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귀신이 온다
지앙 원 (감독),지앙 홍보,카가와 테루유키,유안 딩 (출연)엔터원2003-06-20원제 : Devils On The Doorst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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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품절 확인일 : 2011-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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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 : 1 장
140g
상영시간 - 140분
언어 - 원어
자막 - 한국어,일본어
화면비율 - Anamorphic Widescreen 1.85:1
오디오 - DD 2.0 Surround
지역코드 - 3
Special Features
- Interative Menu(대화형 메뉴)
- Scene Selections(장면선택)
아티스트 소개
지앙 원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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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앙 원(강문)은 군인 집안에서 태어나 84년 중앙 연극학원에서 연기를 전공한 후 많은 연극무대에서 배우로 인정받았다. 1987년 <말대황후>를 시작으로, 88년 <부용진>, 88년 장예모 감독의 <붉은 수수밭> 등의 영화에 출연하였다. 그는 1993년 TV연속극 <뉴욕의 북경인>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각종 국제 영화제를 휩쓸었고, 장만옥과 함께 <송가황조>에 출연하였고 <진송>에서는 중국의 첫 황제로 출연했다.
1994년에는 감독으로도 데뷔, 문화혁명을 소년의 시각에서 바라본 <햇빛 쏟아지던 날들>을 감독, 배우, 시... 더보기
최근작 : <일보지요>,<일보지요>,<양자탄비> … 총 16종 (모두보기)
지앙 홍보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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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이 온다>
최근작 : <귀신이 온다>
카가와 테루유키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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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도쿄출생. 1988년 NHK 대하 드라마 <춘일국>으로 데뷔하여 이후 영화, 드라마 연극을 넘나들며 많은 작품에 출연. 대표작으로는 <개, 달리다>(1998 최양일), <독립 소년 합창단>(2000 오가타 아키라), <형무소 안>(2002 최양일), <아름다운 여름 그리이스>(2002 쿠로키 카즈오)등이 있다. 또한 칸영화제 그랑프리를 안은 <귀신이 온다!>(2000 장원)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으며, 중국영화 <고향의 향기>(2003 훠전치)로 도쿄 영화제에서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그가 쓴 ‘키네마 쥰... 더보기
최근작 : <내부고발자들 : 월급쟁이의 전쟁>,<퀼>,<크리피> … 총 14종 (모두보기)
유안 딩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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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이 온다>
최근작 : <귀신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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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황당함이여!
최근 국내외적으로 과거 일본의 군국주의 역사에 대한 반성의 문제가 자주 거론되고 있다. 국가간의 협상은 이미 예전 협정을 통해 끝난 문제처럼 얘기되지만, 그로써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해결은 태도의 문제를 제기한다. 일본의 군국주의 역사는 마치 유럽에 있어 나치즘이 그러하듯 '기억의 정치'를 통해 끊임없이 반추해야 하는 역사의 미궁같은 존재가 되어버렸다.
지난 10여 년 간 일본의 행보가 보여주듯 일본 군국주의는 그 싹이 완전히 거세되지 않은 채 적당한 환경의 도래만을 기다리는 모습이다.(우려?) 우리의 경우와는 대조적으로 중국, 필리핀의 움직임은 조용한 듯하다.(과연 그럴까?) 우리와 비슷한 경험을 가진 중국에서 이런 문제들이 크게 거론되지 않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일까? 일본과 곧바로 맞닿아 있지 않다는 지정학적 조건이나 일본 정도는 충분히 대적할 수 있다는 중화의 자존심, 그런 것? 여하튼 그 이유는 자세히 알 수 없지만 일본 군국주의 시절 중국의 경우는 여하튼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을뿐더러 애써 알려는 사람도 드물다.
중국의 대표적 영화 배우이자 감독이기도 한 강문이 주연하고, 감독한 '귀신이 온다'는 일본 군국주의 말기 중국 한 촌락민들의 경험을 중국적인 해학과 능청의 어법으로, 그렇다고 이 영화의 톤마저 가볍지만은 않은 방식으로 보여준다. 해안가 마을에 사는 농부 다산에게 어느 날 밤 다시 찾으러 오겠다는 말만 남기고 누군가가 일본군 포로를 담은 자루 두 개를 던진다. 그날부터 다산을 비롯한 마을 주민들은 일본군 병영 마을이라는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해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동거를 시작한다.
말이 통하지 않는 일본군 포로와 어렵사리 교신하는 과정에서 빚어지는 해프닝은 중국인들 특유의 수다러움, 능청과 버물어져 짙은 순박미를 느끼게 하고, 그런 에피소드들만으로도 흥미롭다.
일본의 반식민지 '2류 신민' 중국인들의 입장에서 일본군 포로들은 꽤 골치 아픈 존재다. 결국 중국인과 포로 사이에는 모종의 계약이 성립되고, 그 계약이 원만한 성사되어 마지막에는 한바탕 축제까지 벌어지지만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중국 촌락은 불바다가 되고, 다산과 그의 처만 다행히 참화를 면하지만, 다산의 그 복수심만큼은 지독해서 포로가 되어버린 일본군들을 도륙하고, 그 대가로 일본 포로의 칼날 앞에서 목을 떨군다.
목에서 떨어진 다산의 얼굴은 다소 생뚱맞게 눈을 껌뻑거리면서 영화가 끝나는데, 그 껌뻑거림은 마치 '역사의 황당함이여!'라고 외치는 듯하다.
플롯만 추리고 보면 이 영화의 스토리들은 비극에 속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극적인 톤은 중국인들의 유머, 능청, 순박의 정경들로 인해 겹 톤으로 중화되고, 전체적으로는 유쾌와 비탄, 가벼움과 무거움이 주기적으로 교차하는 묘한 느낌을 준다. 결국 이 영화는 역사와 영화의 스테레오타입적인 만남을 거부하는 색다른 영화가 되어버린 셈인데, 난 이런 게 맞다고 생각한다. 'right'이라기보다는 'fit' 정도의 감각.
'귀신이 온다'는 흥미로운 중국 영화다. 그 흥미로움은 단지 한일의 문제라고 생각했던 '기억의 정치'가 좀 더 폭넓은 시야에서 접근해야 할 문제라는 사실을 생생하게 깨우쳐주기 때문이다. 결국 '기억'이 문제가 되는 셈인데, 생각해보니 20세기는 이미 단절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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