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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945
목차편집원본 편집
개요편집원본 편집
서울 1945는 2006년 KBS 1에서 방영했던 71부작 짜리 해방전후사 드라마다. 1933년 일제시대부터 1953년 한국전쟁 휴전 협정까지의 한국 근현대사를 다루고 있다.
- 주로 친일파에 대한 중립적인 평가와
- 해방 이후 몽양 여운형의 좌우합작운동,
- 빨치산들의 게릴라 투쟁등을 민족사적 비극에서 잘 재조명했고, 재해석했다.
- 몽양 여운형의 암살에 대해 친일 경찰과 테러분자들이 같이 한 거라 묘사했기에 뉴라이트쪽 인사들의 엄청난 반감을 사기도 했었다.
- 드라마 종영 후에도 이승만의 양아들인 이인수는 "한국방송공사가 이 드라마를 통해 대한민국 건국을 부정했다"고 비판하는 찌질한 짓을 하게도 했었다.
아무튼 2000년 이후 만들어진 드라마 중 광복 전후의 이념적 대립과 그 안에 휩쓸리는 인간 군상의 모습을 가장 잘 다룬 명작 드라마다.
등장인물편집원본 편집
등장인물은 크게 5명으로 나눌 수 있다. 최운혁, 김해경, 문석경, 이동우, 박창주.
최운혁 가족편집원본 편집
최운혁: 배우 류수영(아역은 김석)이 맡았다. 나이는 극중에서 나온적이 없어 대략 30대 초반(죽기 직전) 정도로 추정 한다. 함흥 최고의 수재로 평양고보를 수석으로 합격하고, 그 어려운 고등문관 시험에도 합격했으며, 광복 후 서울 대학 법대 교수와 월북 이후 김일성 대학에서도 법학 교수로 근무했었다. 그 만큼 머리가 좋은 수재 중 수재다. 비록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이긴 했지만 그의 동료인 오철형과는 달리 극좌파가 아닌 몽양 여운형 쪽 노선에 가까운 중도좌파다.[1] 서울 1945에서 나온 여주인공이자 히로인이었던 김해경과 문석경 모두에게 사랑을 받은 히어로이자 능력자다. 모델은 실존인물이자 여명의 눈동자의 등장인물인 최대치와 이강국이다.
최은관:최운혁의 아버지고 배우는 정한용이다. 큰 욕심 없이 사는 정 많고 순박한 사내다. 뿐만 아니라 자식을 엄하게 가르치던 시절임에도 불구하고, 부인인 조순이가 자식문제 때문에 화가 나 있을때도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조순이를 잘 설득할 정도로 기본적인 인성이 굉장히 너그럽고 정이 많다. 심지어 최송이가 철없이 지금기준으로 봐도 굉장히 예이없이 어머니에게 대드는데도 주먹을 사용하지 않고, 가능하면 말로 달래려고 하는 모습을 보고만 있으면 기본적으로 굉장히 너그러운 아버지라는 것이 느꺼지고, 천사로 보일 정도로 사람이 좋다. 아내 조순이와는 달리 막내 최송이가 기분나쁜 말을 해도, 웬만해선 화를 내지 않는다. 평안도 출신으로 일생 대부분을 덕산 구리광산에서 제련공장 노동자로 살았다. 해방 후 일가와 함께 서울로 내려온다. 아들 최운혁이 교수생활 할 때도 그 당시 기준으로 괜찮은 집에서 나름 괜찮게 살았었다. 한국 전쟁 당시 서울이 인민군의 수중에 떨어지자 빨간 완장을 차고 인민반장이 되었으나, 서울이 다시 국군에게 탈환되면서 부역자로 몰려 감옥에 갇혔다. 최운혁이 오철형과 자신 등을 구출하러 오자 짐이 될 것을 우려하여 목을 매달아 자결한다. 최운혁의 친구 오철형은 '한 평생을 부끄러움 없이 사신 분'이라고 했다.
조순이: 최운혁의 어머니고 배우는 이덕희다. 전형적인 함경도 여인이다. 오히려 이쪽이 남편보다 더 신경질적인 측면이 있다.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이며 수재이기까지 한 운혁을 무척 자랑스러워 하며 "우리 운혁이"란 말을 입에 달고 산다. 함흥에서 살 시절 당시 함흥에 살던 사람들 처럼 친일파 문정관을 매우 증오했다. 해방 후 마을 사람들과 함께 몽둥이를 들고 문정관 저택에 쳐들어 가기도 했다. 문정관이 자살하자, 남편 최은관이 보였던 반응과는 달리, "내 손으로 때려죽이지 못한게 한스럽다."고 말하며 분노를 감추지 않는다. 이후 최운혁이를 따라 경성으로 내려가 그럭저럭 괜찮게 살았다. 이쪽도 한국 전쟁 당시 국군의 서울 탈환 이후 부역자로 몰려 죽을 뻔했다가, 남편 최은관의 자결과, 딸 최송이가 박창주에게 겁탈당하는 바람에 살아남았다. 선천적으로 박창주를 매우 싫어했지만, 최송이가 그의 아이를 임신하자 박창주에게 가서 "책임지고 결혼해라!!"라고 얘기한다. 최송이가 박창주의 아이를 낳고 난 뒤, 그 아이를 잘 보살펴 준다.
최금희: 최운혁의 누나고 배우는 박신혜다.극의 초반부인 최운혁의 아역시절에 잠시 등장한다. 함흥에서 제일가는 수재로 알려진 동생의 공부 뒷바라지를 위해서 온갖 고생을 마다않은 가엾은 누이로 나온다. 일반 남성들도 힘든 광산 노동 현장에서 막노동을 한다. 동생 최운혁을 지극정성으로 챙겨준다. 문정관이 운영하던 제련공장에서 일어난 사고로 동생 최운혁을 구하다 죽는데, 이 일은 평탄하게 학자로 살 수도 있었던 최운혁의 인생이 완전히 바뀌는 계기가 된다. 또한 이 일로 최운혁이 문석경을 납치해서 문석경이 최운혁에게 반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결말부에서 최운혁은 자신의 친구인 이동우 품에 안겨 죽어가면서 연인인 김해경 대신 누이를 떠올린다. 즉 최운혁을 사회주의자로서의 길로 끌어들인 장본인이기도.
최은희: 배우는 윤혜경(아역은 진지희)고, 최운혁의 바로 아래 누이동생이다. 어린시절 함흥역에서 자신의 오빠로 착각했던 오빠의 친구인 오철형을 진심으로 좋아했다. 최은희가 어렸을 적에 오철형이 오빠 최운혁을 따라 함흥에 왔는데, 워낙 오랫동안 오빠와 헤어져 살았던착각하고 달려 탓에 오철형을 오빠로 가서 끌어안았다. 그때부터 오철형을 좋아했다고 한다. 오철형도 최은희를 좋아했지만, 박창주의 심한 고문으로 여자를 안을 수 없는 몸이 되었기에 최은희의 앞날을 생각해서 매번 최은희의 마음을 거절했다.[2] 처음에는 일제시대였으니, 가망이 없을 거라 생각하고 오철형이 해방 후 편성된 치안대에서 활동할때 고백했는데, 오철형은 거짓말을 하여 이를 거절했다. 나중에야 최은희는 오철형의 상황을 알게 되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6.25 와중에 결혼을 감행한다.[3] 6.25 막바지에는 남편과 오빠를 따라 빨치산 생활을 하다가 국군에 체포되었고, 마지막 회에서 포로수용소에 있던 남편이 결국 북한으로 가는 걸 선택해버렸으니 영영 이별한 듯. 에필로그 성격의 마지막 부분에서 포로수용소(혹은 교도소)에서 출소해 엄마, 동생 최송희, 최송희가 낳은 조카를 만나는 모습이 나온다. 이 세 모녀 한국사회에서 살아가며 레드 컴플렉스 때문에 고생 많이 했을 듯 하다.[4]
최송희: 최운혁의 막내동생이고, 배우는 한민이다. 원래는 주인공 가족 이상의 비중은 없었다. 어린 시절부터 노래부르는 것을 좋아했다. 해방 후 그저 가수가 되고 싶어 오디션을 보러다니다가 부모에게 걸려 혼나는 등 진지한 분위기의 이 드라마에서 개그스런 캐릭터 역할을 했다. 자신의 집안과 잘 아는 집의 딸이며 친구이기도 한 김연경이 좌익 성향을 보이는 것과 달리, 최송희는 우익 성향을 보이며 미군정이나 한민당이 주관하는 연회에 참석하여 노래를 부르고 다녔다. 김연경하고는 어린시절 부터 동무였다. 다만 김연경과는 달리 정치나 사상적으로 자신의 생각이 있어서 정치집회에 참석하는 게 아니라, 가수의 꿈을 이루고 싶어서 높은 사람들 눈에 들려고 행사에 다니는 느낌이다. 공교롭게도 오빠 최운혁도 형부 오철형도 다 좌익이라 집안에서 트러블메이커 취급을 받는다. 자신의 오빠가 여운형을 돕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승만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민군 치하에서도 인민군과 북한을 굉장히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을 보여준다. 심지어 인민재판에서 이인평의 변호를 맡기도 했다. 후반부에 부모님이 연좌제로 감옥에 끌려가자 고향 사람인 박창주에게 풀어달라고 부탁하러 갔다가, 술에 취해 그녀를 문석경으로 착각한 박창주에게 겁탈당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비중이 좀 커졌다. 그런데 자신을 겁탈한 박창주를 사랑하게 되었다는 식으로 말한 건 종 충격적이기도.[5]
각주편집원본 편집
- ↑ 최운혁은 광복 후 여운형의 좌우합작노선을 추구했고, 남로당 입당과 6.25전쟁이 터지기 이전까지도 평화적인 방법을 통한 통일정부 수립에 대한 열망을 버리지 않았다. 그에 반해 그의 절친인 오철형은 골수 공산주의자로써의 모습만 보여줬다.
- ↑ 오철형이 진실을 말하지 않아서, 최은희는 오철형에게 따로 좋아하는 여자가 있다고 생각하며 한때 물러서기도 했다.
- ↑ 결혼할 당시 동생 최송희는 '집념의 승리네 축하해 언니'라고 한다.
- ↑ 다만 송희의 우익활동과 박창주, 박성주와 혈연이 생기면서 큰 고생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 ↑ 어쩌면 그 시대상 무조건 아이 아버지에게 매달려야 하는 여자의 상황을 그런 식으로 표현한 것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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