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정의감, 일본인 마음에 닿길" 경복궁 앞에서 타오른 '아베 규탄' 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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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2019.07.27. 오후 10:12
최종수정2019.07.27. 오후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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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규탄시민행동, 두 번째 촛불문화제... "광복절까지 전국으로 촛불 확산"
[오마이뉴스 글:이승훈, 사진: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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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아베' 촛불 광화문광장으로 진출 역사왜곡, 경제침략, 평화위협 아베 규탄 2차 촛불문화제가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전국 596개 시민단체가 모인 아베규탄시민행동 주최로 열렸다.
ⓒ 권우성
"아베 정권 경제침략 즉각 중단하라."
"일본의 군사대국화 반대한다."
"조중동·자유한국당, 친일적폐 청산하자."
과거 조선총독부가 자리잡고 있었던 경복궁 앞에서 일본의 경제보복을 규탄하는 촛불이 타올랐다. 600여 개 단체가 모인 아베규탄시민행동(아래 시민행동)이 27일 오후 7시 광화문 북측 광장에 모여 역사왜곡·경제침략·평화위협 아베 규탄 2차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오후 6시께부터 "경제침략 철회하라" "아베를 규탄한다" "NO 아베" "조중동·자유한국당 친일적폐 청산하자"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광화문 광장에 모여들었다. 일본 상품을 사지 말자는 불매운동을 독려하는 팻말도 눈에 띄었다.
지난주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날 촛불집회에서는 아베 정권을 규탄하고 강제 징용에 대한 배상과 사죄, 우리 사회 내부의 친일적폐 청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 'NO아베' 촛불 광화문광장으로 진출 역사왜곡, 경제침략, 평화위협 아베 규탄 2차 촛불문화제가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전국 596개 시민단체가 모인 아베규탄시민행동 주최로 열렸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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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아베' 촛불 광화문광장으로 진출 역사왜곡, 경제침략, 평화위협 아베 규탄 2차 촛불문화제가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전국 596개 시민단체가 모인 아베규탄시민행동 주최로 열렸다.
ⓒ 권우성
경복궁 앞에서 타오른 '일본 규탄' 촛불
가장 먼저 유니클로 제품 배달을 거부하기로 한 택배노동자가 연단에 올랐다. 김태완 전국택배연대노조 위원장은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은 일본의 경제 보복 행위를 규탄하고 과거사 반성 없이 군국주의 부활을 꿈꾸는 아베 정권을 반대하는 것"이라며 "여기에 대한민국 노동자가 함께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정당하지 않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또 "이번 기회에 우리 민심을 왜곡하고 남의 나라 편을 드는 언론사·정치인들을 다 함께 걷어냈으면, 국회를 국산화했으면 좋겠다"라며 "택배노동자들도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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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아베' 촛불 집회 발언하는 역사학자 전우용 역사학자 전우용씨가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아베규탄시민행동 주최로 열린 '역사왜곡, 경제침략, 평화위협 아베 규탄 2차 촛불문화제에서 발언하고 있다.
ⓒ 권우성
전우용 역사학자는 "사람에게는 옳고 그름을 따질 능력과 부당하고 불의한 일에 분노하는 마음이 있는데 그게 없이 모든 것을 돈으로, 이익으로 환산하는 사람은 기계와 같다"라며 "그런 (기계와 같은) 사람들이 (일본 경제 보복에 대해) 우리 잘못이다, 우리 경제에 피해가 생기게 됐으니 먼저 (우리 정부가) 풀어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일본인을 미워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의를 외치고 세계평화를 지키겠다는 의무감에 여기 모였다"라며 "우리가 맞서야 할 것은 일본인이 아니라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타인의 권리를 짓밟아도 좋다는 반인간적 생각이다, 그런 반인간적 태도와 싸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우리의 보편적 정의감이 바다 건너 일본인의 마음에 닿았으면 좋겠다"라며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베 정권 규탄을 이어가자"라고 강조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촛불을 들고 "장제 징용 사죄하라", "한반도 평화위협 규탄한다", "친일 적폐 청산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호응했다.
일본대사관으로 향한 시민들 "촛불 전국으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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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대사관 향하는 'NO아베' 촛불 역사왜곡, 경제침략, 평화위협 아베 규탄 2차 촛불문화제가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전국 596개 시민단체가 모인 아베규탄시민행동 주최로 열렸다. 집회 참가자들이 인근 일본대사관앞까지 행진을 하고 있다.
ⓒ 권우성
이날 집회에 참석한 박고은씨는 "소셜미디어에서 집회 소식을 접하고 참석하게 됐다"라며 "일본의 비상식적인 행동에 대해 항의하고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나왔다"라고 말했다.
집회를 마친 후 참가 시민들은 아베 총리의 사과와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등을 요구하며 주한 일본대사관을 향해 행진했다. 당초 일본대사관을 에워싸고 항의의 목소리를 전달하려고 했지만 경찰 저지에 막혔다. 대신 일본대사관이 건너 보이는 서울 종로구 삼청로 동십자각 맞은편 도로에서 촛불을 들고 목소리를 높일 수밖에 없었다.
참가들은 "식민지배 강제징용 즉각 사죄하라" "<조선일보>, 지금 당장 폐간하라" "자유한국당 친일 적폐 청산하자"라는 구호를 30여 분간 외친 뒤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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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대사관 향해 구호 외치는 'NO아베' 촛불 역사왜곡, 경제침략, 평화위협 아베 규탄 2차 촛불문화제가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전국 596개 시민단체가 모인 아베규탄시민행동 주최로 열렸다. 집회 참가자들이 인근 일본대사관앞까지 행진한 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권우성
촛불문화제는 전국 곳곳에서 동시에 열렸다. 전날에는 대전과 춘천에서, 27일엔 부산·울산·경남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시민행동은 오는 8월 3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개최하는 등 다음달 10일까지 총 네 차례 아베규탄 촛불문화제를 이어나가고 광복절인 8월 15일에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시민들의 참여 열기는 점점 커지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5000여 명이 참석했다.
박석운 시민행동 공동대표는 "아베 정권은 경제 침략을 통해 한국을 경제적·군사적 하위 파트너로 길들여 군사 대국화로 나가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드디어 세계 최강 촛불 시민들이 나섰다, 오늘 광화문 광장에서 시작한 촛불집회는 앞으로 매 주말마다 이어나가고 전국으로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NO아베' 촛불 광화문광장으로 진출 역사왜곡, 경제침략, 평화위협 아베 규탄 2차 촛불문화제가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전국 596개 시민단체가 모인 아베규탄시민행동 주최로 열렸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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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아베' 촛불 광화문광장으로 진출 역사왜곡, 경제침략, 평화위협 아베 규탄 2차 촛불문화제가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전국 596개 시민단체가 모인 아베규탄시민행동 주최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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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대사관 향하는 'NO아베' 촛불 역사왜곡, 경제침략, 평화위협 아베 규탄 2차 촛불문화제가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전국 596개 시민단체가 모인 아베규탄시민행동 주최로 열렸다. 집회 참가자들이 인근 일본대사관앞까지 행진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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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아베' 촛불 광화문광장으로 진출 역사왜곡, 경제침략, 평화위협 아베 규탄 2차 촛불문화제가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전국 596개 시민단체가 모인 아베규탄시민행동 주최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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