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27

알라딘: 동북아시아 공동의 집 - 신지역주의 선언



알라딘: 동북아시아 공동의 집 - 신지역주의 선언
동북아시아 공동의 집 - 신지역주의 선언
와다 하루키 (지은이),이원덕 (옮긴이)일조각2004-06-15원제 : 平凡社 (2003년)


13,000원

282쪽
152*223mm (A5신)
책소개
한국의 근현대사와 동북아시아 협력 체제를 연구해온 지은이가 '지역주의' 의 체계적인 밑그림을 그린다.'동북아시아 공동의 집'은 이 시대 동북아시아 사람들이 실현해야 할 공통의 과제임을 밝히며, 이 과제를 저해하고 있는 장애 요인들을 분석한다.

전반부에서는 급박하게 돌아가는 국제정치의 흐름 속에서, 왜 '동북아시아 공동의 집' 을 모색하게 되었는지, 그 필요성을 설명하고, 동북아시아의 역사를 개괄한다.

후반부에서는 '동북아시아 공동의 집' 의 필요성을 당위적으로 설명하기 보다는, 현실적 구현을 위해 구체적으로 논의한다. 특히 4장 '한반도의 중심성과 한국의 주도권' 에서는, 신지역주의를 위해 '재외 한국인' 들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할 이유를 피력한다. 또한 한국 현대사의 흐름을 명쾌하게 짚으면서, 진정한 지역주의를 위해서는 남북 관계 회복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지은이는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동북아시아 공동의 집'이 우리 시대의 새로운 유토피아이고, '연대' 와 '신지역주의' 를 통해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야함을 강조한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들어가며 - 신지역주의의 필요성

제1장 '동북아시아 공동의 집' 제안의 계보
제2장 동북아시아 - 우리가 속해야할 지역
제3장 동북아시아의 과거와 현재
제4장 한반도의 중심성과 한국의 주도권
제5장 일본 문제
제6장 미국, 중국, 러시아 3대국
제7장 섬의 연결
제8장 동남아시아의 창조적 돌출
제9장 공동의 집의 골격
제10장 유토피아와 개혁의 사이에서

옮긴이 후기


책속에서



이렇게 보면 전 세계에 동북아시아만큼 심각한 갈등을 겪은 지역은 없고, 동북아만큼 공통요소가 적은 동시에, 이질적이며 대립적인 지역은 없다. 유럽과 동남아시아에 지역공동체를 향한 움직임이 있지만, 동질성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면 동북아시아에서는 공동의 집을 만드는 일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을 정도이다. 그러나 유럽과 같이 동질적인 지역이 하나로 뭉쳐진다 해도, 인류에게 메시지를 전달하지는 못한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지역적인 존재를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질적인 지역이야말로, 그것이 하나로 뭉쳐지면 글로벌한 의미를 지닌다. 그러므로 동북아시아 사람들이 과거의 한을 풀고, 사회 시스템의 차이를 극복하면서 인간적이고 평화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면, 그 결속은 전 세계가 평화롭게 협력해나가는 길을 열어줄 것이다. 동북아시아에 공동의 집이 탄생한다면 전 인류적 공동의 집으로 향하는 길이 열릴 것이다. (본문 105쪽)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와다 하루키 (和展春樹)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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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대학 문학부를 졸업하고, 도쿄대학 사회과학연구소 교수, 소장을 역임했다. 현재 도쿄대학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러시아사ㆍ소련사ㆍ조선사를 전공했으며, 1995년부터 2007년까지 아시아여성기금의 발기인ㆍ운영심의회위원ㆍ이사ㆍ전무이사ㆍ사무국장을 역임했다. 2016년 현재 일조국교촉진국민협회 이사ㆍ사무국장으로 활동 중이다.

주요 저서로 『ニコライ·ラッセル-國境を越えるナロ-ドニキ(上·下)』, 『朝鮮戰爭全史』, 『日露戰爭 起源と開戰』, 『ある戰後精神の形成 1938-1965』, 『日韓歷史問題をどう解くか』, 『東アジア近現代通史』(共編)... 더보기


최근작 : <동아시아 근현대통사>,<위안부 합의 이후 한일관계>,<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 총 54종 (모두보기)

이원덕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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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학교 국제학부 교수 겸 일본학연구소장
『한일 과거사 처리의 원점』(서울대출판부,1996), 『日韓の共通認識』(공편저,東海大學出版會,2007,『한일 신시대와 공생복합 네트워크』(공저,한울,2012), 『신시대 한일협력 7대 핵심과제』(공저,한울,2013)


최근작 : <질곡의 한일관계 어떻게 풀 것인가?>,<한일국교정상화 연구>,<GHQ시대 한일관계의 재조명> … 총 19종 (모두보기)



동북아 평화, 그 유토티아적 꿈


동북아시아의 현대사는 전쟁의 역사다. 한국전쟁 이전에도 임진왜란·청일전쟁·2차대전 등 숱한 전쟁이 벌어졌다. 현재도 중동지역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전쟁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한·중·일 3국이 자리하고 있는 이곳에 영구적 평화가 찾아오기를 기대하는 것은 ‘유토피아적 상상’에 불과할 지도 모른다. 일본의 대표적인 지식인 와다 하루키(和田春樹) 도쿄대 명예교수는 이 불가능할 것 같은 유토피아를 꿈꾸는 사람이다.

와다 교수가 제시하는 ‘동북아시아 공동의 집 구상’은 동북아 평화를 위한 일종의 지역주의 선언이다. 그는 1990년 ‘21세기와 한·일관계’라는 심포지엄에서 처음 이 구상을 제기한 이래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이의 실현을 위해 애써 왔다. 2차대전 당시 일본이 제창했던 ‘대동아 공영권’의 망령을 잊지 않고 있는 한국인들에게 이 구상은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도 있다. 내선일체(內鮮一體)니 ‘동아협동체’ 등의 구호로 표면화됐던 이 논리는 대륙 침략을 정당화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와다 교수의 주장은 일제의 논리와는 정반대 의미를 담고 있다.

우선 그의 주장에서 이채로운 것은 동북아 공동체의 창설을 한국이 주도적으로 이끌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지정학적으로 한반도는 대륙과 해양을 잇는 중간지대다. 게다가 동북아 협력을 위해서는 군사적 긴장 상태에 놓여 있는 남북한의 역할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한반도는 중국과 일본의 충돌이 벌어졌던 전장이기도 하다. 저자는 특히 재일·재미 한국인과 같은 ‘재외 코리안’의 적극적인 역할에 기대를 건다.

동북아에 새로운 긴장을 조성하고 있는 북핵 문제로 인해 저자의 주장은 별 설득력이 없는 것처럼 비쳐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동북아의 움직임은 저자의 견해에 상당한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저자는 2001년 열린 동남아국가연합(ASEAN)+3 정상회의에 제출된 ‘동아시아 공동체를 향하여’라는 보고서와 2002년 9월 이뤄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의 ‘동북아 평화공동체’ 정책 구상에 주목한다.

그의 주장은 국내외에서도 적잖은 지지를 받고 있다. 재일 한국인 학자인 강상중 도쿄대 교수와 ‘창작과 비평’ 같은 잡지에서도 일찌감치 그의 견해에 주목한 바 있다. 전쟁과 살육으로 얼룩진 이 지역에서 가능한 대안은 화해와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길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지역에서는 다른 역사적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국경을 넘어 서로의 경험을 교류하며, 토론을 통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협력하며 변화해간다.” 유토피아는 존재하지 않는 곳이지만 그것을 향한 노력은 끊임없이 추구돼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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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사이 2009-12-31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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