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16

문 대통령이 유해 봉환 문제에 있어서 카자흐스탄 국가 권력자들과 협의하신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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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섭섭한' 감정만은 아닙니다. 문제는 '민주주의'입니다. 문 대통령이 유해 봉환 문제에 있어서 카자흐스탄 국가 권력자들과 협의하신 거지, 고려인 사회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신 게 아니지 않습니까? 고려인들에게는 홍 장군은 절대적 존재죠. '고려민족'의 상징입니다. 그런데 이 유해 봉환의 과정에서는 고려민족 사회의 여론은 사실 무시됐습니다. 이게 '민주주의' 맞나요? 아니면 대한민국의 '국민'만을 위한 '민주주의'인가요? 하기사 대한민국의 당국은 옛날부터 그래왔습니다. 인천 차이나타운 조성 사업에서도 화교 커뮤니티에다 그 누구도 의견을 구하려 하지 않았는데...'소수자'에 대해 개무시하고 행정편의주의적으로 행동하는 방식입니다. 이번 정권에 들어와 달라진 게 없죠.
상징 정치, 홍 장군에 대한 예우는 좋습니다. 그런데 홍 장군을 그리 존경한다면 홍 장군 부대원들의 후손들이 포함된 재한 고려인들에게는 예컨대 간이 귀화의 가능성을 열어두면 안될까요? 카자흐스탄은 몰라도, 특히는 우즈베키스탄 고려인들 중에서는 상당수는 한국으로의 '영구 귀국'을 원하는데, 대한민국이 지금 그들에게 해주는 것은 (반복 갱신이 가능한) '체류권 부여'일 뿐입니다. 홍 장군을 이렇게 품을 수 있었다면, 고려민족에 대한 대우를 좀 달리하면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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