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核 브레인은 '中유학파'…WSJ "6년새 3배로 급증"
北核 브레인은 '中유학파'…WSJ "6년새 3배로 급증"2017-09-07 04:40
北과학자, 舊소련·이란 이어 중국行…"핵개발 유학 금지한 제재결의 위반"
자세히[연합뉴스TV 제공]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북한이 국제사회의 예상을 뛰어넘어 이처럼 빠른 속도로 핵·미사일 프로그램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미국의 전문가들도 의문을 던지는 그 미스터리의 열쇠는 바로 '중국 유학파 과학자'들에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대째 세습 중인 북한 정권의 오랜 핵 개발 야욕은 새삼스럽지 않다. 핵 개발 자금과 별도로, 과학기술 인적자원도 북한으로서는 숙제다.
WSJ은 "북한 과학자들이 냉전 시대에는 주로 구(舊)소련에서 핵기술을 배웠고, 냉전 이후에는 이란과 파키스탄에서 역량을 키웠다"면서 "최근 들어서는 중국이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교육 당국 자료에 따르면 북한 유학생은 대학원 과정 기준으로 2009년 354명에서 2015년에만 1천86명으로 6년 새 3배로 급증했다. 구체적인 연구 분야는 확인되지 않았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에 참여했던 후루카와 가쓰히사(古川勝久) 연구원은 "해외에서 교육받은 북한 과학자들에 대해 큰 우려를 하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이라고 말했다. 중국 외에 이탈리아와 루마니아에서도 일부 북한 과학자가 재료과학·전기통신·공학 등을 공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세히북한의 '화성-12형' 발사 훈련 장면
북한 과학자들이 중국에서 습득한 기술은 핵을 비롯해 미사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전자기펄스(EMP)까지 폭넓은 분야를 아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특히 1년 이상 하얼빈(哈爾濱) 기술연구소에 머물렀던 북한 과학자 김경솔을 지목하면서 "기계전자공학 박사 과정을 밟았고, 베이징(北京)의 군사기술 전문가와 공동논문도 집필했다"고 전했다.
김경솔은 박사과정 동료 10여 명과 함께 올해 6월 북한으로 복귀했다.
후루카와 연구원은 "김경솔의 논문은 안보리 결의에서 금지한 분야를 다루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보리 대북결의안들은 북한 과학자들에 대해 핵개발용 과학기술 교육을 금지하고 있다.
jun@yna.co.kr
=========
Vladimir Tikhonov
7 hrs ·
한국에서의 환상들과 달리 북조선은 "고립"된 적은 없습니다. 북조선 유학생들은 유럽 각국에도 몇명씩 있지만, 특히 러시아, 그리고 러시아보다도 중국에 상당수 있으며, 학술교류도 계속 이루어져온 겁니다. 대학원생 기준으로 지금 1천여명의 학생이 가 있다면, 이는 1980년대 초반의 재미 한국 대학원생 현황과 비교될만한 숫자죠. 요즘 같으면 자연과학이나 이공계쪽으로는 중국학계는 거의 서방과 벌다른 격차는 없습니다 (물론 근대적 과학의 전통 축적의 부족 등은 느껴진다지만). 그러니까 북조선 학계도 수시로 정보 업데이트할 수 있는 위치에 있죠.
문대통령과 그 주변 인물들이 북조선을 "봉쇄"시킬 수 있다고 정말 생각하는지, 아니면 자의반타의반 미국의 강경 노선을 맹종하는 "종미"의 우를 범하는지, 저는 잘 모릅니다. 어떤 경우든간에 문대통령은 말을 좀 신중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고립", "봉쇄", "원유공급 중단"과 같은 무책임한 언사를 계속 써대며 돌아다니면, 결국 차후 남북간의 신뢰 구축의 가능성을 스스로 차단시키게 되는 거죠. 당장의 보수층 표심도 아니고, 미국의 눈치도 아니고, 장기적인 남북 신뢰구축/평화공존의 비전을 염두에 두기를, 문대통령에게 절실히 바랍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