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종교 사이에서 - 과학인 김용준의 연구 노트
김용준 (지은이)돌베개2005-03-28
400쪽
152*223mm (A5신)
560g
ISBN : 9788971992081
책소개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소통과 통합을 모색해온 원로 학자인 저자가 '종교와 과학'의 문제에 천착한 글들을 묶었다. 현대과학의 결실에 대한 주요한 논쟁점들을 아우르고, 과학.종교.철학.윤리학이 연관된 총체적 질문들을 던지며 새로운 사유의 실마리를 찾고자 하는 의도에서 쓰여졌다.
'인간이란 무엇인가?'하는 근본적인 질문에서 출발해 역사학, 인류학, 신학, 윤리학, 존재론의 성찰을 받아들이고 동물행동학, 생명과학, 우주학, 인지과학 분야의 과학적 발견들을 참조해 다시 신의 문제로 되돌아오는 구성이다. 분과학문 체계의 한계를 벗어나 많은 학문을 넘나들며 저자는 종교와 과학의 문제가 전문가들만의 관심사가 아니라 우리 자신을 근본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것임을 역설한다.
목차
책을 펴내며
제1부 인간과 과학
제1장 인간의 탄생과 과학
호전적 야수에서 평화롭고 이타적인 존재로
물음에 대한 이해
서양 과학의 기원이 된 그리스 시대의 철학
제2장 언어와 사고
언어의 창출
신피질의 의미
호모 사피엔스
학문과 실존
언어와 실존
제3장 해석의 문제
'진리'와 '방법'
'방법'의 한계
자연과학의 '방법'
'방법'을 넘어서
제2부 기독교와 과학
제4장 과학혁명과 기독교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
스피리추얼리즘과 주의주의
과학혁명 이후의 과학
제5장 진화론과 기독교
헉슬리와 윌버포스의 논쟁
다윈의 <종의 기원>
진화론의 계보
다윈의 후예들
제6장 우주론과 창조
우주 메커니즘의 창조자
우주의 탄생
우주의 씨앗
제7장 인간원리
신이 선택한 인간
생명체의 출현 조건
인간의 기원과 우주의 기원
제8장 진화고리로서의 종교
윌슨의 사회생물학
진화의 고리로서의 종교
제9장 종교개혁과 과학혁명
고뇌하는 인간 루터
구원의 종교에서 창조의 종교로
과학혁명의 주인공 - 케플러, 데카르트, 뉴턴
제3부 몸과 마음
제10장 마음과 뇌
이원론과 상호작용설
의식하는 마음은 어디서 오는가
종교적 감정을 관장하는 뇌
제11장 언어는 생물학적 능력인가 문화의 소산인가
사고의 언어, 멘탈리스
최초의 언어
방언의 탄생
제12장 심신수반론과 그것의 극복
김재권의 학문의 길
불완전한 심신수반론
두 가지 심신문제
제13장 이성과 감성, 의식과 감각질
인간과 이성
신체로 환원되는 이성과 감성
의식과 자아
물질은 어떻게 상상력이 되는가
역동적 중핵 가설
감각질의 특성
제4부 진화신학을 향하여
제14장 현대문화 속에서의 신학
신학자 판넨베르크
신학과 자연과학의 대화
우연과 장의 신학
예수의 부활과 기독교의 희망
제15장 다윈주의와 그리스도교
창조과학은 과학인가 종교인가
생물학적 이타주의
다윈주의자가 기독교인이 될 수 있는가
기적의 문제
제16장 설계, 너무도 심원한 주제
지적 설계
다윈과 설계
설계 은유
제17장 진화신학을 향하여
고통의 진화사
다윈 이후의 신
고난의 하나님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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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사람의 생활문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술이나 예술과 마찬가지로 종교도 수십 억 년을 거쳐서 내려오는 유전학적인 진화과정에 뿌리를 내리고 있으며 오늘과 같은 완전한 의식상태는 아니었을지 모르지만 적어도 일정한 의식상태에서 문화적 진화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렇게 내려오다 지금으로부터 불과 2000~3000년 전 유대교, 기독교 그리고 세계적인 다른 위대한 종교의 경전이 쓰일 무렵에 의식적이고 분석적이며 연역적인 추론으로 세계의 여러 종교들은 의미 있는 발전을 이루게 된다.
그런 까닭에 종교적인 관습이나 신화의 합리적인 분석은 역사, 지리, 물리, 천문학 그리고 수학의 합리적 분석이 이루어질 무렵과 때를 같이하여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여기서 버후가 종교적 신화를 신학으로 해석하고 있다는 사실은 특기할 만한 점이라고 생각된다. - 본문 183~184쪽에서 접기
추천글
2005년 올해의 책
- KBS 'TV 책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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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김용준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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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명예교수.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 A&M대학교에서 유기화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화학공학과 교수 및 한국학술협의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 『과학과 종교 사이에서』, 『갈릴레오의 고민』, 『내가 본 함석헌』, 『사람의 과학』 등이 있으며, 역서로 『부분과 전체』, 『인간을 묻는다』 등이 있다.
최근작 : <로티의 철학과 아이러니>,<내가 본 함석헌>,<과학과 종교 사이에서> … 총 10종 (모두보기)
김용준(지은이)의 말
지금까지 몇 권의 저서와 번역서를 냈지만 그 책들은 사실상 그때그때 원고 청탁에 못 이겨 원고 마감 기일을 독촉받아가며 썼던 글들을 모아놓은 것에 불과하다. 평생에 '과학과 종교'라는 제목의 책을 한 권 써보는 것이 소원이었고, 한편으로는 이렇게라도 나 자신을 묶어놓아야 글을 쓸것 같아서 결정했지만 막상 집필을 독촉받고 보니 이번에야말로 내가 큰 실수를 한 게 아닌가 하는 자책이 앞섰다.
나이가 들수록 글스기가 어려워진다는 것을 이번 글을 집필하면서 새삼 통감했다. 그동안 읽어두었어야 할 책들이 눈앞에 아롱거려 집필보다는 독서 쪽으로 더 기울어지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이런 글을 시작할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아 아예 집필을 미루고 싶다는 생각도 여러번 했다. 그러나 미루자는 말을 꺼내는 것도 역시 쉬운 일이 아니어서 결국은 체계적인 준비도 없이 또다시 붓을 들었다.
여든을 눈앞에 둔 나의 한계를 모르는 것도 아니지만 계속 집필하겠다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 마치 호랑이 꼬리를 붙잡고 꼼짝없이 따라갈 수 밖에 없다는 심정으로 쫓기면서 쓴, 미완의 글을 내놓는 나의 심정을 독자 여러분께서 깊이 이해해주시기를 바랄 뿐이다.
부끄러운 과학자l마이리뷰
댓글(2)
Luke l 2006-02-16 10:05
https://blog.aladin.co.kr/781725143/820796
과학과 종교 사이에서 - 과학인 김용준의 연구 노트
김용준 지음 / 돌베개 / 2005년 3월
평점 :
과학과 종교가 이렇게 함께 얘기될 수 있다는 자체가 현재의 과학 수준이 얼마나 일천한가를 말해준다. 먼저 이 책에 대해서 말하면 읽는데 상당한 인내력이 요구된다는 점이다. 물론 나의 이해력이 모자라기는 하지만 저자역시 이책 저책에서 인용된 문구를 그렇게 번역할 수밖에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앞선다. 그저 사전하나 옆에 놓고 자기도 이해하지 못할것 같은 문장으로 책임감도 없이 그렇게 번역해 버렸다.
나는 이책을 저자가 화학자라서 구입했다. 뭔가 객관적인 안목으로 과학과 종교사이에서 방황하는 모습이 조금이라도 보였으면 이렇게 실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과학자도 신학자도 아닌 어중간한 자세로 그저 기독교인으로서 결론적으로 기독교가 은근슬쩍 과학을 품으려는 의도 밖에 보이질 않는다. 책제목을 '과학과 기독교 사이에서' 라고 해야 옳을것 같다. 사실 불교는 일종의 과학이기 때문에 이런 책이 나올 필요도 없을 것이다.
이제 막 알에서 깨어난 햇병아리 같은 과학이 지금까지 수백년 동안 기득권을 누려온 기독교에 위협이 되자 이를 어떻게 해서든지 막아보려고 하는 애처로운 몸부림으로만 보인다. 서양철학자, 신학자들의 그런 몸부림을 모아놓은 것이라 보면 좋을 것이다. 언젠가는 과학이 신을 완전히 해부할 날이 오고야 말것이다.
과학자들은 과학적 사실을 안다. 그러나 그 의미나 역할에 대해서는 성급히 결론을 내지 않는다. 왜냐하면 아마도 확실하지가 않으니까 뭐라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종교인이나 신학자들은 과학적 사실을 모른다. 이해하지도 알려하지도 않으면서 그 의미와 역할을 자신있게 결론을 내버린다. 그 용기가 부럽다. 과학자의 거짖말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 지는 황우석교수 사건이 잘 말해준다. 과학자는 거짖말 해서는 안되고 거짖말도 언젠간 들통이 나게 되있으니 할 수도 없다. 그러나 종교인과 신학자들은 정치인과 더불어 아무리 거짖말을 해도 들키지도 않고 비난 받지도 않는 그룹에 속한다. 이책이 그런 책이다. 그러니까 저자는 과학자가 아니다. 이책을 물렸으면 좋겠다. 돈과 시간을 낭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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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2006-03-12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책임한 독서평같군요. 목차를 대충 보고서도 어떤 책일지 감을 못잡고 구입했다면 이건 전적으로 구입자의 실수입니다. 책을 사기 전, 목차를 보고 어떤 내용일 것이다 감을 잡고 구입하는 것은 기본 아닌가요? 사실 이 책의 내용들은 그렇게 어려운 내용도 아니고 그동안 있었던 논쟁들을 잘 요약한 것들인데 그렇게 폄하하다니 솔직히 제대로 정독하신 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아참.... "거짖말"이 아니라 "거짓말"이 올바른 표기법입니다.
가을강 2007-08-08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어려운 내용맞습니다. 내용이 어렵다기 보다는, 자기만의 노트식으로 풀어썼기에 독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겁니다. 저자가 혼자 보기엔 일목요연하게 요약이 되니 좋았겠지요. 글을 써서 책으로 낼 때는 읽은 사람들을 생각해서 써야 합니다. 그런점에서 내용을 떠나 잘 써진 책은 물론 아니지요. 저는 저처럼 신앙와 이성사이에서 고민하는 인생의 경륜이 쌓인 분이 쓴 책이라 기대를 했는데, 남들 생각의 요약집이란 느낌이 들어서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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