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전자책] 메이지유신을 설계한 최후의 사무라이들
메이지유신을 설계한 최후의 사무라이들 - 그들은 왜 칼 대신 책을 들었나 | 서가 명강 시리즈 14
박훈 (지은이)21세기북스2020-12-30
9.7 100자평(4)리뷰(37)
기본정보
제공 파일 : ePub(22.52 MB)
TTS 여부 : 지원
종이책 페이지수 296쪽,
책소개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강의를 책으로 만난다. 현직 서울대 교수진의 강의를 엄선한 '서가명강(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시리즈의 열네 번째 책이 출간됐다. 역사, 철학, 과학, 의학, 예술 등 각 분야 최고의 서울대 교수진들의 명강의를 책으로 옮긴 서가명강 시리즈는 독자들에게 지식의 확장과 배움의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메이지유신을 설계한 최후의 사무라이들>의 저자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박훈 교수는 메이지유신의 토대를 닦은 4명의 사무라이인 요시다 쇼인, 사카모토 료마, 사이고 다카모리, 오쿠보 도시미치를 중심으로 일본사를 풀어냈다. 여러 언론에서 칼럼 연재 및 강의와 집필 등으로 일본에 대한 이해를 도왔던 저자는, 필사의 도약과 비극적인 최후 등 극적인 삶을 살았던 근대 일본을 만든 혁명가들을 조명한다. 메이지유신의 주역들을 통해 일본의 역사를 이해하는 색다른 경험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이 책을 읽기 전에 학문의 분류
주요 키워드
들어가는 글 일본 역사와 친해지기
1부 시대적 배경: 위기 앞의 일본
막부 말기 일본과 조선의 경제 상황
울분에 찬 사무라이들, 도약을 꿈꾸다
열도에 찾아온 위기
Q/A 묻고 답하기
2부 메이지유신의 스승, 요시다 쇼인
바깥세상, 더 바깥세상을 찾아 나서다
송하촌숙에서 혁명의 불씨를 지피다
해외팽창을 위해선 체제 혁신을!
‘초망굴기’와 일본 혼을 남기고
Q/A 묻고 답하기
3부 일본을 세탁하다, 사카모토 료마
“세상에 태어난 것은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다”
일본을 위해 도사번을 버리다
사쓰마-조슈번의 동맹을 주도하다
료마가 그린 새로운 일본의 청사진
Q/A 묻고 답하기
4부 라스트 사무라이, 사이고 다카모리
서양과 근대, 일본과 전통을 함께 껴안다
정치적 위기를 이겨내고 거물이 되다
사무라이 사이고의 결정적 순간
전설로 남은 마지막 사무라이
Q/A 묻고 답하기
5부 근대 일본의 철혈재상, 오쿠보 도시미치
냉혹한 혁명가가 되다
필사의 도약, 개혁 드라이브
죽마고우 사이고 다카모리와 대결하다
서양을 배워 그보다 강한 일본을!
Q/A 묻고 답하기
나가는 글 ‘생각 많은 시민들’의 일본사 읽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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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첫문장
우리가 역사상 인물을 공부한다는 것은 어렸을 때 영웅전, 위인전을 읽는 것과는 다른 것이어야 한다.
P. 16일본을 상대하고 경쟁하기 위해서는 우선 상대를 철저하게 알아야 한다. 또 전략적이어야 한다. 세계에서 일본을 무시하는 것은 한국 사람들뿐이라는 말이 있다. 실제로 서양인들은 일본 사회를 조금 이상하게 보기는 해도 무시하지는 않으며, 중국인들은 꽤 미워하지만 그렇다고 깔보지는 않는다. 그런데 우리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일단 무시하고 본다. 꼭 알아야 할 지점에서 눈을 그냥 감아버린다. 그래서는 안 된다. 혹여 전 세계 사람들이 다 일본을 무시한다 해도 우리만큼은 일본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들어가는 글 | 일본 역사와 친해지기】 접기
P. 27특히 18세기 말, 19세기에 들어가면 하급 사무라이들의 경제적 궁핍이 아주 심해진다. 많은 사무라이들이 세상에 대한 불만을 토해냈다. 그런데 일본에는 과거제도가 없다. 조선의 양반들은 가난해도 과거에만 붙으면 일거에 신세가 핀다. 그런데 사무라이는 문장 배우는 사람들이 아니니까 그 사회엔 당연히 과거제가 없다. 그럼 사무라이는 무엇으로 출세할 수 있나? 전쟁이다.
【1부 | 시대적 배경】: 위기 앞의 일본】 접기
P. 86그들이 주장한 천황의 정치화, 무사토착(병농분리의 폐지), 농병제 도입, 참근교대 완화, 대선 제조 금지해제 등의 정책은 거의 막부체제의 근간을 변혁시키지 않고서는 이뤄질 수 없는 것들이었다. 양이론자들이 무모한 서양과의 전투를 잠시 유보하고 미래의 승리를 위해 당분간은 자강노선을 걷자고 노선을 수정하는 순간, 이들은 강력한 부국강병 세력으로 전환될 수 있었다. 1863~1864년경 이런 노선 전환이 일어났고, 이들은 곧바로 반反막부 유신 세력의 핵심이 되었다.
【2부 | 메이지유신의 스승, 요시다 쇼인】 접기
P. 132~133전국을 군현제로 만들어 도쿠가와 왕조를 만들도록 도와주겠다는 프랑스의 유혹도 막부는 결국 받아들이지 않았다. 받아들이지 않았다기보다는 못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겠다. 외세의 지원은 분명히 엄청난 힘이 되는 건 사실이었지만, 료마가 분노한 데서 보듯 외세와 결탁했다는 꼬리표는 그것을 능가하는 정치적 손실을 가져오는 분위기였다. 아무리 권력투쟁이 격렬해져도 외세와 결탁하는 것은 안 된다는 사회적 합의가 정치 엘리트 간에 암묵적으로 진행되어 있었다.
【3부 | 일본을 세탁하다, 사카모토 료마】 접기
P. 177~188라스트 사무라이, 사이고는 사후 우상화되었다. 천황을 옹립하고 있는 메이지 정부에 반란을 일으켰으니 역적임에 틀림없는데 아무도 맘속에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메이지 천황도 오쿠보 도시미치도 마찬가지였다. 거기에는 근대 일본인의 아이덴티티 문제가 관련되어 있다. 메이지유신은 엄청난 서구화 변혁이었다. 나라의 생존을 위해서 열심히 서구화를 추구했지만 그 과정에서 피치 못하게 발생하는 민족적 상실감을 사이고를 통해서 만회하려고 했던 것이다.
【4부 | 라스트 사무라이, 사이고 다카모리】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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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박훈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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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운 통찰로 역사와 현재를 연결하는 일본사학자.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교수로,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도쿄대학 총합문화연구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메이지유신을 비롯한 일본의 근대화 과정과 정치 변혁, 일본인의 대외 인식에 관심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
또 저자는 동아일보, 경향신문 등 다양한 매체에서 칼럼을 연재하며 일본 역사의 올바른 이해를 돕고 있다. <메이지유신을 설계한 최후의 사무라이들>에서는 메이지유신을 이끌었던 주역들의 삶을 조명하며, 근대 일본이 탄생할 수 있었던 비결과 전략을 분석한다.
저서로는 『메이지유신은 어떻게 가능했는가』, 『메이지유신과 사대부적 정치문화』 등이 있으며, 『사료로 보는 아시아사』, 『근대화와 동서양』 등을 함께 집필했다. 옮긴 책으로는
『일본의 설계자, 시부사와 에이이치』, 『일본이란 무엇인가』가 있다. 접기
최근작 : <서울리뷰오브북스 2호>,<서울리뷰오브북스 1호>,<세계의 도시와 건축> … 총 15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서가명강’
근대 일본을 만들어 낸 결정적 인물들!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강의를 책으로 만난다! 현직 서울대 교수진의 강의를 엄선한 ‘서가명강(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시리즈의 열네 번째 책이 출간됐다. 역사, 철학, 과학, 의학, 예술 등 각 분야 최고의 서울대 교수진들의 명강의를 책으로 옮긴 서가명강 시리즈는 독자들에게 지식의 확장과 배움의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메이지유신을 설계한 최후의 사무라이들』의 저자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박훈 교수는 메이지유신의 토대를 닦은 4명의 사무라이인 요시다 쇼인, 사카모토 료마, 사이고 다카모리, 오쿠보 도시미치를 중심으로 일본사를 풀어냈다. 여러 언론에서 칼럼 연재 및 강의와 집필 등으로 일본에 대한 이해를 도왔던 저자는, 필사의 도약과 비극적인 최후 등 극적인 삶을 살았던 근대 일본을 만든 혁명가들을 조명한다. 메이지유신의 주역들을 통해 일본의 역사를 이해하는 색다른 경험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 '서가명강' 시리즈를 유튜브 · 강연 · 팟캐스트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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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본을 완전히 세탁할 것이다!”
메이지유신을 설계한 최후의 사무라이들!
우리에게 일본과의 문제는 숙명으로 남아 있다. 하지만 오늘날 세계 속에서 일본과 당당히 경쟁하기 위해서는 무작정 그들을 외면하고 밀어내는 것이 아닌, 그들의 역사를 올바르게 이해해야 한다. 그렇다면 일본 역사의 이해는 어디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국내 최고의 일본사 권위자 박훈 교수는 근현대 일본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선 ‘메이지유신’부터 시작할 것을 권한다. 오늘날 일본은 메이지유신이 닦아놓은 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메이지유신이란 19세기 중반부터 후반까지 일본열도를 강타했던 사회적 대변혁을 말한다. 성공적으로 서양 문물을 받아들이고 체제를 혁신하며 대변혁을 이루어 낸 일본은 이후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에서 승리하면서 명실상부한 근대 아시아의 강대국으로 우뚝 섰다. 그렇다면 메이지유신은 어떻게 가능했으며, 이를 설계한 사람들은 누구인가?
이 책에서는 대변혁의 한가운데에 있었던 네 명의 사무라이가 등장한다. 메이지유신의 정신적 지주 ‘요시다 쇼인’, 근대 일본의 아이콘 ‘사카모토 료마’, 마지막까지 사무라이로 남은 ‘사이고 다카모리’, 냉철한 판단력과 리더십으로 혼란을 정비한 ‘오쿠보 도시미치’를 중심으로 근대 일본이 탄생한 과정을 소개한다. 저자는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과감한 판단으로 극적인 혁신을 이루어낸 이들의 드라마 같은 삶을 보여주면서, 대정봉환, 삿초맹약, 흑선사건 등 일본사에서 중요한 사건들을 유려하게 풀어냈다.
그들은 왜 칼 대신 책을 들었나?
메이지유신 주역들을 통해 배우는 일본사 강의!
이 책 『메이지유신을 설계한 최후의 사무라이들』은 낯설게 느껴지는 일본사에 보다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막부 말기 혼돈의 시대에 각자의 방법으로 세상을 바꾸려 했던 네 혁명가의 삶을 역사적 사건과 묶어 설명한다.
1부에서는 막부 말기 도쿠가와 시대의 정치·사회적 배경을 설명하며, 메이지유신이 태동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제시한다. 저자는 장기간의 평화로 인해 출세의 길을 잃은 하급 사무라이들이 경제적 곤궁에서 벗어나기 위해 ‘책’을 들고 유학을 공부하게 된 것을 강조하면서, ‘칼’로 대변됐던 사무라이를 새롭게 접하게 한다. 책을 든 사무라이들은 학문적 소양을 바탕으로 ‘존왕양이론’을 주장했고, 이는 이후 메이지유신의 사상적 기반이 되어 무사 계급을 결집시켰다.
2부에서는 메이지유신의 정신적 지주로 여겨지는 요시다 쇼인을 조명한다. 쇼인은 송하촌숙이라는 작은 학교에서 인재를 가르치며 사상을 전파하고 토론의 장을 열며 혁명의 불씨를 지폈다. 저자는 쇼인이 송하촌숙에서 주장했던 존왕양이론이 단순히 외세를 배척하는 것이 아닌, 오히려 쇄국을 부정하며 부국강병을 꿈꿨던 일종의 ‘양이개혁론’이었음을 강조한다.
3부에서는 사쓰마번과 조슈번의 사이를 중재하며 삿초맹약을 이끌었던 시대의 풍운아 사카모토 료마를 그리고 있다. 저자는 탈번에서 삿초맹약과 대정봉환까지, 드라마 같은 인생을 살았던 료마의 삶을 가감 없이 서술하고 있다. 그의 파란만장한 삶을 읽어내려가면 왜 오늘날까지 일본인들이 ‘근대 일본의 아이콘’ 료마에 열광하는 이유를 알게 될 것이다.
4부에서는 ‘근대 일본의 로망’으로 불리면서 영화 <라스트 사무라이>의 모델이 된 사이고 다카모리의 삶을 보여준다. 이 책에서는 서구 문물과 일본의 전통을 모두 지키고자 했던 그의 모습이 대변혁의 과정 중에서 상실되었던 일본인들의 정체성과 밀접하다고 말하면서, 역사적 인물 속에 시대의 요구가 투영된 것이라고 분석한다.
5부에서는 ‘유신삼걸’ 중 하나이자 근대 일본 최초의 내무경이었던 오쿠보 도시미치를 입체적으로 들여다본다. 이 책에서는 현실적인 리더십으로 인해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지는 않았지만 혼란의 시대를 정비한 오쿠보 도시미치의 업적을 재조명한다. 이처럼 저자는 메이지유신이라는 대변혁 뒤에 숨겨져 있었던 개혁가들의 필사적인 행보를 날카롭게 분석한다.
왜 일본의 역사를 배워야 하는가?
경쟁하기 위해선 먼저 철저하게 알아야 한다!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네 명의 사무라이들은 모두 하급 무사 출신으로, 지배층이었지만 정치·경제적으로 영향력이 점점 줄어드는 현실에 직면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들이 설계한 대로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가 쓰였다. 그들의 시대를 읽는 통찰력과 과감한 추진력은 오늘날에도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혹여 전 세계 사람들이 다 일본을 무시한다 해도 우리만큼은 일본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반대로 전 세계 사람들이 다 일본을 존경한다 해도 우리만큼은 그럴 필요가 없다. 다만 자세히 알 필요는 있다.”
이 책은 새로운 세상을 열고자 했던 마지막 사무라이들을 통해 거리감이 느껴졌던 일본사와 가까워지도록 하면서 역사를 읽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한 일본의 역사를 올바르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한일 양국이 건강한 경쟁 관계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발판이 될 것이다.
내 삶에 교양과 품격을 더해줄 지식 아카이브, ‘서가명강’
서울대 학생들이 듣는 인기 강의를 누구나 듣고 배울 수 있다면?
★★★ 서울대생들이 듣는 강의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 직장 생활에 지친 나에게 주는 선물 같다!
★★★ 살아가는 데 진짜 필요한 공부였다!
서가명강(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은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대학인 서울대학교 강의를 엮은 시리즈로, 현직 서울대 교수들의 유익하고 흥미로운 강의를 재구성하여 도서에 담았다. 2017년 여름부터 각 분야 최고의 서울대 교수진은 ‘서가명강’이라는 이름으로 매월 다른 주제의 강의를 펼쳤으며, 매회 약 100여 명의 청중들은 명강의의 향연에 감동하고 열광했다. 서가명강의 다채로운 인문학 콘텐츠는 도서뿐만 아니라 현장 강연과 팟캐스트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으며, 서울대생들이 직접 뽑은 인기 강의, 전공을 넘나드는 융합 강의, 트렌드를 접목한 실용 지식까지, 젊고 혁신적인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출퇴근길을 이용해 교양 지식을 쌓고자 하는 직장인, 진로를 탐색하려는 청소년, 나아가 늘 가슴에 공부에 대한 열망을 품고 사는 대한민국의 모든 교양인들에게 우리나라 최고의 명강의를 손쉽게 보고 듣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 서가명강 유튜브 https://www.youtube.com/서가명강
* 서가명강 온.오프라인 강연 www.book21.com/lecture
* 서가명강 팟캐스트 audioclip.naver.com/channels/345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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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어쩌면 우리와 적대적 공생관계인 일본을 이해하기 위한 가장 빠른 리트머스 시험지, 메이지 유신, 막부의 마지막 장군인 도쿠가와 요시노부와 조슈번의 토막파 리더인 기도 다카요시가 어떤 인물이었는지 궁금해진다. 평전이 나왔을 텐데....
군자란 2021-06-07 공감 (0) 댓글 (0)
마이리뷰
메이지유신을 설계한 최후의 사무라이들
박훈의 <메이지유신을 설계한 최후의 사무라이들>은 요시다 쇼인, 사카모토 료마, 사이고 다카모리, 오쿠보 도시미치의 생애를 통하여 메이지유신의 전개 과정을 알기 쉽게 잘 설명하였다. 이 책의 부제는 ‘그들은 왜 칼 대신 책을 들었나’인데, 이 부제를 보고 저자의 학설을 더 알기 쉽게 강의로 풀어 쓴 책이라는 받았다. 그런데 막상 책을 읽어보니, 서론의 역할을 하는 1부 ‘시대적 배경: 위기 앞의 일본’에서 ‘독서하는 사무라이’에 대해서 잠깐 언급했을 뿐이고, 요시다 쇼인부터 시작되는 본론은 쉽게 쓰인 일본 근대 정치사였... + 더보기
김민우 2021-01-02 공감(21) 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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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유신을 설계한 최후의 사무라이들
서구 열강의 출현은 무엇보다도 군사적 위협을 의미했다.성경이나 무역품에 앞서 함선과 대포가 먼저 나타났기 때문이다.무인 집단인 사무라이는 본능적으로 전쟁의 위기를 직감했고,승산을 냉혹하게 계산했다.무인의 입장에서 전쟁의 승산은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40-)
다음 날 형자으로 가면서는 "나는 지금 나라를 위해 죽는다.죽어서도 주군과 부모를 배신하지 않는다.천지의 일은 유유하며 신명이 모든 걸 비추고 계신다."라는 시를 읊었다.(-93-)
라슼트사무라이.사이고는 사후 우상화되었다.천황을 옹립하고 있는 메이지 정부에 반란을 일으켰으니 역적임에 틀림없는데 아무도 맘속에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메이지 천황도 오쿠보 도시미치도 마찬가지였다.(-177-)
메이지유신 당시에는 '일신'괴 '유신'이라는 말이 경쟁하다 유신으로 정착되었다.700년간 계속된 사무라이 지배를 무너뜨리고 신분제를 혁파하고 서양화를 추구했으니 혁명이라고도 할 만한데,일본인들은 지금까지도 '일본 혁명' 혹은 '메이지 혁명'이라 하지 않고 유신이라고만 한다. 왜 그럴까?(-248-)
대한민국에는 10월 유신이 있다.일본은 10월 유신 이전에 메이지 유신 혹은 명치 유신이 있었다. 여기서 유신은 중국 고전에서 따온 말이며, 시대적 변화와 흐름의 큰 물결을 나타내고 있었다.유신은 혁명과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메이지 유신은 프랑스대혁명,러시아 혁명과 결을 다르게 하고 있다.일본은 메이지유신 이후 신분제 혁파가 일어났으며, 시대적인 변화,서양의 문물을 받아들이고, 번과 막부 위주의 사무라이의 정신을 새로운 변화의 물결에 따라 자신을 바꿔 나갔다.그 때가 1877년에서 1878년 그 사이였디. 즉 일본을 알려면,메이지 유신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하며, 최후의 사무라이, 요시다 쇼인, 시카모토 료마, 사이고 다카모리,오쿠보 도시미치의 삶을 이해할 때, 일본의 역사,문화, 정치를 이해할 수 있다.막부와 번,사무라이는 사라졌지만, 일본은 여전히 사무라이 정신을 잊지 않고 있으며, 천황제 체제를 유지하고 있었다.그들은 시대적 격변기를 마주하면서, 요시다 쇼인은 29살에 처형 당했으며, 시카모토 료마는 31살에 암살당했다.사이코 다카모리는 49살의 나이로 전삳괴었으며,오쿠보 도시미치는 48살에 암살되고 말았다.즉 그들은 메이지 유신의 주역이면서도,그로 인해 그 격변의 변화를 몸으로 받아들인 인물이며, 지금까지 일본인들의 정신 깊숙한 곳에 감춰져 있었다.
이 책은 메이지 유신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고 있는 하나의 길잡이다. 격변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고 있으며,일본인들의 위기 의식이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형성했음을 자세히 보여주고 있었다.그들은 서양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면서, 세계속의 일본이 되고 싶었다.봉건제 밑에서 안정을 꾀했던 그들의 위기의식이 그들 스스로 변화하였고, 경제대국 일본을 만들었다고 보면 ,어느정도 타당하다고 볼 수 있다.반면 조선은 그렇지 않았다.그들은 중국을 믿고,서양을 배척하게 된다.일본이 섬나라라는 특수한 환경이 그들을 스스로 변화할 수 밖에 없는 생존술을 터득해 나갔지만,반도국가 조선은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믿어 의심하지 않은 중국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대주의에 갇혀 있었던 조선과 탈 새대주의를 외쳤던 일본을 서로 비교해 볼 수 있으며, 마지막 사무라이의 발자취를 좀더 면밀하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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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도리 2021-01-08 공감(6)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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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역사를 알기 위한 첫 걸음 <메이지유신을 설계한 최후의 사무라이들>
일본이라고 하면 거의 대부분 적대적인 감정이 무조건적으로 튀어나오지만 막상 일본이 어떤 나라인지 물어보면 대답하기가 무척 곤란해요. 일본에 대해, 일본 민족에 대해, 일본 역사에 대해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학교에서 일제강점기에 대해서는 공부하지만 그 시대 이외의 일본을 배우는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이죠.
서울대학교 박훈 교수님은 이런 현실에서 일본을 상대하기 위해 일본을 알아야하고 그 첫걸음으로 오늘의 일본을 만든 메이지유신부터 공부해야 한다고 말씀하세요. 그런 저자의 생각은 강의에서, 또한 <메이지유신을 설계한 최후의 사무라이들>이라는 책에서 분명하게 드러나요.
처음부터 놀랐어요. 사무라이랑 메이지유신이랑 왠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사무라이라고 하면 칼을 차고 전쟁터를 누비는 그런 부류라고 생각했는데 메이지유신을 설계한 사무라이들은 전투 능력뿐 아니라 학문적으로도 우수한, 소위 말해 문무를 겸비한 인재들이었어요.
저자는 요시다 쇼인, 사카모토 료마, 사이고 다카모리, 오쿠보 도시미치라는 네 명의 인물들이 걸어간 행적을 살펴보면서 메이지유신이 일어난 시대의 일본의 모습과 사무라이들이 칼 대신 책을 든 이유가 무엇인지를 설명해주세요.
저자가 설명한 네 명의 인물 중 요시다 쇼인만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인물이었고 나머지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된 이들이라 낯설기는 했지만 한 편의 시대극을 보는 듯한 서술에 상당히 흥미진진하게 읽었어요. 딱딱하고 지루하다는 느낌 없이 정말 재미있게 읽었네요.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그저 적으로 여기며 무시하기만 하는 게 정답은 아니라는 걸 분명하게 깨달았어요. 또한 그들의 역사가 그들을 지혜롭게 다루기 위한 첫 걸음이라 생각하고 일본을 알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겠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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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ra6363 2021-01-06 공감(5)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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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유신을 설계한 최후의 사무라이들
<메이지유신을 설계한 최후의 사무라이들>은 서가명강 시리즈 열네 번째 책이에요.
저자는 우리에게 메이지유신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알려주고 있어요.
일본인들은 근현대 일본이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생각할 때 메이지유신을 떠올린다고 해요.
메이지유신은 그 자체로도 혁명사의 흥미로운 사례인데, 엄밀히 말하자면 '혁명'은 아니라는 것.
일본인들은 지금까지도 일본 혁명 또는 메이지 혁명이라 하지 않고 유신이라고 표현하고 있어요.
왜 그럴까요?
혁명은 원래 역성혁명의 준말로 왕조를 교체한다는 뜻이라고 해요. 우리나라의 역사를 보면 고려 왕씨에서 조선 이씨로 천명이 옮겨갈 때 이것을 혁명이라고 한다는 거죠.
그런데 일본은 역사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6세기 이후로는 한 번도 왕조가 바뀐 적이 없어요. 이는 세계사에서도 드문 일이라고 해요. 일본 사람들은 그걸 굉장히 자랑스럽게 여기는데, 그리 자랑할 일은 아닌 것 같아요. 메이지유신 역시 막부는 쓰러졌어도 무너진 것은 도쿠가와씨지 천황 가문이 아니에요. 무너지기는커녕 유신으로 천황에게 대권이 다시 돌아왔어요. 이러니 혁명이란 말을 쓸 수 없다고 저자는 설명하고 있어요. 일개 인간을 천황으로 모시는 일본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현재 아베 정권이 잠시 물러나고 스가 정권이 들어선 것도 일본이 가진 한계점으로 보여요.
사실 저자가 처음에 우려했듯이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본에 대해 알려고 하지 않아요. 무관심과 무시.
그러나 우리가 일본을 상대하고 경쟁하기 위해서는 먼저 상대를 철저하게 알아야 하며, 또한 전략적이어야 해요. 일본은 여전히 강대국의 힘을 가진 나라이기 때문에 국가적 차원에서 무시할 수 없어요. 그래서 저자는 일본을 알아가는 첫걸음으로 근대 일본의 메이지유신부터 시작하자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일본은 메이지유신이 깔아놓은 레일 위에서 근대를 달려왔고 현재도 그 레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에요.
이 책은 근대 일본의 메이지유신을 설계한 최후의 사무라이들을 주목하고 있어요. 메이지유신의 스승인 요시다 쇼인, 일본을 세탁하겠다던 사카모토 료마, 라스트 사무라이 사이고 다카모리, 근대 일본의 철혈재상 오쿠보 도시미치까지 그들을 분석해보면 일본의 현재를 좀더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어요.
민족주의자들은 요시다 쇼인을 끄집어내며 강렬한 일본정신을 찬양하고, 국제주의자들은 사카모토 료마를 상기하며 그의 오픈 마인드를 강조하고 있어요. 요시다를 즐겨 소환하는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아베 신조 전 총리라고 하네요.
현재 일본 사회가 국제적인 마인드를 중시하고 아시아와의 협력을 중시할 때는 사카모토 료마가 곧잘 소환된다고 해요. 소프트뱅크의 회장인 손정의가 존경한 인물이 사카모토 료마예요. 손정의는 17세에 미국 유학을 갈 때의 심정을 청년 료마의 탈번(脫藩, 자기 봉건국가인 번을 이탈하여 망명하는 것)에 비유했고, "세상에 태어난 것은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해서다"라는 료마의 말이 자신의 인생 모토라고 하기도 했대요. 우리에게는 낯선 료마가 일본에서는 대중 스타라고 해요. 처음부터 유명했던 건 아니고 일본의 국민작가 시바 료타로의 역사소설 『 료마가 간다』가 대히트를 치고, NHK 드라마로 방영되면서 그 인기가 절정에 달했다네요. 현재 일본에서 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지명도가 높은 인물이래요. 저자는 일본 시민들이 쇼인보다는 료마를 더 주목해주길 희망한다고 이야기해요.
메이지유신은 지금도 일본인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역사 기억투쟁의 주전장 중 하나라는 것.
그러니 우리는 현대 일본의 유래와 현재 일본인들의 사고방식을 깊게 이해하려면 메이지유신에 대한 식견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거예요.
역사왜곡에만 혈안이 되어 자국민의 역사 교육에는 소홀한 일본을 반면교사로 여겨 우리는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해요. 특히 일본 역사와 친해지기.
이 책을 읽고나니 메이지유신은 일본의 한계와 약점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천황을 맹신하며 사회 전체를 체계적으로 권위주의에 가둔 일본의 본질을 확인한 것 같아요. 건강한 사회가 되려면 역사를 아는 똑똑한 시민들이 많아져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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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즐 2021-01-09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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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근대화를 앞당긴 메이지유신
유달리 라이벌의식을 갖는 '상대'가 있다. 다른 이가 했을 때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데 그 '상대'가 그렇게 했다고 하면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다. 한국과 일본이 그러하다. 스포츠에서 한일전이라도 벌어지면 전 국민이 하나가 되어 응원을 하고, 지기라도 하면 역적이 되어버리는 분위기 말이다. 두 나라 사이에 얽힌 문제들은 언제쯤 풀 수 있을까? 그런 날이 오기는 할까?
이 책은 일본의 메이지 유신을 설계하고 이끈 사무라이에 관해 이야기한다. 내가 알고 있는 '사무라이'는 비열한 이미지가 크게 차지하고 있었다. 사무라이에 관해 자세히 알지도 못했고 그나마 접할 수 있었던 것은 희화화된 사무라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라스트 사무라이라는 영화가 나왔을 때(물론 보지 않았다), 애니메이션에서 볼 수 있는 닌자들을 떠올렸을 정도로 나는 잘 알지 못하였다.
근대 일본은 메이지유신으로부터 시작하였다고 한다. 나는 일본의 천황제라든가, 정치세습이라든가 하는 것이 참 독특하다고 생각하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래도 근대 일본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
서가명강 시리즈는 책을 읽기 전에 주요 키워드를 설명해준다. 이 키워드는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연호(年號)는 특정 군주 즉위 후 통치 기간을 일컫는 용어다. 일본 역사상 천황의 가문이 한 번도 바뀐 적이 없기에 천 년이 넘게 이어져오는 전통이라고 한다. 막부(幕府)는 12세기부터 19세기까지, 천황을 신앙적 존재로 두고 실질적으로 국가를 다스렸던 무사 정권을 말한다. 이 막부 시대가 끝나고 메이지유신이 선포되면서 근대 일본이 열리게 되었다. 근대 일본이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천황의 존재는 그대로 두었다는 것이 특이하다. 일본 봉건 시대의 무사계급을 사무라이라고 한다. 사무라이는 도쿠가와 시대에 이르러 농촌이 아닌 도시로 이동하여 살게 되고 주군에게서 봉록을 받는 존재로 바뀌었다.
도쿠가와 막부가 무너지고 왕정이 복고되면서 정치, 경제, 사회, 군사 전 분야에 걸쳐 서구화에 성공한 메이지유신은 지배 계급인 사무라이들의 주도로 이루어진 개혁이다. 1853년과 1854년, 미국 동인도함대의 함선이 일본으로 와 미일화친조약을 맺었고, 이 사건을 기점으로 막부의 쇄국정책이 끝났다. 에도 막부 말기 메이지유신의 사상적 토대가 된 것은 '존왕양이'이다. 그리고 1867년 에도 막부의 도쿠가와 요시노부가 국가통치권을 메이지 천황에게 반납한 대정봉환 사건은 에도 막부와 막부 시대의 끝을 상징하는 사건이었다. 이 주요 키워드를 중심으로 하여 요시다 쇼인, 사카모토 료마, 사이고 다카모리, 오쿠보 도시미치를 소개한다.
19세기는 일본에서 유학과 주자학이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였다. 메이지유신은 서구의 문물에 자극받아 이루어졌지만, 유학, 그 중에서도 주자학과 같은 수준 높은 교육과 학습이 없었더라면 일본인들이 근대화로 나아가지는 못했을 것이다.
"사카모토 료마도, 이토 히로부미도 모두 '독서하는 사무라이'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나 오다 노부나가와는 종류가 다른 사무라이다. 유학이라는 건 사람을 정치에 관심 갖게 만든다. 유학에 접한 사무라이들은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전투 대신, 천하대사의 정치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p.29
독서하는 사무라이. 이 책의 부제 '그들은 왜 칼 대신 책을 들었나'에서도 강조하는 내용이다. 사실 칼을 들지 않은 것은 아니다. 책을 읽어서 사상의 토대를 튼튼하게 만들고, 책을 읽으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혔기 때문에 변화의 시대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이다.
메이지유신은 지배층인 사무라이층 내부의 다툼과 그 영향으로 일어났다. 변혁은 이루어졌지만 보수세력이 점진적인 방법을 통해 수행하였기 때문에 사회질서가 무너지지 않고 안정성을 유지하며 진행할 수 있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일본 대중은 정치참여에 관심이 덜하다고 한다. 한국인들의 정치성향은 2명만 모여도 드러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요시다 쇼인은 서양 관련 서적을 구해 필사하고 읽었다. 주자학, 양명학, 국학, 미토학, 병학을 가리지 않고 섭렵했으며 서양 정보를 모았다. 그는 옥중에서도 죄수들을 상대로 [맹자]를 강의했고, 수감 기간 동안 독서에 열중해 554권의 책을, 1856년에 505권의 책, 1857년애 385권의 책을 읽었다. 고향에 돌아온 후 3년간 약 1500권의 책을 더 읽었다고 하니 독서광이라고도 부를만 하다. 요시다 쇼인은 학문은 곧바로 정치와 연결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여 공부의 장을 정치토론의 장으로 만들고 이를 장려하곤 하였다.
인구 100만의 도시 에도는 수많은 사숙과 독서모임이 유명학자를 중심으로 형성되었다. 사무라이들은 한학, 난학, 병학, 의학 등을 공부하였고, 이런 모임에서는 정치 얘기가 벌어졌다.
"현재 일본 사회가 국제적인 마인드를 중시하고 아시아와의 협력을 중시할 때는 료마가 곧잘 소환된다. 반대로 일본의 민족주의를 강조하고 아시아에 대해 날선 자세를 보이는 정치세력은 요시다 쇼인을 즐겨 소환한다. 쇼인은 강렬하고 어둡지만 료마는 명랑하고 밝다." p.166
역사 인물을 지금의 정치에 끌어들이는 것은 다들 똑같은것 같다. 라스트 사무라이, 사이고는 사후 우상화되었다. 메이지 정부에 반란을 일으킨 역적임에도 나라의 생존을 위해서 열심히 서구화를 추구했지만 그 과정에서 피치 못하게 발생하는 민족적 상실감을 사이고를 통해서 만회하려고 했다.
사이고 다카모리는 양명학과 주자학을 배웠다. 20세 무렵 공부 모임에서 주자학과 양명학의 대표적 고전을 학습했는데, 여기에는 역시 오쿠보 도시미치도 있었다고 한다. 사이고는 사숙을 열어 젊은이들을 가르쳤고, [한비자], [근사록], [자치통감강목] 등의 책도 반복해서 읽었다.
유학을 비롯한 학습활동이 활발해지고, 신분보다는 개인적 능력이 지위를 결정하면서 하급 사무라이 출신의 리더들이 정치적으로 대두되었던 것이다. 오쿠보는 왕정복고 쿠데타를 일으켰다. 사이고가 무력 동원의 수훈갑이라면 그는 정치공작 면에서 일등공신이었다. 쿠데타 세력은 '유신'을 표방했다. 700년간 계속된 사무라이 지배를 무너뜨리고 신분제를 혁파하고 서양화를 추구하였지만, 유신으로 천황에게 대권을 돌려주었다.
책을 읽고 학습을 한다는 것은 사상적 기초를 튼튼히 하고, 국제 정세를 꿰뚫어볼 수 있는 시야를 확대할수 있다. 봉건제에서 근대로 넘어가는 커다란 변혁의 순간에도, 오도가도 못하는 코로나 정국에서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런 것이 아닐까?
** 이 도서는 21세기북스의 협찬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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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물감 2021-01-16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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