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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부친 살해의 드라마※시대의 독설가, 피아 구분 없는 저격수를 자처하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포스트 트루스’ 시대의 여러 현상들을 미디어 이론을 통해 조명해보는 글을 씁니다. 매주 목요일 <한국일보>에 연재합니다한국 정치는 그동안 두 개의 큰 이야기로 움직여왔다. ‘산업화’와 ‘민주화’ 서사. 이 두 서사는 동시에 두 세대를 대표한다. 산업화를 이끈 할아버지 세대와 민주화를 이룬 아버지 세대. 이번 총선...10시간전진중권 -
<15> 음모론의 세상과학적 논증 외양 갖춘 엉터리 추론 오류 많지만 대중 선동에는 효과적김어준 음모론 비판하던 우파들, 사전투표 결과 두고 ‘조작설’ 띄워※시대의 독설가, 피아 구분 없는 저격수를 자처하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포스트 트루스’ 시대의 여러 현상들을 미디어 이론을 통해 조명해보는 글을 씁니다. 매주 목요일 <한국일보>에 연재합니다.“이 이론은 그 어떤 유신론보다 더 원시적인 것으로 호메로스...2020.04.23진중권 -
<14> 구조적 망각※시대의 독설가, 피아 구분 없는 저격수를 자처하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포스트 트루스’ 시대의 여러 현상들을 미디어 이론을 통해 조명해보는 글을 씁니다. 매주 목요일 ‘한국일보’에 연재합니다1917년 혁명 직후만 해도 러시아에는 평생 ‘문자’라는 것을 접해 보지 못한 이들이 많았다고 한다. 러시아의 심리학자 루리아가 그런 이들이 모여 사는 촌락을 찾아가 설문조사를 했다. 결과는 놀라웠다....2020.04.16진중권 -
<13> 소비자 민주주의※시대의 독설가, 피아 구분 없는 저격수를 자처하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포스트 트루스’ 시대의 여러 현상들을 미디어 이론을 통해 조명해보는 글을 씁니다. 매주 목요일 ‘한국일보’에 연재합니다.“정치에 있어서도 소비자 민주주의가 성립될 때 그 정치가 올바른 민주주의라고 생각합니다. 정치는 구매자가 따로 없기 때문에 정치의 소비자를 유권자라고 합니다. 서비스를 향유하는 사람이 서비...2020.04.09진중권 -
<12>원한과 증오의 정치※시대의 독설가, 피아 구분 없는 저격수를 자처하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포스트 트루스’ 시대의 여러 현상들을 미디어 이론을 통해 조명해보는 글을 씁니다. 매주 목요일 ‘한국일보’에 연재합니다.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 관계자들이 봉하마을을 찾았다. 총선을 앞두고 두 위성정당 사이에 적통경쟁이 벌어진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하에서 뭐라고 생각하실까. 봉하마을에서는 민주당...2020.04.02진중권 -
<11>프레임 전쟁※시대의 독설가, 피아 구분 없는 저격수를 자처하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포스트 트루스’ 시대의 여러 현상들을 미디어 이론을 통해 조명해보는 글을 씁니다. 매주 목요일 ‘한국일보’에 연재합니다.“금태섭 의원의 공천탈락을 계기로 중도층의 마음이 떠날 것이라는 분석은 안 해 봤나?” 한겨레신문 성한용 기자의 질문이다. 이 물음에 민주당의 후보경선을 관리하는 담당자는 이렇게 대꾸했단다. “중...2020.03.26진중권 -
<10>팬덤의 정치※시대의 독설가, 피아 구분 없는 저격수를 자처하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포스트 트루스’ 시대의 여러 현상들을 미디어 이론을 통해 조명해보는 글을 씁니다. 매주 목요일 ‘한국일보’에 연재합니다.지난 1월 광주의 지하철역에 광고판이 등장했다. 대통령의 68회 생일축하 광고란다. 그 분의 사진 옆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밝은 달은 우리 가슴 일편단심일세.” 새로운 일이 아니다. 작년 67회 생일...2020.03.19진중권 -
<9>공포와 혐오 부추기는 ‘정보전염병’※시대의 독설가, 피아 구분 없는 저격수를 자처하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포스트 트루스’ 시대의 여러 현상들을 미디어 이론을 통해 조명해보는 글을 씁니다. 매주 목요일 ‘한국일보’에 연재합니다.고대 그리스에는 ‘판’(Pan)이라는 존재가 있었다. 지금이야 지구 위에 인간과 짐승만 살지만, 고대 그리스인들의 세상에는 그 외에도 다양한 거주자가 있었다. 제우스나 헤라와 ...2020.03.12진중권 -
<8>정치적 주술과 방역 과학※시대의 독설가, 피아 구분 없는 저격수를 자처하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포스트 트루스’ 시대의 여러 현상들을 미디어 이론을 통해 조명해보는 글을 씁니다. 매주 목요일 ‘한국일보’에 연재합니다.아주 옛날 로마의 동남쪽 19㎞지점에 ‘네미의 숲’이라 불리는 성소(聖所)가 있었다. 그 숲의 빈터에는 커다란 나무가 서 있고, 그 주위를 늘 “음산한 형상”이 배회하고 있었다. 손에 칼을 ...2020.03.05진중권 -
<7>코로나19사태와 종교※시대의 독설가, 피아 구분 없는 저격수를 자처하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포스트 트루스’ 시대의 여러 현상들을 미디어 이론을 통해 조명해보는 글을 씁니다. 매주 목요일 ‘한국일보’에 연재합니다.신천지교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슈퍼전파자로 떠올랐다. 좁은 공간에서 밀착식 예배를 드리고 신도들이 거의 매일 교통(交通)하는 독특한 문화 때문이란다. 방역당국은 이들...2020.02.27진중권 -
<6>선동의 기술※시대의 독설가, 피아 구분 없는 저격수를 자처하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포스트 트루스’ 시대의 여러 현상들을 미디어 이론을 통해 조명해보는 글을 씁니다. 매주 목요일 ‘한국일보’에 연재합니다.플라톤의 ‘고르기아스’에는 이후의 역사에서 자주 반복되는 사건의 원형이 등장한다. 거기서 고르기아스는 감히 소크라테스에게 제 말솜씨를 뽐낸다. 목숨이 위태로운데도 수술을 안 받겠다고 버티는 환자...2020.02.20진중권 -
<5>데자뷔, 포스트-윤리의 시대 ※시대의 독설가, 피아 구분 없는 저격수를 자처하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포스트 트루스’ 시대의 여러 현상들을 미디어 이론을 통해 조명해보는 글을 씁니다. 매주 목요일 ‘한국일보’에 연재합니다.보르헤스가 말했던가. “케네디의 머리를 관통한 총탄은 링컨의 가슴을 관통한 총탄이었고, 그 이전에는 예수를 십자가에 달았던 못이었고, 시저의 가슴을 꿰뚫은 브루투스의 칼이었고, 소...2020.02.13진중권 -
‘촛불정권’이라는 환상※시대의 독설가, 피아 구분 없는 저격수를 자처하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포스트 트루스’ 시대의 여러 현상들을 미디어 이론을 통해 조명해보는 글을 씁니다. 매주 목요일 ‘한국일보’에 연재합니다.‘오늘날 권력의 거짓말은 개별사실을 왜곡하는 식이 아니라 아예 세계 전체를 날조하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장 보드리야르(1929~2007)의 말이다. 오늘날 실재는 권력이 날조한 가상으로 대체되...2020.02.06진중권 -
은유와 환유의 정치학 ※시대의 독설가, 피아 구분 없는 저격수를 자처하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포스트 트루스’ 시대의 여러 현상들을 미디어 이론을 통해 조명해보는 글을 씁니다. 매주 목요일 ‘한국일보’에 연재합니다. 정치에도 종종 문학적 비유가 사용된다. 대표적인 용례가 바로 정치포스터다. 이번 ‘조국 대전’에서도 은유나 환유를 활용한 다양한 포스터가 등장했다. 윤석열 총장을 조폭으로 묘사한 것도 있고...2020.01.30진중권 -
<2>레거시 미디어의 종언에 관하여※시대의 독설가, 피아 구분 없는 저격수를 자처하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포스트 트루스’ 시대의 여러 현상들을 미디어 이론을 통해 조명해보는 글을 씁니다. 매주 목요일 ‘한국일보’에 연재합니다.“오랜 ‘레거시 미디어(Legacy Media)’의 유산이라 할 수 있는 저는 카메라 앞에서 물러날 때가 되었습니다.” JTBC의 손석희 사장이 ‘뉴스룸’의 앵커 직을 떠나며 남긴 말이다2020.01.23진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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