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02

Hojae Lee 동학과 서학은 같은 하늘인가?,



Hojae Lee




Hojae Lee
Yesterday at 02:39 ·



하늘과 신들은 악수할 것 인가? : 동학과 서학은 같은 하늘인가?, 성경의 야훼와 한국의 하느님과 동학의 한울님은 동일한 궁극적 실재의 다른 이름인가? 아니라면?

1. 이 글은 기존의 관습적인 오염된 용어와 개념으로 읽지 말고, 하나의 생각거리로 읽어주시기를 바랍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시지만 대단히 중요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며 페북친구들과 열린 마음으로 토론할 바탕의 사유를 공유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 문제는 한국인이라면 회피할 수 없는 직면해야 할 당위세계입니다.

2. 경전텍스트는 어느 종교나 하늘을 다층천으로 예시되고 있다. 유대교는 하늘을 7층, 유교는 9층, 불교는 33천, 기독교는 3층, 도교는 38천을 말하고 있다.


3. 그런데 문제는 각 종교의 가장 높은 하늘인 유대교의 7층천과 유교의 9층천과 불교의 33층천과 기독교의 3층천과 도교의 38천층이 같은 하늘인가라는 것이다. 이 문제는 종교다원주의에서 신앙차원에서 반드시 물어보아야 하는 중요한 문제이다. 변찬린은 하늘을 "마음의 열림과 자각의 차원"이라고 언급하며 하늘의 신은 인간의 깨달음에 따라 호응하는 하늘이 다르다고 한다.(변찬린. 성경의 원리(상), 한국신학연구소, 448-470)

4 . 그런데 근대이성과 과학이성에 의해 '하늘'이라고 하면 막연히 자기가 믿는 신앙대상이 최고하늘에 군림하며 지고신(Supreme God) 혹은 유일한 원리, 혹은 부동의 동자, 혹은 도, 혹은 법, 혹 태극 등으로 동일한 실재이지만 붙인 명칭만 다르다고 인식한다. 또한 성경에서도 야훼 이외에도 다양한 신들이 존재하기에 십계명의 제1계명이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출 20:3-5)이라고 엄중하게 경고하고 있다. 온 우주가 영들로 가득찬 만신전이다. 각 종교의 하늘을 동일한 차원의 하늘로 상정하기에 종교간의 전쟁은 인간탐욕이 그 원인이 된다고 말하지만, 사실 종교전쟁은 꼭 '인간탐욕'만이 아니다. 특히 '이데올로기'전쟁이라면 다른 하늘에 있는 신들의 대리전이 아닌가? 이런 것을 성경에서는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에베소서 6:12" 라고 말하며, 다른 종교의 경전텍스트에도 표현되는 종교적 상식이다. 단지 우리의 사유체계에서 관념적이고 심리학적으로 환원해 버리는 경향이 있을 뿐이다. 다양한 하늘의 실재를 (의도적으로) 무시해 버린다.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4. 과연 그러한가? 그럼 모세가 만난 하나님, 그리고 이스라엘 민족에세 제시되는 여호와(야훼), 예수가 말하는 아버지 하나님은 모두 같은 하늘에 있는가? 그럼 유일신 이라는 이슬람교의 알라도 같은 하늘에 있는가?

모세가 하나님께 아뢰되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가서 이르기를 너희의 조상의 하나님이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면 그들이 내게 묻기를 그의 이름이 무엇이냐 하리니 내가 무엇이라고 그들에게 말하리이까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스스로 있는 자'(혹은 나는 나다) 이니라 또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스스로 있는 자가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 하나님이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너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 이는 나의 영원한 이름이요 대대로 기억할 나의 칭호니라(창세기 3장 13-15)

5. 그러면 동학을 창시한 최제우가 만난 상제는 성경의 하나님과 어떠한 관계에 있는가? 이 문제는 한국인이라면 기독교 신자이든 천도교 신자를 막론하고 반드시 제기되어야 하는 문제이다. 한국종교사에 나타난 한울님과 이스라엘 민족의 야훼신과의 관계는 규명되어야 할 큰 과제이다.

경신년(庚申年, 1860년) 4월 초 5일에 최제우는 상제로부터 강(降)을 받았는데, 『동경대전』의 ‘포덕가’에 나와 있는 그때의 정황은 이러하다.

뜻밖에도 四月에 마음이 섬뜩해 지고 몸이 떨려서 무슨 병인지 집 증 할 수도 없고 말로 형상하기도 어려울 즈음에 어떤 신선의 말씀이 있어 문득 귀에 들리므로 놀라 깨어 물은즉 상제 대답하시기를 [두려워 말고 두려워 말라 세상 사람이 나를 상제라 이르거늘 너는 상제를 알지 못하느냐]까닭을 물으니 上帝대답 하시기를 [내 또한 공이 없으므로 너를 세상에 내어 사람에게 이법을 가르치게 하니 의심하지 말고 의심하지 말라] 수운이 묻기를 그러면 西道로써 사람을 가르치나니까, 상제 대답하시기를 [그렇지 아니하다 나에게 영부가 있으니 그 이름은 선약이요 그 형상은 태극이요 또 형상은 궁궁이니 나의 영부를 받아 사람을 질병에서 건지고 나의 주문을 받아 사람을 가르쳐서 나를 위하 게 하면 너도 또한 장생하여 덕을 천하에 펴리라]

6. 1)동학의 한울님 혹은 상제와 한국의 하느님 사상, 2) 성경에서 하나님, 야훼, 천주교의 하느님, 개신교의 하나님, 중국어 성경에는 神, 홍콩성경에는 上帝로 번역되는데 동학의 '한울님'과 성경의 '하나님/하느님/상제'는 같은 궁극적 실재의 다른 이름인가?

* 창세기 1장은 엘로힘, 창세기 2장 4절에는 엘로힘 야훼, 창세기 3장 14절에는 '나는 나다' 와 이어서 15절에 야훼가 등장한다. 요약하면 성경에는 여호와 엘로힘이 9개, 엘로힘의 복합신명이 32개, 여호와 계열 복합신명이 41개로 나타난다.

7. 만일 같은 하늘에 있는 동일한 궁극적 실재의 다른 이름이 아니라면 다양한 하늘에 있는 신들의 위격은 어떻게 되는가?

다소 무거운주제의 글이지만 하나의 생각거리로 올리는 것이니 페북친구들이 다양한 댓글로 의사표시를 하시는 것을 환영합니다.





81Yuik Kim, 이영재 and 79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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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덕 불교의 우주관 : 삼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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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jae Lee 김선생님 귀한 댓글입니다. 혹시 다른 종교 하늘도 이리 깔끔하게 정리된 것 있으신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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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덕 ■ 우리나라(서양)의 천주는 중국 고대 경전에서 칭하는 상제이다(吾天主乃古經所稱上帝也) by 마테오리치의 천주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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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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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jae Lee 김선생님 그럼 동아시아의 고대 상제는 성경의 야훼와 동일한 신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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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덕 다릅니다. 신은 경전 기록자 각자가 창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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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jae Lee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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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덕 이 선생님께서도 강력한 신을 창조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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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jae Lee ㅎㅎ 전 그런데는 관심이 없어서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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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덕 신의 도움없이 혼자 능력으로 사시면, 얼마나 고단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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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h

JongOk Lee 김재덕 저도 그리 생각합니다. 소경이 코끼리의 한 지체를 만져보고 코끼리는 이러이러하게 생겼다 하지요ㅎ



김병태 하늘의 수뿐 아니라 성서에 여러 형태의 수가 등장하는데 성서는 수리학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수에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근본 하나인데 각 민족에 따라 그 특유성에서 민족신으로 모셨으므로 모두 같은 것이 아니라 각 민족이 각양의 모양으로 인식 한 신이라고 봅니다. 아직 유일한 근본에는 도달하지 못한 민족신입니다.
기독교에서 하나님은 세계화 되었는데 이제 세계 차원을 넘어 우주적 신을(참 하나님) 찾아야 하는 때입니다.

예수님께서 나는 하늘에서 내려왔다하셨고 위에서 났으며 너희는 아래서 났느니라 하였습니다.

아래인 땅은 율법 세상을 위인 하늘은 율법의 내면적 진리 곧 말씀을 의미 합니다.

하늘의 하늘 들이라 하였으니 각자의 하늘 곧 각자가 인식한 차원의 진리가 각자의 하늘이므로 인구 만큼 하늘이 있겠군요. 여러 사상들이 그들의 하늘입니다.

설마 저 공중의 하늘에 수염을 날리는 하나님을 상상 하시는 것은 아닐 테지요.

근본은 하나이나 각자의 인식 차원에 따라 개인의 하늘 민족의 하늘 세계적 하늘 우주적 하늘로 있다고 봅니다.

신화나 경전에 등장하는 여러 신들 또는 사단이라고 하는 신들은 인간 내면의 표상화입니다.

인간이 신입니다. 아직 경지에 이르지 못했지만 본연의 지은 받은 모습은 신입니다.
그렇다고 기존의 범신론은 아닙니다. 참하나님과 하나된 사람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개념화된 하나님이 아닌 참하나님을 찾아 주체로 모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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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jae Lee 김선생님 요약하면 종교적 인간의 인식정도에 따라 호응하는 혹은 상응하거나 대응하는 실재하늘이 다르다는 말씀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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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태
각 믿음에 따른 하늘은 각자가 추구하는 이상을 표상한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체인 하나님을 찾아야 한다 사랑해야 한다는 말을 하고싶은 것입니다.

초월적이 아닌 실존의 하나님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죠. 나왔어도 사람들은 이단이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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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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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h

Jongjin Kim 교통과 과학기술 발달 이전에는 큰 산 이쪽과 저쪽에서 같은 산을 두고 다르게 불렀겠죠. 물론 일부 신들은 정말 다른 산일지도 모르는 일이기는 합니다만 말이죠.
그리고 중국 개신교 교회를 갔더니 하나(느)님을 "上帝(상디)"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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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h

Hojae Lee replied · 1 reply


김복근 하늘을 일컬어 민족마다 다층적으로 부르는데 그 숫자는 자신들의 삶에 투영된 세계관의 가치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즉 자심들의 인지적 한계인 '가장 넓은, 가장 높은, 가장 깊은...' 궁극의 위치를 숫자로 표현한 것이죠. 결국 3이니 7이니 9니 33이니 38은 모두 같은 곳을 지창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개개인의 삶의 투영은 서로 다른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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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jae Lee 귀한 댓글입니다.




김이희 사람을 보는 시선이 학자마다 다르듯 (프로이드, 피아제, 에릭슨, 브론펜 브렌너, 비고츠키, 파블로프 등) 환경과 문화에 따라 사람들이 찾는 신도 다르겠지요 고산지대에 사는 사람들이 믿는 신과 평야지대 또는 바닷가에 사는 사람들이 믿는신은 서로 성격이 다를것입니다
그런데 고산지대 사람들이 바닷가 사람들을 보고 우리신이 참신인데 너희는 다른신을 섬기니 가짜다 그렇게 말한다면 어리석은것이지요…See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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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jae Lee 그럼 한민족이 인식하는 신은 어떤 신일까요? 에 대한 물음입니다. 그걸 한번 생각해 보자는 거지요.훌륭한 답중의 하나입니다. 인간의 영적수준에 맞추어 자기를 드러내는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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