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으로 간 학병들 ; 학병세대와 코뮤니즘 - 신상초, 엄영식의 두 『탈출』에 대한 고찰
The Student Soldiers toward ‘Yun-An’ : Student Soldier Generation and Communism. -A Study for two 『Escape』s of Shin Sang Cho and Eom Young Sik
열린정신 인문학 연구
약어 : 인문학 연구
2016, vol.17, no.2, 통권 26호 pp. 217-248 (32 pages)
DOI : 10.22845/wjoh.2016.17.2.008
UCI : G704-SER000012461.2016.17.2.002
발행기관 : 원광대학교 인문학연구소
연구분야 : 인문학 > 기타인문학
노현주 /Hyunju Rho (단독) 1
1경희대학교
이 논문은 한국연구재단 지원과제의 연구결과물입니다. [KRM 바로가기]
[2013년 시간강사지원사업] 일제말기 학병세대의 정치의식 연구 - '내셔널리즘'의 형성과 외연을 중심으로
초록
본고는 학병세대의 서사 중에서 일본군 병영에서 중국 공산군 지역으로 탈출했던 수기들을 고찰하였다. 중국 공산군 점령구로 탈출한 학병들은 조선의용군으로 편입되었다. 의용군이 된 학병들은 한국광복군이 된 학병들의 숫자와 비교하여 적지 않았고 44년부터 46년에 걸쳐 항일무장투쟁 전선에서 활동하였다. 이 과정에서 학병세대의 자유주의적 근대성과 의용군의 공산주의 노선이 갈등을 일으켰다. 학병들은 합리적 공론장을 원했고 조선의용군은 공산주의의 국제노선을 따르길 요구했다. 양측은 정치공동체가 통일성 있는 정체성을 구성하기위한 공동의 서사를 공유할 수 없었다. 이로 인해 고국을 향한 두 번째 탈출이 이어진다. 학병세대의 항일무장투쟁의 공로에도 불구하고 북한으로 귀국한 학병세대에게 감시와 투옥이 이어지자 월남을 선택하게 된다. 일제말기 조선의 최고 지식인집단에게 공산주의는 지식이었다. 지식으로서의 코뮤니즘이 현실화 될 때 나타나는 변수가 합리적 근대성을 거스를 때 내 · 외적 갈등이 일어났다. ‘연안’으로 갔던 학병들이 북한에서의 감시와 적대를 피해 월남한 후 남한 사회의 중추적 역할을 해나갈 때, 그들에게 주어진 공론장에서 정치적 자유주의를 주장함으로써 정치적 공동체의 공동의 서사를 구성하는데 기여하였다.
This is a study for narratives of Student Soldier Generation especially of the student soldiers who escaped from Japanese troops to the territory of Chinese people’s army.
The escaped student soldiers was incorporated to Korean Volunteer Army and the number of those soldiers was not smaller than the number of the Independence Army of Korea. They had fought the front of anti-Japanese armed struggle from 1944 to 1946. During these struggles, conflicts emerged between the liberal modernity of student soldier and the communism of Korean volunteer army. The student soldiers wanted to make a rational ‘Public Sphere’, but Korean volunteer army aimed to follow the international policy of communism. Both could not share the narratives to a political community.
Therefore, the student soldiers carried out the second escape toward their homeland. Although the student soldier’s contribution on anti-Japanese armed struggle, they were confronted surveillance and imprisonment in North Korea and decided to defect from it.
In the last period of Japanese imperialism, communism was the knowledge for Korean intellectuals. But the actualization of communism as a knowledge went against a rational modernity, it made a psychological conflict.
After defecting from North Korea out of surveillance and hostility, The student soldiers of ‘Yun-An district’ performed the pivotal roles in South Korea. Also they contributed to build the united narratives of political community by asserting the political liberty at ‘Public Sphere’.
키워드
학병세대, 조선의용군, 공산주의, 근대성, 공론장, 정치적 정체성, 자유주의, 해방공간
Student soldier generation, Korean volunteer army, Modernity, Public Sphere, Political identity, Liberalism, Liberation peri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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