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k Yuha - 한동훈/김문수 토론을 뒤늦게 봤다. 흥미로웠던 건 노동운동을 해서 정치가가 된 이의 봉천동... | FacebookPark Yuha 250425
한동훈/김문수 토론을 뒤늦게 봤다.
흥미로웠던 건 노동운동을 해서 정치가가 된 이의 봉천동 아파트와 지방에서 태어나 서울로 올라와 열심히 공부해서 얻은 타워팰리스 비교.
“곱게 자란” 한동훈의 결격사유로 자주 거론되어 온 얘기를 다시한번 한 셈인데, 경험이나 체험은 중요하지만 인식의 도구로서 언제나 절대적 우위에 있는 건 아니다.
사물의 구조나 그 사이를 흐르는 감정은 때로 멀리서 바라볼 때 더 잘 보일 수도 있다.
학문이나 예술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
덧붙이자면, 두사람 사이의 그런 개인적 역사와 현실은 오늘의 부모자식간의 차이이기도 하다.
최근 유행한 드라마처럼, 한없는 향수의 대상이지만 더이상 동경의 대상은 아닌.
좋고 나쁘고를 떠나 2025년 대한민국의 현실은 그렇다.
그런 의미에서도 한동훈은 대한민국의 어떤 정점인 셈. 수재성과 외모 역시 대한민국이 키워온 문명의 결과이고 그가 나타나는 곳마다 사람들이 모이는 건 바로 그래서이기도 하다.
20여년전 노무현과 다른 타입의, 그러나 대중성을 갖춘 엘리트 정치스타가 나타난 것.
사람들이 지향하지 않는 세계는 과거가 될 수 밖에 없다. 물론 과거의 미체험이 정치적 결격사유가 될 수도 없다.
그럼에도 한동훈이 겸손하게 대응하자
‘아직 젊으니까 이것저것 더 정치경험 쌓고 나중에 와라’는 식으로 김문수는 말했지만,
급변하는 위기의 시대엔 ‘월반’ 도 필요하다.
우리 앞에 놓인 건 역사적으로는 수십년만에, 문명적으로는 수백년만에 찾아온 격동의 시대.
다행히 우리에겐 월반시켜서라도 앞에 내세워야 하고 다행히 그걸 감당해낼 수 있는 인재가 있다.
“김옥균 프로젝트”라는 기획이 있었다는 걸 최근에야 알았다.
그런데 김옥균이 정치개혁을 시도하다 고루한 구세력에게 패배당한 건
떠받쳐줄 ‘국민’이 아직 존재하지 않았던 130년 전 일이다. 그가 죽고 불과 4개월후에 청일전쟁이 일어났고 이후의 조선의 운명은 우리모두가 잘 아는대로다.
더이상 과거의 유령에 새시대를 맡길 수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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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허우성 and 284 othersSeong Hwan Park아마 민주당 입장에서 가장 껄끄러운 후보 둘을 꼽는다면 한동훈, 한덕수일텐데요. 물론 국힘은 김문수를 올려서 결과적으로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를 도울 것 같긴 합니다.
Jimin Kang repli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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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replies
손영일제 또래이니 타워팰리스 사는가 서울에 아파트있는가 이런게 은근 열받는일이기도 해요. 타워팰리스 살아도 자수성가한 친구도 있는데(실제로 그런 친구가 있어요) 평생 부하게만 살아온 건 약점이긴 합니다. 뭐 상대는 말도 안되는 의혹으로 가득찬 인생이긴 하지만요. 그래도 서민을 이해할까요? 전혀 못 할 거라 생각합니다. 본인이 무지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겠죠.
Jae Yoon Park토론을 보지는 않았습니다만, 한대표는 계속 당하는 포지션으로 겸손하게 가야 합니다. 그래야 그 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응어리를 품고 본선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권익무캠프에서 토론 리뷰를 하는 팀이 있을것 이라고 생각하고, 후보 본인도 리뷰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한 후보의 토론을 보면 항상 불필요하고 불편한 말 받아치기 같은것이 자주 보입니다.
제가 캠프 관계자라면 반드시 조언해 주고 싶은...
때문에 사람이 진득한 느낌이 별로 보이지 않는...
Jimin Kang권익무 어버버 당하는걸 싫어하는 당원도 아주 많아요. 분통터진다고 지지 철회합니다. 구시대식 정치라고.. 사람을 다 만족시킬순 없죠 그래서 시대교체가 필요할수도 더구나 국힘 2030 끌어오려고 염불인데 어르신들은 젊은세대 취향을 허락해 주세요.
Sunny Kim김문수는 저기 8~90년대에 정신이 머물러 있는 꼰대 그 자체였습니다. 국회에서 사과 거부했다고 극우들에게 잠깐 주목받은 걸 별의순간이라 착각하고 대통령이 되겠다 나설게 아니라 우린 뭉쳐야 하니 한동훈에게 힘을 실어달라 양보하고 물러났으면 참 멋진 사람으로 남았을텐데요
Amellia Han음..김문수후보에게 전과6범이라 비아냥댄건 좀 많이 실망스러웠습니다. 그 무게가 다른거 알면서도 검사의 시각이 불쑥 나온건가싶기도..바로 받아치는 언법은 좀 고쳤던데..
Sunny Kim repli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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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replies
심영돈한국의 현대사는 어찌보면 小인류문화사인데, 탁월한 견해입니다.
Kwi Yeom Cho태어나서 자란 환경은 본인이 선택할 수 없는 부분이고, 한동훈 후보는 항상 본인에게 주어졌던 환경과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며, 우리 사회의 약자를 위한 공적인 보장을 주장해왔죠. 다음과 같이요. (한동훈 저 '국민이 먼저입니다')
'인생의 출발선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약자를 배려하는 원칙이 지켜져야만 갈등과 혼란도 적고 사회 전체가 고루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강약갹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으면, 세상은 또 다른
의미의 '강강약강(강자는 계속 강해지고, 약자는 계속 약해진다)'이 될 겁니다. 저는 경쟁을 장려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약자를 위한 공적인 보정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지속 가능한 사회발전이 가능하니까요.'
'우리가 발전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 중 하나는 공정한 시스템입니다. 누구나 노력한 만큼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고, 경쟁에 뒤처져도 새로운 기회와 안전망이 제공될 수 있어야 한다는 거죠.
다시 말해 시민 모두가 평등한 자유와 공정한 기회를 보장받아야합니다. 불가피하게 불평등이 생겨야 하면 존 롤스의 이야기처럼 "최소 수혜자에게 최대 혜택이 돌아갈 때" 만 예외적으로 용인돼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정의는 목적이 아니라 결과로서 주어진다는 점이라고 봅니다.'
오히려 저는 본인의 '흙수저 서사'를 타 정치인을 공격하는 수단으로 쓰는 정치인을 경계합니다. 본인의 노력도 있었겠지만, 계층의 사다리를 올라와 유력 정치인이 되었을 때는 사회의 공적인 보정도 있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시민 모두가 평등한 자유와 공정한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하는 것이 바른 정치인의 자세이지 태어날 때부터 사회적인 기회를 많이 받았던 계층에 대한 적대감을 표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어제 토론에서 김문수 후보의 출신에 대한 문제 제기에 대해서 많이 실망했습니다.
Park Yuha조귀염 네. 동감입니다. 한후보에겐 약자배려에 대한 의식이 분명히 존재하죠.
후반 말씀에도 당연히 동의하고 그건 나중에 이재명과 대결하게 되면 또 쓸 생각입니다. 중요한 건 출신이 아니라 그 출신의 한계와 가능성을 어떤 방식으로 만나고 넘어서고 사용했는지겠지요. 출신은 선택할 수 없지만 후자는 가능하니까요.
Hari Bori사실 김후보님께 기대한것도 별로 없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예상했던것보다 더 실망스런 토론이였습니다.
이제 진짜 그만하셔야될거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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