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3

피할 수 있는 전쟁 : 알라딘 케빈 러드

피할 수 있는 전쟁 - 국제 정상급 정치인이 직접 경험하고 분석한 미중 패권 경쟁 
케빈 러드 (지은이),김아영 (옮긴이)글항아리2023-11-21
원제 : The Avoidable War: The Dangers of a Catastrophic Conflict between the US and Xi Jinping's China


































미리보기

종이책전자책 20,250원


Sales Point : 781

9.8 100자평(5)리뷰(6)


양장본
528쪽



출판사 제공 북트레일러





시리즈
이 책의 원서/번역서

전체선택
보관함 담기
장바구니 담기

The Avoidable War: The Dangers of a Catastrophic Conflict Between the Us and XI Jinping's China (Hardcover) Hardcover




책소개
중국과의 외교 현장 한복판에서 바라본 정세는 어떤 모습일까? 미중 패권 경쟁과 시진핑의 중국을 다룬 책이 그간 수없이 많이 나왔지만, 이 책의 관점은 그 궤를 달리한다. 한 국가의 고위 관료로서 직접 국제외교를 경험해본 그는 중국이 포악한 패권주의 국가라거나 시진핑이 폭력적인 독재자라거나 하는 식으로 단편적인 주장을 내놓지 않는다. 대신 중국 내부에 얽힌 복잡한 이해관계와 그것의 균형, 시진핑이 처한 정치적 상황의 맥락, 그의 개인적 야망을 파헤치며,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중국을 통찰한다. 그 통찰에는 시진핑을 포함한 중국 고위 관료들을 실제로 만나며 쌓아 올린 이해가 깔려 있다. 그렇다고 중국의 인권 문제에 대해서까지 눈감지는 않는 등, 미중 관계 평론가로서는 흔치 않게도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시선을 보여준다.

미중 패권 경쟁의 이면에는 오해와 불통 그리고 근본적인 세계관 차이로 점철된 오랜 역사가 있다. 저자는 그런 균열을 잘 ‘관리’할 수 있다면 분명 전쟁 없이도 경쟁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패권 경쟁은 필연일 수 있겠지만 전쟁은 절대 필연이 아니며, 전쟁을 피하기 위해서는 이해와 안전장치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저자는 한 권의 분량만으로 미중 갈등의 역사를 섬세하게 정리해내고, 시진핑이 품은 야망과 그가 직면한 도전을 들여다보며, 중국이 처한 조건을 공식화하고, 미중 관계의 미래를 점친다. 대체로 평화로웠던 수십 년이 지나 다시금 전쟁의 불길이 세계 곳곳에서 솟아오르고 있는 지금, 이 책은 미중 전쟁이라는 파국을 막기 위해 쏘아 올린 반전의 신호탄이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들어가며: 전쟁의 위험에 대하여
1 미중 관계의 역사
2 불신의 문제
3 시진핑의 세계관 이해하기 : 열 개의 동심원
4 첫 번째 원: 정권 유지
5 두 번째 원: 국가 통합
6 세 번째 원: 경제적 번영
7 네 번째 원: 환경 친화적인 경제 발전
8 다섯 번째 원: 군 현대화
9 여섯 번째 원: 주변국 관리
10 일곱 번째 원: 주변 해역에 대한 관할권 확보—서태평양, 인도태평양, 쿼드
11 여덟 번째 원: 서진 전략 — 일대일로
12 아홉 번째 원: 유럽,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와 북극 거점 확보
13 열 번째 원: 국제 규칙기반질서 뒤집기
14 시진핑 시대의 중국을 향한 미국의 새로운 전략적 대응
15 시진핑이 집권하는 2020년대: 제20차 당대회
16 위태위태한 10년: 미중 관계의 미래 시나리오
17 불확실한 미래의 탐색: 관리된 전략 경쟁의 사례
나가며
감사의 말
접기



책속에서


P. 10~11 “가장 심각한 위험은 타이완을 둘러싼 미중 간의 전쟁 가능성이다. 더 이상 상상 속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만약 타이완해협이나 남중국해 혹은 동중국해에서 무력 충돌이 시작된다면, 분명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보다 몇 배나 더 파괴적인 전쟁이 발발할 것이다. 이 전쟁은 육지와 해상, 우주로까지 광범위하게 확대될 수 있다. 전 세계의 다른 많은 국가가 참전할 가능성도 높다. 타이완은 막대한 인명 피해를 입을 것이다. 타이완을 둘러싼 갈등은 미중 모두에게 재앙이 될 것이며, 두 나라의 미래와 차후 국제적 역할에 있어서도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접기
P. 78 “나는 이듬해 총리 자격으로 워싱턴을 방문해(이후 베이징으로 가는 해외 순방 일정이었다) 중국과의 관계에서 위태로운 시기를 무사히 넘긴 것에 대해 축하 인사를 건넨 후 남은 대부분의 시간을 중국에 할애했다. 당시 타이완 총통이었던 천수이볜은 타이완의 독립을 공개적으로 주장하고 다녔다. 중국과의 전쟁을 촉발할 수 있는 위험한 발언이었다. 부시는 그에게 계속해서 불장난을 한다면 전쟁이 나더라도 제82공수사단이 타이완을 반드시 구조하러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미국의 정책을 조정했다. 이에 천수이볜은 즉각 정신을 차렸고, 부시 대통령은 국가안보보좌관 스티븐 해들리 덕택에 복잡한 타이완 문제를 잘 처리해낼 수 있었다.” 접기
P. 79 “미국에서 교육받고 미국식 모델을 본국에 적용하고자 했던 중국의 금융 및 경제 전문 관료들은 미국의 경제 위기를 지켜본 다른 보수파 관료들로부터 비판의 목소리를 들었다. 당시 왕치산 부총리는 미 재무장관 행크 폴슨에게 이렇게 말했다. “여태껏 당신들을 보고 배웠는데…… 당신네 시스템을 좀 보시오, 행크. 이제 뭘 더 배울 수 있을지 모르겠소.”” 접기
P. 92 “내가 시진핑의 세계관을 “마르크스주의적 민족주의”라고 묘사한 이유는, 그가 당을 상대로 호소할 때는 여전히 이데올로기적이지만(이데올로기가 레닌주의 규율의 중추이기 때문만은 아니라) 인민에게 호소할 때는 지독히 민족주의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진핑의 사상은 그가 주장하는 것처럼 마르크스-레닌주의의 가장 심오한 계율을 이론적으로 새롭게 수정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목표 집단을 대상으로 시험한 일련의 교훈과 공리, 일화를 한데 모아 감정적으로 호소하는, 능숙하게 구성된 지침서에 가깝다.” 접기
P. 127~128 “나는 1986년에 시진핑을 처음 만났다. (...) 그는 연설문을 낭독하는 일이 거의 없으며, 마오쩌둥이나 덩샤오핑처럼 자기 생각을 직접적이고도 단호하게 말한다. 또한 확고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탁자를 치는 등 위압적으로 행동하지는 않는다. 중요한 것은, 시진핑을 포함해 중국의 여타 최고위 관리들과 공식적으로나 비공식적으로나 오랜 시간 교류하다보니 그들이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해 더욱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다는 점이다.” 접기
더보기



추천글
“평생 중국을 연구해온 저자는 오늘날 중국의 발전상에 대한 가장 예리한 분석가 중 한 명이다. 이 책은 중국의 발전이 미국과 세계 질서 앞으로 보내는 신호탄 같은 도전장을 다룬다. 미국과 중국은 전쟁으로 치닫는 몽유병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이를 위해 저자는 두 강대국의 관계 안정을 위한 건설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 헨리 키신저 (미국 전 국무장관)

“호주 전 총리를 지낸 저자가 미중 간 긴장 고조를 예리하게 분석하며 데뷔했다. 그는 갈등의 문화적, 역사적, 이념적 뿌리를 조사하면서, 양측이 이제 ‘모종의 무력 충돌 또는 대결’을 불가피한 것으로 간주하게 되었다는 설득력 있는 주장을 펼친다. (…) 이 책은 양국의 강점과 약점을 합리적으로 분석하고 공정하게 평가하는, 세계적 위험을 완화하는 데 유용한 지침서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미국)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지정학적 관계를 분석하는 탁월한 역작. 단테가 그린 지옥처럼 잘 구조화된 저자의 동심원 개념은 앞으로의 과제와 재앙에 대처하기 위한 시의적절한 해결책을 훌륭하게 설명한다. 이 책은 우리가 이룩한 모든 진전을 위협하는 전쟁을 분명 피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준다.”
-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제16대 NATO 연합군 최고 사령관)

“중국을 다루는 올해 최고의 책이다. 저자는 다양한 정보와 역사적 배경을 철저하고 정확하게 수집했다. 단권으로서는 대중을 위한 최고의 중국 책이다.”
- 클레어몬트리뷰오브북스 (추천글)

“재앙 같은 전쟁의 실질적 위험을 인식하고 미중 간 전쟁을 피할 바람직한 길을 조명하는, 노련한 정치가의 현명한 조언.”
- 그레이엄 앨리슨 (하버드 대학교 교수, 베스트셀러 《예정된 전쟁》 저자)

“저자는 중국과 서방의 관계에 있어 가장 영향력이 강한 서방 평론가 중 한 명이 되었다. 그는 미중 간 전쟁 가능성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재앙을 피할 계획을 제안한다.”
- 기드온 래크먼 (『파이낸셜타임스』 2022년 여름 최고의 책 선정문)

“이 책은 중국의 동기를 풍부하게, 그리고 현실적으로 그려낸다. 최근 세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보다 훨씬 강한 파괴력을 보일 전쟁의 경계에 서 있으며, 이 책은 그에 대한 엄중한 경고다.”
- 더 파이낸셜 타임즈

“저자는 중국과 미국을 평생 관찰하고 경험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양국이 어떻게 전략적 경쟁을 관리하고 비참한 전쟁을 피할 수 있을지 알려주는 귀한 지혜와 상세한 로드맵을 내놓는다.”
-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특임 명예교수, 『권력의 미래』 저자)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복잡한 국제 관계를 탐구했다. (…) 진화해가는 미중 경쟁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는 입문서.”
- 커커스 리뷰

“저자는 점점 더 커지는 전쟁 가능성에 직접 맞서고, 그 파국적 결과와 ‘전 지구적 대학살’을 막기 위해 신중한 제안을 내놓는다.”
- 뉴욕리브오브북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한겨레
- 한겨레 2023년 12월 1일자 학술지성 새책
국민일보
- 국민일보 2023년 11월 30일자 '200자 읽기'
문화일보
- 문화일보 2023년 12월 1일자 '이 책'
조선일보
- 조선일보 2023년 12월 2일자 '북카페'
동아일보
- 동아일보 2023년 12월 2일자 '책의 향기'
중앙일보
- 중앙SUNDAY 2023년 12월 2일자 '책꽂이'
한국일보
- 한국일보 2023년 12월 9일자 '책과 세상'



저자 및 역자소개
케빈 러드 (Kevin Rudd)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림 신청

현 주미 호주 대사. 1981년에 외교관 생활을 시작하여 1988년에 정계로 진출했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호주 제26대 총리를 역임했으며,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외무장관직을 수행하다 2013년에 총리로 복귀해 임기를 마쳤다. 이후 2015년에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ASPI 초대 소장으로 취임하고 2021년부터 2023년 3월까지 아시아소사이어티 회장 겸 CEO를 역임하는 등 중국 관련 주요 분석가로 인정받았다. 2019년에는 호주에서의 정책 업적과 국제기구 고위 자문으로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호주 최상위 훈장인 컴패니언호주훈장을 수훈했다. G20의 창립을 주도한 주요 인물 중 한 명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으며, 동아시아정상회의EAS를 확장하는 데도 크게 공헌하는 등 국제정치 및 외교 분야에서 눈에 띄는 족적을 남겼다.
열네 살 때부터 미중 관계에 빠져들어, 호주국립대학에서 중국학을 전공해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중국어에 매우 능통하며, 대학 재학 중 국립타이완사범대학에 유학을 다녀오기도 했다. 외교관으로 활동하던 1980년대에 중국 고위 관료들을 여러 차례 직접 대면했다. 특히 시진핑과는 그가 푸젠성 샤먼시 부시장이던 시절부터 교류를 시작해 지금까지 여덟 차례 이상 독대했다. 그런 경험을 살려 2022년에는 옥스퍼드대학에서 시진핑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접기

최근작 : <피할 수 있는 전쟁> … 총 2종 (모두보기)

김아영 (옮긴이)
저자파일
신간알림 신청

삼성전자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하다가 스웨덴 예텐보리대학교에서 디자인 석사를 마쳤다. 해외 문화 콘텐츠를 발굴하고 소개하는 일에 관심이 있으며, 이미지와 텍스트를 넘나들며 세상에 메시지를 던지는 글 쓰는 디자이너가 되고자 한다. 현재 건축 잡지사에서 해외 건축을 소개하는 글을 번역하고 있으며, 출판 번역 에이전시 유엔제이에서 번역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마인크래프트 좀비 1》, 《한국 스페인 베스트 50 건축(공저)》 등이 있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평생 미중 관계를 연구한 전 호주 총리의 통찰!
“시진핑은 결국 미국과 전쟁을 일으킬 것인가?”

시진핑과 여러 고위 관료를 직접 만나며 얻은 현대 중국에 대한 이해
복잡하게 얽힌 양국의 이해관계를 들여다보는 새로운 분석 틀
오해와 불통의 역사부터 살얼음 깔린 미래까지, 미중 경쟁을 한 권에 담아내다

* 국제정치의 현실주의에 기반한 중립적, 객관적 분석
* 양국 간 골이 깊은 오래된 오해와 세계관 차이에 대한 해설
* 시진핑의 야망을 개념화하는 열 개의 동심원
* 미중 관계의 미래를 점치는 열 가지 시나리오

이 책의 저자, 전 호주 총리 케빈 러드는 “중국을 가장 잘 이해하는 서방 정치인”이라고 불린다. 서방 고위 관료들 중 가장 완벽하게 중국어를 구사한다고 알려진 그는 10대 시절부터 중국에 관심을 가진 이후 호주국립대학에서 중국학을 전공, 최우등 졸업했다. 재학 중 1년 동안은 타이완국립사범대학에서 유학생활을 하며 중국 문화와 관습을 익혔고, ‘루커원陸克文’이라는 중국 이름을 짓기도 했다. 1981년에는 호주 외교부에 입성하여 1984년부터 3년간 베이징과 상하이 등지에서 외교관으로 활동했다. 이때 중국의 고위 관료들과 만나 교류를 이어오고 있으며, 특히 시진핑과는 여덟 차례 이상 독대했다. 또한 대對아시아 외교 및 정치 싱크탱크 기관인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 초대 소장, 아시아소사이어티 회장 겸 최고경영자를 거치며 중국 관련 주요 분석가로 인정받았으며, 호무 외무장관과 총리직을 역임하고 현재는 주미 호주 대사로 재직 중이다.
그런 수십 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중 관계를 분석하고 시진핑과 그의 중국을 연구한 결과가 바로 이 책이다. 중국과의 외교 현장 한복판에서 바라본 정세는 어떤 모습일까? 미중 패권 경쟁과 시진핑의 중국을 다룬 책이 그간 수없이 많이 나왔지만, 이 책의 관점은 그 궤를 달리한다. 한 국가의 고위 관료로서 직접 국제외교를 경험해본 그는 중국이 포악한 패권주의 국가라거나 시진핑이 폭력적인 독재자라거나 하는 식으로 단편적인 주장을 내놓지 않는다. 대신 중국 내부에 얽힌 복잡한 이해관계와 그것의 균형, 시진핑이 처한 정치적 상황의 맥락, 그의 개인적 야망을 파헤치며,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중국을 통찰한다. 그 통찰에는 시진핑을 포함한 중국 고위 관료들을 실제로 만나며 쌓아 올린 이해가 깔려 있다. 그렇다고 중국의 인권 문제에 대해서까지 눈감지는 않는 등, 미중 관계 평론가로서는 흔치 않게도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시선을 보여준다.
미중 패권 경쟁의 이면에는 오해와 불통 그리고 근본적인 세계관 차이로 점철된 오랜 역사가 있다. 저자는 그런 균열을 잘 ‘관리’할 수 있다면 분명 전쟁 없이도 경쟁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패권 경쟁은 필연일 수 있겠지만 전쟁은 절대 필연이 아니며, 전쟁을 피하기 위해서는 이해와 안전장치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저자는 한 권의 분량만으로 미중 갈등의 역사를 섬세하게 정리해내고, 시진핑이 품은 야망과 그가 직면한 도전을 들여다보며, 중국이 처한 조건을 공식화하고, 미중 관계의 미래를 점친다. 대체로 평화로웠던 수십 년이 지나 다시금 전쟁의 불길이 세계 곳곳에서 솟아오르고 있는 지금, 이 책은 미중 전쟁이라는 파국을 막기 위해 쏘아 올린 반전의 신호탄이다.

“이유 없이 난장을 치는 악당은 없다”
양국 관료의 인식 틀과 세계관 분석
“중국을 대하는 데 있어 전략적 신뢰를 기대하는 것은 중국을 매우 과대평가하는 것이다.” 저자가 전하는 한 미군 고위 관료의 말이다. 하지만 이는 중국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두 강대국 사이 불신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를 먼저 역사적으로 면밀히 짚어낸다.
미국은 독일 점령지 반환을 조건으로 중국을 제1차 세계대전에 끌어들였으나, 정작 종전 후에는 일본을 달래기 위해 산둥성 일부를 마음대로 일본에 양도했다. 제2차 세계대전 때는 일본을 견제하기 위해 전쟁 내내 일본군이 중국을 병탄하도록 방치했다. 냉전기에는 소련을 봉쇄하는 데 중국을 이용하기도 했다. 역대 미 행정부는 공산당 통치 체제를 무너뜨리는 데 관심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타이완과 방위조약을 맺어 중국의 타이완 흡수를 견제하는 등 중국 정치와 사회에 계속해서 개입해왔다. 미국 주도하의 국제 질서에 중국이 순순히 따르기를 내심으로는 바라면서 겉으로는 체제를 존중한다는 식의 위선과 기만이 중국공산당의 불만을 고조시키는 것이다.
물론 미국의 입장에서도 할 말은 있다. 중국은 레닌주의 정치 체제의 특성상 외부에서 보면 그 의도가 불투명할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2014년 남중국해에 군용 인공 섬을 만드는 행태를 보고 미 관료들은 경악했다. WTO에 가입하면서 자유로운 시장 개방을 약속했던 것과 달리 보호주의, 권위주의 모델을 고수하는 것을 보면 미국 입장에서 중국은 칼을 숨긴 채 거짓말을 일삼고 있을 뿐이다.
저자는 양국 관료들이 이러한 인식 틀과 세계관 차이를 이해해야 하며,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외교의 세계에서 아무런 이유 없이 난장을 치는 악당 같은 건 없다. 국제정치의 현실은 그보다 훨씬 복잡하다. 상대의 메시지가 무엇인지, 상대가 어떤 조건에 처해 있는지, 내 메시지가 상대에게 어떻게 들릴지를 항상 생각해야만 한다. 양국 간의 전쟁이 세계대전에 맞먹는 파국적인 결과를 불러올 수 있기에, 서로의 가치 체계와 세계관을 유념하는 일은 필수적이다.

2020~2030년은 시진핑 장기 집권의 시험기
점점 커지는 10개의 동심원으로 중국을 이해하는 독특한 관점

그런 맥락에서 저자는 시진핑과 그의 중국을 더 자세히 이해하기 위해 책의 반절 이상을 할애한다. 현대 중국은 시진핑과 당이 처한 국내 문제에서부터 시작해 타이완과 동중국해, 태평양, 북극, 더 크게는 국제 체제까지 아우르며 직경을 넓혀가는 열 개의 동심원으로 공식화된다.
특히 ‘국가 통합’이라는 과제를 두 번째 동심원으로 제시하고 타이완 문제를 거론한 대목에서는 외교관으로서 그리고 중국통으로서 저자가 실감한 바가 잘 드러난다. 조국의 통일은 시진핑과 중국공산당에 있어 정당성과 직결되는 중차대한 문제다. 그리고 타이완은 중국을 ‘완성’하는 마지막 단추다. 게다가 최근 타이완의 국내 정세가 독립주의적인 방향으로 변해가는 와중에 홍콩에서 민주화 시위까지 일어나는 등, 중국을 실질적인 군사 행동으로 내모는 흐름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 저자가 워싱턴을 방문했던 2008년, 당시 타이완 총통이었던 천수이볜은 공개적으로 타이완 독립을 주장하고 다녔다. 부시 대통령은 그런 천수이볜에게 “계속해서 불장난을 한다면 전쟁이 나더라도 제82공수사단이 타이완을 구조하러 가지 않을 것”이라며 경고했다. 타이완을 둘러싼 긴장이 점점 고조되어가는 장면을 정확하게 묘사하는, 인상적인 일화다. 타이완 문제에는 시진핑의 개인적 야망도 결부되어 있다. 저자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시진핑은 계속 일인자로서 중국을 이끌어 역사에 남으려는 야망을 품고 있다. 그런 시진핑에게 2020년대는 향후 권력과 지도자적 면모를 검증받는 중차대한 시기이며, 다음 당대회를 앞두고 흐름을 굳히기 위해 타이완에 대한 실질적인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아주 높다.
이외에도 공산당의 지지 기반 유지를 위한 경제 성장, 외부로 전력을 투사하기 위한 군 현대화, 러시아와 인도를 포함한 인접국 관리, 동아시아와 서태평양, 유럽, 개발도상국에 대한 영향력 확대 등 중국의 여러 동심원이 제시된다. 저자가 이 모든 것을 집대성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역시 현장에서 얻은 경험이다. 저자는 시진핑이 샤먼시 부시장이었던 1986년에 그를 만나 계속 관계를 이어왔다. 시진핑이 후진타오의 후계자로서 부주석 직에 오른 2010년에는 캔버라 총리 관저에서 모닥불 앞에 둘러앉아 그와 중국어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시진핑이 총서기 겸 주석이 된 2013년 이후에도 전화를 주고받았으며, 총리 퇴임 이후에도 베이징에서 열린 여러 회의에 시진핑과 동석했다. 시진핑 외에도 저자는 후진타오, 원자바오, 후야오방, 자오쯔양, 장쩌민, 주룽지, 셀 수 없이 많은 중국 고위 관료들을 직접 만나보며 중국의 세계관을 더욱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다.

전쟁을 포함한 10개의 시나리오
미중 관계의 역사, 현황, 전망을 한눈에 조망

‘미국과 중국이 평화롭게 지낼 수 있다’는 이상론이 아니라 패권 경쟁이 꼭 전쟁일 필요는 없다는 게 저자의 요지다. 살벌했던 냉전 시기, 미국과 소련의 관계는 지금의 미중 관계보다 훨씬 나빴다. 그런데도 미국과 소련은 불화가 부지불식간에 전쟁으로 치닫지 않게끔 서로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합의하고 그 선을 지켰다. 저자는 그때처럼 오해와 불통으로 인해 지엽적인 작은 사건이 전쟁으로 번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미중 갈등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를 점치는 열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중국이 미국의 견제 없이 타이완을 손에 넣을 수도 있고, 중국과 미국 및 동맹국들이 동중국해에서 맞붙을 수도 있다. 그중에는 한반도를 배경으로 하는 시나리오도 있다. 북핵이 겨냥하는 것은 중국이 아닌 중국의 적대국일 것이라는 전망, 한반도 통일이 중국에 미칠 불확실한 영향 때문에 중국은 북핵 문제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북한이 본격적인 핵 보유국이 되면 아시아의 미 동맹국들이 독자적으로 핵 개발에 동참할 여지가 있기에,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이 아닌 중국이 북핵의 개발을 어느 정도 견제해 한국의 안보를 지키게 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이 대북 강경 외교를 재개하거나, 핵 개발을 막기 위해 북한을 선제 타격한다면, 곧바로 2차 한국전쟁이 발발한다.
하지만 저자의 해석에 따르면 두 강대국은 전쟁의 가능성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을 뿐, 전쟁을 하고 싶어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은 세계 최고의 강대국으로서 잃을 게 너무 많으며, 중국은 아직 큰 피해 없이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지 못했다. 중국 내부에 남은 정치적, 경제적 문제도 망설임에 한몫하고 있다. 문제는 해상에서 양국 간 선박이 충돌하는 작은 사건이 큰 전쟁으로 번질 위험 등, 양국 간 규약이 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하는 불확실성이다. 실제로 저자가 제시하는 시나리오는 전쟁 없이 양국 간 관계가 정리되는 경우도 포함한다. 전쟁 없이 경쟁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시간은 분명 조금이라도 남아 있는 것이다.

이 책의 미덕은 복잡하게 얽힌 미중 관계의 역사와 현황 및 전망을 한 권으로 명쾌하게 정리했다는 것, 고위 외교관 특유의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시선이 드러난다는 것, 서방 최고의 중국통으로서 가장 자세하고 신빙성 있는 중국 내부 사정을 전한다는 것이다. 오랜 평화 끝에 다시 국제 전쟁의 그림자가 드리우는 요즘, 이 책은 불확실한 정세를 가늠할 수 있게 해주는 지침서이자 평화를 위한 좁은 문을 일러주는 해법서가 될 것이다. 접기


평점분포

9.8


현재 중국의 정치적 상황을 외부자가 아닌 내부자의 시선을 갖고 분석했다. 미중간의 패권 경쟁은 필연일 수 있겠지만 전쟁은 절대 필연이 아니라고 한다. 전쟁을 피하기 위해선 이해와 안정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공감한다.
쎄인트saint 2023-12-04 공감 (18) 댓글 (0)



아름다운 제목이다. 저자는 10가지 원을 제시해 미중 관계를 차근차근 설명한다. 두 나라 격돌 속에 한국은 폭풍 속 나룻배와 같다.
까치 2024-01-16 공감 (1) 댓글 (0)





결론과 비전 부분은 좀 모호하지만, 현시대 시진핑 중국의 상황과 미래를 알 수 있는 좋은 책이다
패스파인더 2024-02-28 공감 (0) 댓글 (0)
Thanks to
공감




공부하고 생각해서 우리도 작은 움직임이나 대비를 해야히지 않을까한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시간에도 전쟁 중이다
맛있는거 먹고 내일 여행가고 영화보고 약속잡고 행복한 추억 만들기에 빠져 있는 이 순간에도 죽고 아프고 죽이고를 반복하는 곳이 있다 동심원10 중 9번째! 중국의 중요성✅
huilin 2023-12-05 공감 (0) 댓글 (0)
Thanks to
공감




무서울 정도로 냉철한 저자의 분석이 담겨있습니다. 우리에게도 케빈 러드 같은 리더가 나타나길 고대합니다.
라이언하트 2024-05-29 공감 (0) 댓글 (0)

마이리뷰
구매자 (0)
전체 (6)
리뷰쓰기
공감순




패권 경쟁을 하더라도 ‘전쟁을 할 필요는 없다’

분단된 휴전국에 살고 있다는 생각을 늘 하지 않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다른 곳의 전쟁 소식을 들으며, 설핏 드는 가능성만으로도 두려워진다. 책 제목을 보고도 무서웠다. 피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라 절대로 일어나선 안 되는 일이다. 누구의 전쟁도 현실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공감이 커지길 바라며 읽고 배워본다.

그런데... 저자의 분석에는 미중의 현실에도 ‘전쟁을 포함한’ 내용들이 등장한다. 국경선을 맞대지 않은, 멀리 떨어진 가장 힘센 국가들이라 어차피 남의 일이고, 예전처럼 다른 누구의 목숨으로 대리전을 하면 된다는 심보인가 싶어서 화가 나기도 한다.










그래도 전쟁으로 유도당하지 않기 위해, 내가 만날 수 있는 가장 예리한 분석과 평화를 바라는 제언이기에 끝까지 읽고 배우고 싶었다. 더구나 현실은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가 이미 많아서, 누구의 전쟁도 세계 전체의 위협이 될 수 있고, 이미 위험천만한 침략과 전쟁이 진행 중이다.



저자는 전쟁을 ‘실질적 위험’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방식으로, 전쟁 가능성을 보여준다. 생각보다 사람들은 위기나 위협을 부정하거나 외면하거나 받아들이지 않으려 한다. 그러면 피할 방법도 제대로 찾아낼 수 없다. 전쟁만이 아니라 다른 문제에 있어서도 그 무력함과 무기력이 정말 괴롭다.



전쟁은 단지 물가상승을 부추기는 사건이 아니다. 내가 사는 곳이 전쟁터가 된다면 이제껏 걸어온 모든 발걸음이 무화된다. 미중 전쟁이 만에 하나 발발한다면 한반도는 한국전쟁보다 회복할 여지가 더 적은 절망과 파괴를 경험할 것이다. 비참하고 엄중한 생존의 문제다. 어떤 전쟁은 대학살 또는 인류의 종말을 고하는 소식일 것이다.













저자가 연구만 주로 한 학자가 아니라서 실체를 모르는 불안은 덜어낼 수 있었다. 저자는 확실하게 국제정치의 현실주의에 기반하고 있다. 오래되고 깊은 미중간의 오해와 여전한 세계관 차이가 이해되고, 큰 변화와 돌발이 적을 중국사회의 현재가 보이기 시작한다. 묘하게도 더 불안한 것은 어떤 정국을 맞을지 모를 미국 상황이다. 대통령 선거제 국가의 필연적인 불안정성이랄까.



개인도 국가도 오해와 갈등과 전쟁을 피하기 위해서는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차분하고 진지하게 이해하기 보다는 낙인을 재빨리 찍고 비난하고 적대시하고 저열한 공격을 퍼붓는 시절이라 걱정이 줄진 않는다. 그럼에도 다른 방법이 있다면 전쟁을 수단으로 삼는 파멸적 결정은 누구도 반기지 않을 거라 믿고 싶다.











문제는 ‘신뢰’를 새롭게 마련할 수 있을 것인가, 이다. 역사적으로 지켜지지 않은 약속들이 많다. 미중 모두 서로를 불신할 이유는 적지 않다. 그럼에도 미래를 보고 다시 만들어갈 약속과 거래라는 안전장치는 반전의 필수 조건이다.



“시진핑은 정치적 생명이 다하기 전에 타이완을 확보하고 싶어할 것 같다. 그는 타이완에 관해서는 조급한 사람이다.”



다만 이해당사자에 속하는 다른 국가들의 의견과 이해를 무시하고 미중이 바라는 대로만 국제관계가 진행되어서도 안 된다. 외교란 끔찍하다. 전쟁터에서도 정신 차리고 화해의 길을 모색해야하는 수많은 이들의 목숨이 걸린 직업이다.



나는 늘 꿈이 작은 사람이라, 저자가 미중 간 평화구축이라는 큰 이상보다는, 패권 경쟁을 하더라도 ‘전쟁을 할 필요는 없다’고 하는 설득이 가장 큰 위로가 되었다. 딱 그만큼만 가능했으면 좋겠다.



“본격적인 핵미사일 능력을 확보하려는 북한을 미국이 선제 타격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럴 경우 남한에 대한 북한의 대규모 군사 행동으로 이어져 제2의 한국전쟁이 발발할 위험이 있다.”



저자가 제안하는 10개의 시나리오 중에는 한반도에 사는 독자로서 현실적 가능성을 절대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도 있다. 외교와 정책 관련 일을 하지 않은 독자라도 읽고 배우서, 우리 모두를 전쟁으로 내몰지 않을, 전쟁을 막는 일에 기여할 정치인을 뽑을 수는 있다. 국제 전쟁은 이미 발발했고, 언제 끝날지 모르며, 확전될 지도 모른다. 그러니 우리는 더욱 확실하게 평화를 말해야 한다.



“가장 심각한 위험은 타이완을 둘러싼 미중 간의 전쟁 가능성이다. 더 이상 상상 속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 이 전쟁은 육지와 해상, 우주로까지 광범위하게 확대될 수 있다. 전 세계의 다른 많은 국가가 참전할 가능성도 높다.”









- 접기
poiesis 2023-12-10 공감(3) 댓글(0)




미중 패권 경쟁 관계 분석서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점점 심화되는 오늘날, 국제정치 및 경제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할 케빈 러드의 <피할 수 있는 전쟁>.

저자 케빈 러드는 호주 총리 및 외무장관직을 역임했고, 현재는 주미 호주 대사로 재직 중입니다. 중국학 전공자로 시진핑 연구로 옥스퍼드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을 만큼, 평생 미중 관계를 연구해 중국을 통찰한 서방 최고의 중국통이라 불리는 저자입니다.


국제외교 경험을 바탕으로 미중 관계를 분석하고 시진핑과 중국을 연구한 그 결과물이 <피할 수 있는 전쟁>에 담겼습니다.


저자는 국제정치의 현실주의에 기반한 중립적, 객관적 분석을 보여줍니다. 이론이나 이념보다는 사실과 증거에 근거한 분석을 하기 때문에 더 생생하게 미중 관계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처럼 모두가 생각하지 못했던 국가 간 전쟁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미국 주도하의 세계 질서라는 족쇄를 벗어던지려 한 러시아 푸틴의 사고방식에 중국 시진핑 역시 함께 한다고 합니다.

물론 본토에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타이완을 둘러싼 미중 간의 전쟁 가능성은? 타이완해협, 남중국해, 동중국해에서 무력 충돌이 시작된다면 우리 모두에게 재앙이 될 거라고 경고하는 저자입니다.

<피할 수 있는 전쟁>은 미국과 중국 간 골이 깊은 오래된 오해와 세계관 차이에 대한 해설을 통해 양국 입장을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의 관계를 진단하고, 두 나라가 서로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설명합니다.

중국의 이념, 정치, 경제, 외교 및 안보 정책 방향을 하나씩 살펴보며, '시진핑의 중국'의 현실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게 돕습니다.




2032년까지 통치할 길을 열어둔 시진핑. 무소불위의 권력 앞에서 시진핑이 미치는 영향력은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시진핑의 이념적, 정치적 세계관을 다룬 <피할 수 있는 전쟁>은 미래의 미중 관계 및 정책 문제와 맞물려 있습니다.


외교관으로 활동하던 시대에 중국 고위 관료들을 수차례 대면했고, 여덟 차례 이상 시진핑을 직접 만났던 저자인 만큼 시진핑의 야망을 분석해 열 개의 동심원으로 개념화한 부분이 인상 깊었습니다.

시진핑의 열 가지 우선순위는 정권 유지로 시작해 내부 안보, 경제적 번영, 환경친화적인 경제 발전, 군 현대화, 주변국 관리, 아시아태평양 해역 관리, 유라시아 대륙 관리, 개발도상국 관계 구축 그리고 그 결과 국제 규칙기반질서의 개편에 이릅니다.

2020년 시진핑의 새로운 경제 접근 방식인 신발전이념에 대해 잘 짚어줍니다. 자력갱생, 쌍순환 경제 전략, 공동 번영을 위해 현재 취하고 있는 정책은 무엇인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외교 및 안보 정책에 있어서는 민족주의 우파로 전환했습니다. 팬데믹으로 끔찍한 경제 성장률을 앞에 두고도 안보가 경제보다 우선순위가 되었음을 보여주는 사례를 짚어줍니다. 강력한 중국을 건설하는 데 있어 경제가 아닌 국가 안보를 국가 부흥의 토대로 제시한 시진핑입니다.

미국의 동맹국이자 중국의 주변국인 한국 이야기도 빠질 수 없습니다.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미중 경쟁을 주시해야 합니다. 현재 시진핑의 중국은 해양 전선을 완전히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힘의 균형을 맞추고자 하는 전략적 연합 구축인 미국의 쿼드 조치 때문입니다.


쿼드 출범에 대한 시진핑의 대응은 결국 중국을 없어서는 안 될 강국으로 여기도록 만드는 데 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소름 끼치도록 중국이 전략적, 외교적, 경제적 영향력을 확장하기 위해 전 세계를 상대로 꽤 구체적으로 작업하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중 관계의 상호 불신 역사와 현황을 살피며 현대 중국에 대한 이해를 돕는 <피할 수 있는 전쟁>. 미중 관계가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는 미래전망까지 짚어줍니다. 미중 관계의 미래를 점치는 열 가지 시나리오에서는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될 대규모 무력 충돌을 수반한 극단적 시나리오까지 있습니다.




타이완뿐만 아니라 남중국해, 동중국해, 북한과 맞물린 군사적 대치 시나리오는 물론이고 군사적 대치 없이 지역 및 글로벌 전략으로 이어지는 상황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전개됩니다.




미국과 태평양 동맹국들이 피할 수 있는 전쟁으로 관계를 안정화하려면 실질적인 가드레일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피할 수 있는 전쟁>에서는 군사적, 경제적, 외교적 정책이 복합적으로 적용된 전쟁 억지 전략이 어떻게 가능할 수 있을지 살펴봅니다.




저자가 제안하는 '관리된 전략적 경쟁' 해결책보다 더 나은 대안이 있다면 시간이 얼마 없으니 얼른 내놓으라고도 말합니다. 또 다른 세계 전쟁으로 가기 전에 말이지요.




지정학적 긴장이 전 세계에 미치는 위험성을 냉철하게 검토하고, 불가능하다 믿었던 전쟁이 현실이 되는 시점에서 '설마?' 하는 마음으로 막연한 바람만으로 위기를 지켜봐서는 안 된다는 걸 깨닫게 합니다.




미중 관계의 역사, 현황, 전망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게 도와주는 <피할 수 있는 전쟁>. 우리나라 역시 선택을 강요받는 상황이 올 텐데요. 미리 대비하고 준비하려면 국제정세를 읽는 눈이 필요합니다. 미중 관계를 제대로 파악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세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접기
인디캣 2023-12-08 공감(2) 댓글(0)
Thanks to
공감



『피할 수 있는 전쟁』 미중 전쟁이라는 예정된 미래

캐빈 러드(지음)/ 글항아리(펴냄)

충분히 피할 수 있었으나 피하지 못한 전쟁!!!! 최근의 전쟁들도 마찬가지다...

너무 읽어보고 싶었던 책, 궁금했던 책 중 하나다. 전쟁사, 전쟁 관련 책을 좋아하기도 하고 또 글항아리 출판사는 이런 묵직한 주제의 책들이 많이 나와서 애정 하는 출판사 중 하나.....

책표지도 빨강+파랑의 조합이다. 우선 빨강과 파랑이라는 이 색깔이 주는 상징성은 태극기의 음과 양, 분단된 내 조국의 남과 북, 하루가 멀다 하고 치고받는 유치찬란한 양 정당 진보와 보수가 떠오른다...... 나만 그런 걸까?!!!

피할 수 없는 전쟁이 아니었기에 이런 책을 쓸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면 좋겠다는 저자. 서방 최고의 시진핑 분석 전문가이자 중국 전역에서 중국인을 접하고 호주 국빈으로 중국을 접한 살아있는 중국통이자 중국 전문가!!

책의 저자 아버지 세대는 세계대전 참전 용사들이다. 제1차 세계대전은 피할 수 없는 전쟁이 아니었다는 서문 내용,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국어판 서문은 내게 큰 울림을 주었다.

시진핑의 장기 집권, 미중 갈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 지구 반대편에서는 늘 전쟁이 진행 중이다. 인간이 무기를 손에 쥔 이후로 전쟁이 없는 날이 단 하루라도 있었나 싶을 만큼!! (아니 무기가 없었을 때도 인간은 전쟁을 했었지) 그러나 실제 분단국가 전쟁위기의 최전선에 살고 있는 우리는 전쟁의 위험에 상당히 둔감하다. 나부터도 그렇다. 한국전쟁은 할아버지 할머니 시대의 이야기로 느끼지는 않는지!!

숙청과 숙청을 거듭하던 덩샤오핑을 무려 두 번이나 타임지 올해의 인물로 지정하며 이상적인 리더로 여기던 미국인들의 모습, 시진핑의 장기 집권화 등 시진핑의 집권 이전부터 서술된 글은 시진핑의 중국을 이해하기 위해 무려 열 개의 동심원을 그린다. 중국 정부의 관점과 미국의 관점이 얼마나 상이하게 다른지 느낄 수 있다. 보이는 중국과 눈에 보이지 않는 중국의 간극만큼!!!!

유럽은 여전히 중국에 있어서 풀리지 않는 숙제라는 관점, 북극권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세계 중심에 더 가까운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시진핑의 앞으로 10년 행보가 무척 우려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바이든 정부의 변수 2024와 2028의 대선 그리고 제3국이 가지는 변수 등을 다각도로 바라보되 하나의 시니 리우로 바라보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경고한다.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까 두렵다. 미국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 책 중국 vs 미국의 서양의 관점에서 쓰였으므로 우리나라의 실정을 달리 대입해 보아야 할 것이다. 진지하게 고민하고 분석해야 한다. 정치의 가이드라인을 지키면서 동시에 외교와 경제 안보 관계 전반에서 최대한 경쟁을 허용하자라는 참 쉽지 않은 길이다.

현실은 어떤가?

중국 vs 미국 혹은 중국의 대만 침공이 언제 이루어져도 놀랍지 않을 만큼 위기가 팽팽한 상황이다. 이스라엘은 지금 전 세계를 향해 가르치고 있다. 엄청난 부를 손에 쥔 자들이 강력한 무력으로 약자를 무너뜨리는 방법을!! 가자 지구 민간인들의 피를 통해!!!!! 신의 이름으로 시작된 전쟁은 결국 그들의 땅 놀음이라는 것을!!!!

2020년대는 그야말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10년이 될 것이다. 책을 읽으며 중국에 대한 나의 소감은 입구와 출구를 명확히 하는 외교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다^^

- 접기
sailor_moon 2023-12-12 공감(1) 댓글(0)



피할 수 있는 전쟁





세계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심화될 수록 더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어느 한 쪽을 선택해야 할 경우 거기에 따르는 많은 부작용과 어려움은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런 미중 관계의 살얼음을 걷는 국제정치와 경제에 수많은 장애물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대 가운데 미중의 관계와 그들이 벌이는 전쟁에 대한 관심이 있다면 꼭 이 책 [피할 수 있는 전쟁]을 읽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저자는 현 주미 호주 대사로 특히 중국 관련 주요 분석가로 인정 받았다고 한다. 2022년에는 옥스퍼드대학에서 시진핑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을 만큼 중국에 대한 서방 최고의 중국분석가이다.


저자는 해박한 중국 정치와 문화의 전문가로서 한국어판 서문에서 최근에 일어난 몇 가지 사건을 통해 미중 관계를 관리할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양국 관계에서 위기와 갈등 나아가서는 전쟁의 위험까지도 이야기 하고 있다. 저자는 수많은 국제 외교 경험을 통해 지금의 미중 관계를 분석하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중국과의 관계를 세워가야 하는지에 대한 대안들을 [피할 수 있는 전쟁]에서 논하고 있다. 이러한 저자의 예리하고도 객관적인 분석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저자가 직접 보고 듣고 발로 뛴 사실을 바탕으로 한 분석은 독자들에게 더 가깝고 생생한 현장 뉴스처럼 미중 관계를 정확하게 보게 해준다.

지금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이스라엘-하마스의 전쟁은 중국이 언제 시작해도 별로 놀라지 않을 타이완 침공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알게 한다. 이 전쟁은 모두가 생각하지 못했지만 그 시발점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가 는하게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전쟁의 근저에는 미국의 세계 주도의 족쇄를 잘라버리고 다시금 자신들이 세계의 패권을 차지하려는 러시아의 속셈에 중국 시진핑 역시 그 길에 동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급물살같은 전쟁의 시나리오는 타이완을 놓고 격돌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로인해 미중 간의 힘 겨루기는 결국에는 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크며, 그 전쟁으로 인해 받게 되는 타격은 중국뿐 아니라 우리나라와 일본, 그리고 전 세계적인 재앙이 될 것이라고 저자는 경고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미국과 중국 간의 매워지지 않는 깊은 오해를 통해 양국 입장을 말한다. 지금의 양국의 입자과 정치적 견해를 통해 양국 관계를 진단한다. 서로에 대한 시각도 알려준다. 중국이 추구하는 중화 사상과 정치, 경제, 외교, 안보를 차근차근 알려주면서 시진핑이 추구하는 중국을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시진핑은 이미 2032년까지 자신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를수 있도록 모든 정치적 장치를 다 해놓았다. 이러한 시진핑의 정치적 세계관은 미중 관계에 커다란 짐이 아닐 수 없다. 저자는 중국의 상황을 자세하고도 세밀하게 독자들에게 이해시킨다.


우리나라는 친미 정책으로 인한 미중관계에 촉각을 곤두세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만큼 미중 관계를 예의주시할 수 밖에 없다. 현재 시진핑은 해양 전선에서 미국위 우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쿼드 조치에 대한 시진핑의 구상을 이 책에서는 잘 말해준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 중국의 전략적, 외교적, 경제적 영향력은 막강하다. 그래서 이러한 상황 가운데 미국의 힘만으로는 사실 미중 간의 힘겨루기에서 승리한다는 보장이 없다. 이 책 [피할 수 있는 전쟁] 에서는 미중 관계에서 일어나는 열 가지 시나리오를 말하고 있는데 그 중에는 전면전의 극단적 시나리오까지 있다. 이 책은 정말 미중 간의 명확한 긴장의 토대 위에 사실적 그리고 현실적 조망을 하게 한다. 미중 관계에 큰 관심이 있다면 꼭 읽어야 하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글입니다
- 접기
새벽하늘 2023-12-09 공감(1) 댓글(0)
Thanks to
공감



피할 수 있는 전쟁

현 주미 호주대사이자 오랜 세월 중국과 미국을 오가며 외교정치 분야에 실무와 교육을 담당했던 저자가 평생의 경험과 관찰 그리고 사색끝에 앞으로 펼쳐질 미국과 중국의 관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 책이다.

필자가 책을 쓴 목적과 책 내용을 보면, 미국인들에게 중국. 특히 시진핑에 의해 바뀐 21세기 중국에 대해 심도 있게 알리고, 깊어가는 미중갈등속에 커져가는 전쟁의 위협을 피하고,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대책을 이야기 하고 있다.

책의 대부분은 시진핑의 중국에대해 작은범위(시진핑과 공산당, 중국 ) 큰 범위( 동남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에 이르기까지 동심원 구조로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궁극적으로 미중갈등이 세계대전으로 까지 번질 우려가 있다고 보고 이를 피하기 위해 중국을 제대로 이해하고, 미국 역시 지금과는 다른 대외정책을 제시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시진핑은 마르크스 레닌 주의를 기본으로 민족주의적이고 국가주도적인 자본주의가 중심이 되는 세계질서를 재편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본인의 권력을 공공히하고 나가아가서는 중국이 세계의 중심이 되길 바란다.

트럼프 정부하에 세계화와는 거리가 먼 자국중심의 정치외교노선을 선택한 미국은

중국의 독주를 막지 못했고, 이는 세계 곳곳에서 중국과 미국이 정치 외교 경제적으로 갈등을 빚게 만들었다.

바이든 정부 또한 대중국 정책에 있어서는 트럼프의 정책을 고수했고,

이는 미국과 중국이 경제적 갈등을 넘어서 군사적 무력 충돌을 야기하기 직전까지

상황을 악화 시켰다.

그래서 대안은 무엇인가?

필자는 "관리된 전략적 경쟁"이라는 대안을 제시한다.
마지막 결론은 좀 모호하게 느껴질 수 도 있는데, 요약하자면 서로의 레드라인을 합의해서 규칙과 규정내에 서로 경쟁하자는 이야기이다.

뭔가 이상주의적이고 비현실적인 이야기 같긴한데..
필자가 또 강조하는 것은 끊임없는 검증으로 선이 지켜지는지 서로 감시하자는 것이다.
어쩐지 맥이 좀 빠지긴한다.

결론은 차치하고 라도,
2013년 부터 2022년까지 시진핑이 주도했던 중국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갔는지,
시진핑의 생각과 중국이 행한 세계화 정책과 비전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주는 것
만으로도 값진 책이다.

그속에서 우리나라가 나아갈 길을 발견하는 것은 정치가의 몫이겠지만...

- 접기
패스파인더 2024-02-28 공감(1) 댓글(0)

마이페이퍼
전체 (2)

피할 수 있는 전쟁

[ 오늘의 책 ]

미국과 중국이 서로 대립각을 유지하는 것은 지구의 평화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못하다. 이 책의 저자인 전 호주 총리 케빈 러드는 “중국을 가장 잘 이해하는 서방 정치인”이라고 불린다. 현재 중국의 정치적 상황을 외부자가 아닌 내부자의 시선을 갖고 분석했다. 미중간의 패권 경쟁은 필연일 수 있겠지만 전쟁은 절대 필연이 아니라고 한다. 전쟁을 피하기 위해선 이해와 안정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공감한다. 미중 갈등의 역사가 섬세하게 정리되어있다. 저자는 그 역사에서 선을 그어 미래를 향한다.

_책 속에서

“시진핑은 자신이 중국의 영토라고 언급한 곳에 미국과 일본 군대가 침입한다면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그러나 중국군이 절대적으로 우세한 상황이 아닌 한, 혹은 눈치만 보다가 물러서면 국내에서 치를 정치적 대가가 너무 크다고 확신하지 않는 한, 그는 어떠한 사건도 돌이킬 수 없는 지경으로까지 확대되도록 내버려두지는 않을 것이다.” (p.417)

#피할수있는전쟁

#캐빈러드

#글항아리


- 접기
쎄인트saint 2023-12-04 공감 (26) 댓글 (0)
Thanks to
공감
찜하기


시진핑이 2013년 임기 첫 6개월 동안 중국 교육...


스텔라 2025-02-15 공감 (16) 댓글 (0)
Thanks to
공감
찜하기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