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남북간 주요 이슈 현장을 찾아가는 [이슈 & 한반도 ]입니다.
최근 통일교육이 미래 세대를 겨냥해 쉽고 재미있게 통일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는 방식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콘서트 형식의 통일교육이나 통일 캠프 등 체험형 프로그램과 탈북민 통일 강사 기용 등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정소라 리포터가 변화하는 통일교육의 실태와 개선점을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통일부는 최근 전 국민의 통일에 대한 관심과 통일 준비를 독려하기 위해 색다른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통일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젊은 세대를 겨냥해 통일이 가져올 편익을 알려주는 사이트를 만들고 유명 연예인들을 출연시켜 통일 응원 영상을 제작한 것입니다.
<녹취> 노홍철(방송인) : “통일~통일~통일~통일~ 아~ 통일이다.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바라고 있을 것 같은데 여러분 다른 것 없습니다. 여러분의 힘이 하나하나 모이면 통일 안되겠어요?”
<녹취> 틴탑(가수) : “여러분 이제 남과 북이 하나가 되는 그 날이 참 먼 얘기 같지만 이제 머지않았다고 하네요. 그러니까 지금부터 우리가 이제 차근차근 준비를 해야 돼요.”
지난달 12일, 류우익 통일부 장관이 경남 문경의 영남요를 찾았습니다.
평소 통일 재원 마련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던 류 장관이 직접 통일 항아리를 빚어 통일 재원에 대한 관심을 일으키기 위해섭니다.
<녹취> 류우익(통일부 장관(지난달 12일)) : “시작은 문경에서 하지만 완성은 남북이 같이 해야죠.”
<인터뷰> 류우익(통일부 장관) : “오늘 만드는 통일항아리가 우리 국민의 통일의지가 결집되는 계기와 상징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인터뷰> 구병삼(통일교육원 교육협력과장) : “통일의 당위성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특히 미래세대가 더 그렇습니다. 독일 통일 사례를 보는 것처럼 통일은 갑자기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저희는 통일을 준비해가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한 일입니다. 통일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이 긍정적인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통일교육은 통일을 준비하는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통일을 이끌 미래세대인 학생들은 통일에 대해, 북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요즘 젊은 세대, 특히 학생들의 통일의식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큰데요.
학생들이 북한과 통일에 대해 제대로 알고 이해할 수 있도록 통일교육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부산의 한 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들의 수업시간입니다.
오늘은 서울에서 특별한 손님이 왔습니다.
<녹취> 조현식(부산 학장초등학교 교사) : “통일교육을 하러 강사님들이 오셨어요. 그래서 큰 박수로 맞이해주시고, 우리 오늘 통일교육 열심히 듣고.”
남한 강사와 탈북자 출신의 통일교육 전문 강사가 짝을 이뤄 직접 어린이들의 교실까지 찾았습니다.
<녹취> 오덕렬(통일교육원 눈높이 통일강사) : “여러분 통일과 관련된 얘기들을 하기 위해서 한 가지 노래를 갖고 왔어요.”
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들에게 북한과 통일은 어렵고 딱딱한 이야기입니다.
그런 만큼 대화와 질문을 통해 아이들의 참여를 유도합니다.
<녹취> "개성공단에 대해서 아는 사람. 난 좀 안다. 설명할 수 있다. 오, 이 친구가 뭐라고 그러는 줄 알아요? 남북이 함께 만들었대."
<녹취> "통일이 되면 기차를 타고 프랑스 파리까지 여행을 갈 수 있는 거야."
통일편익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아이들의 집중도도 더 높아집니다.
통일교육은 통일의 필요성뿐만 아니라 이미 2만 3천명을 넘어선 탈북주민과의 화합에 대해서도 가르칩니다.
<녹취> 김정림(통일교육원 눈높이 탈북 통일강사) : “공부도 같이 하고 얘기도 많이 나누고 말이 달라서 다른 게 아니고 우리는 환경이 달랐을 뿐이에요. 북한이탈주민 친구들은. 그러니까 같이 잘 지내야 해요. (네)”
어린이들은 시종일관 진지한 자세로 수업에 임했습니다.
<인터뷰> 김지은(부산 학장초등학교 4학년) : “북한에 대해서도 배우고 북한에 대한 두려움도 떨쳐 놓아가지고 재밌었어요.”
<인터뷰> 임수호(부산 학장초등학교 4학년) : “북한하고 남한은 똑같다고 생각했고, 다음부터 북한을 더 사랑하고 존중해야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현재 초등학생들은 도덕과 사회 과목을 통해 통일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공부합니다.
하지만 가르치는 선생님도, 배우는 학생도 통일이라는 주제는 어렵기만 합니다.
<인터뷰> 조현식(부산 학장초등학교 교사) : “가르치는 교사인 저 입장에서도 통일이 좀 막연한 느낌이 많이 듭니다. 특히 또 도덕 과에서 가르치다보니까 가치 중심적으로 그렇게 해야 할 것이라고 가르치는 것이지, 실제적으로 통일이 되면 어떤 도움이 될 것이다. 이렇게 해서 구체적으로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지 않은 것은..."
통일교육 전문강사는 어린이들에게 통일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심어주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덕렬(통일교육원 눈높이 통일강사) : “과거의 역사가 어땠기 때문에 우리가 분단되어 있다는 것으로 끝나는 것과 통일에 대한 편익을 중점적으로 이야기 할 때랑은 아이들의 체감 온도가 다른 것 같아요. 그래서 장기적인 편익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되면 우리가 좀 더 행복한 국가에서 살 수 있겠구나 라는 어떤 기대감 때문에 그런 통일 교육이 확실히 영향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전국의 성인남녀 1,024명에게 통일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관심 있다 72.3, 없다 27.7%였습니다.
통일 당위성에 대해서는 돼야 한다 74.4, 돼선 안된다 25.6%였습니다.
하지만 조사 대상을 중.교고 재학생인 청소년들로 좁히면 응답 비율은 달라집니다.
중.고교 재학생 1,439명 중 57.3%의 학생이 통일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고, 66.6%는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청장년층에 비해 청소년들은 통일에 대해 조금 더 무관심하고 그 필요성에 대해서도 크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 "이보미의 텔링 콘서트, ‘땡큐 코리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지난 19일, 수원의 한 고등학교에서 이색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이 공연은 국군포로의 딸인 북한 여성의 일대기를 빌어 분단된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말합니다.
한 명의 배우가 뮤지컬·연극·강연 등 장르를 넘나들며 무대를 꽉 채웁니다.
이 학교는 학생들의 통일교육 차원에서 텔링 콘서트를 진행했습니다.
<인터뷰> 이경화(수원 매향여자정보고 교육부장) : “통일 교육을 할 때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이 오시거나 탈북자가 오셔서 강연을 하면 아이들이 좀 지루해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뮤지컬 형태로 하는 ‘땡큐 코리아’라는 이런 프로그램이 있어서 저희가 신청을 해서 아이들 교육을 시키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의 반응도 일반 통일교육 때보다 훨씬 좋습니다.
<인터뷰> 이효인(수원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 3학년) : “맨날 그냥 교과서랑 그냥 글을 통해 알게 되었던 우리 나라의 아픔이 노래와 영상을 통해 보게 되니까 가슴에 더 깊이 와 닿고 쉽게 이해가 되었어요.”
<인터뷰> 홍유진(수원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 3학년) : “북한 사람들이 너무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더 알게 되었고요. 저희가 하루 빨리 통일이 돼서 그 북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심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텔링 콘서트 ‘땡큐 코리아’는 탈북자 출신의 영화감독, 정성산 씨가 기획, 각본, 연출했습니다.
공연은 마이크와 빔프로젝트, 스피커만 있으면 어디서든 가능합니다.
<인터뷰> 정성산(‘땡큐 코리아’ 제작자/탈북자) : “그 전에는 국가안보라든지 또 통일교육이라든지 나라 사랑이라든지 이런 교육들이 천편일률적으로 딱딱했거든요. 그러니까 애들이 대부분이 다 잤어요. 거의. 그런데 그 친구들에게 좀 새롭게 다가가야 되겠다.”
‘분단과 통일’이라는 무거운 내용을 담았지만, 형식과 장르를 파괴하고 예술을 접목시키자 뜨거운 호응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정성산(‘땡큐 코리아’ 제작자/탈북자) : “만날 북한하면 칙칙하고 무겁고 뭐 이것은 그렇게 되면 안 된다고 저는 보거든요. 정부적인 차원에서 통일 문화콘텐츠 개발이 좀 앞서야 되지 않나. 이런 문화적인 것이 형성이 되면 우리 국민들이나 젊은 친구들은 금방 따라와요.”
남북 탁구 단일팀의 주역인 현정화 씨가 통일 강사로 나섰습니다.
남북이 하나 돼 일궈낸 성과와 감동을 고스란히 전하며 통일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녹취> 현정화(대한탁구협회 전무이사) : “저렇게 능력 있는 북한선수들인데 북한 사람들인데 그랬을때 우리가 힘을 합치면 더 얼마나 큰 일들을 할 수 있을까.”
정부는 또 사회 지도층을 대상으로 한 통일 정책 과정도 진행중입니다.
이처럼 통일교육이 과거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고는 있지만 동시에 아직도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습니다.
교육현장의 경우 교과서에서 다루는 통일 교육의 내용이 여전히 추상적인데다 교육과정에서 통일교육의 비중이 전반적으로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조사를 보면 우리 국민은 20년 이내에 통일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리 멀지 않은 시일 내에 통일이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는 얘긴데요.
우리의 통일교육이 세대를 아울러 통일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고 실질적인 준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금과 같은 변화의 노력이 더 확대되기를 바랍니다.
최근 통일교육이 미래 세대를 겨냥해 쉽고 재미있게 통일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는 방식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콘서트 형식의 통일교육이나 통일 캠프 등 체험형 프로그램과 탈북민 통일 강사 기용 등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정소라 리포터가 변화하는 통일교육의 실태와 개선점을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통일부는 최근 전 국민의 통일에 대한 관심과 통일 준비를 독려하기 위해 색다른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통일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젊은 세대를 겨냥해 통일이 가져올 편익을 알려주는 사이트를 만들고 유명 연예인들을 출연시켜 통일 응원 영상을 제작한 것입니다.
<녹취> 노홍철(방송인) : “통일~통일~통일~통일~ 아~ 통일이다.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바라고 있을 것 같은데 여러분 다른 것 없습니다. 여러분의 힘이 하나하나 모이면 통일 안되겠어요?”
<녹취> 틴탑(가수) : “여러분 이제 남과 북이 하나가 되는 그 날이 참 먼 얘기 같지만 이제 머지않았다고 하네요. 그러니까 지금부터 우리가 이제 차근차근 준비를 해야 돼요.”
지난달 12일, 류우익 통일부 장관이 경남 문경의 영남요를 찾았습니다.
평소 통일 재원 마련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던 류 장관이 직접 통일 항아리를 빚어 통일 재원에 대한 관심을 일으키기 위해섭니다.
<녹취> 류우익(통일부 장관(지난달 12일)) : “시작은 문경에서 하지만 완성은 남북이 같이 해야죠.”
<인터뷰> 류우익(통일부 장관) : “오늘 만드는 통일항아리가 우리 국민의 통일의지가 결집되는 계기와 상징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인터뷰> 구병삼(통일교육원 교육협력과장) : “통일의 당위성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특히 미래세대가 더 그렇습니다. 독일 통일 사례를 보는 것처럼 통일은 갑자기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저희는 통일을 준비해가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한 일입니다. 통일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이 긍정적인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통일교육은 통일을 준비하는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통일을 이끌 미래세대인 학생들은 통일에 대해, 북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요즘 젊은 세대, 특히 학생들의 통일의식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큰데요.
학생들이 북한과 통일에 대해 제대로 알고 이해할 수 있도록 통일교육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부산의 한 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들의 수업시간입니다.
오늘은 서울에서 특별한 손님이 왔습니다.
<녹취> 조현식(부산 학장초등학교 교사) : “통일교육을 하러 강사님들이 오셨어요. 그래서 큰 박수로 맞이해주시고, 우리 오늘 통일교육 열심히 듣고.”
남한 강사와 탈북자 출신의 통일교육 전문 강사가 짝을 이뤄 직접 어린이들의 교실까지 찾았습니다.
<녹취> 오덕렬(통일교육원 눈높이 통일강사) : “여러분 통일과 관련된 얘기들을 하기 위해서 한 가지 노래를 갖고 왔어요.”
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들에게 북한과 통일은 어렵고 딱딱한 이야기입니다.
그런 만큼 대화와 질문을 통해 아이들의 참여를 유도합니다.
<녹취> "개성공단에 대해서 아는 사람. 난 좀 안다. 설명할 수 있다. 오, 이 친구가 뭐라고 그러는 줄 알아요? 남북이 함께 만들었대."
<녹취> "통일이 되면 기차를 타고 프랑스 파리까지 여행을 갈 수 있는 거야."
통일편익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아이들의 집중도도 더 높아집니다.
통일교육은 통일의 필요성뿐만 아니라 이미 2만 3천명을 넘어선 탈북주민과의 화합에 대해서도 가르칩니다.
<녹취> 김정림(통일교육원 눈높이 탈북 통일강사) : “공부도 같이 하고 얘기도 많이 나누고 말이 달라서 다른 게 아니고 우리는 환경이 달랐을 뿐이에요. 북한이탈주민 친구들은. 그러니까 같이 잘 지내야 해요. (네)”
어린이들은 시종일관 진지한 자세로 수업에 임했습니다.
<인터뷰> 김지은(부산 학장초등학교 4학년) : “북한에 대해서도 배우고 북한에 대한 두려움도 떨쳐 놓아가지고 재밌었어요.”
<인터뷰> 임수호(부산 학장초등학교 4학년) : “북한하고 남한은 똑같다고 생각했고, 다음부터 북한을 더 사랑하고 존중해야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현재 초등학생들은 도덕과 사회 과목을 통해 통일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공부합니다.
하지만 가르치는 선생님도, 배우는 학생도 통일이라는 주제는 어렵기만 합니다.
<인터뷰> 조현식(부산 학장초등학교 교사) : “가르치는 교사인 저 입장에서도 통일이 좀 막연한 느낌이 많이 듭니다. 특히 또 도덕 과에서 가르치다보니까 가치 중심적으로 그렇게 해야 할 것이라고 가르치는 것이지, 실제적으로 통일이 되면 어떤 도움이 될 것이다. 이렇게 해서 구체적으로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지 않은 것은..."
통일교육 전문강사는 어린이들에게 통일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심어주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덕렬(통일교육원 눈높이 통일강사) : “과거의 역사가 어땠기 때문에 우리가 분단되어 있다는 것으로 끝나는 것과 통일에 대한 편익을 중점적으로 이야기 할 때랑은 아이들의 체감 온도가 다른 것 같아요. 그래서 장기적인 편익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되면 우리가 좀 더 행복한 국가에서 살 수 있겠구나 라는 어떤 기대감 때문에 그런 통일 교육이 확실히 영향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전국의 성인남녀 1,024명에게 통일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관심 있다 72.3, 없다 27.7%였습니다.
통일 당위성에 대해서는 돼야 한다 74.4, 돼선 안된다 25.6%였습니다.
하지만 조사 대상을 중.교고 재학생인 청소년들로 좁히면 응답 비율은 달라집니다.
중.고교 재학생 1,439명 중 57.3%의 학생이 통일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고, 66.6%는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청장년층에 비해 청소년들은 통일에 대해 조금 더 무관심하고 그 필요성에 대해서도 크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 "이보미의 텔링 콘서트, ‘땡큐 코리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지난 19일, 수원의 한 고등학교에서 이색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이 공연은 국군포로의 딸인 북한 여성의 일대기를 빌어 분단된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말합니다.
한 명의 배우가 뮤지컬·연극·강연 등 장르를 넘나들며 무대를 꽉 채웁니다.
이 학교는 학생들의 통일교육 차원에서 텔링 콘서트를 진행했습니다.
<인터뷰> 이경화(수원 매향여자정보고 교육부장) : “통일 교육을 할 때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이 오시거나 탈북자가 오셔서 강연을 하면 아이들이 좀 지루해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뮤지컬 형태로 하는 ‘땡큐 코리아’라는 이런 프로그램이 있어서 저희가 신청을 해서 아이들 교육을 시키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의 반응도 일반 통일교육 때보다 훨씬 좋습니다.
<인터뷰> 이효인(수원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 3학년) : “맨날 그냥 교과서랑 그냥 글을 통해 알게 되었던 우리 나라의 아픔이 노래와 영상을 통해 보게 되니까 가슴에 더 깊이 와 닿고 쉽게 이해가 되었어요.”
<인터뷰> 홍유진(수원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 3학년) : “북한 사람들이 너무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더 알게 되었고요. 저희가 하루 빨리 통일이 돼서 그 북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심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텔링 콘서트 ‘땡큐 코리아’는 탈북자 출신의 영화감독, 정성산 씨가 기획, 각본, 연출했습니다.
공연은 마이크와 빔프로젝트, 스피커만 있으면 어디서든 가능합니다.
<인터뷰> 정성산(‘땡큐 코리아’ 제작자/탈북자) : “그 전에는 국가안보라든지 또 통일교육이라든지 나라 사랑이라든지 이런 교육들이 천편일률적으로 딱딱했거든요. 그러니까 애들이 대부분이 다 잤어요. 거의. 그런데 그 친구들에게 좀 새롭게 다가가야 되겠다.”
‘분단과 통일’이라는 무거운 내용을 담았지만, 형식과 장르를 파괴하고 예술을 접목시키자 뜨거운 호응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정성산(‘땡큐 코리아’ 제작자/탈북자) : “만날 북한하면 칙칙하고 무겁고 뭐 이것은 그렇게 되면 안 된다고 저는 보거든요. 정부적인 차원에서 통일 문화콘텐츠 개발이 좀 앞서야 되지 않나. 이런 문화적인 것이 형성이 되면 우리 국민들이나 젊은 친구들은 금방 따라와요.”
남북 탁구 단일팀의 주역인 현정화 씨가 통일 강사로 나섰습니다.
남북이 하나 돼 일궈낸 성과와 감동을 고스란히 전하며 통일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녹취> 현정화(대한탁구협회 전무이사) : “저렇게 능력 있는 북한선수들인데 북한 사람들인데 그랬을때 우리가 힘을 합치면 더 얼마나 큰 일들을 할 수 있을까.”
정부는 또 사회 지도층을 대상으로 한 통일 정책 과정도 진행중입니다.
이처럼 통일교육이 과거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고는 있지만 동시에 아직도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습니다.
교육현장의 경우 교과서에서 다루는 통일 교육의 내용이 여전히 추상적인데다 교육과정에서 통일교육의 비중이 전반적으로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조사를 보면 우리 국민은 20년 이내에 통일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리 멀지 않은 시일 내에 통일이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는 얘긴데요.
우리의 통일교육이 세대를 아울러 통일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고 실질적인 준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금과 같은 변화의 노력이 더 확대되기를 바랍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