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05

4.26 지리산연찬에서 유정길 Yoo Jung Gil 선생께서 보여주신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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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6 지리산연찬에서 유정길 Yoo Jung Gil 선생께서 보여주신 그림이 많은 분들에게 인상적으로 읽혔는데, 연찬카톡방에 다시 올려주셨다. 카톡방에서 그에 대한 설명과 나눈 말씀들. 배움이 있어 페친들과도 나누고 싶어졌다.
1) 사회운동에서 <암초없애기>와 <물수위높이기>
2) 조직과 개인에게있어 <암초없애기>와 <수위높이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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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길선생님! 많은 상상력을 제공하는 그림입니다ㆍ위그림은 제로섬게임에 익숙한 진영논리를 넘어서 포지티브섬 게임을 상징하는 그림으로 읽혀졌어요ㆍ물이 적을때는 돌이 암초지만 물이 많을때는 돌이 고기들의 서식처이자 놀이터가 되지요ㆍ(임진철)
암초5는 무엇일까요> (이남곡 (Namgok Lee))
깊은 물은《장자》에서 대붕을 날게 하는 구만리 창공과 상통하는 것 같습니다. (조성환 (Sunghwan Jo))
물이 무엇을 말할까도 보는 사람마다 다른 생각을 할 수 있겠군요. 내가 말한 신중간층의 확대도 물이 많아지는 것과 통하는 것 같군요. 물질ㆍ정신ㆍ제도 등 여러 면에서 물을 풍부하게 하는 것이 연상됩니다. (이남곡)
한 개인에 한정해서 생각해 보면, 물은 <유연한 사고>와도 통할것 같습니다. 사고가 유연하면 유연해질수록 갈등이 해결될 확률도 높아질테니까요.(조성환)
참석이 어려워 뵙지 못했지만 초대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장을 이어 열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유정길샘의 깊은 설명을 듣지 않은 상태인지라 이해에 한계는 있지만 제 생각에 '암초 5'는 물이 많을 때 보이지 않을 뿐 사람이 살아가는 환경에는 기본적으로 있을 수밖에 없는것들이 존재하기 마련인데 그 존재 자체를 놓치지 않게 하는 화두, 또는 알아차림의 계기가 아닐까 라고 정리해봤습니다. (김현향)
암초는 그냥 바위뿐이지요. 그런데 항해를 하려는 사람에게는 암초로 됩니다. 수위가 낮으면 모두 걸림돌이지만, 수위가 높으면 암초는 오히려 수많은 물고기와 해초가 서식하는 풍성한 어장을 제공하지요.. 그래서 물의 수위가 높은 사람에게 암초는 문제가 안됩니다. A처럼 수위가 높다고 암초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요. 암초5가 그것입니다. 그러나 B보다 암초의 수가 적을 뿐아니라 제거해야할 부분은 곳도 봉우리 끝만 제거하면 됩니다.. 사회운동의 경우에도 암초를 제거하는 사회운동(저항과 감시운동)을 중심으로 하는 분들이 있고, 물의 수위(비전, 희망 대안운동) 를 높여 암초가 별 문제가 안되도록 하는 사회운동도 있지요. (유정길)
지금 항해를 멈출 수 없는 상황이라면 물/수위를 높이기를 마냥 기다릴 수는 없겠지요. 암초가 있다는 것을 알고 그것이 드려나 있는 곳은 등대를 세우고 물 아래의 암초는 항해지도에 표시해서 알아차려서 잘 대응해가는 항해술이 필요한 게 아닐까 싶네요. 달리말하면 함께 사이좋게 살아가는 법을 잘 익히는 것 같은. 그냥 한 생각. (이병철)
결국 두 길을 동시에 가는 '양행'(兩行)의 방법을 취할 수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암초피하기"와 "수위높이기".(조성환)
문제타파운동과 대안운동의 투트랙! (임진철)
작년 불교내에서 적폐청산운동은 대체로 걸림돌 암초를 문제삼고 제거하려는 운동이었다고 봅니다. 그러나 도법스님이나 저의 경우도 항상있어온 암초보다 물의 수위를 높이려는 것이 중요하게 생각하셨다고 봅니다
모두 필요한 운동입니다. 그러니 암초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사람들은 자신과 다른 일을 하는 다양성을 잘봐내질 못하지요.
관련하여 문명의전환. 개벽의 시대 해야할 3가지 방향은 다음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1) 지연전략 : 더 파괴되고 나빠지지않게 감시,저항하는 활동
2) 공공성실현 : 정의를 세우고 실질적인 민주주의와 평등을 세우는 일
3) 대안과 희망을 만들고 전에 없던 새로운 페러다임을 만드는 일...
(유정길)
그 한장의 그림에서 그런 뜻을 읽을 수 있군요.. 많이 배웠습니다.(박태순)
그래서 불교에서는 문제의.원인을 집착으로 보고 그 원인을 파악하여 해소하는 것(고집멸도)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한편 주체의 입장에서는 문제는 문제라고 보면 문제가 된다. 소인은 모든게 문제이지만 도인에게는 현재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보는 것.. (유정길)






Comments

  • Hoseung Shin 맨 왼쪽의 암초가 7번인 까닭이 있을까요? Yoo Jung G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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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oseung Shin Yoo Jung Gil 아하,,, 숨은 그림 찾기.. 보물 찾기네요! 음.. 그럼 다시 물음을 품고 탐구!! 흥미진진합니다~^^

  • 성미선 연찬의 배움이 더 깊은 대화로 풍요로워졌네요
    암초의 번호들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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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병철 그런데 이 그림에서 유념해야할 것은 지금 우리는 그 암초의 바다를 항해 중이라는 사실입니다.
    이 항해를 한 순간도 멈출 수 없는 상황에서 우리의 대처법을 찾지 않으면 자칫 관념론에 머물게 되는 위험이 있어요. 암초하나를 더하게 하는 셈이지요. 지금 우리가 서둘어야하는 것은 이 암초의 위험을 알아채고 암초를 잘 파악해서 부딪힘없이 항해하는 지혜와 기술을 익히는 것이 우선하는 일이라 싶어요. 암초는 제거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부딪히게 하지 않도록 하거나 그 위에 등대를 세워 새로운 뱃길로 안내하는 곳으로 만들 필요가 있겠지요.
    항해에 위험이 되지 않는다면 암초는 더이상 암초가 아닌 게 되겠지요. 암초를 바닷속의 아름다움을 더 하는 것으로 만들기가 필요할 때라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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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oo Jung Gil 그렇습니다. 현재 이미 항해중이라면 수위를 높일 겨를이 없지요. 그냥 현재의 수위내에서 마땅히 암초를 피하는 일이, 암초에 부딪치지 않는 일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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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병철 Yoo Jung Gil 나는 우리의 항해에서 피해가야할 암초가 무엇인지, 어디에 있는지를 함께 찾아내고 그것이 항해에 위험이 되지 않게 힘과 지혜와 마음을 잘 모아가는 일이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암초에 부닺쳐 좌초하거나 난파하면 모두 무사할 수없다는 인식을 공유한다면 편가름을 떠나 안전한 항해를 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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