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06

생명모성으로 본 평양

생명모성으로 본 평양
김반아 회원(생명모성의 길 안내자)


나는 지난 6 3일부터 17일 간 캐나다 여권으로 북한을 세 번째 방문했다. 이번 방북 목적은 나의 외조부이며 조선민주주의통일전선 초대 의장을 역임한 이종만(선생)의 북한 내 활동과 행적에 대한 글을 찾아보기 위함이었다. 북에서 개인에 대한 자료를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대부분의 자료에는 김일성에 대한 찬양 내용이 많고, 저자들의 개인적 의견들은 별로 없다.

평양 방문에 대한 나의 인상은, 북쪽의 독특한 체제 속에서 순진하게 살아가는 일반 시민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순진함에 가슴이 뭉클함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그들과의 만남은 나로 하여금 남북통일 문제를 더욱더 진지하게 생각하도록 만든다. 통일이란 다스릴 통()의 통일보다는 통할 통()자의 통일(通一)”이 먼저 와야 한다는 충동이 새삼스럽게 가슴속부터 울어나고, 마음의 통일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생명모성으로 본 평양 이야기는 평양 여행을 하는 것으로 시작되었고, 생명모성으로 보는 한반도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한국에서 통일 얘기를 하면 너무 퍼주는 것에 대한 반발, “통일은 대박이라는 흥분, 통일비용이 너무 클 것이라는 걱정과 반대 등 경제적인 면을 주로 생각하나 필자는 다른 의견을 갖고 있다.

  폐쇄적인 체제를 신봉하며 외세에 끝까지 굴복하지 않고 자주국방을 이뤄 가겠다는 북녘 동포들을 만나면 영성이 열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 또한 남북의 교류와 시야 넓히기를 생각하면서 감성이 활짝 열리는 것을 경험한다. [?]남에 와서 북에 대한 균형 있는 관점을 거론하면 할수록 지성의 폭이 열리고 누가 평양에 가보고 싶지 않은가라고 물으면 사람들의 가슴이 설레이는 것을 본다. [?]그렇게 마음이 열릴 때 맑은 정신이 돌기 시작한다. [?]

  생명모성(생명모성을 품고 키우는 모성)이라는 관점의 두 축은 치유와 평화이고, 그 두 축의 교차점에는 생명력과 창의력의 샘이 솟고 있다

치유는 개인-가족-사회-국가-동포의 치유이고, 평화는 사랑으로 가득한 가슴으로 이쪽의 진실을 말하고, 상대의 진실을 듣는 과정이다

북쪽 사회에는 남쪽 사회에서 볼 수 없는 철저하고 단호한 남성성과 목숨을 거는 일관성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는 집단 체제가 있다. 그들이 실현한 자주는 곧 중립화와 같은 의미를 갖고 있음을 이번 여행에서 확인했다

  전쟁의 가능성을 뉴스에서 매일 접하고 있는 오늘날의 한반도 정세 속에서 안전한 한반도를 바라 볼 수 있는 미래는 영세중립국에 있다고 생각하는 시민들을 자주 만난다

북은 핵보유국으로 자리매김을 확실히 한 이 마당에 우리는 무엇보다 이 땅의 안전과 평화를 유지하면서 한반도가 영구적으로 평화롭고 분단의 갈등과 전쟁으로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는 길은 영세중립연방코리아가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영세중립국이 되려면 먼저 국민들이 영세중립국이 무엇이고, 우리에게 어떤 이익을 줄 것이며, 어떻게 하면 가능한가를 알고 그것을 간절히 원해야 한다(주관적 조건). 

영세중립국의 모델은 강력한 군사력으로 무장하여 히틀러의 패권확장 목적의 침략으로부터 자국을 보호할 수 있었던 스위스의 경우에서 찾아볼 수 있다

말 많은 북의 핵무기가 남북을 강력한 군사력을 가진 영세중립연방코리아로 도약하게 하고 정신적으로 성장하게 하여 도덕 강국이 되어 핵으로 무장한 주변 강대국들을 견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면... 이것은 분명코 한반도 분단의 축복이라 칭송할 꺼리가 될 것이다.▪   


중립화 통일
105 (2017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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