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27

고종석 박명림의 퍼스펙티브 '식민지 근대화론 허구 드러낸 램지어 파동', 읽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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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치 중앙일보 박명림의 퍼스펙티브 '식민지 근대화론 허구 드러낸 램지어 파동', 읽을 만하다. 박명림 교수는 틀림없이 박유하 선생님의 드센 비판자일 테지만, 남북한과 舊식민지들의 예를 들어 식민성이 근대성으로 연결될 수 없음을 강조하는 그의 견해는 이영훈류의 소위 뉴라이트가 주장하는 식민지 근대화론의 가장 강한 고리를 싹둑 잘라낸다. 이쪽 진영에 신용하 같은 환빠형 국수주의자들만 있는 게 아니어서 다행이다.
부기: 젊은 시절의 박명림은 태백산맥빠였다. 그가 자아비판을 하고 태까가 되었을 때, 나는 그의 호의적 독자가 되었다.
Park Yuha, Hyuk Bom Kwon and 125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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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백산맥 중간쯤 내려오신거 아닐까요. 일제시대 열심히 고군분투 살아오신 조상님들의 성취를 변증법적으로 인정하고 평가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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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 박교수님은 굳이 확인한 바 없지만 꼭 그렇지 않지 않을까 해요.면식도 있고요. 물론 면식있는 사람도 수 없이 비난자로 돌아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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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k Yuha repli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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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생님 말씀 듣고 읽어봤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것과는 약간 차이가 있지만, 그래도 그 정도 수준의 토론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안심을 주더군요. 그러니까 우리 사회의 엘리트층은 여전히 건재한 듯 한데, 대중이 이와 괴리되고, 엘리트층을 적대시하는데 문제가 있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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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 d
  • 박명림이 태백산맥을 처음 읽은 건 고등학교 때였는데, 고등학교 때라면 빠질 만도 하죠.. 이후, 그가 대학 다니던 80년대에는 그 시대의 시대정신에서 자유로운 이도 별로 없었고요..
    기본적으로 이 친구는 쉽사리 빠나 까가 되어 어디에 올인하는 성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쿨한 기질은 자기 스승 최장집을 닮은 것 같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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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 d
  • 식민지 근대화론은 식민지하에서 근대적 제도의 이식에 주목하지요. 제도의 중요성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문제는 그것이 어떻게 근대적 주체 형성으로 이어지는가를 밝혀내는 것이겠지요. 근대적 주체 없는 근대화는 불가능하니까요. 다만 근대적 제도의 의의는 어느 정도 인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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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 d
  • 지금 읽어 봤는데, '서양의 근대성은 좋고, 일본적 근대성은 나쁘다'는 오래되고 진부하고 고리타분한 전제에 기초한 일본 식민지 시대는 '전근대'였다는 말인가요? 근대를 '멋지고 좋은 것'으로만 사유하는 평행선을 달리는 재미없는 논쟁은 끝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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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에서 일본식 근대성은, 한국 고유의 근대성 요소들과 서구 자유주의 근대성이 융합된 특유의 복합적 근대성이 이끄는 산업화와 민주화의 진전과 함께 거의 완벽하게 뿌리가 뽑혔다. 이 ‘혼융적 근대성’이야말로 불꽃처럼 역동적으로 성취된 한국적 근대 실현의 모태였다" --> 이런 국뽕이 아니라고 할 수 없는 사유도 동의하기 힘듭니다. 세계 어느 나라 근대성도 '복합적'이고 '혼융적'이고 '역동적'이고 '불꽃같'지 않은 경우가 과연 있나요? 새로운 이야기가 하나도 없는 자뻑입니다. #거만해서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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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현준
       거만할 자격이 있는 사람도 있음. 예컨대 신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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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종석
       왜 한 방 먹은 것 같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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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 d
    • 저도 고종석 쌤의 추천에 기대를 갖고 읽다 신현준쌤이 지적하신 그 부분에 실망했습니다. 근대란 애시당초 복합, 짬뽕, 잔인한 이행이니까요. 다만 우리나라 근대화에서 일제보다 해방과 한국 전쟁이 더 큰 중요성을 갖는다고하면 그건 긍정합니다. 이걸 이응준 선생이 멋지게 표현했죠. 한국 전쟁을 거치며 노비와 중인이 세운 공화국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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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une KIm
       6ㆍ25가 신분제를 완전히 무너뜨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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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 d
    • June KIm
       한국인들이 '근대'를 그토록 멋진 것으로만 보는 심리구조가 저는 궁금합니다. 근대란 좋고 나쁜 문제가 아닌데 말입니다. 하지만 '당연한 걸 왜 궁금해 하냐? 이상한 놈이네'라는 시선이 무섭네요. 그리고 'modernity'를 '현대'라고 하면 될 걸 굳이 '근대'라고 하는 것도 이상합니다. 혹시 '조국근대화'의 망령일까요? 조국 근대화의 주역들 가운데 하나는 정주영의 '현대'였는데... 잘 모르겠네요.
      No photo description avail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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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현준
       사진과 정주영 현대가 근대와 어우러져, 우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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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 d
    • 고종석
       오만년만에 우껴드려서 영광이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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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 d
    • 고종석
       형님(혹은 선배님), 혹시 프랑스어 'moderne'이 'à la mode'라고 할 때 'mode'와 뉘앙스 상의 연관이 있나요? 그렇다면 '멋진'이라는 뜻이 간접적으로 들어있는 것일까봐 여쭤 봅니다 (라틴어 modo는 방금이나 지금의 뜻이라고 구글이 가르쳐주고 있구요).
      May be an image of text that says "mod-ern /mädern/ Origin LATIN modo just now LATE LATIN modernus modern late Middle 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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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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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생각은 군부가 장악한 1937년 이후(올라가면 1931년 이후)의 군국주의 일본과 그 이전의 일본은 구분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이런 생각이 한국에서 씨알이 먹히지 않는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를 구분하지 않으면 이승만 시대, 유신 이전 박정희 시대, 유신시대+전두환 시대, 노태우+김영삼 시대도 똑같이 보아야 하는 걸까요? 모르겠습니다. 전문가인
    박유하 (Park Yuha)
     선생님이 질정해 주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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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현준
       휙 읽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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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 d
    • 박명림칼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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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현준
       국가시스템을 전쟁을 위한 것으로 개편하는 것이 군국주의라면 청일 전쟁 이후 근대일본은 줄곧 군국주의였다고 저는 봅니다. 청일,러일, 시베리아출병, 중일, 태평양..
      그리고 처참한 경험을 하고나서야 시스템 개편을 했으니까요.
      근데 박명림교수 글, 읽어 보니 문제가 많네요. 그건 신선생님께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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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 d
    • 박유하
       그렇군요. 그런데 일본이 다른 제국들과 전쟁을 수행한 것과 (병합한 이후의 식민지를 포함한) 내부를 '통치'한 것은 달리 보아야 할 건덕지가 전혀 없을까요? 그렇지 않다면, 일본 아니라 영국, 프랑스 등등도 다 군국주의고, 미국은 지금까지도 100년 가까이 군국주의 아날까요? (따지는 것 아니고 궁금해서 여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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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 d
    • 신현준
       아 물론 식민지의 성격은 다르지요.기본 쪽으로 동화/포섭 정책이니까요. 문제는 ‘충량한 황국신민’ 을 만들어 전쟁에 동원했다는 것이고 인종이 비슷한 국가를 식민지화한 일본과 다른 제국과의 차이라고 생각해요.
      군국주의 개념이 너무 무차별적으로 쓰이는데 지금 세계의 손꼽히는 군국주의 국가는 북한이겠죠. 군사주의 중심으로 돌아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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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유하
       두번째로 손꼽히는 나라는 남조선인데요? (단, 예비군 포함).
      No photo description avail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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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현준
       총력전체제를 달리 생각해야 한다는 건 동의해요. 일러전쟁때만 해도 ‘순사’(殉死)를 비웃는 사람도 있었는데 나중엔 시키지 않아도 목숨을 던졌으니. 근대적개인=민족적개인의 완성이랄까. 그리고 해방이후엔 우리쪽에 훨씬 강하게 그 잔재가 남았는데 일제로부터 자유로운 개인을 상상하는 건 어불성설. (잠시 나갔다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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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 d
  • 몇 분 지적하셨지만 박명림 교수 칼럼, 읽어보니 동의할 수 없는 내용이 많은데요. 무엇보다 ‘근대성’을 좋은 걸로만 생각하고 있는 점도 그렇고, 일제시대에도 남성들에겐 조선인이라도 선거권이 주어진 데서 알 수 있는 것처럼(일본인 여성은 패전이후에야 허락된)、”평등”에는 젠더차별이 있었다는 점, 무엇보다 근대적 자아각성이란 개인을 표방하되 민족적자아였다는 점도 간과하고 있네요. 요즘 근대성 담론이 많던데 대부분 공감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근대적 산업화가 자기착취를 낳아 과로사, 남녀의 역할분담등등을 만들었다는 사실도 간과.
    해방후 일본의 경제/인적 지원도 완전 무시하고 있고.. “오늘날 한국의 개인성·주체성·시민성·국가조직·경제질서·사회문화·교육제도·헌정체제·국제관계 측면에서 일본적 속성을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 “라면 “일제잔재청산”은 왜 외쳐지는 것인지도 묻고 싶고요. 아무튼 안타깝게도 거의 전부 공감할 수 없는 내용이네요. 램지어 비판도 좋지만 비약이 심해요. 최근에 들은 위안부 문제 관련 어떤 심포에서 어떤이는 ‘미국의 세계전략’인가 비슷한 강박으로 가득한 말을 하던데 그걸 뒤집어 놓은 칼럼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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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민성과 근대성을 다른 걸로 생각하는 거 자체가 잘못된 전제라고 생각합니다 . 왜냐하면 “문명화=근대화”가 바로 지배를 자타 수용하게 만든 조건이니까요.
      뉴라이트 비판은 이런 맥락에서 되어야 하지 않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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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유하
       많이 배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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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종석
       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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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많이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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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속소설처럼 야한 장면이 군데 군데 양념처럼 곁들여진 태백산맥이 천박해보여 1권도 채 못 읽고 내팽개쳤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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