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춘
2 h ·
피난과 탈출, 제국의 무책임
미국이 아프칸에서 철군하디로 한 것은 미군 재배치, 석유 수급과 관련된 중동 지역의 비중 감소 등 여러가지 정책적 고려가 있었겠지만 텔레반 집권이 국경지대 소수민족과 결합해서 중국과 러시아 괴롭히는데 더 낫다는 전략적 판단이 있었던 아닌가 짐작한다. 물론 이것은 국제정치학자들이 잘 분석할 것이고.
카불을 탈출하려는 사람들의 사투를 보면서 드는 생각. 미군 주둔기간 협조했던 최소 수만명의 친미파, 부역자들은 어떻게 되는가?
오래전 한국전쟁 자료를 보다가 흥남철수당시 미국을 극도로 증오하는 목사님 수기를 읽은 것이 있었다. "이렇게 우리를 무책임하게 버릴 거면 들어오지말았어야 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제국이 어디 그런가? 필요할 때 들아왔다가 나갈 때는 부역자들 모두 데리고 가지는 않는다. 월남패망할 때 미군이 월남의 친미파 관료 정치가들 모두 데리고 나갔던가? 1950.6.27 서울을 야반도주하듯이 탈출하면서 이승만이 대통령으로서 서울시민에게 책임감을 갖기는 커녕 미국에 분노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승만은 제국이 무책임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ㅎㅎ 이레저레 강대국 주변부에 있는 국가의 국민들은 불행하다. 미군의 카불철수를 미얀마, 베트남, 한국, 대만 문제와결부해서 분석하고 판단할 전략가, 학자는 없나? ( 나의 서투른 접근으로는 <미국의 엔진- 전쟁과 시장, 창비, 2004>가 있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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