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29
[요즘 북한은] 평양에도 택시 물결 外 > 남북의창 > 정치 > 뉴스 | KBSNEWS
[요즘 북한은] 평양에도 택시 물결 外 > 남북의창 > 정치 > 뉴스 | KBSNEWS
<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자동차 구경하기가 힘들었던 평양에 차량이 크게 늘면서 차량검사소도 속속 들어서고 있습니다.
택시도 그 숫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지금 평양의 도로는 북한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리포트>
도로 위 즐비한 자동차들.
여느 대도시와 다를 바 없어 보이는 북한의 수도 평양의 모습입니다.
김정은 집권 이전과 비교했을 때 자동차가 크게 늘었음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 문물이라며 배척했던 택시도 시내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초록바탕에 노란띠를 두른 이른바 베이징 택시는 중국자동차업체인 비야디가 생산했습니다.
종전 80대에서 최근엔 300대로 늘었습니다.
택시 요금은 1Km에 북한 돈 500원.
버스 이용 요금이 북한 돈으로 50원인 걸 감안하면 상당히 비싼 가격입니다.
자동차가 늘면서 자동차 정비소도 속속 들어서고 있습니다.
8월엔 나선시 9월엔 함경남도에서 자동화된 자동차 정비소가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자동화 시설 덕분에 두 시간씩 걸리던 배기가스 검사가 이젠 15분 만에 끝납니다.
<녹취> 조선중앙tv. (지난달 29일) : "각지의 자동차 안전기술공사장이 건설됐습니다. 운전사들이 자기 자동차의 기술 상태를 정확히 알고 운행의 안전성을 철저히 보장해 나갈 수 있게 됐습니다."
평양에 자동차가 증가하면서 이례 없는 교통 체증이 생기고, 외국인을 위한 자동차 관광까지 등장했다고 하는데요.
김정은 정권 들어서 평양에 사는 북한부자들이 돈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지갑을 여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평양의 거리풍경이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TV 선물’도 3대 세습?
<앵커 멘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때마다 주민들에게 텔레비전 선물을 합니다.
주민들에게 텔레비전을 선물하는 건 김일성 시대부터 시작됐는데요.
텔레비전 선물도 3대 세습인가 봅니다.
<리포트>
지난해, 입주를 시작한 창전거리 아파틉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입주민들의 가정에 선물을 들고 직접 방문할 만큼 각별한 관심을 보인 곳입니다.
최고지도자의 방문에, 선물까지 받은 주민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선물 꾸러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건 바로 ‘아리랑’이라는 상표가 붙은 텔레비전.
42인치나 되는 크기에 최신형 LCD 텔레비전인 것으로 알려져 상당히 화제가 됐습니다.
지난달 28일엔, 김정은이 완공을 앞둔 김일성종합대학 교육자 아파트 건설현장을 방문했습니다.
건설현장을 돌아보며 이곳에 입주하게 될 김일성종합대학 교수들에게도 LCD TV.
이른바 액정 TV를 선물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지난달 29일) : "무엇을 더 안겨주어야 하겠는가를 마음 쓰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이미 약속한대로 모든 살림집들에 액정 텔레비전도 놓아주는 것과 함께..."
최고 지도자가 이처럼 주민들에게 TV를 선물하는 관행은 김일성 주석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72년, 김일성의 환갑을 맞아 핵심 노동당원 가정에 흑백 TV를 선물했습니다.
당시, 가정에 TV를 들여 놓는다는 건 꿈도 못 꾸던 시절의 일이라 지금도 그때 TV선물을 얘기하는 주민들이 꽤 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역시 1980년대 평양 창광거리 입주민들에게 컬러 TV를 선물하고, 처음으로 아리랑 공연을 선보인 2002년에는 참가자 10만여 명 전원에게 우리나라 텔레비전에 ‘칠보산’이라는 상표를 달아 선물하기도 했는데요.
이처럼 북한의 최고지도자들이 주민들에게 텔레비전을 선물하는 것은 통큰 지도자의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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