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23

"일본은 적수가 아니다".. 한국, 각종 경제지표 日 추월 | 뭐니

"일본은 적수가 아니다".. 한국, 각종 경제지표 日 추월 | 뭐니

"일본은 적수가 아니다".. 한국, 각종 경제지표 日 추월
조회수 19.3만2021. 12. 2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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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한국의 경제는 올해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올해 한국 명목 GDP는 2000조원을 넘어서고 경상수지 흑자도 100조원 돌파가 전망된다. /그래픽=김은옥 디자인 기자

지난 7월 2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본부, 제68차 UNCTAD 무역개발이사회 마지막 날 회의에서 하나의 안건에 대해 컨센서스(의견 일치)가 이뤄졌습니다.

안건은 한국의 지위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변경하는 건이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란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지만 한국의 경제는 올해 빛나는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입니다.

올해 한국의 명목 GDP는 2000조원을 넘어서고 경상수지 흑자도 100조원 돌파가 전망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3분기 누적 명목 GDP는 1515조7000억원을 기록, 4분기에 484조3000억원만 넘으면 연간 2000조원 달성이 가능합니다.

1~3분기 평균이 505조2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는 어렵지 않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한은은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올해 1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올들어 10월까지 경상수지는 770억7000만달러(91조4000억원)로 산술적으로 11월과 12월에 10조원 이상 흑자를 기록하면 달성할 수 있습니다.

이성호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10월까지 월 평균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77억달러 수준이어서 남은 2개월 동안 같은 규모만 흑자를 내도 연간 경상수지 100조원 달성은 무난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경우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015년 1051억2000만달러, 2016년 979억2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3위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1964년 UNCTAD 설립 이래 선진국(그룹B)으로 지위가 바뀐 첫 사례입니다.


1950년부터 1953년까지 전쟁을 치르면서 지구촌 최빈국으로 전락했던 한국이 전 세계 32번째로 선진국 대열에 동참한 것입니다.

2021년 명목 국내총생산(GDP) 2000조원(한국은행 추정)으로 세계 10위, 무역 규모 1조2000억달러(한국무역협회 추정)로 세계 8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점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일 수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여기에 2년째 이어진 팬데믹(세계적 전염병 대유행) 사태로 글로벌 강국들이 위기를 겪는 상황에도 한국이 독보적이면서 선진적인 방역시스템을 알린 성과에 주목했습다.

한국은 유엔이 평가하고 발표한 글로벌 전자정부 순위에서도 2020년 세계 2위를 기록했습니다.

전자정부는 유엔이 2003년부터 193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공공정보의 서비스 발전 수준을 평가하는 제도입니다.

각국이 전자 방역시스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드러난 성과여서 더욱 주목받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의 위상이 공고해질수록 국내 산업을 지탱하는 수출경제 등 글로벌 교역과 성장 동력도 힘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GDP 2000조원 위업 달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란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지만 한국의 경제는 올해 빛나는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입니다.

올해 한국의 명목 GDP는 2000조원을 넘어서고 경상수지 흑자도 100조원 돌파가 전망됩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3분기 누적 명목 GDP는 1515조7000억원을 기록, 4분기에 484조3000억원만 넘으면 연간 2000조원 달성이 가능합니다.

1~3분기 평균이 505조2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는 어렵지 않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한은은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올해 1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올들어 10월까지 경상수지는 770억7000만달러(91조4000억원)로 산술적으로 11월과 12월에 10조원 이상 흑자를 기록하면 달성할 수 있습니다.

이성호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10월까지 월 평균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77억달러 수준이어서 남은 2개월 동안 같은 규모만 흑자를 내도 연간 경상수지 100조원 달성은 무난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경우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015년 1051억2000만달러, 2016년 979억2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3위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그래픽=김은옥 디자인 기자

“2021년 무역의 해로 기록될 것”

글로벌 공급망 등 외부 충격에도 한국은 올해 역사상 최단 기간 내 무역 1조달러를 달성했습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무역 규모는 1조2000억달러, 수출 규모는 630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각각 사상 최대 실적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2월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8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우리 경제사에서 2021년은 무역의 해로 기록될 것”이라며 “국민은 방역에 최선을 다했고 기업은 생산과 수출에 전력을 다했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조선은 사상 최대 수주량을 달성했고 석유화학 수출도 처음으로 500억달러를 돌파했다”며 “메모리 반도체는 압도적인 세계 1위를 지켰고 시스템 반도체·친환경차·바이오헬스 등 3대 신산업과 이차전지·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수출 역시 두 자릿수 증가율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산업별 성과를 강조했습니다.

이어 “한류는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며 “문화 콘텐츠 수출이 3년 연속 100억달러를 넘어 새로운 수출 동력이 됐고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가 열렸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국은 미국·중국·유럽연합(EU)·일본 등 4대 주요 시장뿐 아니라 아세안·인도·독립국가연합·중동·중남미 5대 신흥시장에서 8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보호무역과 무역장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대비해 지난 11월 조기경보시스템을 가동했고 대외 의존도가 높은 4000개 품목을 중심으로 주요국의 생산과 수출 상황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UNCTAD의 한국 지위 상승에 대해선 “일본의 수출규제부터 코로나까지 연이은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무역의 힘으로 선진국이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지난 12월 13일 집계 결과 올해 누계 수출이 6049억달러를 돌파해 2018년의 최대 실적을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수출경제는 1964년 첫 1억달러를 달성 후 1977년 100억달러, 1995년 1000억달러, 2018년 6000억달러를 각각 넘어섰습니다.

올해 수출 순위는 지난해와 동일한 7위를 유지했다. 산업부는 올해 연간 수출이 최종적으로 64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12월 14일 호주 시드니 교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환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시아 선도국… 한국, 일본을 앞질렀다

한국은 이미 다양한 지표에서 아시아 대표 선진국인 일본을 앞질렀습니다.

우선 임금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공표한 2020년 데이터를 살펴보면 한국의 평균 임금은 4만1960달러로 일본의 3만8515달러를 앞섰습니다.

일본의 유명 경제학자 노구치 유키오 와세다대 교수는 최근 언론 기고를 통해 “한국이 통화 약세 정책을 추구하지 않고 품질 향상을 도모해 수출과 무역흑자, GDP가 늘었고 임금이 오른 반면 아베노믹스의 엔화 약세 정책은 GDP와 임금을 정체시켰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1인당 명목 GDP를 20년 전과 비교하면 한국은 285.2% 증가했고 일본은 2.9%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98배가 넘는 차이입니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작성한 2021년 세계 경쟁력 순위에서도 한국은 23위, 일본은 31위로 8계단 차이가 났습니다.

디지털 기술 부문에선 한국이 8위인데 비해 일본은 27위에 머물렀습니다.

유키오 교수는 “한국의 향후 과제는 제조업의 대외 의존도를 낮추고 산업구조 정보화를 이루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대외 의존도만 놓고 보면 GDP 대비 수출 비중은 일본 10%, 한국 40% 수준으로 4배의 차이를 보인다”며 “미·중 무역전쟁 등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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