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k Yuha
22 August at 15:17 ·
앞서 쓴 글을 마지막으로 조국교수 언급은 더이상 안하려 했는데 보고 만 기사.
이 기사에 언급된 서울대 정모교수란 정진성 교수일 것이다. 정대협전대표였던 이 분은 위안부문제 활동을 중심으로 국내외 “인권”관련 일을 도맡아 해 왔고 이런저런 상도 수상한 분이다.
위안부문제 하나만 봐도 이른바 ‘진보’쪽 연구자와 운동가와 법률가들의 인맥이 얼마나 촘촘한지에 대해 자주 놀란다. 물론 내가 모르는 분야에서의 네트워크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길게는 30년 되어가는 인연이니
끈끈하기도 할 것이다.
이 기사는, 그런 이들이 2000년대 이후 권력의 중심에 있게 되면서(정대협 관계자들이 국회의원/장관을 역임) 연구용역등 “공적”인 사업뿐 아니라 사적인 영역에서도 이런저런 것을 주고 받았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조국 교수 딸이 수행했다는 연구—의학이니 조류와는 멀어 보이는, ”인권” 사업에 자녀를 끼워 넣는 건 부모가 넉넉하지 않으면 어렵다. 12일 유럽 체류인데 자비부담이라니까. 물론 돈만 있어도 안되고 그 자리에 낄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해 줄 “문화권력”과도 가까워야 한다.
그러니 민주당의원이 말한 것처럼 이런 “기회”는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게 아니다.
사실 친분관계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결국은 살려지지 않을 “스펙”으로 무장한 우아한 교양인들을 키우느라, 정작 관련된 일을 열정적으로 해낼 인력키우기에 쓰여져야 할 돈과 에너지가 무의미하게 쓰여졌다는 점이 문제. 그게 누구의 것이든.
[단독]조국 딸, 조국이 맡은 위원회 소속 교수 면접 보고 ‘유엔인권 인턴’ - 경향신문
조국 딸, 조국이 맡은 위원회 소속 교수 면접 보고 ‘유엔인권 인턴’
조국이 2009년 인권위 산하 국제인권전문위 위원장으로 활동 때위원회 소속 정모 서울대 교수가 운영하는 비영리단체의 프로그램당시 고등학생이던 딸, 10명에 뽑혀…국제인권포럼서 발표하기도조 후보자 “정 교수와 당연히 아는 사이지만 인턴 선발과는 무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54·사진)가 2009년 국가인권위원회 국제인권전문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던 시절, 당시 고등학생이던 딸 조모씨(28)가 이 위원회 소속 정모 서울대 교수가 운영하는 비영리단체 인턴십에 합격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조씨는 인턴십을 마친 뒤, 국제인권전문위원회 산하 국제인권전문가포럼이 주최한 토론회에 인턴 대표 발표자로 뽑혔다.
국가인권위 등에 따르면, 조씨는 2008년 12월 사단법인 유엔인권정책센터가 공모한 제네바 유엔인권 인턴십 프로그램에 지원해 합격했다. 경향신문이 확보한 당시 모집 공고를 보면, 이 인턴십은 이듬해인 2009년 1~2월 3일 동안 사전교육을 받은 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2차 유엔인권이사회 자문위원회 등을 참관하고, 현지 인권 관련 국제기구 및 단체들을 12일 동안 방문하는 프로그램이다. 기획 목적은 ‘유엔의 인권보호 메커니즘과 국제적 차원의 인권 논의에 대한 현장 경험 습득’이며 주요 선발 기준은 언어능력·관련 분야 경험 등이다. 외국어고를 다닌 조씨는 2학년 때 인권동아리를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인턴십은 당시 대학생·일반인을 대상으로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10명을 모집했다. 면접은 유엔인권정책센터 공동대표인 정 교수가 자신의 서울대 연구실에서 직접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는 당시 유엔인권이사회 자문위원회 부의장이었다. 또 국가인권위 국제인권전문위원회 위원(2008~2009)으로 활동했고, 이 위원회 위원장은 당시 국가인권위 비상임위원(2007~2010)이던 조 후보자였다. 조 후보자와 정 교수는 같은 서울대 교수에, 국가인권위 산하 전문위 등으로 소속이 겹쳤던 것이다.
딸 조씨는 인턴십을 마친 뒤인 2009년 4월 서울 중구에 있는 국가인권위에서 열린 ‘제2차 유엔인권이사회 자문위원회 결과 발표 및 평가 토론회’에서 참관 경험 발표자 2명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자리엔 정 교수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국가인권위가 홍보한 자료를 보면, 이날 행사는 조 후보자가 위원장으로 있는 국가인권위 국제인권전문위 산하 국제인권전문가포럼이 주최했다. 조씨는 2014년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지원할 때 이 인턴십 경력을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자 측은 이날 경향신문에 “인턴십에 지원하여 활동하고 발표한 것뿐”이라며 “정 교수와 후보자는 당연히 아는 사이로 그것과 인턴 선발은 무관하다”고 밝혔다. 정 교수에게 해명을 듣기 위해 연락했지만 해외 체류 중이어서 닿지 않았다.
앞서 조씨는 2008년 단국대에서 ‘학부형 인턴십 프로그램’을 수행하며 2009년 대한병리학회 학회지에 등재한 영어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려 ‘특혜’ 논란이 일었다. 공주대에선 조씨 어머니 정경심씨와 대학 동기인 교수의 지도 아래 인턴으로 활동하며 또 다른 논문에 이름을 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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