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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예씨 덕분에 페미니즘이 다시 부각되어 공유한다. 아주 정리가 잘 된 글.
이준석 등이 비난하는 건 급진페미니즘일 것이고, 페미니즘엔 급진만 있지 않다. 그걸 제대로 아는 사람이 적다.
긴 글이 부담스러우면 결론만 읽어도 된다. 그리고 이 방향이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길이다.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이는 이유도 급진 페미니즘의 몇몇 지점 때문인 걸로 알고 있다 그러나 몇몇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페미니즘 전체로 일반화하며 ‘페미 아웃’이라 말하는 게 온당한 처사인가? “
“그래서 결론. 완전한 성평등에 도달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올바른 길은 없다. 끝없는 협상과 조정이 필요한 거대한 여정이 있을 뿐이다 단, 이를 위해선 우리 안의 차이를 인정하고 내부 비판과 자기 성찰을 통해 모두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법론도 머리 맞대어 찾아야 할 것이다.”
Venus Pluto
페미니즘
내내 마음이 안 좋았다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논쟁들을 대할 때마다 이해가 안 되는 지점이 많기 때문이다 특정 커뮤니티의 소소한 투닥거리 내지는 그들만의 리그, 찻잔 속의 태풍으로 치부해도 그만이지만 그러한 논쟁의 끝 마디마다 ‘페미 아웃’으로 점철되는 상황이 내 머리 속에서 버그를 일으킨다
모든 이론이 그렇듯 페미니즘 역시 갈래가 다양하고, 정의나 지향점, 운동방식 등에서 서로 많은 차이를 보인다 한편 페미니즘은 지속적으로 구성・수행해 나가는 실천 전략의 성격도 띄고 있다 즉, 고정된 사상 체계가 아니다
따라서 개념 정의와 전략 등의 차이로 경쟁하거나 갈등을 빚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페미 아웃’이라 말하는 건 ‘본 투 비 오리지널 여성혐오주의자’가 아니고선 사용할 수 없고 사용해서도 안 되는 표현이다 그런데 이러한 수가 적지 않다
완전히 다른 세계를 살아가는 느낌이다 혼란스럽다 나만 모르는 ‘그들만의 페미니즘’이 새롭게 만들어진 것인가?
내던져지는 말들을 좀 더 면밀히 살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획된 일정과 약속을 모두 취소한 채 책과 저널을 쌓아두고 읽었다 영화도 몇 봤다 덕분에 ‘2015년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의 담론 구조를 재정립키도 했으며, 몰랐던 걸 알게도 됐고, 머리 속도 다소 정리할 수 있었다
현재 페미니즘 학계는 크게 두 가지 패러다임으로 구분할 수 있다 (김보명(2018), 윤지영(2019) 저널 참조해 재정리)
①포스트모던 페미니즘
=교차성 페미니즘, 공공 페미니즘
=모든 차별들에 대항하는 총체적 해방론이자 포괄적 인권운동으로 페미니즘 정의
=성소수자, 장애인, 노동자 등과 같은 다른 소수자 정치학과의 연대 추구
=슬로건: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벨 훅스, 2000/2015)
②급진 페미니즘
=TERF, 정체성 정치, 여성 ‘우선’ 페미니즘
=여성해방운동이자 여성의제의 시급성과 중요성에 대한 부각과 남성중심사회에 대한 강력한 비판론으로 페미니즘 정의
=이분법적·생물학적·이성애적 성에 토대하는 분리주의 노선
=슬로건: “우리는 모두가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2014)
양자 간의 개념적 차이는 ▲탈코르셋 운동, ▲4B(非) 운동, ▲야망 담론 프로젝트, ▲성매매 철폐, ▲난민입국 반대, ▲트랜스젠더 성별 정정 입법화 반대, ▲탈BL 운동,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등 페미니즘 실천 전략에서도 첨예하게 갈린다
이런 정리. 2015년에 리부트된 페미니즘 담론 구조는 세 가지로 축약할 수 있다
①신자유주의, 개인능력주의로 모든 걸 환원시키며 여성이 겪는 ‘부정의’ 증폭
=탈냉전 후 신자유주의 시대에 접어들며 외부의 적이 사라졌다 반면에 내부 경쟁이 가속화됨에 따라 문제의 원인과 해결 등을 개인 능력과 노력으로 판단 및 입증해야 하는 ‘나’주식회사가 당연시됐고, 그 과정에서 여성이 겪는 ‘부정의(Injustice)’가 더욱 증폭됐다
▲성적 대상화 - 혐오발언, 성상품화, 성역할, 성범죄 등
▲경제적 불평등 - 성별 임금 격차 등
▲위치적 배제 - 고용 차별, 유리천장, 정치적 대표 불능 등
②제도권과 결합한 여성운동, 불평등한 구조를 본질적으로 전환 못 해…
=’90-00년대 여성운동은 법과 제도 등의 부분적 개선을 이끌어 냈고, 교육・노동・가족 내에서 여성들의 지위를 과거보다 높였으며, 여성을 주류사회로 통합하는데 기여했다
=그러나 운신의 폭이 관료제적 합리성으로 제한됨에 따라, 제도 바깥에 머무르는 성차별과 불평등 이슈엔 면밀히 대응하지 못하는 등 불평등한 구조의 본질적 전환엔 한계를 드러냈다
=특히 일-가정에서의 노동 분담이 제도적으로 뒷받침되지 못함에 따라 여성의 노동시장 진출은 여성 개인이나 가족 등 사적 영역으로 남겨졌다
③2015 페미니즘 리부트, 소비자 주체로서의 효능감을 통한 디지털 액티비스트의 출현
=그럼에도 ‘00년대에 주목할만한 변화는 문화 주체로서 여성 지위가 급신장하며 소비자로서의 발언권과 영향력이 커졌다는 점이다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이 폭발적으로 성장했으며, 목소리를 내는 다양한 방법도 체득했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이 축적된 결과 디지털 공간에 만연한 여성 혐오 콘텐츠를 찾아내고, 없애고, 비틀고 반사하는 ‘다중-액티비즘’으로서의 정치사회적 페미니즘 리부트를 이끌어낼 수 었었다 미투 운동도 마찬가지다
=동시에 ‘다중의 디지털 액티비스트’의 출현은 연구자-활동가에 독점되던 전문가주의적 페미니즘 담론틀을 깨트림으로써 페미니즘 지형과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여기까진 포스트모던 페미니즘과 급진 페미니즘이 공통적으로 인식하는 역사다; 다만 몇 가지 차이들.
소소한 질문. 여성은 늘 피해자이기만 한가?
급진 페미니즘은 여성 억압적이고 가부장적인 주류 문화에 균열을 내는 게 우선 과제이기에 여성에게 불이익을 주는 차이를 부각시키는 전략을 선택한다 ’90-00년대 여성운동이 제도권으로 포섭되는 과정에서 시민으로서의 여성이 배제된 기억과 성범죄를 다룸에 있어 법과 제도를 통한 정의가 사회적 요구를 따라가지 못하는 한계 등으로 인해 급진적 의제와 프로젝트를 만드는 데 집중한다 즉, ‘여성 정체성’을 정치화하는 것이다
이와 달리 포스트모던 페미니즘은 여성도 위계 구조에 따라 다른 약자・소수자를 억압할 수 있다는 점, 즉 여성 간에도 차이와 이질성이 있다는 것에 주목해 다중 정체성이 만들어내는 특수한 형태의 불평등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이해할 것을 주장한다
대표 인물로 벨 훅스(Bell Hooks)와 킴베를레 크렌쇼(Kimberlé Crenshaw) 등이 있다; 흑인 페미니스트로서 이들은 ‘8-90년대의 페미니즘과 반인종주의 담론이 ‘유색인종 여성’이 교차하는 경험과 정체성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걸 직시했다
백인 여성 위주의 페미니즘과 남성 위주의 흑인 해방운동 안에서 흑인 여성이 주변화되는 ‘소외’를 경험하며 모든 여성이 단결해 가부장제와 싸우는, 즉 자매애만을 토대로 한 정치 유토피아가 절대 출연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 따라서 학력 수준이나 계급, 일자리, 인종 등 ‘구체적 기반’을 토대로 하는 페미니즘 교육과 운동, 정치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또한, 이들은 같은 여성들이더라도 각기 다른 정체성 범주에 따라 상이한 특권을 갖고 있음을 이해하고, 그 특권을 내려놓는 또 다른 (자기 성찰적) 투쟁의 필요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말한다 따라서 페미니즘 운동의 목표는 “성차별주의와 성차별주의에 근거한 착취와 억압 전반을 종식”시키는 데에 있다
종종 하는 설명. 21세기를 살아가는 개인은 단일한 실체가 아니라 다음 속성에 따라 구체적이고 입체적으로 발현된다
▲성정체성
▲연령
▲종사 직종
▲거주 공간
▲혼인 및 자녀 유무
▲준거집단으로서의 디지털 환경
▲생산-소비자 관계성
이러한 일곱 가지 속성에 따라 각 개인이 경험하는 ‘부정의’의 강도나 밀도, 우선순위 등이 크게 달라진다 이를 테면,
▲서울 도심권 거주 남녀 성비가 비슷한 대기업 정규직 비혼 여성
▲지방 소도시 거주 남녀 성비가 극단적-비대칭적인 중소기업 비정규직 기혼 워킹맘 여성
이 경험하는 구체적인 차별과 그로 인한 정책 우선순위와 해법 등은 상이하다 만 명의 여성이 있으면 만 개의 페미니즘이 있다고 말하듯이 정책 역시 다종의 시나리오가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은 정체성 정치를 완전히 부정하는 건 아니지만 연대의 규모가 폭넓어 짐에 따라 ‘여성 정치’로서의 구심력이 약화되고 속도가 더뎌진다는 한계가 있다
때문에 급진 페미니즘은 ‘성불평등한 구조의 본질적 전환’을 한시도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한다 내일이 오늘보다 더 나빠지지 않으면 다행이라는 비관적인 세계관 속에서 과거에서 미래로 뻗어 나가는 연결된 선으로서의 ‘시간성’이 소거되고, 대신 ‘공간성’이 중요 감각으로 인정된다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로서 스프레더블(Spreadable) 미디어 환경 속에서 ‘공간 촉각성’이 더욱 발달된 점도 한몫 했다 시간은 유한하지만 공간은 무한대로 확장되는 경험을 통해 ‘공간 내러티브’가 비등하게 발달하고 배타적 경계 짓기와 영토전이 치열하게 벌어진다 반면에 ‘시간 내러티브’는 압축되다 못해 때때로이 맥락이 사라진-탈역사적 감각을 내비춘다 이는 디지털 세대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으로, 나이테 없이 자라난 나무 같달까?
그런데 ‘공간’은 형성과 동시에 점유 주체를 호출한다 ‘안과 밖’을 구분짓는 개념 정의를 위해서도 필수 과정이다 동력을 결집하고 조직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라도 ‘정체성’을 만들어내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 지점에서 급진 페미니즘은 사회문화적으로 구성된 여성(gender)이 아니라 ‘XX’ 염색체를 가진 생물학적 여성(sex)을 최소 단위로 소환한다
1955년에 학계에 처음 등장한 젠더는, ‘보수주의에 입각한 생물학적 결정론’을 근본적으로 반박하기 위한 분석 범주로 도입됐다 성정체성이란 타고나거나 고정된 불변의 것(sex)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만들어지는 것(gender)이라 정의하고, 여성을 총체적 집단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국면에서 ‘여성’이 구성되는 방식과 여성들이 직면한 ‘차이’에 주목해 현실의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2015년 이후 태동된 급진 페미니즘은 이렇게 도입된 ‘젠더’가 오히려 성역할을 강제로 부과하고, 남녀 모두 억압을 경험하게 된다고 인식한다 이들에게 젠더란 더이상 분석 범주가 아니라 오랜 가부장제 역사로 굳어진 문화적 억압과 고정관념의 구조화인 것이다 따라서 그 자체로 문제적 개념인 젠더를 해체하고 이를 위해 투쟁하는 게 페미니즘의 목표가 됐으며, 생물학적 성으로서의 섹스에 오히려 정당성을 부여한다
숙명여대 트랜스젠더 입학과 트랜스젠더 성별 정정 입법화를 반대하는 이유도 이런 맥락 때문이다 그리고 이 지점에서 포스트모던 페미니즘과 급진 페미니즘이 극명하게 갈린다 그러나 이것이 좋은 페미니즘, 나쁜 페미니즘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급진 페미니즘의 몇몇 주장은 나 또한 동의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그들이 제기하는 모든 문제의식이 틀린 건 아니다 포스트모던 페미니즘도 한계가 있다 각각이 말하는 개념 정의나 전략은 사안 별로 유효하거나 실패키도 하며 그렇게 역사는 흘러간다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이는 이유도 급진 페미니즘의 몇몇 지점 때문인 걸로 알고 있다 그러나 몇몇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페미니즘 전체로 일반화하며 ‘페미 아웃’이라 말하는 게 온당한 처사인가?
이를 테면 국제정치도 현실주의, 자유주의, 구성주의 등으로 이론이 크게 나뉘는데 각 이론이 모든 현실을 완벽하게 설명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XX 아웃’이라 말하지 않잖아? 오히려 치열한 토론을 통해 이론을 계속해서 업그레이드 하지 않나? 그런데 왜 페미니즘만 ‘페미 아웃’으로 귀결되어야 하나?
게다가 ‘페미 아웃’으로 흘러가는 논쟁의 많은 수는 맥락과 배경은 무시한 채 ‘몇몇’ 팩트만을 문제 삼는다 잘 몰라서 그런 거라면 이해의 폭을 좁혀 나가면 되지만 이러한 담론 지평을 알고도 혹은 알려는 마음도 없이 ‘페미 아웃’을 외치는 거라면 실로 참담하다
그래서 결론. 완전한 성평등에 도달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올바른 길은 없다 끝없는 협상과 조정이 필요한 거대한 여정이 있을 뿐이다 단, 이를 위해선 우리 안의 차이를 인정하고 내부 비판과 자기 성찰을 통해 모두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법론도 머리 맞대어 찾아야 할 것이다
9 comments
Venus Pluto
by 03
이 당연한 말들이 온오프, 즉 현실에서 이뤄지지 않는게 너무 슬퍼요. 때론 너무 어이가 없어서 화나기도 하고요. 정말 모든게 반드시 이겨야 하는 '싸움'으로 가다보니 조롱, 혐오만 남는거 같아요.
진짜..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인데, 그럴 수록 어쩌면 지금 샛별님이 적으신 이 글이 이쪽과 중간, 저쪽에 있는 모두가 까먹지 않았으면 해요.
이 글에 샛별님이 했던 고민들이 느껴지고 그래서 저 글을 쓰기 위해 투자한 시간과 에너지가 진짜진짜 존경스러워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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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론이 그렇듯 페미니즘 역시 갈래가 다양하고, 정의나 지향점, 운동방식 등에서 서로 많은 차이를 보인다 한편 페미니즘은 지속적으로 구성・수행해 나가는 실천 전략의 성격도 띄고 있다 즉, 고정된 사상 체계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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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좋은 페미니즘, 나쁜 페미니즘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급진 페미니즘의 몇몇 주장은 나 또한 동의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그들이 제기하는 모든 문제의식이 틀린 게 아니다 포스트모던 페미니즘도 한계가 있다 각각이 말하는 개념 정의나 전략은 사안 별로 유효하거나 실패키도 하며 그렇게 역사는 흘러간다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이는 이유도 급진 페미니즘의 몇몇 지점 때문인 걸로 알고 있다 그러나 몇몇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페미니즘 전체로 일반화하며 ‘페미 아웃’이라 말하는 게 온당한 처사인가?
이를 테면 국제정치도 현실주의, 자유주의, 구성주의 등으로 이론이 크게 나뉘는데 각 이론이 모든 현실을 완벽하게 설명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XX 아웃’이라 말하지 않잖아? 오히려 치열한 토론을 통해 이론을 계속해서 업그레이드 하지 않나? 그런데 왜 페미니즘만 ‘페미 아웃’으로 귀결되어야 하나?
게다가 ‘페미 아웃’으로 흘러가는 논쟁의 많은 수는 맥락과 배경은 무시한 채 ‘몇몇’ 팩트만을 문제 삼는다 잘 몰라서 그런 거라면 이해의 폭을 좁혀 나가면 되지만 이러한 담론 지평을 알고도 혹은 알려는 마음도 없이 ‘페미 아웃’을 외치는 거라면 실로 참담하다 정말이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그래서 결론. 완전한 성평등에 도달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올바른 길은 없다 끝없는 협상과 조정이 필요한 거대한 여정이 있을 뿐이다 단, 이를 위해선 우리 안의 차이를 인정하고 내부 비판과 자기 성찰을 통해 모두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법론도 머리 맞대어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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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nus Pluto
by jm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가 하는 것들이 다 운동이라는 생각이 커서 어떤 형태나 색깔이든 모든 스펙트럼의 페미니스트들을 지지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사실 어떤 근본없는 외부적 압력이나 비판들을 신경쓰기 보다는 지금의 백래쉬도 우리 운동의 과정 중 일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도 해요
우리 모두가 속마음으로만 차별받는 것에 부당함을 느끼고 있을때 영미권의 백인 여성들은 먼저 페미니즘을 시작했지만 그 운동도 인종 종교 경제적 특권 들이 우위에 있었던 거라 그것도 정답은 아니기도 하구..페미니즘도 국가적 맥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현재 우리나라에서 나타나는 이런 현상들이 우리만의 페미니즘을 정립해가는 걸수도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당
말씀해주신대로 성평등을 도달하는데 올바른 길은 없고! 모두가 페미니스트가 되는 것이 우리 모두가 원하는 거겠죵 ㅎㅎ
이쪽 분야에 있지 않더라도 누구나 특정 성에 치우쳐 차별받기를 원하지 않을거라 믿어요! 샛별님도 직접 인게이지 된것은 아니라고 하시지만 샛별님만의 색깔이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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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찬
어느 애니말마따나 넷은 광대하기도 하고
세상의 복사판이 아니라
특정 환경이 강화된 세균배양기
같아서 정제되고 건설적인 이야기보단 군상간의 아비규환이
이루어지기 쉽상이니..
저같은 사람부터가 인터넷은(sns,커뮤니티) 재미 유희 아니면 정념풀이용 도구로써
그 유용성이 있다고 보는 사람이라
· Reply · 6 w
Venus Pluto
이백찬 저는 온라인 공간이 단일화된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고 보지 않아요 종합테마파크랄까요? 한 쪽에선 정제된 담론을 나누고, 한 쪽에선 말 그대로 유희를 즐길 수도 있어야겠죠
다만, 선을 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모두가 욕망을 억누르고, 도덕적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건 아니에요 디씨나 어딘가에 꽁꽁 숨겨진 온라인 커뮤니티까지 엄격한 기준을 들이대고 싶지도 않구요 하지만 오픈된 대형 커뮤니티라면 최소한 똥물은 튀기지 말아야 하는데 대부분의 나날은 괜찮지만 가끔씩 똥물이 쓰나미처럼 몰려올 때가 있더라구요 이런 건 막아야 한다! 디지털 건강권 확보 정도라고 하죠~
· Reply · 6 w · Edited
Yoonjung Garu Kim
거대한 여정이라는 마지막 문장 좋아요. 그 거대한 여정에, 다른 이들과 함께 걸어가는 게 내 역할이다 생각하시면 한 결 마음이 편해지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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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nus Pluto
Yoonjung Garu Kim 와! 감사해요 ㅎㅎㅎ 다른 이들과 함께 걸어가는 게 내 역할이다. 늘 마음으로 밑줄 긋고, 감동 받으며 얘기를 듣네요 진짜 감사해요
그리고 이번 칩거 기간(?)에 읽었던 글들 중에서 마음에 꽂혔던 문장들 공유드려요~ ‘어떤 삶의 조건’을 상상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해 본다면 정말 재밌을 듯 해요! … See more
공존과 공생의 미래를 상상하는 여성주의 : 『코로나 시대의 페미니즘』 김은실 외 / 휴머니스트 /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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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과 공생의 미래를 상상하는 여성주의 : 『코로나 시대의 페미니즘』 김은실 외 / 휴머니스트 /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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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nus Pluto
by mc
현실과 실천은 한걸음씩 나아가더라도, 누군가 갈등과 입장에서 벗어나 역사적 시선에서 우리가 궁극적으로 어디에도 도착하게 될 것인지 미리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꽤 큰 오차로라도, 그림자로 지구 둘레를 대충 재봤던 에라토스테네스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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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nus Pluto
by liqi
anyway…음… 하다 못해 독립운동도 파가 갈렸는데 전 다 이것도 나쁘지 않다고 봐요. 그 시간에 1도 관심없는 사람들 패는 게 전 더 이롭다고 생각해서 ㅎ 세상엔 아직도 멍청한 사람들이 많아요 그리고 결국 이런 논쟁이 생긴 거도 그냥 오빠들이 허락한 페미니즘이 아니어서 그런 거 아닌가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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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nus Pluto
페미니즘
https://www.facebook.com/100044971068917/posts/418333816342317/?d=n… See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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