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16

비류백제는 사실일까? 비류백제와 일본의 국가기원 #비류백제 #온조백제 #김성호 #비류백제와 일본의 국가기원 #...



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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沸流百濟と日本の國家起源

한국사에 있어 삼국시대라고 알려진 시기는 사실상 사국시대였다. 고구려·신라·백제 외에 또 하나의 국가, 즉 비류백제가 있었다. 충남 이남을 근거지로 활발한 대외활동을 벌이던 비류백제는, 4세기말에 고구려 광개토대왕의 침략을 받고 멸망한다. 비류백제의 왕과 신하·백성들은, 당시 그들의 식민지인 열도로 건너가 새 나라를 세우니, 이가 곧 야마토 왜의 시작이다

앞의 내용은 재야 사학자인 김성호박사가 지난 82년 출간한 「비류백제와 일본의 국가기원」에서 주장한 학설이다. 한·일 양국의 고대사 연구에 있어 가히 혁명적이랄 수 있는 이 학설은, 그러나 발표된 지 40 여년이 다가오는 지금까지도, 『언급할 가치가 없는 주장』이라며 무시 받고 있다.

광개토대왕 비문에 보이는 백제 정벌 기사는, 한시기에 2개의 백제가 존재했음을 보여주는 기록이라는 것이, 김성호박사의 논리다. 
즉, 2개의 나라이름이 등장하는데다 자리잡은 지역, 전쟁결과에 따른 처리 등에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잔국과 백잔국은 서로 다른 나라라는 주장이다. 김성호 박사는 잔국을 비류백제로, 백잔국을 온조백제로 보았다.

김성호 박사는 ‘일본서기’에 15대 일왕으로 기록되어 있는 응신이 바로 비류백제의 마지막 왕이라고 하면서, 호태왕에게 기습공격을 받아 비록 나라를 잃기는 했으나, 왜로 망명해 마침내 일본 최초의 고대국가인 야마토 왜를 세웠다고 주장했다.

야마토왜를 비류백제가 세운 것이라는 주장은 발표 당시 큰 충격을 주었으나, 기존 사학계의 외면으로 지금은 사장되다시피 됐다. 김성호 박사의 주장이 여러 면에서 오류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수수께끼의 왕국 백제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모든 가설을 검토하는, 열린 사고가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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