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01

Tae-Ryong Yoon 북한ㆍ통일연구 방법의 혁신을 위하여!(1) 박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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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ㆍ통일연구 방법의 혁신을 위하여!(1)>
사실, 나 자신이 매우 오랫동안 박한식 교수님을 참으로 내심 존경해왔다. 비록 그 분의 강연에 청중으로 단 한번 참가해봤을 뿐 친분은 전혀 없지만서도...
평생 일관되게 살아오신 것 만으로도 존경할 만한 분이시다. 지금도 사실 마찬가지다...
하지만, 최근에 연일 북조선에 대한 소위 <내재적 접근법>, 송두율 교수로부터 시작된 이 접근법을 그대로 이어받은 박한식 교수에 대해서 제가 신랄한 비판을 가했듯이, 이걸로는 남북한관계를 절대로 풀거나 해결할 수 없다고 본다.
북한이 민주체제로 서서히 변해서 남한에 버금가는 체제로 진화하지 않는 한, 통일은 그냥 망상에 불과하다. 내재적 접근법도 무용지물이다.
이 땅의 소위 진보적 북한 연구자들이 모두 송두율 선생의 학문적 후계자인 박한식 교수님을 <북한연구의 우상>으로 떠받들고 있다. 마치 북조선 주민들이 3대세습의 김일성 왕조를 "우상화"하듯이 말이다. 사실 나도 마찬가지였었다. 하지만, 항상 뭔가 미진한 점이 내 마음 속에 남아있었다...
최근에야 내 생각이 비로소 좀 정리가 되었다.
이제 나는, 우리 북한연구자들의 "내재적 접근법"에 대한 "우상화"가 깨지지 않는 한, 북한의 민주화도 남북의 통일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 글을 읽고 나의 무례한 언사에 분노하는 기존의 연구자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소수이겠으나 최근에 페북을 통해 이 문제에 대해 개진했던 나의 주장에 동조하는 분들도 아주 없지는 않을 것이다.
최근 이와 관련하여 제가 이곳에서 제기한 비판 글을 모두를 읽어보신 분으로서, 혹시 전적으로 제 견해에 동의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이제 뜻을 같이 하여, 이 분들과 제가 힘을 모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북한ㆍ통일연구 접근법>으로 다시 본격적인 연구에 돌입해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통일연구"가 될 것이다.
특히, 학진에 연구단을 꾸려 연구비 신청을 해본 경험이 있는 분이 계시다면 함께 하고 싶다. (전 오지랍도 능력도 없어서 그동안 그런 걸 해본 적도 없습니다.)
뜻이 있으신 분들이 함께 하시길 원하신다면, 쌍수들어 환영합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
P.S. 연구자들 중에서 저와 뜻을 같이 하시고 함께 새로운 북한, 통일문제 연구의 필요성에 공감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제가 향후 만들 "페북그룹"에 초대하겠습니다.
댓글말고, 메신저로 연락주셔요~^^♡
Vana Kim, Yoon Seok Won and 4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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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ae-Ryong Yoon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제가 순전히 실수로 만든 "룸스"로 미팅을 갖는 것도 좋겠네요, 이 코로나 시대에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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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ae-Ryong Yoon
    기사에 이렇게 나온다...
    /박한식 명예교수는 “남과 북은 지금 냉전시대를 통해 수십년 동안 체제경쟁을 해왔다”며 “체제경쟁해 가지고는 통일의 길이 없다”고 진단하고 “이제는 체제경쟁이 아니고 체제협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년 전 건대에서 강연하실 때도 비슷한 얘길하셨고, 나는 당연히 공감했었다. 그 자리에 박교수님을 비판하고 봉변을 주려고, 일부러 찾아온 건대 출신의 극우인사들도 와서 좌담회에서 무례한 언사를 퍼붓던 자들도 있었다. 그 자들은 그 후 천안함 사건에 대해 내가 민주평통의 <통일시대>에 쓴 칼럼에 읽고 분개하여, 내 연구실에까지 찾아와서 무례하게 굴었던 적도 있다.
    당시에도, 최근 얼마전까지와도 마찬가지로, 학문적으로 박한식 교수님은 "나의 거의 우상"과 같은 분이었다. 성격도 온화하시고, 평생 학문을 해온 분이시고...
    하지만, 최근 내가 수 차례에 걸쳐서 나의 의견을 이곳 페북에서 개진해온 바와 같이, <내재적 접근(immanent approach)>에 의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고, 남북이 통일을 할 수 있게 유도하는 연구결과를 낸다는 것은 망상이다. 그때와 지금의 내 생각은 180도로 달라졌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게 박한식 교에 대한 존경심이 없다는 거도 아니고, 그분을 모함하려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도대체가 독재국가와 민주국가 연방제로 공존하는 통일국가를 형성한다는 것이 가능할까라는 의문을 스슬 던지며, 이리저리 생각해보고 반복하여 곱 씹어 본 결과, 이제 그것은 사실상 "망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최근에야 명확하게 깨닫게 되었다.
    북한과 남한이 이대로 별도로 존재하는 것은 그럭저럭 가능은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대로 남북이 연방제통일을 이루자는 구상을 주장하는 북한이나, 그에 동조하는 학자, 연구자들이나 다 비논리적 환상에 사로 잡혀있다고 나는 냉정하게 평가하고 싶다.
    그렇다고, 기존의 극우세력들처럼 붕괴를 추진하는 것은 더욱 더 "멍청한 짓"이다. 그런 극우들의 "짓거리들"은 오히려 북한의 정권장악자들에게는 그 체제를 유지하는데 이용해 먹을 수 있는 호재가 되고 있는 것이다!
    깨어나라 우리 민족이여!
    일어나라 우리 민족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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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ae-Ryong Yoon
    https://www.youtube.com/watch?v=37kGvP5PW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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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식, 통일국가 설계도 만들 ‘개성 통일평화대학’ 제안
박한식 회고록 『평화에 미치다』 출판기념회 열려

기자명 김치관 기자
입력 2021.08.27 


박한식 미국 조지아대학교 명예교수의 회고록 『평화에 미치다』 출판기념회가 27일 오전 건국대 새천년기념관에서 열렸다. 박 교수는 화상으로 특강을 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통일국가를 만들려면 영토가 있어야 하고, 인구가 있어야 하고, 그 다음에 중요한 것이 이념이 있어야 한다. 여기에서 이념을 만들어야 한다. 통일평화대학에서 이걸 만들어야 한다.”

<한겨레>에 연재한 글을 모아 회고록 『평화에 미치다』(삼인)를 출간한 박한식(82) 미국 조지아대학교 명예교수는 27일 오전 10시 30분 건국대 새천년기념관 우곡국제회의장과 화상으로 연결해 진행된 출판기념회에서 특강에 나서 ‘남과 북이 함께 만드는 통일평화대학’을 주창했다.

박한식 명예교수는 “남과 북은 지금 냉전시대를 통해 수십년 동안 체제경쟁을 해왔다”며 “체제경쟁해 가지고는 통일의 길이 없다”고 진단하고 “이제는 체제경쟁이 아니고 체제협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판기념회는 서울 건국대 새천년기념관 우곡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됐지만, 코로나19 거리두기로 인해 소수의 인원만 참석하고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이어 “통일된 정부를 만들자고 하면, 집이 갈라졌다가 같이 들어와 사는 집을 하나 지어야 한다. 통일된 나라의 집을 짓는데 설계도 없이 집을 어떻게 짓느냐”며 통일국가의 ‘설계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하버드 대학은 미국의 국가건설 설계도를 만들려고 만들어진 대학”이라며 “1636년 신학교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거기서 배출된 인재들이 국가건설을 하는데 옛날부터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하고 “하버드가 없었으면 오늘날 미국처럼 미국은 발전되지 못했을 거다. 미국의 연방제도는 하버드 출신들이 다 고안했다”고 예시했다.

또한 “고려의 초창기 서기 992년에 국자감을 만들었다”며 “조선의 하버드가 지금 미국의 하버드보다 거의 7백년 전에 만들어졌다. 국자감이라는 것이 고려 후기에는 이름을 바꿔서 성균관이 됐다”고 제시했다.

박 교수는 독일과 달리 “우리는 흡수통일이 불가능하다”며 “북의 사회주의 공산주의와 남의 자본주의 민주주의와 이렇게 큰 차이 있는 것도 우리가 감수하고 우리가 받아들여서 통일하자”는 남북 정상 간의 합의 정신을 상기시키고 “우리는 경험이 많다”는 점에 주목을 돌렸다.

나아가 “지구촌을, 새로운 집을 지어야 되는데, 이 집을 짓는 데는 설계가 필요한데, 그 설계도를 우리 민족이 지어야 한다”며 “우리 민족만큼 경험이 깊고 다양한 민족은 없다”고 ‘우리식 정치이념’, ‘우리식 설계도’를 제안했다.
이재봉 원광대 융합교양대학 명예교수(오른쪽 아래)가 저자와 영상으로 내용에 관해 대담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출판기념회는 온라인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100여명의 참석자들이 실시간으로 참여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박 교수는 역사적으로나 지정학적으로 봤을 때 “개성에다가 통일대학을 만들어야겠다”며 구체적으로 6개의 단과대학을 예시했다.

첫째는 건강대학으로 북의 고려의학과 서양의학을 조화시키고 부속병원을 둬 불치병을 치료하자는 것. 둘째는 농생대학으로 농과대학에 생태과학까지 결합해 좋은 종자와 음식재료를 제공하자는 것, 셋째는 정경대학으로 정치에서도 사회에서도 정의로운 분배를 연구하자는 것, 넷째는 인문대학으로 통일국가의 이념을 만들고 이상적인 수단과 방법을 제시하자는 것, 다섯째는 예술대학으로 동양과 서양을 조화시키는 종합적인 문화예술로 세계인의 행복한 삶에 기여하자는 것, 여섯째는 환경대학으로 기후변화 속에서 환경을 살리는 연구와 실천을 하자는 것.

박 교수는 이번 출판기념회에 힘을 모은 21개 단체·언론사들을 토대로 “통일평화대학의 건설추진위원회를 만들어야겠다”고 제안하고 “이 위원회에는 기필코 북 사람, 남 사람, 해외 사람이 포함돼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6.15남측위원회와 6.15해외측위원회를 비롯해 민화협, 겨레하나 등 단체들과 건국대통일인문학연구단, 세종연구소 등 연구기관, 통일뉴스, 한겨레신문사 등 언론사들이 참여했다.

박 교수는 이 외에도 “노벨평화상이 정치도구화 돼 버렸다”며 새로운 ‘평화상’을 제정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박 교수의 출판기념 특강에 앞서 진행된 1부 출판기념회는 권오혁 촛불전진준비위원회 정책위원장 사회로 진행됐으며, 김성민 건국대통일인문학연구단 단장과 이종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 축사를,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과 이창복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이 영상 축사를 했다.

또한 이재봉 원광대 융합교양대학 명예교수가 대담자로 나서 저자 박한식 명예교수와 『평화에 미치다』 내용을 두고 질문을 주고받기도 했다.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이 영상 축사를 전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김성민 견국대[통일인문학단장이 첫 축사를 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임동원 전 장관은 영상축사에서 “출판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박 교수님의 이 저서는 우리가 그토록 염원하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상찬하고 “<평화에 미치다>는 박 교수님의 역사 체험과 이해가 담겨있고 평화와 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고심어린 연구와 문제해결 노력이 담겨있다”며 “평화와 통일정책을 담당하는 관계자와 정치인들은 물론이려니와 한반도와 민족문제에 관심을 가진 모든 이에게 이 책을 권한다”고 헌사했다.

임 전 장관은 “1980년대 초부터 평양을 50여 차례나 방문하며 북한을 심층 연구해 오셨다. 박 교수님이야말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북한문제 최고전문가”라며 “특히나 미국의 전 대통령 조지 카터와 윌리암 클린턴의 평양 방문을 주선하는 등 문제해결사요, 평화중재자로서 누구도 대신하기 어려운 대단히 중요한 일을 해오셨다”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장을 마련해 준 김성민 건국대통일인문학연구단 단장은 “선생께서는 실천적 차원에서 개성에, 제3지대에 DMZ까지 아우르는 세계에서 처음 건축하는 통일평화대학을 건립하자라고 하는 제안을 하셨다”며 “이 통일평화대학은 아마도 우리 후배들에게 주는 숙제일 거라고 생각한다. 개성에 통일평화대학이 건립된다면 이것은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기여함은 물론이고, 동북아 평화,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출발점이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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