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11

미얀마 결국 내전가나, 시민군에 포위당한 군경 80명 사망

미얀마 결국 내전가나, 시민군에 포위당한 군경 80명 사망



미얀마 결국 내전가나, 시민군에 포위당한 군경 80명 사망정은혜 입력 2021. 06. 11. 00:02 수정 2021. 06. 11. 05:37 댓글 92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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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정부 "전쟁 준비하고 있다"
"도심에 무기 계속 반입" 잇단 증언
군부, 제트기까지 동원해 보복 공습


미얀마 내전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10일 군 항공기가 중부 삔우륀 부근에서 추락했다. 군은 기상 악화에 따른 사고라고 밝혔다. [신화=연합뉴스]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과 시민의 대치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곳곳에서 게릴라전이 빈발하고 있다. 국민통합정부(NUG)가 시민방위군(PDF)을 창설하고 군부를 상대로 전쟁을 예고한 가운데 지역 무장 단체들과 무장한 시민들의 반격 수준도 거세져 군경 쪽 피해도 불어나고 있다. 9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최근 카야주(州) 데모소에서 시민 저항군 카레니국민방위군(KNDF)과 군경의 총격전이 벌어져 진압 병력이 최소 80명 사망했다. 지난 7일 KNDF는 데모소로 진군한 약 150명의 군 병력과 싸웠다. KNDF 측은 7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이라와디에 따르면 이날 군은 마을 입구에서 보초를 서던 민간인을 향해 총을 쐈다. 그러자 저항군이 나타나 군인들을 포위한 뒤 공격해 군에 막대한 피해를 줬다. KNDF 관계자는 “이날 오후 5시까지 80명 이상의 군인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군은 보복 조치로 제트기와 헬리콥터를 동원해 이 지역을 공습 중”이라고 전했다. 한 여성 저항군은 “우리는 8일 아침 사망한 군인에게서 20~30개의 총과 탄창을 압수했다”고 말했다.

군은 보복 공습으로 최소 6개의 포탄을 떨어뜨렸다. 공습을 피해 지역민 10만 명이 피난길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데모소에서 KNDF와 군경의 전투는 지난달 21일 첫 충돌 이후 점차 확산하고 있다. 지난주 KNDF의 전신인 카레니시민저항군(KPDF)은 데모소와 샨주(州)의 모에별에 있는 경찰서를 공격해 40명 넘는 군과 경찰을 사살했다. 이후 KPDF는 다른 저항 단체와 통합해 KNDF를 창설했다.

국민통합정부 측은 군부를 상대로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예고했다. 10일 프런티어미얀마에 따르면 지난 5일 국민통합정부의 킨 마 마 묘 국방부 차관은 “지난달 5일 창설한 시민방위군(PDF)이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며 “적정한 시기에 국민통합정부 차원의 전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에 거주하는 미얀마 시민 운동가는 이와 관련 “무기가 계속 도심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고 중앙일보에 전했다.

미얀마 군부는 가택 연금 중인 아웅산 수지 전 국가 고문에게 부패 혐의를 추가해 기소했다. 10일 미얀마 관영 매체인 글로벌뉴라이트오브미얀마는 수지 고문이 자선재단의 토지와 건물을 빌리는 과정에서 지위를 이용해 부패를 저지른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수지 고문은 군부로부터 7건의 범죄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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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ladimir Tikhonov
tuSpos1nsorhedi  · 
슬픕니다. 이제 버마 상황은 확실히 "시리아 시나리오"로 가는 것입니다. 즉 "시민" (젊은 고학력자, 그리고 일부 노동자)으로 구성된 "범민주파"는 소수 종파/민족들의 무장조직과 손을 잡아 사실상의 내전을 벌이는 것이죠. 제트기 출격, 폭격, 이런 것도 약 8-9년 전의 시리아 내전 초기를 방물케 합니다. 문제는 '무장 대립'에서는 시민군에게 정부군을 궁극적으로 이길 승산이 없다는 것입니다. 무기의 수준부터 다르니까요. 또 하나의 문제는, "시민군"이 어쩔 수 없이 손을 잡는 각종 소수종파/민족의 무장단체들이 과연 "민주주의"와는 관계가 있는가 라는 거고요. 아마도 시리아의 경우보다 이 경우에는 열강의 간섭이 훨씬 덜 클 겁니다. 광의의 "중국 영향권"에는 미국 등이 그렇게 쉽게 파병하고 그렇지는 못하죠. 그런데 열강 간섭이라는 요소가 덜 커도, 그렇지 않아도 어렵게 살아온 나라가 내전으로 더 황폐화될 게 정말 걱정입니다. 무엇보다 내전 끝에는 독재 체제가 더 공고화될 것이 더 걱정스럽고요...좌우간 참 슬픈 순간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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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리포트] 카렌반군마저..멀어지는 미얀마 연방군의 꿈
김원장 
입력 2021. 06. 11. 07:00 수정 2021. 06. 11. 08:57 댓글 320개




미얀마내 최대 소수민족은 500만 카렌족이다. 72년째 독립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남부 국경 지대를 장악하고 있는 카렌민족해방군(KNLA)은 탱크는 물론 중화기로 무장한 수만 명의 병력을 갖고 있다.

전투가 시작되면 마을 이장이 곧바로 중대장으로 바뀌는 '군관 일치' 사회다. 기독교를 믿고 카렌어를 쓴다. 민족의 꿈은 오직 하나 '독립'이다.

카렌반군이 또 반 쿠데타 진영의 국민통합정부(NUG)와의 공식적인 연대를 거부했다. 국민참여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연방군인 시민방위군 (People's Defense Force) 창설에 큰 악재다.

KNU, 카렌민족해방군(KNLA)의 성명서 (9일) “카렌혁명 역사에 이어온 정의의 전선에서, 카렌족의 자유와 평등을 위해 목숨을 걸고 전투에 임하고 있다. 미얀마 역사상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중요한 순간이다. KNLA는 과거 NCA(평화협정)의 원칙을 분명하게 이행 할 것을 천명한다”


인터넷매체 이라와디는 9일 "카렌민족해방군(KNLA)이 지난 2015년 체결된 NCA협정을 분명하게 준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미얀마에서 독립투쟁을 해 온 8개 주요 소수민족 반군은 지난 2015년, 미얀마 정부와 교전을 중단하고 평화적 협상을 시작한다는 'NCA협정'을 체결했다.
카렌 반군 지도자들이 뜬금없이 이 협정을 명분으로 정부군과의 교전을 반대한다. 카렌반군의 '소 모뚜 사이 포'(Saw Mutu Sae Poe)사령관은 "지금은 전투보다 대화로 풀어나갈 때라고 밝혔다"

카렌반군 지도자인 ‘소 모뚜’ 사령관과 쿠데타 주역 민아웅 흘라잉 사령관. 2019년


거리에선 미얀마 시민들이 죽어가는데, 카렌반군 지도자는 왜 돌아섰을까?
이들 소수민족 반군과 국민통합정부가 함께 시민방위군을 만들어 쿠데타군부와 맞서는 계획이 통째로 흔들린다. 우리 언론보도만 보면 언제든 연방군이 힘을 모아 군부를 무너뜨릴 것 같지만...
사실은 애초부터 무리였다.
이유가 있다. 이들은 당초 '적'이였다. 우리와 일본이 그랬던 것처럼.

카렌 반군, 집집마다 소형화기를 갖고 있다. 시민 누구든 전투에 참여할 수 있다. 그렇게 70년 넘게 독립투쟁을 해왔다.


미얀마에는 수많은 소수민족들이 있다. 카렌과 카친, 로힝야,샨족 등 모두 민족이 다르고, 언어가 다르고, 종교도 다르다.
2차대전이 일어나자 주류인 버마족과 함께 이들 모두 독립을 위해 승부를 걸었다. 카렌족(기독교)이나 로힝야족(이슬람)은 영국군에 가담했다. 이들을 설득해 독립전선을 만든 사람이 '아웅산 장군'이다. 그는 영국으로부터 독립후 10년이 지나면 '소수민족의 독립'을 약속했다.

하지만 영국으로부터 독립 협정을 맺은 뒤 얼마 후 '아웅산장군'이 암살당한다. 48년, 해방된 미얀마는 금새 군사정부에 넘어간다. 소수민족 독립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카렌민족해방군 등 소수민족들의 독립 투쟁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60년 넘게 지속된 군사정부가 끝나고, 2016년 비로소 미얀마에 '아웅산 수 치'가 이끄는 문민정부가 들어섰다. 반군은 2015년 맺어진 NCA협정을 근거로 평화와 자치를 기대했다. 하지만 소수민족에 대한 자치 약속은 또 지켜지지 않았다.

미얀마 군부는 소수민족의 자치권 마저 위협했다(미얀마 광물의 대부분은 소수민족이 장악하고 있는 국경 산악지대에서 나온다). 탄압을 이어갔다. 탄압은 결국 2017년 로힝야족 집단 학살로 이어졌다.

강물로 떠내려온 로힝야족 시신들. 2017년 연합뉴스


로힝야족 수만 명이 죽었다. 1만 명이 넘는 여성들이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국제사회는 크게 분노했다.
그런데 이듬해 UN 진상조사위원회에 참석한 '아웅산 수치' 고문은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군부의 손을 들어줬다. 이렇게 미얀마 민주세력과 소수민족이 '도저히 함께 할 수 없는 이유'가 완성됐다.

그 '아웅산 수 치' 고문의 국민통합 정부가 이번엔 군사쿠데타로 밀려났다. 지난 넉달동안 민주주의를 외치던 시민 850여 명이 군인들의 총에 맞아 죽었다.
다급해진 국민통합정부가 다시 소수민족 반군에 손을 내밀었다. 72년만에 다시 함께 싸우자고 한다. 이 전선이 만들어질 수 있을까.
두달쯤 전에 태국에서 오랫동안 카렌족과 무역을 해 온 한인 사업가는 이렇게 말했다. "생각해보세요, 우리가 독립운동 하는데 일본 군부와 일본 민주진영이 무슨 상관이 있어요?"

현재 반군 세력중에 국민통합정부(NUG)가 추진하는 시민방위군에 합류를 선언한 소수민족 반군은 서부 친주의 친국민전선(CNF)이 유일한다. 하지만 CNF의 군사력은 유명무실하다.
두번째로 큰 무장세력인 카친반군(KIA)은 연방군이 창설된다고 해도 카친(Kachin)지역내 지휘권은 카친반군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사실상 지휘권에 대한 거부다.

쿠데타 군부에 저항하기위해 '하나의 군대'를 만드는 계획은 쉽지 않아졌다. 하지만 국민통합정부(NUG)는 오늘도 강력한 저항과 연대의 메시지를 낸다. 그 NUG의 깃발을 들고, 오늘도 미얀마 청년들이 거리에서 총에 맞는다.

아라칸반군(AA)이 미얀마군 11명을 사살했다고 밝히며 노획한 무기들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이라와디


백악관은 미얀마사태에 굳이 개입하고 싶지않다. 미 상원에서는 국민통합정부에게 과거 '로힝야족'학살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마저 나온다. 미국의 지원이 절실한 국민통합정부는 서둘러 로힝야족 주민들(60여 만 명이 군부의 학살을 피해 방글라데시에 피난중이다) 에게 투표권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지금 무슨 약속인들 못할까.

그러자 로힝야족이 살고있던 라카인주의 아라칸족 반군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그야말로 '사면초가'다.

미 ‘테드 류’ 상원의원의 트위터 “UN에 따르면 로힝야족 인종청소로 25,000명이 죽고 18,000명의 여성과 소녀들이 성폭행을 당했다. 과거 이 사건에 연루된 국민통합정부(NUG)는 이번에도 로힝야족을 포함하지 않았다. 우리는 이 정책이 바뀔 때까지 NUG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


외교적 해법은 더욱 희미해졌다. 6월 9일 중국 충칭에서 중국 외교부와 아세안(ASEAN) 10개국 외교장관이 만났다(사실상 중국이 부르니 달려갔다). 미얀마 군부의 외교장관도 참석했다. 하지만 미얀마 군부에 대한 제재는 말도 꺼내지 못했다.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외교장관이 지난 아세안의 5개 합의를 무시한 미얀마 군부를 비판했다. 하지만 이 비난 역시 '왕이 외교부장'이 없는 별도의 장소에서 이뤄졌다.

쿠데타군부를 무너뜨리고 미얀마안에 수많은 소수민족이 평화로운 연방국가를 만드는 날이 올 수 있을까? 그것은 버마족의 생각일뿐. 다수 소수민족은 여전히 독립을 꿈꾼다.
한민족이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그래도 정의를 위해 함께 뭉쳐 싸우자'는 아웅산 장군의 외침은 72년이 지나 다시 이뤄질 수 있을까?

군부쿠데타에 맞서려는 반 쿠데타 진영 연대의 꿈이 멀어져간다. 미얀마 군정은 오늘 아웅산 장군의 딸에게 '부패혐의'를 추가했다. 다음 총선에서 '아웅 산 수치'나 그녀의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없는 투표 용지를 원하는 미얀마 군부의 꿈은 실현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지난 8일, 카친주 시민들의 촛불 시위. 현수막에는 “영원히 잊을 수 없다”라고 적혀 있다.

김원장 기자 (kim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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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란3시간전

기자님 열심히 취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글1댓글 찬성하기199댓글 비추천하기3
사랑2시간전

그래 이게 기사야 기자 쓰레기들은 이런 기사를 읽고 제발 각성좀 해라 기레기들아
답글11댓글 찬성하기372댓글 비추천하기12
구글처럼기사제목에언론사명넣자2시간전

기사 똑바로 쓰자 일본은 적이었던게 아니라 지금도 현재형인 적이다
답글7댓글 찬성하기125댓글 비추천하기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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