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ul Ma
하층 저임금 노동자들의 정치토론(1)
정치의 계절 대선 국면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 노동자들이 정치 토론을 많이 하고 있다.
나는 기록자로서 하층 노동자 정치토론을 가감없이 그대로 옮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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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국민의힘 당원이다. 그는 형식적 국힘 당원이다. 그는 세대교체를 바라는 마음에서 국힘 대표 경선 때 이준석에게 투표했다. 그러나 그는 국힘보다 민주당과 이재명에게 호감을 갖고 있다. A씨는 기본소득에 대한 열렬한 지지자이며, 정부의 복지 확대 정책과 최저임금 인상 정책을 지지한다. 그러나 그는 홍준표도 좋아한다. 홍준표가 서민 정치인이기 때문이란다. 그는 이재명이 대통령 되길 바라고 있다.
A: "나는 이재명이 제일 화끈하고 추진력이 있어 그가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 나는 홍준표도 괜찮은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
B(기사 자격증 보유, 대졸, 40대 후반, 가장 지적인 동료): "형님, 홍준표는 보수적인 정치인입니다. 극우 성향이 있어요. 그래서 저는 홍준표가 싫어요."
나: "00아, 넌 좋아하는 정치인이 누군데?"
B: "저는 유승민이가 좋아요. 유승민은 가장 지적인 정치인입니다. 정책은 이재명이가 제일 나아 보이고요. 저는 서민을 위한 복지확대 정책을 지지합니다. 취약 서민계층과 어려운 노동자들에게 정부가 경제적 혜택을 많이 제공했으면 좋겠습니다. 윤석열은 민생 정책 비전이 없네요."
C씨: (극우적, 보수적 경향) "문씨와 좌파들이 나라를 망치고 있다. 자꾸 퍼주기만 한다. 미래 세대에 부담이 간다. 문씨와 좌파들은 내로남불이고 저그들끼리 다 해먹는다. 문씨와 좌파들은 세금 많이 걷어 돈을 마구 살포한다. 이러다가 나라 망한데이...... ."
A: "나라 안 망한다. 우리나라 선진국이고 부자 나라다. 수출 많이 하고, 정부 예산이 막대한 거 봐라. 세수도 초과란다.
못사는 사람인 당신은 왜 기본소득도 반대하고 민주당 정부의 복지 확대도 반대하고 최저임금 인상된 거 속으로는 좋아하면서 그것도 문씨와 좌파들이 물가 다 오르게 한다는 이상한 말을 하네. 왜 당신은 없는 사람이면서 수십억 부자나 수백억 자산가가 할 소리를 하노. (A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중졸자지만 최근 엄청 똑똑해지고 있다!) 내가 볼 때 좌파가 서민 편이고, 우파가 부자 편이다.(놀라운 발언!!) 나는 복지 확대 정책을 지지하고, 우리나라도 사회민주주의 국가 뭐 이런 거 됐으면 좋겠다. 사회주의는 없는 사람들에게 좋은 제도다. 사회민주주의나 사회주의, 알고 보니까 좋은 것이더라. 가난한 사람, 서민 많이 챙겨주는 게 사회주의다. 사회민주주의, 진보, 좌파는 서민과 못 배운 사람들의 편이다."
C: "와, 형은 이제 사회주의 이야기하는교. 공산주의는 빨갱이고, 사회주의는 빨깽이는 아닌 것 같은데, 형은 사회주의까지 나아가고 있네요. 사회민주주의 그거는 사회주의보다 좀 약한 것 같아요. 사회주의보다 더 좌파적인 게 공산주의이고요. 문씨와 좌파는 사회주의죠. 나는 좌파도 우파도 아닙니다."
A: "당신은 우파야. 보수, 극보수야. 민주당과 대통령을 무조건 반대하고 무조건 싫어하고 있는데, 민주당과 문재인이가 잘못한 점도 있지만 잘 한 거도 많다."
C씨: "나는 우파도 아니고, 좌파도 아닙니다. 나는 합리적인 것을 좋아하니더. 나는 중도니더. 문씨와 좌파들이 너무 편향되어 있기 때문에 문씨와 좌파를 안 좋게 보는 것입니다."
A: "당신은 우파 맞다. 중도 아니다. 극우 비슷하다. 제발 부자 편에 서서 정치 바라보지 마라. 국민의힘은 가만히 보니까 반대를 위한 당 같더라. 국민의힘 저것들은 부자 당이다. 우리 서민들에게는 우리나라가 유럽의 복지국가처럼 되는 게 좋아. 사회민주주의나 사회주의, 복지국가를 지지하는 게 우리들한테는 이익이다. 없는 사람들이 복지 반대하고, 노인(기초)연금, 기본소득, 재난지원금 주는 거 반대하면 바보다. 부자는 세금 많이 내야 하니까 반대하는 게 당연하지."
B: "맞습니다."
D(50대 중반, 전 현대자동차 1차 벤더 중견기업 노조 조직부장, 대의원 역임, 10여년 전 개인적 사정으로 연봉 높은 공장 퇴사, 본인 표현으로는 과거 '민주노총 앞잡이', 그러나 현재 극우 내지 보수 성향을 보이고 있음): "나는 문씨와 좌파들이 싫니더. 저그들끼리 다 해먹고, 나라를 망하게 하고 있다 생각해요. 나는 정치하는 놈들 다 지 잘 되기 위해 정치하고 있고, 국민 팔아먹고 있다고 봅니다. 정치하는 놈들은 모두 사기꾼들입니다. 내가 과거에 노조(활동)했는데, 지금은 대기업 노조도 잘먹고 잘사는 노동자 귀족 조직이 되다 보니, 윤희숙이 그 여자 귀족 노조 잡아야 한다고 말하대요. 윤희숙 그 여자 똑똑하대요.
A, C: (동시에) 그래, 윤희숙이 말하는 거 보니까 똑똑하더라.
나: 윤희숙이 1호 공약은 "귀족 노조가 죽어야 청년이 산다"더라고요.
C: "나도 과거에 현대중공업 다녔지만 요새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노동자는 연봉 많고 복지 혜택 빵빵해 귀족 맞다. 대기업 생산직 노조는 귀족 노조, 이기적 이익단체가 되어 버렸다. 나도 대기업 공장을 중간에 안 나오고 계속 다녔으면 지금 잘먹고 잘살고 부자로 떵떵거리며 살고 있을 거야. 우리 집사람이 가끔 "당신은 대기업 다닌 곳(현대중공업, 현대제철, 일진, 모두 평균 연봉 1억원)마다 모두 나와서 왜 스스로 복을 차버렸어요? 그래서 우리가 비참하게 하층으로 고생하며 살고 있잖아요"라고 나를 원망한다.
나는 청년 일자리 잡아먹는 귀족 노조는 반대하지만 모든 노조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중소기업 노동자나 하층 노동자들의 생존권 쟁취와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노조 활동은 필요한 것이므로 지지한다."
C씨는 모든 노조에 적대적 태도를 취하지는 않았다. 그는 중하층 노동자, 특히 하층 노동자들의 노조 활동에 대해서는 지지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내가 윤석열에 관해서 동료들에게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A와 B는 "윤석열은 서민을 위한 정책과 미래 비전이 없어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C와 D, 그리고 가만히 이야기를 듣고 있던 E는
내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보수 성향의 세 사람은 윤석열에 대해서는 반감은 없는듯 하고, 윤석열을 관망하고 있는 듯했다.
우리 동료 노동자들은 이낙연, 정세균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윤희숙 #윤석열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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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Jaekwa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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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규
눈앞에 있는 문제가 문제인지 모르기에 오늘도 우리가 어제와 같은 문제로 씨름하는 이유입니다.
· Reply · 1 w
성기석
똑똑한 윤희숙!
그런데 아직 지지율은 안오르네요.
이름값에서 실력으로 평가받아야 정치문화가 높아지고 나라가 발전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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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잘 읽었습니다. 생생한 목소리 기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Reply · 3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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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대한민국의 경제학자 출신 정치인. 국민의힘 소속 제21대 국회의원이다.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후보로 서울 서초구 갑 대한민국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2020년 7월 30일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는 연설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재정 및 복지 분야의 전문가로서 당내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꼽히며, '포퓰리즘 파이터'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계파상으로는 소장파에 속하며, 태영호, 황보승희[2], 배준영과 같이 김형오 전 공관위원장이 영입했다.
2. 생애[편집]
2.1. 출생 및 학창시절[편집]
1970년 서울에서 1남 3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부산 출신, 어머니는 경남 김해 출신이라고 한다.
중고등학생 때는 강남8학군 진학을 위해 잠실로 이사가서 정신여자중학교와 영동여자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경제학 학사, 석사 과정을 마치고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3]. 본인 말로는 서울대 경제학과 재학 중에 학생운동에 기웃거리다 운동권으로 분류되기도 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KDI에서 채용할 때 편향적인 사람일까봐 걱정하기도 했다고. #
2.2. 경제학자[편집]
2013년 KDI 연구위원 시절 컨퍼런스 발표
KDI 연구위원으로 재직하며 재정·복지정책연구부장과 국가기관 자문활동을 하였고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대통령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 최저임금위원회 위원, 교육부 규제완화위원회 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노동, 재정, 소득, 복지, 중산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 경력을 쌓았고, 여자 박사들 중 부장까지 승진한 몇 안 되는 케이스라고 한다.[4] 특히 2015년 KDI 재정복지정책연구부 부장으로 승진하면서, 재정과 복지 분야 통으로 분류된다는 평가다. #
KDI 내에서 박근혜 및 문재인 정부와 대척점에 있었던 대표적인 소신파 학자이다.[5] 2016년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으로 있었는데, 최저위가 경제논리가 아닌 정치논리로 움직인다고 직격탄을 날리면서 사퇴했다. 정부에서 임명하는 공익위원이 정부를 비판한 건 매우 드문 일이며, 공익위원 사퇴도 처음 있는 일이었다. #
또한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들을 포퓰리즘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포퓰리즘 파이터라는 별명을 얻었다.[6] #
2.2.1. KDI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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