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24

신지예, 윤석열 ‘극빈층 자유 몰라’ 발언 두둔 “내용 보고 지지 잘했다 생각” - 경향신문

신지예, 윤석열 ‘극빈층 자유 몰라’ 발언 두둔 “내용 보고 지지 잘했다 생각” - 경향신문

신지예, 윤석열 ‘극빈층 자유 몰라’ 발언 두둔 “내용 보고 지지 잘했다 생각”
박순봉 기자
2021.12.23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부터),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 네트워크 대표,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기념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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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예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23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극빈층은 자유를 모른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 “기사 제목만 보면 당연히 분노스럽다. 내용을 보고서는 오히려 처음으로 지지하기로 한 걸 진심으로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두둔했다.

윤 후보는 전날 전북대에서 열린 대학생들과의 타운홀미팅에서 “극빈의 생활을 하고 배운 게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를 뿐더러 왜 개인에게 자유가 필요한지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한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신 부위원장은 이날 KBS와의 인터뷰에서 윤 후보 발언에 대해 “앞뒤 발언을 다 보면 정부가 경제적 평등과 교육의 평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신 부위원장은 “후보가 정치인이 된 지 얼마 안 돼 설명을 잘 못 하는데, 뒤에 나온 해명을 보면서 오히려 생각보다 합리적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가난한 사람은 자유를 모르니까 무시해야 한다는 게 아니라, 경제적 불평등이 개인의 자유를 추구할 수 없게 만들기 때문에 정부가 평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이야기로 느꼈다”라고 했다.

신 부위원장은 “윤석열이 한 말이 아니라 다른 사람, 예를 들어 진보적 학자가 했다고 생각해 보면 맞는 얘기다. 처음으로 지지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신 부위원장은 새시대준비위 합류 후 당 안팎에서 논란이 일었다. 신 부위원장은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불러왔고, 국민의힘도 강하게 비판해왔기 때문이다. 진보 진영에선 신 부위원장이 “변절했다”는 반응이, 국민의힘에선 “당 정체성에 맞지 않는 인사를 받아들였다”는 비판이 각각 나왔다. 이준석 대표는 신 부위원장 영입 당시 “당의 기본적인 방침에 위배되는 발언을 하면 제지, 교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선거대책위원회 직책을 모두 던진 후인 지난 21일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복어를 조심해서 다뤄야 한다고 누누히 이야기해도 그냥 복어를 믹서기에 갈아버린 상황이 되었다”고 적었다. ‘복어’는 젠더 이슈를 지칭할 때 이 대표가 자주 사용하는 표현으로, 신 부위원장 영입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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