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1

손민석 - 김동춘 선생의 <권력과 사상통제>를 읽다가 탁견이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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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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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춘 선생의 <권력과 사상통제>를 읽다가 탁견이라 생각했던 부분이 일본의 천황제와 한국의 국가보안법을 엮어서 사유하는 방식이었다. 일본인들이 천황제를 철폐하지 못한다고 비판할 게 아니라, 반대로 한국인들은 어째서 국가보안법을 철폐하는데 실패했는지를 사유해야 한다. 국가보안법이 존재하는 한 한국의 반공주의는 반복해서 재생산된다. 단순히 사상의 자유라는 헌법적 가치의 실현 문제로 보는 게 아니라 과연 국가주의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지표로 보아야 한다. 상징천황제와 국가보안법을 그 이전의 일본 제국주의의 유산으로 보면서 일종의 '조선총독부 체제'로 독해하는 김동춘의 주장에 다 동의하지는 않을지라도 상당히 날카로운 통찰력이라는 점에는 많은 이들이 동의할 수 있을 것이다. 한일 진보세력의 연대는 제국주의적 유산의 철폐를 고리로 삼아 이뤄져야 한다.
김승호
천황제와 북한 수령제를 상관지어 논하는 시각도 있는 걸로 아네요. 실제 라종일이 저서 장성택의 길에 쓴 내용에 따름 생전의 김정일이 백두혈통 가문을 일본 천황가와 유사한 혁명왕가 정도로 상징주체화 하고 수령의 정치적 실권을 다소 내려놓는 식의 구상을 밝혔었다고도 하고.
제국의 유산이라는 관점에서 봄, 동아시아 일원의 많은 상호 적대하는 것들이 기실 이리 동근생인 경우가 이 말고도 더 있을 듯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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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국상에 김동춘 성공회대 명예교수·민병래 씨 | 서울신문

임종국상에 김동춘 성공회대 명예교수·민병래 씨 | 서울신문



임종국상에 김동춘 성공회대 명예교수·민병래 씨

유용하 기자
입력 2024-11-15 15:56


제18회 임종국상 학술부문 수상자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

임종국선생기념사업회와 민족문제연구소는 제18회 임종국상 수상자로 김동춘 성공회대 명예교수와 자유기고가 민병래 씨를 선정해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학술 부문 수상자 김동춘 교수는 이데올로기에 따른 억압과 국가폭력 등 한국 사회의 구조적 모순에 관한 연구로 주목받아온 중견 사회학자다. 이번 수상 저서인 ‘권력과 사상통제’는 2000년 출간한 ‘전쟁과 사회’에 이어지는 책으로, 냉전과 분단 체제가 어떻게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저해했는지를 규명했다.


18회 임종국상 사회 부문 수상자 민병래 자유 기고가

사회 부문 수상자 민병래 씨는 사회주의 독립운동가를 비롯해 군 의문사 피해자, 인권운동가 등을 추적 발굴해 알려왔다.

임종국(1929∼1989) 선생은 1965년 한일 협정이 체결된 이후 ‘친일문학론’을 집필하는 등 친일 문제 연구와 과거사 청산에 앞장선 인물이다. 임종국선생기념사업회는 2005년부터 친일 청산, 역사 정의 실현, 민족사 정립이라는 뜻과 실천적 삶을 올바르게 계승하는 개인과 단체에 임종국상을 수여하고 있다.
유용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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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18회 ‘임종국상’ 시상식
학술부문 김동춘 성공회대학교 명예교수
사회부문 민병래 자유기고가
1965년 국민적 반대 속에 굴욕적인 한일협정이 체결되자, 임종국 선생(1929∼1989)은 우리 근현대사
왜곡의 근본 원인이 과거사 청산의 부재에 있음을 직시하고, 반민특위 와해 이후 금기시되고 있던 친
일문제 연구에 착수했다. 그는 1966년 친일문학론을 발표하여 지식인 사회에 충격을 던졌으며, 그
외에도 문학과 역사를 아우르는 방대한 역작들을 남겨 한국지성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임종국선생기념사업회가 제정한 〈임종국상〉은 ‘친일청산’, ‘역사정의 실현’, ‘민족사 정립’이라는 선생의
높은 뜻과 실천적 삶을 오늘의 현실 속에 올바르게 계승하고 있는 개인과 단체를, 학술·문화와 사회·언
론 두 부문에서 선정해 수여한다. 2005년부터 매년 수상자를 배출하였으나, 2008년과 2009년도는 사무
국을 맡고 있는 민족문제연구소가 친일인명사전 편찬에 주력해야 했던 사정으로 시상이 잠시 중지되
었으며, 올해가 18회째이다. 올해 수상자 후보 공모에는 학술·문화 부문 10건, 사회·언론 부문 5건 등 총 15건이 올라왔으며, 지난
9월 27일 열린 예심에서 각 부문 3건씩 6건을 후보자로 압축해 본심에 회부하였다. 10월 16일 민족문
제연구소에서 열린 심사위원회는 열띤 토론 과정을 거쳐 학술부문에 김동춘 성공회대 명예교수를, 사
회부문에 자유기고가 민병래 선생을 제18회 임종국상 수상자로 최종 결정하였다. 심사위원장인 윤경로
전 한성대 총장을 비롯해 도면회 대전대 교수, 이지원 대림대 교수, 장완익 변호사, 조재곤 서강
대 연구교수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학술부문 수상자인 김동춘 성공회대 명예교수는, 이데올로기적 억압과 국가
폭력 등 한국 사회의 구조적 모순에 관한 깊이 있는 연구로 주목을 받아온
중견 사회학자이다. 수상저작인 권력과 사상통제는 2000년에 출간한 
전쟁과 사회의 제2부에 해당하는 책으로, 냉전과 분단체제가 어떻게 사
상과 양심의 자유를 저해해왔는지를 규명한 노작이다. 김 교수는 이러한 학
문적인 성과 외에 사회개혁을 위한 현실문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실천
적 지식인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해왔다. 심사위원회는 한국 사회의 불
평등과 부정의에 맞서 오랜 기간 노고를 아끼지 않은 김 교수의 헌신
을 높게 평가하여 그를 학술부문 수상자로 결정했다. ▲ 김동춘 성공회대 명예교수
2
사회부문 수상자인 민병래 선생은 사회주의 독립운동가를 비롯해 군의문사
피해자, 노동열사, 인권운동가 등을 추적 발굴해 널리 알린 자유기고가이자
저술가이다. 그는 〈오마이뉴스〉에 「사진과 수필로 쓰는 만인보」라는 제
목으로 200여 편에 이르는 근현대 인물탐구 시리즈를 연재하는 등 역사
의 뒤안길에서 잊힌 존재가 되고만 이름 없는 이들의 의미 있는 삶을 조명
해왔다. 특히 간토대학살 100년이었던 지난해에는 『1923 간토대학살, 침
묵을 깨라』는 저서를 출간하여 진상규명과 사죄·배상에 대한 여론을
환기시키는 데에도 힘을 보탰다. 심사위원회는 민병래 선생의 일련의
작업들이 한국근현대사의 은폐된 진실을 파헤치고 사각지대를 재조명
함으로써 역사정의의 실현에 크게 기여하였다고 판단하고 그를 사회부문 수상자로 결정했다. 시상식은 11월 12일(화) 오후 6시 30분 서울글로벌센터 9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제18회 임종국상 시상식
때 : 2024년 11월 12일(화) 오후 6시 30분
곳 : 서울글로벌센터 9층 국제회의장
문의 : 민족문제연구소 02-969-0226 / www.minjok.or.kr
※수상자 소개
김동춘
〈주요경력〉
1977~1982 서울대 지리교육학과 학사
1982~1984 서울대 사회학과 석사
1990~1993 서울대 사회학과 박사
1991~1992, 1997~1999 『경제와 사회』 편집주간 및 편집위원장
1996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캠퍼스 방문연구원
2000~2002 참여사회연구소 소장, 참여연대 정책위원장
2003 프랑스 사회과학고동연구원(EHESS) 방문교수
2005~2009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상임위원
2019~2020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한국민주주의연구소 소장(비상임)
2024.9~현재 성공회대학교 명예교수
〈저서〉
『한국사회노동자 연구』, 1995
『한국사회과학의 새로운 모색』, 1997
『분단과 한국사회』, 1997
『전쟁과 사회』, 2000
『근대의 그늘』, 2000
『독립된 지성은 존재하는가』, 2001
『미국의 엔진』, 2004
▲ 민병래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3
『1997년 이후 한국사회의 성찰』, 2006
『대한민국 잔혹사』, 2013
『이것은 기억과의 전쟁이다』, 2013
『전쟁정치』, 2013
『대한민국은 왜』, 2015
『사회학자 시대에 응답하다』, 2017
『가족주의』, 2020
『시험능력주의』, 2022
『고통에 응답하지 않는 정치』, 2022
『권력과 사상통제』, 2024
〈수상〉
2004년 한겨레신문 선정 한국의 미래를 열어갈 100인
2005년 제20회 단재상
2016년 제10회 송건호 언론상
민병래
〈저서〉
『호암미술관에 있는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문화재』 파란자전거 2000
『민병래의 사수만보』 현북스 2021
『송환 끝나지 않은 이야기』 원더박스 2022
『1923간토 대학살 침묵을 깨라』 원더박스 2023
〈수상〉
2019년 오마이뉴스 2월22일상
2020년 오마이뉴스 올해의 뉴스게릴라상
2022년 자랑스런 민주성균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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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권력과 사상통제 김동춘 2024

알라딘: 권력과 사상통제


권력과 사상통제 
김동춘 (지은이)
역사공간2024-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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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

정가
36,000원
판매가
34,200원 (5%, 1,800원 할인)
664쪽
140*210mm
863g
ISBN : 9791157076147

주제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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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정치사상사






책소개
청년기였던 유신체제하에서 ‘반공주의’의 폭력성을 경험한 저자는, 이후 1990년대 비전향 장기수들과의 만남, 반사회안전법 투쟁, 2000년대 진실화해위원회 피학살자 진상규명과 조사활동 등을 통해 한국에서 정치사상범 대상의 전향공작과 ‘의심되는 국민’에 대한 사찰과 감시, 연좌제 등은 모두 냉전과 만성적인 전쟁체제의 산물이라는 점을 분명히 확인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 필자는 사상통제를 의도한 법과 명령이 나타나게 된 배경과, 비판적 사상이나 활동을 통제하고 그런 인물을 강제로 국가에 순응, 복종시키기 위한 정책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분석하며, 국민이라는 단일한 생각을 가진 실체를 유지하기 위한 문화정책을 담론 분석으로 밝힌다. 그리고 이러한 법, 제도, 교육을 일제강점기, 그리고 냉전 초기의 다른 나라의 경우와 비교한다.

저자가 모은 수많은 국가폭력과 사상통제 관련 사례, 이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과 비판은, 현재 한국 사회의 지배구조, 법치의 내용, 정치적 갈등의 기반, 사회통합 원리에 대한 통찰이다. 또 21세기 한국 사회가 보다 자유롭고 평등한 사회로 나아가려면 어떤 점을 청산, 극복해야 하는지에 대한 전망이다.


목차
책머리에 7


여는 글 한국 사상통제의 풍경
좌익수 대상의 귀순 전략 19
출판과 독서도 국가의 안전과 존립을 위협? 35
공직 후보자 사상검증 폭력 47


제1부 사상통제 연구를 위한 서설


1. 사상통제 관련 쟁점과 접근방법론
사상통제 관련 이론적 쟁점 63
사상범 통제의 목적과 방법 81
사상통제의 정치·사회적 배경 95
접근방법론: 지구 권력의 장과 국가 권력의 장 110


2. 사상통제의 전사(前史): 조선과 일제강점기
조선의 사상통제 119
‘천황제’라는 근대 국가? 군부 파시즘과 지배체제 124


제2부 사상통제의 장(場, champ)과 집행


1. 권력의 장과 사상통제: 전쟁과 폭력
냉전이라는 지구 권력의 장 141
6·25한국전쟁의 권력 장과 정치사상통제 160
정전체제와 남한 권력의 장 174
데탕트 이후 권력의 장: 준전시체제로서의 유신체제 181


2. 선전, 담론, 교육의 장
‘불순’의 담론 190
국체·국시 담론 197


3. 사법의 장: 국가보안법과 기타 사상통제법
한국 사법의 장, 형법 제정 집행의 담론과 정치 219
제정, 공포된 적 없는 국방경비법의 정치범 통제 224
한국 사상통제의 법제화, 국가보안법 228
사상통제 강화법으로서 반공법 249
유신체제하의 긴급조치 256
1990년 헌재의 국가보안법 한정합헌 결정의 의미 259


4. 행정집행의 장: 사상통제의 집행
사상통제의 주역으로서 경찰 266
‘국가 위 국가’로서 공안첩보기관 281
공안검찰의 정치성과 사상통제 293
전체주의 공간, 한국의 감옥 300
신체와 정신 통제기관으로서 군대, 학교, 공장 306


제3부 사상통제의 여러 장면


1. 전향공작
전향공작의 대상: 정전 이후의 좌익수 313
전향공작의 과정 326
전향공작의 특징과 전향거부의 논리 371


2. 사찰과 감시: 반공국민 만들기
요시찰인 사찰 396
재소 및 석방 좌익수 사찰: 보안관찰 417
국민감시체제 422
5·16쿠데타 이후 간첩 색출과 국민 상호감시 433
3. 교육과 이데올로기 선전
국가의 학교교육 통제 440
학생운동 사찰과 학생 사상통제 452
검열: 언론, 영화, 서적 통제 464


제4부 사상통제의 배경, 특징과 그 함의


1. 군사정부의 응징적 사상통제의 배경
안보 위기와 체제 경쟁 473
한국 지배세력의 주관적·심리적 위기의식 483
사상통제의 정치적 이익 491


2. 한국 사상통제의 특징
일제강점기와 남한의 전향정책: 공통점과 차이점 498
동북아시아의 정치사상범 통제 505


3. 사상통제로 본 한국의 근대성
사상의 자유가 없는 자유민주주의 한국 513
동북아시아의 근대 국가 520


맺는 글 사상통제와 21세기 한국 사회 528


미주 535
참고한 문헌과 자료 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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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 중앙일보 2024년 7월 6일자 '책꽂이'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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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김동춘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 사회학과에서 「한국 노동자의 사회적 고립」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비판적 사회학자로 학계와 시민운동 진영에서 활동하면서 『역사비평』 편집위원, 『경제와 사회』 편집위원장, 참여연대 정책위원장, 참여사회연구소 소장을 역임했고,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했다. 현재 성공회대학교 명예교수다. 제20회 단재상과 제15회 송건호 언론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는 『반공자유주의』, 『대한민국은 왜?』, 『한국인의 에너지, 가족주의』, 『사회학자 시대에 응답하다』, 『이것은 기억과의 전쟁이다』, 『전쟁과 사회』, 『미국의 엔진, 전쟁과 시장』, 『독립된 지성은 존재하는가』, 『분단과 한국사회』, 『한국 사회과학의 새로운 모색』, 『한국사회 노동자 연구』, 『고통에 응답하지 않는 정치』, 『시험능력주의』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권력과 사상통제>,<결정적 순간>,<쿠오바디스 대한민국> … 총 75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한국은 사상통제의 긴 터널에서 빠져나왔나

한반도의 남북한 두 국가는 상대의 국가성을 부인하면서 70년 이상 준전쟁 상태에 있다. 남한에서 분단이란 1945년 이후 탈식민 독립국가 건설이 실패하고, 국가정체성이 민족성을 전면 부인하도록 강요한 상황이다. 그 이전 시기인 일제강점하에서는 일본 제국주의와 천황제 비판을 금기시하는 세상에서 살았고, 1948년 이후 남한 사람들은 북한 체제에 공감·지지하거나 미국을 비판하는 것도 불온시되는 세상에서 살았다. 결국 20세기 내내 한국인들은 중세 유럽 로마 교황청이 과학적 사고를 금기시하고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을 파문, 처형한 역사, 조선시대에 주자학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난 생각을 하는 사람을 사문난적으로 몰아서 탄압했던 것과 별로 다르지 않는, 반공·반미주의 도그마와 사상검열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살았다. 21세기 초입인 지금도 남북한 모든 한국인은 여전히 그런 세상에 살고 있다.

그래서 한국에서 ‘사상’이라는 말은 거의 금기어 혹은 피해야 할 용어에 가깝다. 즉 사상이란 사회주의 혹은 반체제 사상, 국가의 공식이념을 비판하거나 거부하는 사상을 주로 의미했다. 한국에서 특정 사상을 견지한다는 것은 언제나 위험한 일로 간주되어 왔고, 불이익과 탄압을 피할 수 없다는 생각이 일반화되어 있다. 지난 시절 한국의 비판적 지식인들은 책을 읽거나 일기와 메모를 남기는 일도 조심했다. 한국인들은 체제비판적인 이론이나 사상을 학습하거나 정치적인 생각을 주변 사람들과 나누다가 수사 당국에 걸려 곤욕을 치르거나 심지어 법적 처벌까지 받게 되는 것을 주변에서 많이 보았고, 교육·언론·출판·학술 영역에서의 제재는 물론 단순한 문화·예술적인 표현, 사적인 대화까지도 감시,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반공주의가 거의 준종교적인 도그마로 작동해온 한국에서 군사정권 시기에 청년기를 보낸 세대에게 사상통제는 거의 공기와 같이 익숙한 일이었다. 한국의 오랜 민주화운동은 바로 양심과 사상의 자유를 획득하기 위한 투쟁이기도 했다. 그러나 군부독재가 종식되고 민주화가 성취되어도 사상의 자유를 옥죈 법과 제도, 각종 수사 사찰 조직은 그대로 남았다. 지금 우리가 목도하는 한국 정치 퇴행의 주요 원인은 바로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허용하지 않는 정치체제에서 기인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책은 오랫동안 ‘국가폭력’, ‘사상통제’와 같은 한반도의 고질적 병폐를 규명해온
사회학자 김동춘 교수의 학문적·실천적 ‘증언’이다.

청년기였던 유신체제하에서 ‘반공주의’의 폭력성을 경험한 필자는, 이후 1990년대 비전향 장기수들과의 만남, 반사회안전법 투쟁, 2000년대 진실화해위원회 피학살자 진상규명과 조사활동 등을 통해 한국에서 정치사상범 대상의 전향공작과 ‘의심되는 국민’에 대한 사찰과 감시, 연좌제 등은 모두 냉전과 만성적인 전쟁체제의 산물이라는 점을 분명히 확인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 필자는 사상통제를 의도한 법과 명령이 나타나게 된 배경과, 비판적 사상이나 활동을 통제하고 그런 인물을 강제로 국가에 순응, 복종시키기 위한 정책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분석하며, 국민이라는 단일한 생각을 가진 실체를 유지하기 위한 문화정책을 담론 분석으로 밝힌다. 그리고 이러한 법, 제도, 교육을 일제강점기, 그리고 냉전 초기의 다른 나라의 경우와 비교한다.

필자가 모은 수많은 국가폭력과 사상통제 관련 사례, 이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과 비판은, 현재 한국 사회의 지배구조, 법치의 내용, 정치적 갈등의 기반, 사회통합 원리에 대한 통찰이다. 또 21세기 한국 사회가 보다 자유롭고 평등한 사회로 나아가려면 어떤 점을 청산, 극복해야 하는지에 대한 전망이다. 접기

"남한, 분단 뒤 일제 때보다 더 가혹하게 사상 통제해" - 오마이뉴스

"남한, 분단 뒤 일제 때보다 더 가혹하게 사상 통제해" - 오마이뉴스



"남한, 분단 뒤 일제 때보다 더 가혹하게 사상 통제해"[인터뷰] <권력과 사상통제> 펴낸 김동춘 교수
24.07.19 16:59l최종 업데이트 24.07.20 10:05l
김성수(wadans)

공감28 댓글4

한국의 국가폭력의 기원을 설명하려고 성공회대 김동춘 교수는 지난 2000년 그의 역작 <전쟁과 사회>를 출간했다. 당시 나도 이 책을 밤새워 읽으며 가슴을 치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이후 그는 한국전쟁기 군·경에 의한 피학살자 진상규명이라는 금기를 건드리는 일을 시작했다. 지난 2005년엔 진실화해위원회의 상임위원이 되어 본격적으로 피학살자 조사활동을 지휘했다. 그런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가 최근 <권력과 사상통제>라는 신간을 냈다.


▲책 표지 ⓒ 역사공간관련사진보기
저자는 최근작인 <권력과 사상통제>에 대해 이렇게 자평한다.

"이 책은 2000년 <전쟁과 사회> 첫 출간 당시 구상했던 <전쟁과 사회> 제2부라고 봐도 좋다. 그 당시 곧바로 <전쟁과 사회> 제2부 작업에 돌입하려 했으나, 한국전쟁 민간인 피학살 진상규명운동을 시작하였기 때문에 차분히 연구 작업에 몰두할 여유가 없었고, 특히 2004년 과거사 특별법이 통과된 이후 진실화해위원회에서 일하게 되어 애초에 구상했던 기획이 20여 년 미뤄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즉 이 책은 저자의 20년 밀린 숙제인 셈이다.

요즘 대통령 윤석열이 임명한 김광동씨가 이끄는 진실화해위원회가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다. 지난 16일 진행된 진실화해위 전체위원회는 국정원 출신 황인수 진실화해위 조사국장에 대한 보고가 이뤄질 예정이었다.

황인수씨는 대법원 재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석달윤 등 간첩조작의혹사건'에 대해 "조작은 아니"고 "절차상의 하자"라 주장했으며,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 사건과 군경에 의한 희생 사건의 숫자를 맞추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한 최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국회 변장 출석'으로 큰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더욱이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유족 등 국가폭력 피해자 단체는 지난 16일 진실화해위원회 앞에서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 파면 촉구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지난 2일에는 피해자 유족들이 김광동 위원장의 망언을 규탄, 김 위원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사무실 앞 복도에서 밤샘 농성을 벌였다.

김광동 위원장 측은 이런 피해자들 마음을 헤아려 주거나 화해를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싸늘하게 경찰을 불렀다. 유족들은 퇴거불응 혐의로 경찰에 의해 강제로 끌려 나가 연행되는 고초를 겪어야 했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유족들, 진화위 김광동 위원장 규탄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유족들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중구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농성을 하며 김광동 위원장의 망언을 규탄하고 있다. ⓒ 이정민관련사진보기
이런 와중에 최근 김동춘 교수가 펴낸 <권력과 사상통제>는 뜨거운 '역사 전쟁'이 한창 진행 중인 요즘 대한민국에 시의적절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지난 5일부터 19일까지 저자와 이 책과 관련해 간간이 서면으로 인터뷰 한 내용을 정리하여 싣는다.

역대 정권들의 사상 통제... "해방 뒤 미국, 친일 세력 그대로 앉혔다"

- 먼저 독자들을 위해 이 책의 주요 내용을 설명하면?

"박정희 정권, 특히 유신체제 하의 전향 공작을 중심으로 해서 이승만 정부 이후 역대정부의 요시찰인 (국민) 사찰, 주민통제, 교육을 통한 사상주입 등을 살펴보면서 한국 사상통제의 역사와 특징을 주로 살펴보았다. 그리고 이 사상통제가 어떻게 일제의 사상통제를 이어받고 있는지, 동시대 냉전체제 하의 자유진영의 사상통제와 얼마나 같은 궤도 속에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 이 책을 쓰기로 마음먹은 이유는?

"오래전에 정치사상적인 이유로 20세기 세계에서 가장 긴 기간인 30년 이상 엄혹한 수형생활을 한 사람이 수십 명이 남한사회에 있었다는 사실이 한국의 냉전 분단 지배체제와 사상통제, 특히 자유민주주의를 헌법의 기본정신으로 하는 한국정치의 허구성 혹은 실제모습을 웅변적으로 보여주는 현미경이라 생각했다.

즉 좌익수에 대한 가공할만한 폭력은 바로 보통 (비정치적인) 한국인들이 일상에서 겪고 있는 자유권적 기본권의 제약, 사상과 양심의 자유 제한을 달리 보여준다고 판단했다."


▲김동춘 ⓒ 김동춘관련사진보기
- 책을 쓰면서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일은?

"내가 수행한 과거의 한국전쟁 피학살자에 대한 연구와 마찬가지로, 이 가혹한 사상통제의 희생자들의 고통스러운 증언과 기록을 대면하는 일이었다. 그리고 지난 30여 년 동안 수집했던 사상통제 관련 자료들을 정리하고 분류하는 일, 그것을 전체의 책 구도 속에 적절하게 배치하고 녹여내는 것도 힘든 일이었다.

피해자의 증언은 풍부하지만, 전향공작과 요시찰인 사찰을 담당한 과거 공안기관의 요원들이나 경찰, 그리고 주변의 망원 즉 비밀 감시요원들의 증언을 들을 수 없었다는 점이 아쉽다."

- 대한민국 권력이 국민을 상대로 자행한 사상통제의 특징은?

"경찰력을 동원한 동·리, 마을단위의 감시 체제와 연좌제, 한번 반(反) 체제 반정부 운동에 가담한 사람들에 대한 집요한 사찰과 감시 등이다. 정치범을 처형하는 지금까지의 전체주의 북한도 그렇지만, 20세기 전 세계에서 한반도에서처럼 권력이 집요하게 반대파를 사찰하고 감시한 경우는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기성세대 한국인들이 대체로 이런 내용을 모두 알고 있으나 드러내고 말하지 못한다."

- 박정희-전두환 정권하의 대다수 지식인들은 반공주의 도그마를 비판하지 않은 채 복종하면서 살았다. 하지만 함석헌, 문익환, 리영희, 송건호 등 극소수 지식인들은 용감하게 그런 야만과 맞섰다. 맞설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다고 보나?

"월남한 기독교인이라는 일종의 정치적 발언 면허증 혹은 신분증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대다수 남한 출신들은 대부분 좌익으로 찍혀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기 위해 조그만 정부비판도 자제하면서 살았다. 물론 신앙의 힘도 무시할 수 없고, 조선시대 이래의 선비정신도 이들의 용기와 깊이 연관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현 진실화해위, 유족을 두 번 죽여... 활동 중단해야"


▲지난 5월 30일 성공회대 퇴임 강연, 김 교수 ⓒ 김동춘관련사진보기
- 종교적 동기라 해도, 전쟁 참전·군 입대를 거부하는 퀘이커 교도들이나 '여호와의 증인'들의 양심적 병역 거부행위도 국가의 전쟁 수행을 위한 국민의 의무를 무시한다며 대한민국에서는 정치범죄로 취급된다. 이런 '정치범' 또는 '사상범'들에 대해 정부와 사회가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는지?

"양심적 병역거부가 어느 정도 가능해졌으나, 국가 시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에 대한 각종 위협과 불이익은 여전하다. 정말 이들 확신범들이 정치적으로 위험하다고 본다면 타이완에서 실시된 정도의 일정한 사회적 격리 정도가 적절했을 것이다. 그러나 현행범이 아닌 이상 어떤 인신 통제도 정당화될 수 없다."

- 일본 식민지 정권이 대한민국에 남긴 가장 큰 유산은 무엇일까?

"경찰, 군대, 검찰 등 억압적인 지배기구다. 한국인들의 강력한 저항을 저지하기 위해 일본은 강력한 경찰과 헌병 기구, 교육을 통한 국민통제가 필요했다.

그런데 해방이 분단으로 이어진 남북한은 일본이 한국인들에게 시행한 것보다 더욱 조직적으로 사상을 통제하는 기관을 부활시켰고, 일제의 것보다 훨씬 가혹한 사상통제가 실시되었다."

- 해방 후 미국이 대한민국 역사에 미친 가장 큰 명암을 어떻게 평가하나?

"일제의 경찰제도, 친일 우익세력을 이후 대한민국의 항구적인 지배세력으로 앉힌 것이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미국에 우호적인 정권이 권력을 잡을 수 있도록 국가를 수립하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한 것이다."

- 오늘 대한민국 검찰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나?

"검찰은 과거 군부와 마찬가지로 독재정권에 의해 육성된 세력이다. 그들의 하수인 역할을 충실하게 하기 위해 사건조작, 정치적 편향적 수사, 고문까지도 묵인하고 방조한 세력이다. 그런데 그들을 길러낸 군부, 독재정권이 사라지자 그들이 이제 주인 행세를 하고 있다. 지난 세월 정치검찰은 오직 자신의 이익, 즉 옷을 벗은 다음 막대한 경제적 부를 취득하는 방향으로 수사를 하고 기소를 하는 일만 자행했지, 법치를 제대로 준수한 적이 없다.

때문에 검찰은 한국의 법치, 도덕과 윤리의 타락, 사회정의의 실종을 가져온 최대의 책임 세력이다. 이 조직을 개혁하지 않는 한 한국에서 민주주의와 정의 수립은 불가능하다."

- 대통령 윤석열이 임명한 김광동씨가 이끄는 진실화해위원회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진실화해위원회의 입법취지를 정면으로 위배하고 있다. 좌익 감별사 역할을 하기 때문에 피학살 유족을 두 번 죽인다. 당장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

- 과거사정리 문제, 현재 대한민국이 직면한 여러 문제와 관련하여 윤석열 대통령에게 해 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없다. (직에서) 빨리 내려오는 것만이 우리 국가와 국민에게 복이 될 것이다."

- 올해 성공회대를 정년 퇴직하셨는데 대학을 떠나며 느끼는 감회는 어떤지. 향후 계획은?

"대학을 개혁하고 교육과 학문을 바로 세우려 몸부림쳤으나 역부족이었다. 제대로 성공한 것은 거의 없고 중도에 그치고 말았다. 이 좁은 땅, 작은 나라에서 학문하는 쓰라림과 불행감을 수십 년 간 맛보고 있다.

시민의 정치적 각성, 사회의식의 제고를 위한 시민교육을 계속하기 위해 좋은세상연구소를 만들어서 활동하고 있다. 이제는 좀 긴 호흡을 갖고서,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저작을 한두 개 남기고 싶다."


덧붙이는 글 | 저자 김동춘 교수는 서울대 사회학과에서 「한국 노동자의 사회적 고립」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역사비평』 편집위원, 『경제와 사회』 편집위원장, 참여연대 정책위원장, 참여사회연구소 소장을 역임했고, 진실화해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했다. 현재 성공회대 명예교수다. 제20회 단재상과 제15회 송건호 언론상을 수상했다. 저서에 『반공자유주의』, 『대한민국은 왜?』, 『한국인의 에너지, 가족주의』, 『사회학자 시대에 응답하다』, 『이것은 기억과의 전쟁이다』, 『전쟁과 사회』, 『미국의 엔진, 전쟁과 시장』, 『독립된 지성은 존재하는가』, 『분단과 한국사회』, 『한국 사회과학의 새로운 모색』, 『한국사회 노동자 연구』, 『고통에 응답하지 않는 정치』, 『시험능력주의』 등이 있다.



권력과 사상통제

김동춘 (지은이), 역사공간(2024)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James' review: Percival Everett reimagines Mark Twain's 'Huckleberry Finn' : NPR

'James' review: Percival Everett reimagines Mark Twain's 'Huckleberry Finn' : NPR

'James' reimagines Twain's 'Huckleberry Finn' with mordant humor, and horror
March 19, 20241:51 PM 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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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ureen Corrig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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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ubleday

Ernest Hemingway was not known for his generosity to other writers, but even he felt the need to humble himself before Mark Twain. In 1935, Hemingway famously declared that:


"All modern American literature comes from one book by Mark Twain called Huckleberry Finn. ... [I]t's the best book we've had. All American writing comes from that. There was nothing before. There has been nothing as good since."

Hemingway was talking about the slangy, cussin' voice of the novel's narrator, Huck Finn, who spoke a blunt, funny American dialect that leapt off the page. But just imagine if the other passenger on that immortal raft ride down the Mississippi had taken over the narration. American literature — and, perhaps, America's sense of itself -- really would have been upended had Twain allowed Jim, a man fleeing slavery, to have his 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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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cival Everett gives Mark Twain's classic story about Huck a new voice in 'James'

That's the premise of Percival Everett's magnificent new novel, called James. Admittedly, the strategy of thrusting a so-called supporting character into the spotlight of a reimagined classic has been done so often, it can feel a little tired: We've heard from (among a multitude of others) Ahab's wife; Daisy Buchanan's daughter; Father March, the patriarch of those Little Women; and Bertha Mason, that poor "madwoman" in the attic who terrorizes Jane Eyre.



So, when is a literary gimmick not a gimmick? When the reimagining is so inspired it becomes an essential companion piece to the original novel.

Maureen Corrigan

So, when is a literary gimmick not a gimmick? When the reimagining is so inspired it becomes an essential companion piece to the original novel, so much so that you can't imagine ever again reading one without the other. Such is the power of Ja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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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vice from a critic: Read 'Erasure' before seeing 'American Fiction'

Everett, like Twain, is a first-rate humorist. He begins his novel by merrily exposing the absurdities of racism through language lessons that James conducts with his little daughter and some other children. It's crucial that these kids learn to put on a "slave filter" when they talk because, as James says: "White folks expect us to sound a certain way and it can only help if we don't disappoint them."

James then tries out what he calls "situational translations" with the children:


"You're walking down the street and you see that Mrs. Holiday's kitchen is on fire. ... How do you tell her?"

"Fire, fire," January said. "[T]hat's almost correct," [James] said.

"The youngest of [the children], five-year-old Rachel said, "Lawdy, missum! Looky dere."

"Perfect," [James] said. "Why is that correct?

Lizzie raised her hand. "Because we must let the whites be the ones who name the trouble. ...."

[Another child adds]: "Because they need to name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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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sly comic tone predominates throughout the first third or so of the novel, which also sticks pretty close to the route of Twain's original plot: Huck, running away from his abusive father teams up with James, who's learned he's about to be sold away from his family. Together the two hide out on Jackson Island and then embark on the Mississippi, braving violent storms and towering riverboats that suddenly bear down on them, as well as the pursuit of slave catchers and conmen.

But, gradually, the familiar rafting voyage veers off into newer, more ominous tributaries of the mighty Mississippi. James realizes that he's envious of Huck's naiveté, his ability to be "highly excited by the adventure of it all. ... [T]o be able to feel that in a world without fear of being hanged to death or worse."

Of course, the stakes of their shared journey were always different for Twain's Huck and Jim (and Everett's Huck and James) but Twain chose not to dramatize the racist barbarity of antebellum America. Everett does. Alternating mordant humor with horror, he makes readers really understand that for James, the Mississippi may offer a temporary haven, but given the realistic odds of him reuniting with his family and making it to freedom, the river is most likely "a vast highway to a scary nowhere."

Though Jim achieves the victory here of naming himself "James" there'll be little chance of him simply "lighting out for the Terri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