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0

[4・3 77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경계인 미츠키 - 뉴스N제주

[4・3 77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경계인 미츠키 - 뉴스N제주

[4・3 77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경계인 미츠키
현달환 기자
승인 2025.04.01 

주인공 긴바라 미츠키(재일동포4세)
고향마을에서 4・3유족인 친척을 만난 미츠키
오사카 코리아타운을 걷는 미츠키 모녀

■ 방송 일시: 2025년 4월 3일 (목) 오전 11시~(50분간)

■ 채널: KBS1 (전국)
https://www.youtube.com/watch?v=JXXBUGcBZmU
국적 일본. 어머니는 재일동포, 아버지는 일본인. 재일제주인의 처지가 늘 궁금했다. 홀로 제주에서 뿌리를 찾기 위한 여정. 경계인 미츠키 | KBS 20250403 방송


■ 담당: 양호근 감독(연출), 김명주 작가

“재일동포는 소수자라서 차별을 당하는 존재이고

당당하게 살아가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이 또한 나의 타고난 정체성이고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생각해요.

제 할아버지가 ‘기억은 약자에게 있다’라는 말을 남기셨는데요.

점점 그 말의 뜻을 알아가고 있는 중이에요.”

-긴바라 미츠키(재일동포4세) 인터뷰 중에서

KBS제주방송총국(총국장 이재홍)은 제주4・3 77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경계인 미츠키>를 제작‧방송한다.

<경계인 미츠키>는 오사카와 제주에서 4・3의 진실을 마주하는 재일동포 4세의 성장기를 담은 다큐다.

■ 오사카의 ‘작은 제주’, 이카이노를 떠난 할아버지

한류 열풍으로 연간 2백만 명이 방문하는 오사카의 코리아타운. 과거 ‘이카이노’로 불렸던 이곳은 재일제주인들이 모여 살던 정착촌이었다.

미츠키의 외할아버지는 일본의 유명 희극배우인 故 마르세 타로(김균봉). 이카이노에서 태어난 재일제주인 2세다. 꿈을 이루기 위해 이카이노를 떠난 그는 예순다섯이 된 1998년에야 처음으로 고향땅을 밟는다. 그리고 생전 마지막 작품인 <이카이노 이야기>에서 재일제주인과 4・3에 대해 이야기한다.

■ 뿌리를 찾아서, 제주대학교 23학번이 되다

재일동포 3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미츠키.

중학교까지 일본 공립학교를 다녔지만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며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시작한다.

재일동포 지식인들이 설립한 신생 학교로 진학한 미츠키는 한국어와 한국의 역사를 배우고, 2023년 제주대학교에 입학한다.

뿌리를 찾고 싶어 제주행을 선택한 미츠키. 주변의 도움으로 이름도 몰랐던 친척 할머니를 만나고, 그녀에게서 4・3 당시 서북청년단에게 끌려가 총살 당한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듣게 된다.

■ 제주와 오사카에서 4・3을 생각하다

오사카로 돌아온 미츠키는 <4・3을 생각하는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4・3 위령탑을 세운 통국사에서, 제주 출신 김시종 시인과의 만남에서 재일제주인의 이주사와 4・3이 연결돼 있음을 깨닫는다.

일본에선 ‘자이니치’로, 한국에선 일본 국적자로 구분되는 경계인의 삶. 스물한 살 미츠키는 자신 앞에 놓인 이 오래된 벽을 뛰어넘어보려 한다.

■ 배우 김민하의 내레이션

<경계인, 미츠키>의 내레이션은 배우 김민하가 맡았다.
내레이션에 참여한 배우 김민하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드라마 ‘파친코’에서 재일조선인 선자 역을 열연했던 김민하 배우는 “오사카의 재일동포 사회 얘기여서 더 남다르게 다가왔다”며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미츠키의 이야기를 전해줄 예정이다.

제주4・3 77주년 추념식 생중계에 이어 방영되는 다큐 <경계인 미츠키>는 4월 3일 목요일 오전 11시, KBS 1TV를 통해 전국에서 시청할 수 있다.

재방송은 4월 5일 토요일 밤 12시 20분, KBS 1TV(전국)에서 볼 수 있다.

*예고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CsX-LYLbC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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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모국 찾은 일본 1인극 배우 마루세 다로
“희극 정신은 무조건 약자 편에 서는 것”
“경찰과 한 시민이 시시비비를 가리고 있다고 합시다. 그 때 나는 무조건 시민 편을 듭니다. 가만히 들어보니 시
민이 잘못했어요. 어떻게 할까요. 그래도 나는 시민을 편들기로 합니다.”
최근 모국을 찾은 일본의 1인극 배우 마루세 다로(67·한국명 김균봉) 씨는, 자신의 희극 정신을 이 일화에 요약
했다. 1998년 서울 연극제 특별 공연 <진흙의 강>을 통해 처음 한국 무대에 섰던 그는, 일본에서는 40년 동안 ‘1
인 희극’을 외롭게 개척해온 고집 센 희극 배우다.
2년 만에 다시 내한한 그는, “그때 공연을 추진했던 이들에게 감사하고 나의 연기 인생을 알리고 싶어 다시 왔
다”라고 말했다. 마루세 다로는, 1995년 간암 말기라는 판정을 받았지만 투병 끝에 다시 살아난 후 부쩍 아버지
의 나라에 대한 정이 깊어졌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바로 연극 무대에 섰고, 혼자서 춤과 마임을 갈고 닦으면서 1인극을 완성해 왔다. 그
의 예명은 프랑스의 세계적인 마임 배우 마르셀 마르소에게서 따온 것이다. 대표작은 <원숭이 극> <새 극> 등
몸짓 극이다. 1984년부터 ‘스크린 없는 영화관’이라는 제목을 걸고 영화를 무대에서 혼자 구연하면서 제2의 전
성기를 맞았다.
몸짓과 대사 표정 연기를 총동원한 마루세 다로의 강연은 흡사 공연을 방불케 했다. 지난 9월20일 (사)연극배
우협회 회원을 대상으로 서울 동숭동 ‘알과핵’ 소극장에서 행한 강연의 요지는, 약자 편에 서는 것이 희극의 본
질인데, 이를 바탕으로 한 희극적 상상력이 없기 때문에 현실 세계에서 만행이 일어난다는 것이었다. 전자는 희
극론, 후자는 일본의 우경화 비판으로 이어졌다. “희극 배우는 권력에 반항하지 않으면 안된다. 강자와 약자, 남
자와 여자, 어른과 아이가 있으면 무조건 약자와 여자, 아이 편을 드는 게 희극의 정신이다.”
그는 대중 미디어가 주도하는 요즘의 코미디에 불쾌감을 표시했다. 10초 20초 간격으로 웃음을 터뜨려야 하는
브라운관의 호흡이 머리와 가슴을 함께 가동해 빚어내는 따뜻하고 지적인 웃음을 앗아갔다는 것이다. 텔레비
전의 속도가 남의 약점을 들추어내는 가학적 웃음을 부추긴다고 본 것이다.
그는 최근 일본의 분위기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한반도를 지배할 때 일본은, 약자 편에 설 줄 아는 희극적 상상
력이 부족했으며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평생 일본에서 살아왔지만 일본 사회에 대해서는 별로
너그러워지지 못한 듯했다. “노조는 시위를 하지 않고, 사람들은 분노할 줄 모른다. 사회에 에너지가 없으면 문
화도 없다”라고 그는 잘라 말했다. 그는 앞으로 일본의 우경화를 경고하는 책을 펴낼 계획이다. 재일 한인을 변
호하는 데 적극적인 후세 다쓰키 변호사와 국외자 인권에 관심이 남다른 법률학자 모리 다다시와의 대화집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노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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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77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경계인 미츠키’ 방송
2025년 4월 1일 고재일 4·3, 전체 기사 Leave a comment
최종 편집일 1st 4월, 2025, 2:43 오후


“재일동포는 소수자라서 차별을 당하는 존재이고, 당당하게 살아가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이 또한 나의 타고난 정체성이고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생각해요. 제 할아버지가 ‘기억은 약자에게 있다’라는 말을 남기셨는데요. 점점 그 말의 뜻을 알아가고 있는 중이에요.”

– 긴바라 미츠키(재일동포 4세) 인터뷰 중에서

KBS제주방송총국(총국장 이재홍)은 제주4·3 77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경계인 미츠키’를 제작‧방송한다. ‘경계인 미츠키’는 오사카와 제주에서 4·3의 진실을 마주하는 재일동포 4세의 성장기를 담은 작품이다.

한류 열풍으로 연간 200만 명이 방문하는 오사카의 코리아타운은 과거 ‘이카이노’로 불렸던 이곳은 재일제주인들이 모여 살던 정착촌이었다.

미츠키의 외할아버지는 일본의 유명 희극배우인 故 마르세 타로(김균봉)로, 이카이노에서 태어난 재일제주인 2세다. 꿈을 이루기 위해 이카이노를 떠난 그는 예순다섯이 된 1998년에야 처음으로 고향 땅을 밟는다. 그리고 생전 마지막 작품인 <이카이노 이야기>에서 재일제주인과 4·3에 대해 이야기한다.

재일동포 3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미츠키는 중학교까지 일본 공립학교를 다녔지만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며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시작한다.

재일동포 지식인들이 설립한 신생 학교로 진학한 미츠키는 한국어와 한국의 역사를 배우고, 2023년 제주대학교에 입학한다. 뿌리를 찾고 싶어 제주행을 선택한 미츠키는 주변의 도움으로 이름도 몰랐던 친척 할머니를 만나고, 그녀에게서 4·3 당시 서북청년단에게 끌려가 총살당한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듣게 된다.

오사카로 돌아온 미츠키는 ‘4·3을 생각하는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4·3 위령탑을 세운 통국사에서, 제주 출신 김시종 시인과의 만남을 통해 재일제주인의 이주사와 4·3이 연결돼 있음을 깨닫는다.

일본에선 ‘자이니치’로, 한국에선 일본 국적자로 구분되는 경계인의 삶. 스물한 살 미츠키는 자신 앞에 놓인 이 오래된 벽을 뛰어넘어보려 한다.

‘경계인 미츠키’의 내레이션은 배우 김민하가 맡았다.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드라마 ‘파친코’에서 재일조선인 선자 역을 열연했던 김민하 배우는 “오사카의 재일동포 사회 이야기여서 더 남다르게 다가왔다”며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미츠키의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제주4·3 77주년 추념식 생중계에 이어 방영되는 다큐멘터리 ‘경계인 미츠키’는 4월 3일(목) 오전 11시, KBS 1TV를 통해 전국에서 시청할 수 있다. 재방송은 4월 5일(토) 밤 12시 20분, KBS 1TV(전국)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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