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29
1901 “북한에 투자·생산기지 길 열리나” - 미주 한국일보
“북한에 투자·생산기지 길 열리나” - 미주 한국일보
“북한에 투자·생산기지 길 열리나”
댓글 32019-01-28 (월) 남상욱 기자
▶ 한인 경제계, 미북 2차정상회담 기대
▶ 개성공단 진출·방북추진 등 잰걸음북한과 미국의 2차 정상회담이 기정사실화되면서 LA 한인 경제계는 북미 관계 개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정체 국면에 있는 남북 관계 개선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게 되면 북한 투자 가능성이 그만큼 빨라질 수 있는 기대감 때문이다.
최근까지 회의적으로 보였던 북미대화 분위기도 급반전이 되면서 한인 경제계도 양국 관계 개선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경제 교류에 한인 경제계가 참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과 교류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곳이 LA한인상공회의소(이하 상의)다. 상의는 북한 방문을 위한 ‘북방경제협력위원회’(이하 북방경협위)를 지난해 구성하고 북한과 교류 가능성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북방경협위를 맡고 있는 전 상의 회장 로렌스 한 이사에 따르면 11월부터 현재 국무부내 북한담당부서와 총 4차례의 전화 회의를 가졌다. 북방경협위가 추진하고 있는 것은 상의 북한방문이다. 북한방문단은 대략 20명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방문단은 북한 현지에서 세미나와 산업시설 시찰을 둘러보는 일정 계획도 수립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특별 여행허가를 받기 위해 물밑 작업을 추진 중이다.
한 이사는 “이달 말 실무자와 워싱턴 D.C.에서 회합이 셧다운으로 잠시 연기됐지만 북미 관계가 호전되어야 상의 방북도 가능하다”며 “북한이 한인 경제계에 블루오션으로 작용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11년 전인 지난 2008년과 2013년 두 차례나 한국 개성공단 진출을 타진했던 한인의류업계도 이번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관심을 갖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이번에는 과거와 다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북한의 문호가 개방되면 개성공단 입주 이외에도 평양, 남포, 신의주, 원산, 개성시 등 기본 인프라가 갖춰진 북한 대도시에 생산기지를 확보한다는 것이 의류업계의 바람이다.
한인의류협회 영 김 회장은 “한반도 정세에 따라 협회 차원에서 적절하게 대응해 나갈 생각이지만 분명 북한 진출은 의류업계에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중국 시장도 공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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