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o Kwon
님이 말씀하신 함재봉 선생의 현대 한국인을 만드는데 있어 기독교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것과 관련해.독일서 공부할때 성경이나 기독교 문명 토대에 대한 공부가 안 되어 있으면 도저히 공부가 안되니 집중해서 성경 공부했었는데 제 종교가 아니지만, 성경을 공부한 것은 정말 잘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덕분에 은혜(?)를 받아 양로원에서 거동이 어렵지만 일요일 예배에 참석하고 싶어하는 몇 몇 노인분들의 휠체어를 예배당까지 밀어드리고 다시 모셔오는 봉사를 했었어요. 하루는 그 노인들께 궁금해서 여쭤봤었어요. 독일 교회가 어쩌다 이렇게 쇠락하고 망하게 된 것인지요.
"그들은 나치스와 히틀러의 등장에 침묵했잖아요. 침묵한건 동조(mit-machen)한겁니다. 그리고나서 사람들은 더 이상 교회에 가지 않아요"
나치스에 대한 죄를 안고 사는 그 세대가 교회를 바라보고, 인생의 끄트머리에서 또 신앙에 의지할 수 밖에 된 입장에서 기운 하나 없던 그 목소리에는 갑자기 단호한 억양이 들어갔습니다. 마음이 아팠지만 히틀러를 선출한 그 세대가 짊어진 십자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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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에 김일성 동상이 세워져 있는 저 자리는 길선주 장로님의 그 감동적인 평양대부흥운동이 일어난 장대현 교회 자리입니다. 주체-기독교는 주체사상으로 결국 조선식으로 정립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전 조만간 합정동에 있는 양화진 선교사 묘역에 답사가려 합니다. 칼뱅과 프로테스탄티즘으로 조선에 기독교 선교의 씨앗을 뿌린 그분들의 신앙과 헌신 위에 오늘의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 세워졌다는 것에 대해 고마워 하는 의식과 마음 자체도 가져보기 어려웠었네요. 도산 안창호 선생과 이승만 대통령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K-기독교는 어떨까요?
그런 일이 일어나기 바라지 않지만, 만일 한반도 급변상황으로 내전이 촉발되었을때 한국 기독교는 분명 자유 민주주의 시민의 편에서 기도하고 투쟁하는 세력은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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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22:52 예수님께서 체포하려고 온 대제사장과 성전 수비대와 장로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강도를 잡듯이 칼과 몽둥이를 가지고 왔느냐?
22:53 내가 매일 성전에서 너희와 함께 있었다. 그러나 너희는 내게 손을 대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너희의 때, 곧 어둠이 다스리는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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