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29

[통일을 여는 발걸음]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우리의 과제는? > 남북의창 > 정치 > 뉴스 | KBSNEWS



[통일을 여는 발걸음]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우리의 과제는? > 남북의창 > 정치 > 뉴스 | KBSNEWS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우리의 과제는?
입력 2010.01.02 (09:42)남북의창| VIEW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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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아, 우리나라는 사회, 경제, 문화적으로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올해는 우리 모두가 새해 준비에 앞서 다시 한 번 되새겨야 일이 있습니다.



바로 지난 1950년 경인년, 민족의 최대 비극인 한국전쟁이 발발했고, 올해가 60년이 되는 해인데요.



분단의 비극은 계속되고 있지만 분단의 긴 시간만큼 그 아픔이 우리의 가슴속에선 조금씩 희미해져 가고 있습니다.



다시 돌아온 경인년, 새해를 맞아 한국전쟁의 의미와 참전유공자들의 희생에 대한 고마움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보는 건 어떨까요?




한국전쟁 참전용사 천여명이 모였습니다.




이제는 주름진 얼굴, 백발이 됐지만 훈장이 새겨진 모자와 오른쪽 가슴의 태극기에서 뿜어져 오는 기풍은 여전합니다.





<인터뷰>;박희모(한국전쟁참전유공자회 회장): "저희들이 평생 몸을 바쳐서 다행히 저같은 생존자들은 말할 필요가 없고 지금 먼저 가신 전우들도 기뻐할겁니다. 이 나라가 이정도 발전하고”“우리를 도와 주기위해서 온 세계 각국의 유엔참전군들을 위로 할 정도의 국력이 신장된 겁니다. 이것은 우리들이 몸바쳐 싸운 결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한국전 참전60주년 기념사업회’가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희생과 노고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올해부터 2년간 한국전쟁 참전 16개국을 순회하며 전쟁 60주년의 의미를 알릴 계획입니다.




<인터뷰>;박보희(UN군한국전참전60주년기념사업회) : "1950년에 와서 싸워줘서 우리가 지금 독립과 자유와 번영을 누리고 있다는 그런 감사를 그 국민들에게 전하는 목적으로, 그들이 한국에 와서 싸워준 데 대해서 한국의 자유를 지켜준 데 대해서 그들이 크나큰 자부심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한국전쟁은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 공산군이 남북군사분계선 38도선 전역에 걸쳐 무력 침공을 감행했고 비극은 겉잡을 수 없이 커져 갔습니다.




전쟁은 한반도 전체를 폐허로 만들었고 수백, 수십 만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수만의 전쟁미망인과 전쟁고아가 생겼고 1천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이산의 아픔을 안겨줬습니다.




한국전쟁은 참전국 용사들의 희생도 낳았습니다.




대한민국에 전투병력을 파병한 국가만 미국, 영국, 캐나다, 터키, 태국, 그리스, 호주, 필리핀, 네덜란드, 콜롬비아, 뉴질랜드, 에티오피아, 벨기에, 프랑스, 남아공, 룩셈부르크 등 16개국이었습니다.





<인터뷰>;이선민(유엔평화군성전추모연합회 부회장) : "자기가 아주 소년때에 청소년 때 이름도 들어보지 못하고 동방에 있는 아주작은 나라 가보지도 못한 나라에 전쟁이 났는데 그 전쟁을 일으킴 적이 공산주의 자들이라는 것을 가지고 자유를 수호하고 위해서 왔던 사람들이거든요. 아무것도 목적없이 자유수호를 위해 왔던 사람들입니다. "





에티오피아와 터키같이 우리에게 익숙지 않던 나라에서도 대한민국의 자유수호를 위해 힘을 보탰습니다.



에티오피아군은 강원도의 최전방지역에서 생전 처음 겪어보는 추위와 싸우며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참전 16개국 가운데 적군에 잡힌포로가 전무할 정도로 용맹했습니다.




하지만 에티오피아에서 한국전쟁 참전자들에 대한 대우는 그리 좋지 않습니다.




<인터뷰>;이선민(유엔평화군성전추모연합회 부회장):“사회주의 셀라시에 황제가 사회주의 혁명가들에 의해서 살해 당하고 그 이후부터 시작된 이 삼십년 사회주의 국가 원형속에서 한국전에 참천했던 참전 용사들은 아주 반역자와 같은 이러한 대우속에서 살았어요.”




터키의 경우 다른 나라와는 다르게 대다수 자원병이었습니다.




평화와 인류애를 위한 마음으로 낯선 땅을 찾은 터키군은 미국 다음으로 많은 사상자를 냈습니다.




터키 수도 앙카라에는 이들의 영혼을 달래기 위한 한국공원이 세워져 있기도 한데요.



서울에 앙카라 공원이 조성된 것은 이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서였습니다.




<인터뷰>;이선민(유엔평화군성전추모연합회 부회장):“휴전이라는 의미를 상당히 심각하면서도 안타깝게 보고 있습니다. 그네들이 좀더 더 희생을 하더라도 남북간 통일을 시키고 갔어야하는데 이 통일을 시키지 못하고 휴전을 해놓고 아직도 전쟁이 멈춰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것을 자기들이 한국을 위해서 다하지 못한 마지막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




하지만 이들의 노고와 희생에도 아직 우리나라는 분단의 비극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남북관계가 얼어붙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는데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민족의 역사 속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한국전쟁에 대해 잘, 그리고 바르게 알고 계십니까?



우리가 막연하게 통일을 바라는 것 보다는 민족의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정확하게 아는 것이 통일을 앞당기는 데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전쟁기념관에서 학생들을 만나봤습니다.





<인터뷰>;학생들 : “(2010년이 한국전쟁이 발발한지 몇 년이 되는 해인지 아시나요?)오십년대... 육십년대... 오십년된 것 같아요.(한국전쟁이 왜 일어 났는지 아나요?)다른나라 때문에....(다른 어떤 나라?)일본이나 중국같은 나라.“




동족간 피를 흘린 뼈아픈 기억도 세월 속에 점점 희미해져 가고 있습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중고생 10명 가운데 4명이 한국전쟁이 언제 일어났는지 조차 몰랐고 누가 일으켰는지는 상당수가 아예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박보희 총재 : "육이오 이후 세대가 육이오의 뜻과 정신과 가치를 잊어버리고 있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이런 어떻게든지 국민교육을 통해서 회복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60년전 전쟁의 아픈기억은 단순한 영토적 통일이 아닌 한민족 공동체의 실현이라는 측면에서 우리에게 새로운 과제들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지난 세월은 막연한 ‘바람’, 희망만으로는 민족이 하나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일깨워줬습니다.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던 참전국 병사들의 정신을 되새기는 것은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를 북녘 동포들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출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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