 잘 가시게.  구매
oasisuk 2018-12-28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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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 X의 헌신‘, 찬호께이의 ‘13.67‘, 요코야마 히데오의 ‘64‘에 비견할 만한 역작이다. 특히 드라마의 강렬함과 비장함은 아시아권 현대 미스테리 중 최고가 아닐까 싶다.  구매
김혁호 2019-07-23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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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사건 진상 밝히기. 썩은 관료, 재벌과의 한 판 승부다. 긴 밤이 힘들지만 결국 동은 틀 것. 우리 과거사 진상 규명도 부디.  구매
에르고숨 2019-05-24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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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쁘지않았다. 거대조직들 앞에 한 인간이 얼마나 사소한듯 소비되고 버려질수있는지를 보여준다. 중국이나 일본이나 한국이나... 침묵하는 다수와 행동하는 소수. 중국의 사법체계를 대충이라도 처음 접하게되 신선했다. 작가의 다른 작품도 볼수있으면 좋겠단 생각이들었다. 시리즈물이라고 들었는데.  구매
ninalee1215 2018-11-30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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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소소한 미스테리를 읽가 봐서 그런가. 한없이 무겁다. ㅠㅠ  구매
soyo12 2020-10-30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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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보다는 결말이 큰 울림을 준다.
초반의 허우구이핑 이야기는 몰입감을 높여주며 사건이 과연 어디로 흘러갈지 궁금하게 했다.
그러다 거대권력이 사건의 진실을 말살하는 과정이 나오며 내용의 흥미가 떨어졌다. 무소불위의 권력자들에게 주인공이 끝까지 대항할 때 이런 주인공을 향한 협박이나 일련의 사건들이 긴장감을 주기 마련인데, 주요 사건이 이미 과거에 발생했으며 이 과거의 진실을 추적하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과거가 아닌 현재의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이었다면 훨씬 더 긴장감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책으로 인해 여운이 남았던 점은 후반부로 갈수록 나타나는 인물에 대한 인간적인 감정이었다.
장양은 처음에는 사건의 배후가 권력자라는 것을 알고 수사의 지속 여부를 고민하지만, 계속 증거를 찾아가며 피해자들이 당한 고통, 올바르지 못해 썩은거나 마찬가지인 권력의 부당함을 온몸으로 느끼며 점차 진심으로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고자 한다.
그러면서 결말에서 그가 보여준 숭고한 희생은 결국 사건을 추적하는 추리소설에서의 주인공의 비극적 결말이라기보다는, 10년 동안 범죄권력에 처절하게 싸워온 한 인물의 삶이 다수에게 어떤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자 작가의 본래 의도가 아닐까 싶다.
물론 현실이 그리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으로 끝맺었으니 이 또한 마음에 와 닿았다. 결국 호랑이는 낙마했지만.
게다가, 장양의 뒤를 이을 선한 사람들은 계속해서 탄생할 것이라는 실마리도 있다. 옌랑, 자오톄민, 우 부검찰장 등등. 부당한 것에 대한 침묵은 고통스러울 정도로 쉬울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을 내걸고 그 부당함에 맞서 싸우는 것은 어렵지만 고통스럽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맞다는 판단이 타인의 고통에 대한 연민과 올바른 것에 대한 열망에서 시작된다면, 어느 무엇보다 그 일을 계속 할 원동력을 갖고 있는 셈이다. 적자지심, 깊은 울림을 주는 좋은 단어를 오랜만에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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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srn 2019-02-12 공감(6)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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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사회파 추리소설 새창으로 보기 구매
멋진 사회파 추리소설을 만났다.
얼핏보면 에세이같기도 한 제목인데 다 읽고났더니 이렇게나 잘 어울릴 수가 없다.

어느 한 남자가 시체를 유기하려다가 지하철 검색대에서 잡혔다.
사람이 너무도 많은 지하철를 이용해서 시체를 유기하려고 했다는 것도 수상하고, 그 남자는 잡히자마자 순순히 자백을 했다.
우발적 살인을 하고, 두려운 마음에 술을 마셨고, 운전을 할 수가 없어서 지하철을 이용한 것이라 했다.

그런데 얼마 후에 그 남자는 살인을 전면 부인했다.
압박에 의한 거짓 증언이였고, 그 시체는 이미 죽어있었다고 했다.
모든 증거가 그가 범인이였고, 동시에 모든 증거가 그가 범인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였다.
하물며 그는 법을 잘 아는 유명한 형사변호사였다.
그가 변호사라 법망을 가지고 놀겠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고, 그가 진짜 범인인지, 죽은 사람과는 어떤 관계인지,
그 날 무슨 일이 벌어진건지 엄청 흥미로웠다.

살인죄를 전면 부인하는 용의자와 죽은 피해자를 둘러싸고 수사가 시작되었다.
죽은 피해자는 "장양"으로 현재의 안 좋은 평판과는 다르게 과거에는 옮고 바르고, 소신있는 검찰관이였다.
죽은 피해자를 조사하던중 그의 대학동기였던 "허우구이핑"이 등장했고, 결국 모든 이야기는 그곳이 시작점이였다.
어떤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억울하게 죽은 사람도 생겼고, 그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여러 사람이 힘을 합쳤지만
뒷 배후가 누군지 제대로된 수사는커녕 막히고, 협박당하고, 위험해졌다.

10여년동안 그 사건을 파헤치기 위한 그들의 노력은 정말 처절했다.
그 노력의 이유가 사명감인지, 책임감인지, 우정인지, 사랑인지 알 수 없지만 오랜시간동안 목숨을 건 그들은 정말 대단했다. 
뭔가가 자꾸 막히는데 과연 계속해서 앞으로 나갈 수 있을까?
드러나는 배후가 커지고 있는데 그 두려움은 어떻게 극복 할 수 있을까?

궁금해져가는 이야기의 전개에 몰입할 수 밖에 없었고, 과연 어떤 결말이날지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그들의 마지막 반격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그 마지막 반격을 듣고 놀랐고, 안쓰러웠고, 감동이였다.
사람을 상대로 잔인한 범죄를 저지르는 인간들, 권력을 이용하여 사람을 농락하는 부패한 인간들을 다 몰아내기란 힘들겠지만
그래도 이 책에 등장하는 그들처럼 포기하지 않고, 도망가지 않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빠져드는 이야기가 참 재밌었고, 묵직한 울림이 너무 멋졌다.
이책으로 인해 멋진 사회파 추리소설 작가을 알게되었고, 바로 관심 작가가 되었다.
정말 동트기 힘든 긴 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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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폴라리스 2018-11-03 공감(4)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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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트기 힘든 긴 밤 - 쯔진천 새창으로 보기 구매
요즘 '한스미디어'에서 괜찮은 중국추리소설들을 소개시켜주고 있는데요.

'쯔진천'이라는 작가는 처음 보는데 유명한다고 합니다.

특히 그의 원작을 드라마한 '무증지죄'라는 작품은 '넷플릭스'에 방영중이구요.

(나중에 넷플릭스로 보려구요 ㅋㅋㅋ)



그래서 신간소식에 반가웠는데..

미리 읽으신 분들 평도 넘 좋더라구요...



소설의 시작은 지저분한 거지꼴인 한 남자가 '여행가방'을 끌고 지하철로 향하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보안요원들이 검문을 하자, 달아나려고 하고..

곧 경찰에 제압당하는데요...그는 '여행가방'을 열려고 하자 '폭탄'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곧 '폭탄제거반'이 들이닥치고..확인을 했는데요.

'여행가방'안에는 '폭탄'이 아니라 나체의 시신이 들어있었고..

그 모습은 지하철에 있던 수많은 사람들에게 목격됩니다.



그리고 '노숙자'라고 생각했던 남자의 정체가 밝혀지자 더 충격적이였는데요..

그는 '장차오'라는 유명한 형사소송법 변호사..

죽은 남자는 '장양'이란 전직 검찰관이자, '장차오'의 지인이였지요



수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시체를 유기하려다가 걸렸고..

잡힌 '장차오'는 순순히 자백했기에..

이에 경찰은 그를 '재판장'에 세우는데요...



워낙 많은 사람들이 목격한 희대의 사건이라 '공개재판'을 하는 가운데

'장차오'는 말합니다, 나는 '장양'을 죽이지 않았다고.

그리고 자신은 확실한 '알리바이'가 있었다고..



확인결과 그는 '장양'이 죽은날, 1000킬로가 떨어진 '베이징'에 있었던것으로 판명납니다.

경찰은 그가 자백했기에, '알리바이'를 확인안했고..

거기다 '자백영상'을 본 전문가들은 '유도심문'이라고 판정내립니다.

그리고 '고문'의 의심까지 받고, 경찰의 위신이 추락하는 가운데..



부청장인 '자오톄민'은 부하인 '가오둥'에게 이 사건을 맡깁니다.

누가 '장양'을 죽였는지? 그리고 '장차오'는 무슨 관련인지..

이에 유명한 프로파일러인 '옌랑'을 소개시켜주는데요..



'가오둥'과 '옌랑'은 '장양'에 대해 조사하다가..그가 추적하던 사건을 알게되는데요..

10년전에 있었던 '허우구이핑'이라는 교사의 죽음..

'허우구이핑'은 제자를 성폭행하여 자살하게 만들고, 과부마져 성폭행하려다..

도주하던중 '저수지'에 투신한것으로 나오는데요..



그리고 '허우구이핑'의 이야기와..

그의 연인 '리징'에게 사건을 의뢰받고 진실을 추적하는 '장양'의 모습이 나오는데요.



얼마전에 본 드라마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는데요..

정의를 위해 평생을 바쳤으나, '악인'들에게 살해당하고..

그 '악인'들의 죄를 뒤집어 쓰고, 죽어서는 '죄인'이 되어야 했던 '선인'

살인도 나쁘지만, 그 사람의 이름마져 더럽히는 짐승들은 말 그대로 '사악합니다'



오늘 '동트기 힘든 긴 밤'도 읽다보니, 정말 화가 많이 나던데요..

정말 짐슴만도 못한 넘, 그리고 그를 감싸는 넘들..

결국 정의는 시행 못되고, 어두운 밤이 계속 됩니다.



읽는 내내로 '장양'이라는 사람의 모습이 안타깝던데 말이지요..

'진실'을 위해 말 그대로 '모든것'을 희생한 남자..

'성경'에서 '소돔'과 '고모라'는 10명의 선인만 있었다면 안 망했을텐데요..

이런사람이 있어서 그나마 세상이 이렇게 유지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읽었는데요..

그래서 작가님의 다른책들도 궁금해졌습니다....

책이 잘 팔려서 후속편들도 나와야 될텐데요..그런 생각을 했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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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호 2018-12-06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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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트기 힘든 긴 밤] - 쯔진천 새창으로 보기 구매


 

중국 3대 추리소설가라는 쯔진천의 [동트기 힘든 긴 밤]이 찬호께이의 [13.67]을 출판했던 한스미디어에서 출판되었다. 요즘 굵직한 일본 미스터리를 만나기 조금 힘들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그런 때인지라 이렇게 중국이라는 색다른 나라의 미스터리 출판이 매우 반가워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소설은 시작부터 상당한 임패트를 준다. 지하철의 보안검색대에서 장차오라는 남자가 수상한 행동으로 눈길을 끈다. 그리고 그가 가지고 있던 캐리어에서 시체가 발견되며 이 사건은 장시를 떠들썩하게 만든다. 그리고 장차오가 잘 나가는 변호사라는 것, 그리고 피해자 장양이 그의 제자이자 전 검찰관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더더욱 세간의 주목을 받게된다. 자신의 범행을 순순히 인정하던 그는 법정에서 돌연 진술을 번복한다.

"제가 왜 이 자리에 서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살인을 하지도 않았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잠시 시간을 돌려 약 10여년 전, 허우구이핑이라는 교사가 첫 부임을 한 곳으로 가게 된다. 조용한 시골마을, 순수한 학생들. 사건과는 전혀 무관할 것 같은 곳이지만 심상치 않은 소문이 도는 기묘한 곳이다. 그 와중에 허우구이핑은 웡메이샹이라는 여학생이 하교를 하지 않고 머뭇머뭇 자신과 함께 저녁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자 흔쾌히 수락한다. 하지만 그녀의 사촌오빠가 찾아와 웡메이샹과 놀러가겠다고 하자 내켜하지 않는 그녀에게 잘 다녀오라며 설득한다. 그리고  그는그녀가 차에 타며 자신을 바라보던, 그 한오라기 실처럼 간신히 붙어있던 눈빛을 영원히 잊지 못하게 된다.
 
[동트기 힘든 긴 밤]은 모든 사건이 발생한 현재와 그 사건의 시발점이자 현재의 상황까지 이르게 한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는 과거가 교차하며 전개된다. 완벽한 '사실'로 보이던 것들이 하나 하나 무너지면서 드러나는 '진실'은 참혹하기 그지없다. 또한 이미 책의 시작에서 주요등장인물의 '결말'이 밝혀진 채 전개되기 때문에 책을 읽는 내내 마치 '기사 등을 통해 결말은 알지만 어쩌다 그렇게까지 되었는지는 도무지 알 수 없는 사건'을 보는 듯한 안타까운 기분이 들어서 몹시 우울해졌다.

일개 검찰관이, 법의관이, 형사가 '감히' 건드릴 수도 없을 정도의 거대한 권력에 맞서기 위해 버린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닌 무게와 현재의 사건간의 연결고리가 드러나는 순간 안타까움을 가득 담은 탄식이 절로 나오게 된다. 정말 여태 읽었던 그 어떤 책보다도 안타까웠다. 이 책은 초반부터 결말까지 어디 하나 안타깝지 않은 곳이 없어서 책장을 넘기는 것이 참 힘들었는데, 어떻게 그런 결말까지 가게 되었는지 궁금해서 책장을 넘기는 것을 멈출 수가 없는 것이 더 힘들었다. 중국이라는 나라의 특성을 이보다 더 적나라하게 그릴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고, 사건을 해결하고자 고군부투하는 이들에게 드리우는 어두운 권력의 그늘이 주는 무게와 그 공포, 그 아픔이 너무 절절해서 정말 너무너무 마음이 아팠다.   

[동트기 힘든 긴 밤]은 정말이지 내가 좋아할 법한 요소들을 전부 갖춘 책이다. 사회파 미스터리면서 가독성까지 갖추고, 다 읽고 난 후에 다른 책을 손에 잡기 힘들 정도의 여운까지 주는,, 아무래도 한동안은 어떤 책을 읽어도 이 책과 비교를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끝까지 읽다보면 궁금해져서 다시 앞으로 돌아오게 될 '그' 페이지의 사진을 남기며 리뷰를 마무리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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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하루 2018-12-15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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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를 실현시키려는 사람들 새창으로 보기 구매




찬호께이의 '13, 67'이 홍콩 사회의 내부를 건드렸다면 '동트기 힘든 긴 밤'은 중국 사회의 내부를 거침없이 파헤치고 있다. 어느 중국 독자의 리뷰처럼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농후한 작품이었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공산당이 집권하는 사회주의 국가다. 경제적으로는 자본주의를 표방하고 있지만 정치는 엄격한 사회주의다.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진 것 같지만 문화 예술 분야에서 공안당국의 감시와 검열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동트기 힘든 긴 밤'은 중국 사회를 지탱하는 권력의 심장부로 비판과 고발의 칼날을 들이댄다. 작가가 날카로운 메스로 열어젖힌 중국 사회의 폐부는 추악한 어둠으로 뒤덮여 있다. 아무도 건드릴 수 없을 것 같은 견고한 악의 성탑이 지어져있고, 그 안에서 온갖 악행이 난무한다. 막강한 돈과 권력을 바탕으로 거리낌없이 범죄를 저지르는 권력층이 있고, 그를 철통같이 비호하는 고위층 경찰 간부들이 있다. 정의를 수호하고 악을 처벌하려는 이들은 번번이 권력 앞에 무릎꿇고, 내부의 방해에 가로막혀 좌절한다. 다른 집단도 아닌 경찰이, 신성한 공안당국이 여아 성폭행이라는 추악한 범죄부터 살인, 매수, 위장, 증거 인멸, 증인 살해 같은 온갖 범죄에 가담하고 부정과 부패, 비리의 온상으로 그려졌다는 것은 중국 사회의 근간을 뒤흔들만큼 큰 충격을 던지는 일이다.



이것이 사실을 기반으로 쓰인 소설이라면, 소설을 통해 현재 중국 사회의 내면을 간접적으로나마 들여다볼 수 있다. 물론 어느 사회나 내부를 들여다보면 어둡고 추악한 면면들이 보이기 마련이다. 특별히 새로운 소재는 아니지만 중국 작가의 의해 이런 작품이 쓰였다는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본다. 



작가의 필력 또한 뛰어나 도중에 책장을 덮을 수 없을 만큼 잘 읽혔고, 구성도 물 셀틈없이 탄탄했다. 과거와 현재, 인물과 인물을 오가며 숨가쁘게 전개되는 서사는 시종 박진감 넘쳤으며, 뜨거운 이야기가 읽는 내내 가슴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도입부에 벌어진 이상한 시체 유기 사건과 살인의 전말이 밝혀지는 후반부의 한 장면에서는 애틋한 비애감마저 느껴졌다. 온통 어둠 뿐인 세상 속에서 정의를 수호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요구되는 일인지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돈과 직장, 사랑과 명예, 가족마저 내던지고 온 인생을 통째로 불살라야만 겨우 정의의 촛불 하나를 밝힐 수 있다니. 그래서 정의의 가치는 더욱 값질 수밖에 없으며, 더욱 빛날 수밖에 없다. 어떤 어려움과 고통에도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정의를 사수하려는 멋진 남자들의 '행동'이 삭막한 가슴에 카타르시스와 감동의 비를 내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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