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31

Jaewon Choi | 함재봉 선생의 현대 한국인을 만드는데 있어 기독교의 중요성

(9) Jaewon Choi | Facebook:

Ivo Kwon
님이 말씀하신 함재봉 선생의 현대 한국인을 만드는데 있어 기독교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것과 관련해.
독일서 공부할때 성경이나 기독교 문명 토대에 대한 공부가 안 되어 있으면 도저히 공부가 안되니 집중해서 성경 공부했었는데 제 종교가 아니지만, 성경을 공부한 것은 정말 잘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덕분에 은혜(?)를 받아 양로원에서 거동이 어렵지만 일요일 예배에 참석하고 싶어하는 몇 몇 노인분들의 휠체어를 예배당까지 밀어드리고 다시 모셔오는 봉사를 했었어요. 하루는 그 노인들께 궁금해서 여쭤봤었어요. 독일 교회가 어쩌다 이렇게 쇠락하고 망하게 된 것인지요.
"그들은 나치스와 히틀러의 등장에 침묵했잖아요. 침묵한건 동조(mit-machen)한겁니다. 그리고나서 사람들은 더 이상 교회에 가지 않아요"
나치스에 대한 죄를 안고 사는 그 세대가 교회를 바라보고, 인생의 끄트머리에서 또 신앙에 의지할 수 밖에 된 입장에서 기운 하나 없던 그 목소리에는 갑자기 단호한 억양이 들어갔습니다. 마음이 아팠지만 히틀러를 선출한 그 세대가 짊어진 십자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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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에 김일성 동상이 세워져 있는 저 자리는 길선주 장로님의 그 감동적인 평양대부흥운동이 일어난 장대현 교회 자리입니다. 주체-기독교는 주체사상으로 결국 조선식으로 정립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전 조만간 합정동에 있는 양화진 선교사 묘역에 답사가려 합니다. 칼뱅과 프로테스탄티즘으로 조선에 기독교 선교의 씨앗을 뿌린 그분들의 신앙과 헌신 위에 오늘의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 세워졌다는 것에 대해 고마워 하는 의식과 마음 자체도 가져보기 어려웠었네요. 도산 안창호 선생과 이승만 대통령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K-기독교는 어떨까요?
그런 일이 일어나기 바라지 않지만, 만일 한반도 급변상황으로 내전이 촉발되었을때 한국 기독교는 분명 자유 민주주의 시민의 편에서 기도하고 투쟁하는 세력은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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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22:52 예수님께서 체포하려고 온 대제사장과 성전 수비대와 장로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강도를 잡듯이 칼과 몽둥이를 가지고 왔느냐?
22:53 내가 매일 성전에서 너희와 함께 있었다. 그러나 너희는 내게 손을 대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너희의 때, 곧 어둠이 다스리는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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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친중에 기독교인들이 많으실텐데 위와 같이 단정적으로 써서 송구합니다. 개인적으로 신학 논쟁이 생기면 결국 목사들과 기독교인들이 한 떼로 변해서 저보고 마귀니 주님 앞에 무릎 꿇으라니 집단 폭력에 당한 적이 있어 저도 극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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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지만 기독교 사상이 가장 암울하고 지옥이었던 순간에 빛이었으며 형체였으며 아무런 종교도, 신앙도 존귀함도 성실함도 모르던 사람들에게 그들이 나아가야 할 비전과 희망을 준 말 그대로 복음이었다는 것을 의심한 적은 없습니다.
    저는 신적이고 공적인 의에 근거한 철저한 자기 비판과 성찰속에서 "예언자적 애국"이 헌신이자 신앙이라 믿었던 "우치무라 간조(內村 鑑三)"와 우치무라의 문하생이었던, 그의 삶을 생각하면 존경과 눈물부터 나는 김교신 선생의 성서조선과 기독교 신앙의 유일한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것을 주장한 그의 사상과 실천이 이미 기독교의 길이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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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기독교인이 아니고 교회도 나가지 않아 이러한 우치무라 간조와 김교신 선생의 소위 "무교회 주의"가 기성 제도권 교회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전혀 모릅니다. 사실은 끔찍하게 짓밟고 있거나 무시하고 있을것 같아 알고 싶지 않습니다. 물론 오늘날 한국 교회처럼 돈과 권력에 기생하니 꿀빨고 좋겠죠. 성경을 보니 예수님이 빡치고 화난 모습이 딱 한 번 나오더군요. 교회에 들어가셨다가 돈 받고 비둘기 파는 모습을 보고 복창터지신 그 장면이더군요. 다 모두 말씀에 예언하셨더군요.
    어쨌든 김교신 선생의 <성서조선>은 이 모든 한국 기독교의 타락과 죄악 이전에 오직 성경과 말씀에 충실한 기도와 예언적 사명에 충실한 빛으로 느껴집니다. 이렇게 어둡고 지옥같은 한국에서 그런 신앙인의 모습과 기도가 참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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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서조선’아, 너는 소위 기독교 신자보다는 조선의 혼을 가진 조선 사람에게 가라.
    시골로 가라, 산골로 가라, 거기에서 나무꾼 한 사람을 위로함을 너의 사명으로 삼으라.
    ‘성서조선’아, 네가 만일 그처럼 인내력을 가졌거든 너의 창간 일자 이후에 출생하는 조선인을 기다려 면담하라. 서로 담론하라. 한 세기 후에 동지가 생긴들 무엇을 한탄하겠는가.”
    -<성서조선 창간사>, 1927년 7월, 김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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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재원
       이 정도는 이해하시겠죠. 제 원 글이 훨씬 더 비판적인데요^^. 그나저나 새로운 사상은 기존의 사상의 틀에 의해 해석되기 마련이니까요. 조선의 사유가 그리 깊지 않았던 게 더 문제가 아닐까요. 그 원인은 역시 고립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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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vo Kwon
       네 맞습니다. 정말 공감합니다. 위정자의 무능과 부패 등 많은 원인이 있었겠지만, 단 한 가지 근원적인 원인을 꼽으라면 바로 "고립"입니다. 지금 현재에도 한반도가 처한 모든 모순과 위기의 원인도 저는 고립에서 출발하고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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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ewon Choi
       전 교회 안나간지 한 25년 되었습니다. 갈 곳이 없습니다. 크리스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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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sako Shibuya
       갈 곳이 없다는 말씀이 슬프게 들리네요. 저는 종교는 없지만 신앙적인 사람인것 같은데 절에 가면 키치, 교회가면 허위의 과잉이라 마음 둘 곳이 없는건 마찬가지 같습니다. 크리스찬이라고 하시니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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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ewon Choi
       교회는 안가지만 성경도 읽고 예수님이 구신 그분의 십자가에서 속죄와 죄사함을 믿고 전합니다. 그래서 하나니의 자녀가 되었고 영원한 생명을 약속받았으니크리스챤입니다. 제인생에서 예수님을 만나건기적이었고 그로 인해 삶의 목적을 찾았습니다.아프리카서 저를 통해 그분이 하시기를 원하시는 일들을 돕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제가 이땅에서 삶을 마감하면그 분 앞에 설것이며 영원한 생명을 선물로 받을것이기 때문이지요. 한국엔 아직 좋은 교회가 있습니다.분당 우리들 교회와 휘문고를 빌려서 예배 드리던 김양재 목사님들의 우리들 교회 예배를 인터넷으로 드리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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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sako Shibuya
       좋은 교회들이 있을텐데 제가 무지한 것을 성급히 일반화를 해버렸습니다. 송구합니다. 신앙을 가지신 크리스찬이라 하시니 부럽습니다. 저도 제가 비록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한 명의 신앙인으로 떳떳하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기 위해 노력할 뿐입니다. 그런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우치무라 간조와 김교신 선생을 알게 되고 정말 깜짝 놀랐었습니다. 역시 제가 생각하는 형태의 신앙이 중요하다고 역설한 선배가 계시는구나 하구요..제도로서의 교회가 아니라 오직 말씀과 신앙 말이죠 그런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기성 기독교도 더욱 건강하고 활기 넘치는 신앙을 가질 수 있을것이라 생각하기도 합니다.^^ 좋은 말씀(간증)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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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ewon Choi
       우치무라선생님의 가정교회는 아주 바람직하다고 저도 생각합니다..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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