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北 때 이른 농사 준비, 이유는? 外 > 남북의창 > 정치 > 뉴스 | KBSNEWS
<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눈이 채 녹지도 않은 겨울철에 때 이른 농사준비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또 북한의 어린이 만화영화는 어떤 교훈을 담고 있는지 강주형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北 때 이른 농사준비, 이유는?
북한 전 지역에서 농사 준비가 한창이라고 북한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농사에 필요한 농기구와 거름을 각 지역에 보내주고 주민들에게 농사에 참여할 것을 독려하고 있는데요.
김정은 제1비서가 신년사에서 농업 부문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6일) : "올해 경제 건설의 주공 전설(주력 부문)인 농업부문에 국가적인 힘을 집중할 데 대한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의 신년사를 높이 받들고 각 도들에서 농촌을 힘있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거름을 가득 실은 트럭이 농장에 속속 도착합니다.
눈이 채 녹지도 않는 땅에 거름을 뿌리는 사람들의 손길이 분주해지는데요.
북한 전 지역에 불고 있는 이른바 ‘농촌 지원’ 현장입니다.
북한 당국은 최근 수도 평양을 비롯해 각 지역 협동농장에 삽과 같은 농기구와 영농자재, 비료로 쓸 거름까지 보내주고 있는데요.
때문에 북한 곳곳에서 때 이른 농사 준비가 한창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김태현 : "오늘 이 지원을 바로 시(市)안의 근로자들이 인민들의 먹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할 것을 바라는 기대와 믿음으로 알고 풍요한 가을을 안아오겠다는 굳은 각오를 다지게 됩니다."
김정은 제1비서는 집권 초기부터 주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식생활과 직결되는 농업 부문에 많은 관심을 보여 왔는데요.
지난 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도 농업과 경공업을 경제 건설의 최우선적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매체 역시 ‘농촌 지원’에 대해 연일 보도하고 있는데요.
주민들이 농업에 총력전을 펼치도록 독려하는 한편, 민생 챙기기에 주력하는 최고지도자의 이미지를 부각해 체제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북한의 ‘아동영화’
북한 TV는 일주일에 두 세 차례씩 어린이들을 위한 만화영화를 방영하고 있습니다.
북한 어린이들에게 상당히 인기 있다고 하는데요.
대부분 어린이들의 인성교육을 위한 교훈적인 주제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같은 반 친구인 게사니, 오리, 그리고 삐용이.
구구단 시험을 앞두고 오리와 삐용이는 열심히 구구단을 욉니다.
하지만 게사니는 자신의 긴 목을 이용해 친구들의 시험지를 몰래 훔쳐 볼 생각으로 놀기만 하는데요.
시험 당일, 게사니는 다른 친구의 답을 잘못 베껴 친구들에게 망신만 당합니다.
북한 TV가 최근 방영한 만화영화 ‘목이 긴 게사니’의 일부입니다.
노력 없이 좋은 결과를 바라면 안 된다는 도덕적인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게사니’는 거위의 북한말인데요.
이처럼 북한 만화영화는 동·식물을 의인화해 등장인물로 내세우는 게 대부분 입니다.
우화적인 요소를 부각시켜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재미를 살리고 교훈적 주제를 강조하는 게 북한 만화영화의 특징이라고 합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2일) : “게사니야, 사실 내가 너한테 싫은 소리를 많이 한 건 남의 것을 넘겨다보는 너의 나쁜 버릇을 떼어주기 위해서였어. 앞으로 내가 이 긴 목을 빼들고 남의 걸 보고 건달로 공부할 땐 내 이 목을 막 때려줘.”
북한 TV는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우리 만화영화와 같은 이른바 ‘아동영화’를 방영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영화와 같은 예술작품뿐만 아니라 모든 방송프로그램을 체제의 선전 도구로 이용하고 있는데요.
‘아동영화’ 만큼은 정치적인 내용을 배제하고, 어린이들의 인성교육을 위한 교훈적이고 도덕적인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생전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아동영화”에 체제 선전 의도를 금지시켰다고 하는데요. 캐릭터나 감정표현 등이 실제로 표현되기 어려워 당의 정책이나 군의 모습 등을 왜곡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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