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44주년을 맞는 LA ‘평화의 교회’
창립 44주년을 맞는 LA ‘평화의 교회’
미국장로교 전통에 따라 합리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목회 추구
2019-01-26
창립 44주년을 맞는 LA ‘평화의 교회’
미국장로교 전통에 따라 합리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목회 추구
Jan 27, 2019
[유정신보=LA] 편집부
간추린 약사:
* 1975년 1월 백리언 목사와 교인 31명으로 해람장로교회 창립 예배를 드리다.
* 1975년 4월 9일 당회장 백리언 목사와 문영조 장로 외 3명으로 당회를 구성
* 1975년 5월 25일 백리언 창립목사께서 교통사고로 장기간 입원하다
* 1976년 3월 7일 이창식 목사 부임하다
* 1980년 5월 이창식 목사를 중심으로 진보적 목회자들이 광주 민주화 운동을 위한 연합 예배를 드리다
* 1981년 12월 27일 세 번에 걸친 예배 처소 이전의 과정끝에 현재 건물(1640 Cordova St.)을 구입하여 이전하다
* 1984년 9월 2일 공동번역 성서를 사용하기로 하다
* 1985년 11월 10일 PCUSA(미국장로교)에 가입하기로 결의하고 교회건물을 교단에 신탁하다
* 1993년 1월 31일 이창식 목사의 은퇴예배를 드리다
* 1994년 3월 27일 조수경 목사 부임하다
* 1995년 12월 31일 창립 20주년 기념지 <카이로스>를 발간하다
* 1997년 12월 31일 조수경 목사 사임하다
* 1998년 9월 1일 김기대 목사 부임하다
* 1999년 1월 3일 교회 이름을 <평화의 교회>로 바꾸다
* 2004년 3월 27일 홈리스 급식 사역을 시작하다
* 2009년 5월 노무현 대통령 LA 시민사회 연합추모제를 평화의 교회에서 개최하다(김기대 목사가 박상준 대표와 공동장례위원장을 맡다)
* 2011년 5월 15일 음악회 <평화의 울림>을 개최하다
* 2011년 11월 27일 새번역 성서와 새 찬송가로 교체하다
* 2011년 12월 김용민 박사를 강사로 신앙 사경회를 개최하다
* 2012년 12월 9일 38주년 기념회지 <평화의 울림>을 발간하다
* 2015년 10월 4일 <평화의 교회 40년사>를 발간하다.
* 2016년 4월 15일 세월호 2주기 추모제를 개최하다(향린교회와 공동주최)
* 2018년 8월 12일 명진스님을 초청하여 평화 주일 예배를 드리다 (김기대 목사 정리)
주소: 평화의교회 (1640 Cordova St. LA , CA 90007 )
교회가 성장은 하고 있었지만 교민 교회 지형은 바뀌고 있었다. 1987년 대한민국에서 6월항쟁을 거치면서 대통령 직선제 즉 절차적 민주주의가 완성되었고, 1988올림픽이 연이어 열리면서 역사와 정의에 대한 시민의식은 많이 축소되었다. 더 이상 심각해 질 필요가 없었다고 예단해 버린 것이다. 교계도 마찬가지여서 독재정권과의 투쟁이 의미없어진 상황에서 일부 교회들은 대형화의 길로 접어들었고, 진보적 성향의 교계들은 새로운 의제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진보 명망가 일부는 정계로 방향을 틀면서 한국 교회는 복음주의라고 하는 탈 사회 , 탈 역사적 풍조가 유행처럼 번지게 된다.
김기대 목사의 글을 보자.
[뉴스M]
한국 교회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1984년 이후 체제를 면밀히 들여다봐야 한다. 1974년 여의도에서는 엑스폴로 74대회라는 큰 전도행사가 열렸다. 당시까지 기독교 교회 협의회(NCCK)를 중심으로 권력과 어느 정도 긴장관계를 유지하던 주류 교단들은 이 행사에 큰 위기감을 느낀다. 비주류 교단에 의해 치러진 교회 연합행사에서 주류 교단이 그동안 해내지 못했던 거대한 에너지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10년이 지난 뒤 한국 교회는 1984년 한국 기독교 100주년 대회를 열면서 또 한 번 세를 과시한다. 74년 대회와의 차이점은 주류 교단이 참여하면서 비주류 교단의 조용기 등을 인정해 주었다는 것이다. 74년 대회에서 위기감을 경험한 주류 교단은 이 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한경직•강신명•강원용 등이 주제 강사로 나서고 빌리 그래이엄이 주강사로 다시 초대 되었다. 민족통일과 평화, 교회 개혁 등 사회적 이슈도 주제로 채택되었다.
74년 이후 새로운 교회 문화 앞에서 머뭇하던 기존의 대형교회들도 이 대회 이후 경쟁시장에 뛰어든다. 민족 통일, 평화, 교회 개혁 얼마나 멋진 주제들인가? 대형 경쟁에 뛰어든 교회에게 면죄부를 주기에 말이다. 동네 구멍가게를 다 망하게 해놓고 이웃돕기 특별 이벤트를 벌이는 대형마켓이 겹쳐지지 않는가? 당시 가장 시급한 주제는 독재 타도였지만 이 대회에서 누구도(강원용조차도) 그것을 주제로 삼지는 않았다. 대형화를 향한 무한 경쟁이 몇몇 윤리적인 이슈들로 희석되면서 교회는 윤리와 성장이라는 두 날개 위에 비상하게 된다.
지금 한국 교회가 정상이라고 분석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른바 진보적인 신학계에서 이루어지는 분석은 더욱 그렇다. 그런데 이들의 분석 프레임이 대부분 84년 이전에 매여 있다. 진보 보수의 프레임이나 반공주의, 서구신학의 영향을 받은 연구실 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교회 안에 머물지 않아 살아있는 현장의 소리를 잘 듣지 못한다. 적어도 현대 한국 기독교의 문제에 대한 분석은 1984년 이후 체제를 모르고는 설명될 수 없다.
한국 교회의 천박한 극우 거리집회는 우리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지만 84년 이후 체제에서 성장한 교회들은 이러한 행사를 외면하거나 적극 참여하지 않는다. 김동호•(고)하용조•이재철•(고)옥한흠 목사 등은 요즘 하는 말로 이들과 ‘컨셉’이 다르다. 김동호는 아들에게 교회를 세습한 김홍도를 향해 그렇게 김일성을 욕하면서 당신도 똑같지 않느냐며 대놓고 묻는다. 이처럼 84년 이후에 성장한 고학력자들이 많이 모이는 교회는 한마디로 세련되었다. 84년 이후 교회들은 성공이라는 세련된 주제에 집중한다. 어느 화려한 극장 못지않은 교회 시설에 익숙해져 있는 교인들을 시청 앞 차가운 아스팔트로 내몰지 않는다. 그 교회 교인들은 선교 봉사 나눔 등에서도 모범을 보인다. 그들의 숨겨진 욕망을 감추려는 듯 기도에 열심이다. 70~80년대 민주화 운동의 치열한 현장에서 대학을 다닌 세대들 중 대부분은 그때 투신하지 못하고 졸업과 취업의 길을 순탄하게 걸어온 것에 대한 죄책감들이 있다. 그 죄책감은 사회 정의와 개인의 성찰을 위해 필요한 죄책감이다.
그런데 84년 이후 성장한 교회들은 이런 죄책감을 영적 죄책감으로 대체시킨 후에 그것을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용서해주면서 허전함을 선교나 봉사와 같은 것들로 채워 준다. 그 프레임 속에서 죄책감으로부터 해방된 사람들은 삶의 현장에서 별 고민 없이 무한 경쟁에 뛰어 든다. 그리고 자신들이 고학력으로 누렸던 그 성과물들을 자녀들에게 세습시키기 위해 사교육 시장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며 교회는 이들의 고득점을 위해 입시 기도회를 여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84년 이후 체제에 대한 고민이 없으면 이처럼 좋은 교회와 나쁜 교회가 확연히 구분된다. 반공의 첨병인 교회들은 나쁜 교회이며 세련으로 무장된 교회들은 좋은 교회가 된다. 그런데 과연 남북분단 이후 월남자들이 주축이 된 반공적인 영락교회가 자본주의로 무장된 84년 이후 교회들보다 더 나쁘다고 할 수 있는가? 목회자들이 즐겨 쓰는 예화에는 개구리를 뜨거운 물에 담그면 금방 튀어 나오지만 천천히 데우면 거기서 익혀 죽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중산층 이상의 세련된 기독교인들은 시청 앞에서 보수 기독교인들이 치르는 그 촌스러운 행사를 보고는 이게 아닌데 하면서 뜨거운 물에서 튀어나온다. 그러나 자본주의의 첨병이면서 적당한 선행을 하는 교회 구조 속에서 천천히 익어가는 자신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적어도 84년 이후에 대한 고민이 없으면 우리는 ‘좋은 교회’ 안에서 천천히 익어가게 된다.
고학력 중산층 기독교인들이 성공주의와 편의주의로부터 빠져 나오지 못하는 것이 한국 교회 위기의 근본이다. 적당한 선행에 성공을 향한 그들의 욕망은 감추어진다. 자녀들에게 자신의 기득권을 계승하고 싶어 하는 이들은 신앙 교육 환경도 최상의 조건으로 만들어 주려고 한다. 그리고 이런 신심이 초월적 영성인 것처럼 착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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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교회는
120년 전 한국 땅에 처음으로 복음을 전한 미국장로교 전통에 따라 합리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목회를 추구하는 교회입니다.
구원의 기쁨, 지정의(知情意)가 조화된 선포, 합리적인 성서연구, 투명한 교회행정과 재정, 사회와 역사에 대한 책임의식, 깨끗한 영혼을 추구하는 아름다운 마음들이 잘 조화 된 교회입니다.
40년의 긴 역사 동안 민주적인 운영에 따라 장로·집사 임기제를 실천하고 있으며 분열의 아픔 없이 겸손하게 자기 자리를 지켜온 사람들의 공동체입니다.
주일학교와 청소년 밴드, 그리고 한글학교를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교회입니다.
소속: 미국장로교(PCUSA) | 남가주/하와이 대회 | 태평양 노회
예배 안내
주일 예배: 오전 11시
주일 청소년 영어 예배: 오전 11시
한글 학교: 오후 1시
Bible Class: 주일 오후 1:10
평화서당: 격주 목요일 오후 7시
연락처
전화: 323-731-7779
팩스: 323-230-7778
이메일: churchpeace7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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