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31

Jaewon Choi | Facebook

Jaewon Choi | Facebook: Jaewon Choi 8m MotarScemtohtpohonSsaf aortre 2t3dd:5hef2


 · 윤서이님의 “국가 정체성을 명확히 한다는 자체가 위험한 사고가 아닐까”? “정체성보다는 다양성과 융합의 멜팅팟이 필요하다”는 댓글에 대한 대댓글입니다. .

 한국은 세계관이나 성향이 다른 사람들이 국가정체성과 같은 컨셉에 동의해 나가거나 그 다양한 관점들을 특별한 담론의 체계에서 다루거나 잘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국가를 특정한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고 싶어 하는 세계관과 가치는 계속 충돌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먹고 사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해방 후 산업화를 추구하며 비약적 성장을 이뤄왔던 것이 보수우파의 실천으로서의 이념이었다면 먹고 사는 것도 나아지고 좀 국력도 생기는 것 같고 하면서는 정치적 자유를 원하게 되었고 이미 시대는 변하고 있는데 보수들은 안이하게 반공 애국을 앵무새처럼 떠들다가 좌파에게 주도권이 넘어가게 된 것이죠. . 민주화세력이라고 말씀하시는 87세대는 소위 민주화라고 불리는 자유주의에 대한 시대의 요구를 담아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고 권위주의 정부와 투쟁하면서 일정한 민주화를 이룩하는데 기여한 것이 사실이죠. 그런데 저는 여기서 과거 학병 세대가 떠오릅니다. 우리가 이라는 무시무시한 이름으로 먼저 떠올리곤 하는 서북 출신 학도병 세대가 그랬듯이 87세대는 근대와 산업화, 국제주의와 대한민국 건국이 가지는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채 과거 세대로부터 기득권을 쟁취하기 위해 건국과 근대, 산업화 세대를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학병 세대도 자신들이 기득권을 쟁취하기 위해 시대적으로 친일의 레이어에 걸쳐 있을 수 밖에 없는 윗 세대를 친일 잔재 청산이라는 이름으로 공격했고 어쩌면 반일 선동의 정치도구화는 이 학병 세대로부터 유전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세대전쟁의 근본적 프레임에 대해서 저는 안타까운 마음이 많습니다. . 짧게 정리하자면, 저는 87세대가 일정한 민주화를 이룩한 기여는 했지만 그들이 생각했던 민주화가 어떤 것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다양성과 융합의 멜팅팟이 필요’하다는 것이 백번 옳은 말씀이고 저도 동의하지만 여기에는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그것이 국가정체성입니다. 국가가 체제적으로 이념적으로 과연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추구할 것이냐 아니면 내용적으로 인종적으로 예를 들어 다문화 국가를 지향할 것이냐?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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