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ham Chong
올해가 가기 전에 내가 감사드려야 할 분들이 많다. 최근에 역사비평에 쓴 논문에 대한 이전 posting에서 감사의 말씀을 전했던 분들 말고도, 더 깊이 감사드려야 할 분들이 여럿 더 계신다. 게시한 사진에서처럼 그 선생님들께 논문의 첫 페이지에 짧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역사비평 21년 겨울호의 특집을
“동아시아 근대, 儒敎的 傳統의 트랜스내셔널(transnational)한 發明”
이라는 제하에 내게 되는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던 분들께 아래와 같이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우선 早稲田大学(Waseda University)의 이성시(Sungsi Lee)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感謝)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내가 10여 년 전에 이러한 문제의식에 기반한 논문들을 쓰기 시작한 뒤로, 이 문제의식으로 해방 이후 한국사학계의 유교적 전통에 대한 재평가를 비판적으로 다루는 작은 학회라도 해 보려고 했지만, 한국에서는 이 문제의식을 제대로 평가해주시는 분들을 만나기 어려웠다. 이런 문제의식으로 모인 연구자들과 함께 작은 패널이라도 만드는 것이 비로소 가능했던 것은, 매우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그것도 영어로 발표를 해야 하는 AAS in ASIA 2017(고려대학교에서 개최)에서였다(내가 이렇게 표현한 것은, 英語圈과 europe 중심의 Korean studies가 韓國의 韓國史學界보다 더 학문적으로 개방적이라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다른 매우 중요한 이유 때문이지만, 여기에서 자세히 논할 것은 아닌지라 그친다).
내가 organizer로 AAS in ASIA 2017의 panel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그런 문제의식을 잘 이해해주시는 분으로 chair를 맡아주실 선생님들을 찾기가 너무 어려웠었다. 다행히 오래 전에 맺은 매우 특별한 인연 때문에, 용기를 내어 이성시 선생님께 연락을 드릴 수 있었고, 선생님께서 흔쾌히 허락해주신 덕분에 Chair로 모실 수 있었다. 당시 학교에서 중요한 일까지 맡고 계셔서 매우 바쁘셨는데도 불구하고, 한국까지 오셔서 우리 panel의 chair를 맡아 주시고 학회가 진행되던 내내 정말 중요한 코멘트를 많이 해 주셨다. 그때 오고간 메일들을 이제 다시 보니, 정말 시간 내어주시기 어려운 상황에서 와 주신 것이라는 게 다시 내 마음 속에 와 닿아서, 한편으로는 감사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죄송스럽게 느껴진다.
나는 전부터 이상백(李相佰) 선생님의 史學史的 役割에 대해 궁금했었는데, 특히 이성시 선생님께서 李相佰 선생님의 早稲田大 遊學 時節에 대해 말씀해 주시며 내 문제의식을 격려해주셨던 것은, 그 때부터 이 논문을 완성할 때까지 내내 큰 힘이 되었다. 그 때 이성시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도움과 영감이 없었더라면, 이번 기획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패널 발표 때에 진행이 원활하지 못해서, 선생님께 예정보다 적은 시간 밖에 드리지 못해서 너무 죄송했는데, 이제야 그 때 죄송했다는 말씀과 함께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린다.
다음으로, 지난 수년 간 이 기획을 함께 고민하고 늘 힘이 되어 주었던 최영찬(Justin Young-Chan Choi )선생님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거의 10년 전부터 기획하고 추진하던 기획이 번번이 좌절되는 일을 겪는 동안, 그와 내내 함께 하지 않았더라면, 역시 그 기획이 이번 특집으로 실현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애초에 함께 발표했던 당시 기획으로부터 이번 특집에 다 실현되지 못한 점이 있다면 이는 전적으로 기획을 맡았던 내 책임이다. 이 기획은 앞으로도 계속 진전될 것이고 이미 다음 단계가 정해져 있으므로, 최영찬 선생님께서 그 때에도 꼭 함께 해주시길 바라 마지않는다.
마지막으로 이 “동아시아 근대, 유교적 전통의 트랜스내셔널(transnational)한 발명” 특집에 실린 내 논문의 기초를 이룬 연구는, 내가 University of Hawaii at Manoa에서 연구년을 보내는 동안 진행되었다. 그곳에서 만든 아름다운 추억들과 그곳에서 만난 아름다운 인연들은, 한국에 돌아온 이후로 단 하루도 잊어 본 적이 없다. 그런 곳에서 연구년을 보내며 평소 꼭 하고 싶었던 이런 연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Cheehyung Harrison Kim 선생님 덕분이었다. 그리고 Center for Korean Studies 식구들 덕분이었다. 김지형 선생님께 깊이 감사드린다. 그리고 김수림 선생님과 Won Keun Lee 선생님을 포함한 여러 분들께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도움을 주신 선생님들 모두 이번 성탄절 즐겁게 보내셨으면 좋겠다. Merry Christmas!
4You, 이동해, 이형식 and 41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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